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신교회 “전도는 축제” | |||||||||
지역 호수공원에 부스 설치, 친근한 복음행사로 큰 성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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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신교회(최우종 목사)의 전도축제는 새롭고도 독특했다. 사람들을 찾아가고 교회로 데려와 말씀을 듣게 하는 전도집회식이 아닌, 사람들이 제 발로 찾아와 어울리며 말씀을 접하게하는, 만드는 말 그대로 축제형태의 전도행사를 연 것이다.
평소처럼 공원에 나와 산책이나 휴식을 즐기던 주민들은 호기심에 하나둘씩 부스로 모여들었다. 부스에서는 공짜로 식혜며 팝콘 같은 음식들을 나누어 주는가 하면, 물총놀이며 미니 골프 등 갖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코너들도 마련되어 있었다. 한쪽에서는 열심히 가족사진을 찍어주거나 휴대폰을 살균처리하는 봉사가 이루어지는 중이었고, 공원 곳곳을 찾아다니며 뻥튀기와 음료수를 나누어 주는 팀들도 있었다. 미꾸라지잡기 체험에 나선 아이들은 연신 까르륵하는 웃음을 터뜨리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은 부스에 세워진 피켓과 현수막에 적힌 글귀들을 보고 비로소 이것이 인근 광주동신교회에서 준비한 깜짝 행사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러나 요란하지도 않으면서도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접근 방식에 사람들은 흡족해하고, 고마워하기도 했다. 당초 이 행사는 진월지구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 주민들에게 어떻게 접근할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한 교구에서 호수공원을 찾는 주민들에게 부침개를 부쳐서 대접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이 아이디어가 6번에 걸친 회의 끝에 점점 커져서 거창한 전도축제 형태로 펼쳐진 것이다. 불과 3시간가량 진행된 전도축제였지만 성과는 대단했다. 250여명의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었고, 단 한 번의 행사로 지역사회에 동신교회의 이미지를 깊이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당장 다음 주일부터 교회에 자진해서 찾아와 등록하는 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최우종 목사가 생각하는 전도축제의 진정한 성과는 따로 있었다. “성도들이 한 마음이 되어 기쁨으로 섬기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전도나 봉사가 몇몇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고, 온 교회 공동체가 함께 감당해야할 사역임을 인식하고 함께 땀 흘리는 기회를 가졌다는 게 가장 뿌듯한 일이었습니다.” 협력의 기쁨을 알게 된 교우들은 축제가 끝난 직후부터 어서 다음 행사를 준비하자며 열성적인 반응들이다. 나누어 줄 전도지가 부족했다, 낮 시간보다는 시원한 저녁시간을 이용하자는 등 여러 반성을 통해 더 풍성한 행사를 위한 준비를 다시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전도축제 외에도 광주동신교회는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 대형스크린을 야외에 설치하여 교인과 이웃들이 함께 응원하는 장을 마련하는 등 교회 문턱을 좁히는 데 힘써왔다. 새가족 중 70%가 교회에 처음 출석하는 이들일 정도로 실질적인 전도의 열매가 맺히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