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옥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와 시인들의 詩 유현숙님의 명주치마외

박은옥의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와 유현숙님의 명주치마 外   (습작실 습작회보-203) 노모-홍성은,어떤 넋두리-정이진, 늙어 가는 판화-이현수.. 명주수건 --유현숙 / 1월 마감 공모전 안내 <IMG style="MARGIN: 3px 0px"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HotE%26fldid%3DWE2%26dataid%3D1340%26fileid%3D1%26regdt%3D20070118111219%26disk%3D20%26grpcode%3Dlovesisarang%26dncnt%3DN%26.jpg" align=absMiddle border=0> 노모(老母)--홍성은 7월 칡넝쿨이 내린 골짜기에는 낮달 머금은 목단꽃 물결로 여름이 익는다 파랗게 여물도록 여린 자줏빛 하늘이 밭이랑마다 그리움의 열매를 심으면 감자 꽃이 먼산 쳐다보다가 부르는 아들 손에 이끌려 장터로 다름박질한다 고랑마다 기다리던 바람이 모여 꽃을 흔들어댄다 손이 다가와 마흔넷의 발목까지 흙을 돋구어 북을 준다 하얀 잔뿌리 실하도록 생겨난 걱정을 털어내는 것이다  2007.1.12 출처-시사랑사람들습작실 ............................ 어떤 넋두리- -정이진 여섯 달이 지나도록 한 편의 시도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을 담지 못했습니다. 고맙게 피어난 꽃들이 몸부림치다 속깊이 울다가 흩날린 후에야 열매되는 사실도 잊고 살았습니다. 좀더 속앓이를 해야 겠습니다. 참 맑은 물살처럼 세상을 눈에 귀에 손에 가슴에 담아야 겠습니다. 동이 틀 무렵 수선화에 앉았던 달팽이가 바지에 붙길래 수선화에게 다가가 나도 서 있었습니다. 그제야 달팽이가 더듬이를 세웠다 넣고는 바지에 제놈의 흔적을 붙이며 가더군요. 헤실거리며 방에 왔지만 바지를 벗지도 빨지도 않고 두었더니 그 달팽이와 제가 하나인 것을 예전에 미처 모르고 살았다는 것이 왜 그리 한숨이 나던지요. 가벼운 것들이 남겨놓은 길고 무거운 삶의 진실들을 모으며 시를 한 편, 한 편 그려야 겠습니다. 2006.11.25 15:14 출처--시사랑사람들 습작실   ....................................................... 늙어 가는 판화-- 이현수 조각도 앞에 손을 둔다 순간, 조각도가 날렵하게 손에 스쳤다 아직도 내 손에 깎아내야 할 부분이 이렇게 많구나, 싶었다 어머니 얼굴은 남겨 둬야할 곳보다 파내야 할 곳이 더 많았다 얼굴 윤곽보다 뚜렷한 곡선을 여러 번 파내다보면 결국에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얼굴 그래서 더 어머니로 보였던 얼굴 동그랗게 몸을 말고 조각도를 따라 비워지는 굴곡 그 허공에도 몇 겹의 층이 있어 잉크로 찍어내면 더욱 환해졌다 어두워질수록 빛나는 주름의 공허 몇 번씩 그 결을 만지며 여백을 남기는 어머니 완성된 얼굴 판화가 내 어머니이기만 할까 하나면 충분할 것을 여러 장 찍어내며 확인하는 것이다 출처 전북일보 2007.1.1 신춘당선시 .........................................................................     