(제목 어그로…그냥 한번 끌어봣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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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가 공카에 글쓰는게 되에에에게 오랜만인거 같아요
(오랜만 맞음 1년 넘게 안썻으니까…)
근데 제가 이렇게 불쑥 난데없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움…그냥 쓰고 싶었어요.
쓰고 싶은데 이유가 필요하진 않으니까.
사실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
오빠한테 말해주고 싶어서 몇 글자 써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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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점심시간 교실 티비로 오빠의 직캠을
보며 소리지르고 졸도하고 기절한 저는
3년이 지나
21살의 어엿한 성인 되었어요.
그리고 오빠의 직캠을 보면서 소리지르고
졸도하고 기절하는건 뭐…똑같아요.
그래도 한 가지 달라진건…
내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즐길 줄 알게 되었다는거.
3년 전까지만해도 정말 미래에 대한 불확신,
하고싶은 것도, 되고 싶었던 것도 없던 저였는데.
이제는 조금 그 틀을 잡게 되었어요.
그리고 더이상 불확신으로 인한 불안 속에서
살지 않고, 불확신해도 그냥 즐길 수 있는
능력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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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바를 끝내고 동네 친구(선우오빠좋아함)를
만나서 둘이 맥**드를 갔어요. 저는 상하이버거,
그 친구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100중99더보이즈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아. 저 현현 사연 보냈는데…전화를 안해주시더라구요.
쩝…근데 머 괜찮아요(사실 안괜찮음…간절햇어요 나)
주제가 에릭을 웃겨라 인데…
긍데 우리 영재 오빠는 웃수저라 뭐라고 해도 다
웃을거 같은데…분발할게요 제가.
오로지 “에릭”만을 위한 개그맨이 되어보겠어요
그렇게 맥날에서 3시간을 넘게 떠들고 웃으면서
막 노는데…갑자기 그 시간이 너무 좋은거에요.
밤에서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간,
어두운 밤 하늘, 그리고 맥**드에 앉아서 떠드는
저와 친구…뭔가 하이틴 영화에 나올법한
그런 장면…그러다가 문뜩
‘이럴 수 있는 날들이 과연 얼마나 더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1살이면 젊죠…물론 아직 젊지만,
3년 뒤면 졸업을 해서 직장인이 될거고,
그러면 이렇게 친구랑 밤 늦게까지 웃고 떠들 수
있을까? 그런 시간 조차 사치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막 드는거 있죠!!
그래서 이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12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 되었을때
맥**드에서 드뎌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비가 내리더라고요.
와..근데 정말…방금과는 또 다른 느낌의 소중함을
느꼈어요. 마치 80년대 청춘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렇게 빗속에서 걸어가는데
무슨 광고에 친구 이름이 있길래
그거 보고 빵터지고,
어떤 음식점 이름을 보고 또 웃고,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면서 또 웃고,
요즘 유행하는 어떤 유튜버의 성대모사를 하다가 웃고,
쉴새 없이 계속해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그 조용한 밤
빗소리와 우리의 웃음밖에 들리지 않았던 그 순간이
너무나도 좋았고, 영원하길 희망했어요.
그리고 딱 그 말이 떠올랐어요
”이런게 청춘이구나“
이런게 청춘이라니,
이렇게 친구랑 밤늦게까지 놀고 웃고 떠들고
하는게 청춘이라니, 참 소박하죠.
근데 소박해서 청춘 같았어요.
소박해서 저 다웠고,
소박해서 행복했어요.
’청춘이 무조건 거창하고 화려할 필요는 없구나‘
그렇다고 오빠의 청춘도 소박했으면 좋겠다는건
절대 아녜요. 오빠의 청춘은 오히려 거창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커요. 그 나이에 남들은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그만큼 더 소중하고 거창하고
화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저는 소확행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그게 제 청춘의 정의 인거 같아요.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행복했던 순간들이
모여 제 청춘을 꾸며 나가는 것 같아요.
오늘처럼 퇴근하고 잠깐 친구들을 만나는것도,
오빠를 좋아하는것도,
다 제 소확행이에요.
분명 제가 방금 오빠의 청춘은 화려하고 거창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가끔은 이렇게 소확행으로만
이루어지는 청춘의 한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새벽에 이어폰을 꽂고 한강을 걷는다거나,
자기 전에 망고주스를 마시면서 드라마를 보거나,
밤늦게 헬스장을 가서 운동을 한다거나,
이런게 다 그냥 지나가는 한 순간이더라도,
이것 또한 오빠의 청춘의 소소한 일부라고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내용이 중구난방해서 뭔말이지? 싶으시겠다만…
결론은…오빠가 가장 화려한 모습이 아닐 때
또한 오빠의 청춘이라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입니다. (이미 알고 계셨다면 죄송함다)
너무 급하게 마무리하는 감이 있지만…
나중에 또 끄적끄적 쓰러 올게여…사요나라 에릭
(할 줄 아는 일본어가 아리가또 아이시떼루 사요나라
밖에 없어요;;; 이해 부탁합니다…잘자요가 일본어로
뭔지 몰라요…가르쳐주시면 써먹을게요…프메에서라도
알려주신다믄…아 너무 큰걸 바랫다)
5NO추: Purple Hat - Sofi Tukker
(노래 짱 좋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