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의 종류(祭需의 種類)
▶ 제수(祭需)
제수란 제사에 쓰이는 제물을 말하는 것으로서 깨끗하게 차려야 한다.
그러므로 제수를 차리는 주부나 기타 사람들도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임하는 것이
정성의 표현이 될 것이다.
주부는 제삿날 며칠 전부터 제사에 대한 계획과 준비로써 제수의 종류, 분량,
제주(祭酒) 등에 이르기까지 집안 어른들과 상의해야 한다. 또한 제사에 써야할 기구도
모두 꺼내어 깨끗이 닦아야 한다. 즉 주인은 제상이며, 교의(交椅)며, 탁자(卓子), 병풍, 돗자리
등을 꺼내어 청소하고주부는 향로, 향합, 모사(茅沙)그릇과 제기(祭器) 등을 꺼내어 깨끗이 닦는다.
이와 같은 일들을 미리 해 놓으면 제삿날 집안도 깨끗하고 정숙한 맛도 있을 뿐 아니라,
일에 부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순조롭게 처리할 수 있다.
소기(小朞=小祥)와 대기(大朞=大祥)에는 오탕 오적(五湯五炙)이나 삼탕 삼적, 편, 포, 유과,
당속, 실과 등을 장만하고 제삿날에는 굽이 높은 접시에 기본이 되는 제물과 함께 고인다.
삼탕 삼적을 기본으로 하나 오탕 오적으로 할 때는 소(두부류), 육, 어, 봉(닭류), 잡탕의
오탕 및 소, 육, 어, 봉, 채소적의 오적으로 하고 나물도 5색으로 갖추기도 한다.
그리고, 제수 음식을 장만할 때는 고춧가루와 파, 마늘 등은 쓰지 않는다.
집안 형편에 따라서는 기본 되는 제물 이외에도 각종 유밀과, 정과, 요리 등을 즐비하게
진설하기도 하지만, 너무형식에 끌려 허례허식을 할 필요는 없다.
제물의 진설이 끝나면 지방(紙榜)을 붙이고 향불을 피움으로써, 기제(忌祭)는 시작되는 것이다.
메(飯) : 밥. 추석절 제사에는 송편으로, 연시제(설)에는 떡국으로 대신한다.
면(麵) : 국수를 말한다.
편(餠) : 떡(설기는 안 하고 백편으로 한다.
삼탕(三湯) : 육탕(肉湯), 소탕(蔬湯), 어탕(魚湯)을 말한다.
삼적(三炙) : 육적(肉炙), 소적(蔬炙), 어적(魚炙)을 말한다.
숙채(熟菜) : 삼색나물(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침채(沈菜) : 동치미.
청장(淸醬) : 간장.
청밀(淸蜜) : 꿀, 조청.
식혜(食醯) : 젓갈.
포(脯) : 북어, 건대구, 건문어, 건전복, 건상어, 오징어, 육포 등.
갱(羹) : 국.
유과류 : 약과, 산자(흰색), 강정(검은 깨), 채소강정(菜蔬糠精), 매작강정(梅雀糠精)
당속(糖屬) : 흰색 사탕(오화당, 옥춘, 원당, 빙당, 매화당).
다식(茶食) : 녹말다식, 송화다식, 흑임자다식.
정과(正果) =전과(煎果) : 연근정과, 생강정과, 유자정과.
과실(果實) : 대추, 밤, 감(곶감), 배(사과).
제주(祭酒) : 청주.
경수(更水) : 숭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