명주수건 --유현숙 명주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누에의 일생을 생각해 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빙빙 모가지를 돌리며 누에는 스스로 토해 낸 젖빛 실로 제 몸을 가둘 고치를 튼다 뱃속 마지막 남은 한 오라기의 실 마저 죄 뽑아내어 허공에다 촘촘히 무덤을 짓는다 영면은 또 하나의 탄생인 그 무덤의 속은 얼마나 따뜻하고 섬세한 탈바꿈일까 내 뱃속 허기도 거푸거푸 풀어내어 결 고운 죽음 한 채 짓고 싶다 서걱서걱 갉던 뽕잎 슬그머니 밀쳐두고 나도 몇 령의 잠에 따라 든다 진득한 탈피와 애절한 변신을 꿈꾼다 큰 집 과수원 언덕배기에 걸터앉은 잠사앞 마당의 화톳불 눈멀고 귀 잠든 생의 불씨를 투덕투덕 토하고 있다 제 살 태운 생의 피륙을 뜨겁게 짜고 있다 ..................................................................... <A href="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javascript:albumViewer('viewer','http://pds6.cafe.daum.net/download.php?grpid=HotE&fldid=_album&dataid=335&fileid=1&regdt=20061130004033&disk=15&grpcode=lovesisarang&dncnt=N&.jpg')"> <IMG id=upload_image1 hspace=0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HotE%26fldid%3D_album%26dataid%3D335%26fileid%3D1%26regdt%3D20061130004033%26disk%3D15%26grpcode%3Dlovesisarang%26dncnt%3DN%26.jpg" width=372></A> 유현숙시인. 동양일보 신춘과 문학선을 통하여 활동한 중견시인 2006년 미디어 다음 온라인 시사랑사람들 문학이 선정한 좋은 작품을 쓴 시인 ..................................................................     <EMBED src=http://cfs7.planet.daum.net/upload_control/pcp_download.php?fhandle=NmFIa2JAZnM3LnBsYW5ldC5kYXVtLm5ldDovMzA2Njg0NS8xLzE4OS53bWE=&filename=189.wma width=372 height=68 type=application/octet-stream volume="0" SHOWSTATUSBAR="1" loop="-1" autostart="1"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 저작권을 준수합니다 시사랑사람들의 詩에 對하여 표절이나 무단 전재를 禁합니다   국내 최고 권위와 수준의 시문학 카페 (백석.시사랑사람들 文學李旻影) 정이진 김진희 유현숙 윤미전 서지월. 김지숙 外 대표지도시인- 우당김지향 外 동인시인단 일동   1월 마감, 문학 공모전 안내 입니다   1.환경 영화 시나리오 공모 공모처 환경부  06/11/22~07/01/31  2.제1회 서울디지털대학교 사이버문학상 공모처 서울디지털대  06/12/01~07/01/31 3.제8회 전국가족사랑 글짓기 대회 공모처 동원육영재단 06/11/13~07/02/12 4. 문학동네外 신인작가상 공모~~07/03/31 <PRE> 노모(老母)--홍성은 7월 칡넝쿨이 내린 골짜기에는 낮달 머금은 목단꽃 물결로 여름이 온다 하늘이 파랗게 여물도록 여린 자줏빛 물이 밭이랑마다 그리움의 열매를 심으면 감자 꽃이 먼산 쳐다보다가 부르는 아들 손에 이끌려 장터로 다름박질한다 긴 고랑에 기다리던 바람이 들어 꽃이 흔들린다, 골 깊이 마흔넷의 발목까지 흙 돋구어 북을 준다 하얀 잔뿌리 실하도록 생겨난 걱정을 뽑는다 ................ 노모(老母)--홍성은 7월 칡넝쿨이 내린 골짜기에는 낮달 머금은 목단꽃 물결로 여름이 온다 하늘이 파랗게 여물도록 여린 자줏빛 물이 밭이랑마다 그리움의 열매를 심으면 감자 꽃이 먼산 쳐다보다가 부르는 아들 손에 이끌려 장터로 다름박질한다 긴 고랑에 기다리던 바람이 들어 꽃이 흔들린다, 골 깊이 마흔넷의 발목까지 흙 돋구어 북을 준다 하얀 잔뿌리 실하도록 생겨난 걱정을 뽑는다 ................................ 출처-시사랑사람들습작실 </P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