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만들면 된다”
어제 읽은 신문에 실린 광고 카피인데 우리 성수지구에 너무도 적합한 표현이라 인용해봤습니다^^
성수1지구의 경우 사업비를 뺀 조합의 총 수익만 1조1천3백억이나 됩니다.
이런 굉장한 사업장에서 보정치 적용의 문제점으로 조합설립이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단일 보정치가 아닌 유형별 보정치를 적용할거라면 같은 유형에서도 소형과 대형으로 좀더 세분화된 보정치를 적용했더라면 오차가 훨씬 줄었을 겁니다.
실제로 실 거래 시에는 대부분 대형보다 소형지분들의 가격이 높게 형성됩니다.
집행부에서 클린업시스템 오픈 전에 100 여개 이상의 표본검사를 했다고 하시지만
유형별로 세분화해서 좀더 심사숙고 했어야 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클린업에 오픈 하고 나니 고치려 해도 상황이 너무 복잡해져 버렸지 않습니까?
우리와 추진상황이 비슷했던 한남뉴타운 2구역의 경우는 75% 가깝게 조합설립에 동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곳의 경우는 성수동과는 다르게 단일 보정치를 적용하다 보니 상가건물과 소형지분들의 갈등보다는 사업을 할 것인 지만 판단하면 됐기 때문에 결정이 쉬웠을 것입니다.
성수동도 아예 단일 보정치를 적용하고 유형별로 세부적인 분배는 관리처분시기에 감정평가사들에게로 넘겼더라면 이런 갈등도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부동산 개별적인 특성과 가치는 무시되고 무조건 유형별로 적용하다 보니 오차가 컸으며,
또한 상가건물 2.27 과 빌라 1.53 이라는 보정치가 나오게 된 이유와 이의 공정성 여부를 확인 할 근거가 무엇인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현재는 빌라 중에서도 대지지분이 20~30평씩 되는 대형지분과 상업용건물의 평가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많이 나오다 보니 상대적으로 작게 평가 받았다고 느끼는 소형빌라와 단독주택의 박탈감이 큰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사업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며 집행부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결정된 것 아니니 관리처분 때 보자” 는 말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듯 합니다.
집행부에서 현 상황을 바꾸고 가려는 의지는 없어 보이지만
만약에 집행부에서 의지를 가지고 이 문제를 다시 수정한다 해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나중에 반대파들의 소송거리가 되지 않을 적법한 방법과 절차상의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며
책자발행부터 주민총회까지 그 동안 해왔던 절차를 다시 반복해야 할 수도 있고
(이 모든 것에 돈이 들지만 집행부에서 마음대로 집행할 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제출하신 분들의 조합설립동의서 처리문제와
처음보다 불리하게 나온 또 다른 분들의 새로운 문제는 여전히 갈등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산적해 있지만… 사업이 계속 되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서는…
그 동안 최고의 협조자였던 소형지분 주민들을 최대의 적(?) 으로 만들어 버린
현재의 평가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의지와, 불만의 격차를 줄여가려는 노력은 꼭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에서 현재의 평가 액을 고수하시겠다면
아마도 시간을 길~게 잡고 소유자 한 분 한 분을 설득해 나가겠다는 생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분위기상 쉬운 일은 아닐듯하며 조합설립도 못하고 시간만 까먹다가 추진위원장 임기 만료되는 2013년 10월에 추진위원장 연임결의의 건으로 주민총회를 다시 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듯하여 비난을 무릅쓰고 용기 내어 글을 씁니다.
우리 주민들이 집행부의 의사에 반한다고 모두가 비대위고 반대파는 아닙니다.
고의로 사업을 무산시키고 자기들이 정비사업을 해보겠다는 속마음은 숨긴 채
추진위가 하는 일마다 방해하고 이해하려는 노력과 의지는 전혀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외치는 분들과는 분명하게 구분되어야 할 것입니다.
몇 년 전에 정비예정구역도 아닌 성수지구의 건축허가 제한을 대한민국 최초로 주민들의 민원으로 받아낸 예도 있습니다.
주민들을 위한, 주민들에 의한, 주민들만의 정비사업이 한번 정해지면 절대 고칠 수 없다고 법에 써있는 것도 아닌데 주민들과 집행부가 한마음으로 협조가 된다면 바로잡고 갈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제는 “앞으로 가느냐 여기서 멈추느냐” 를 놓고 한 템포 쉬어가는 심정으로 현 상황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여야 할 시점입니다.
집행부는 재개발 사업의 리더입니다
주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무조건 우리편인 그런 집행부가 되어주시길 바라며
주민들 또한 집행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선입견을 버리고 믿어주고 기다려 주는 마음이 필요할 것입니다.
집행부도 사람인데 하면 한다고 난리, 안 하면 안 한다고 난리 친다면 무슨 의욕에 일을 하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대형은 소형의 배신감과 박탈감을 이해하여주시고
소형은 감정평가를 하지 못하고 발표해야만 하는 클린업시스템의 한계를 인정하여주시고
집행부는 본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 유형에만 맞춰서 현 상황의 공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건 아닌지를 다시 한번 짚어봐 주시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저부터라도 제 입장이 우선일수 밖에 없지만, 누구든 입장이 바뀌어
지금과 반대 입장이 된다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주장이 억지스럽다거나 부끄러워 질 수도 있는 일이기에
우리모두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과 판단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빠른 사업이 진행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첫댓글 이렇게 생각해보면 저런 생각이 들고 저렇게 생각하면 이 생각이 들고 이러다가 개발이 뭐고 무산 되지 않을까 하는....
저 개인 생각은 말이 나왔으니 하루속히 빨리 재개발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빠른 재개발에 저도 한표~
그 분위기가 안되니까 저도 너무 답답합니다.
추진위에서 그동안 주장했던
관리처분때 정당한 평가를 받는다며
현제 나온 평가액은 대략적인 것이니 참고만 하고
동의 여부를 결정해 달라던 주장을 위의 DM 에서는 뒤집고 있네요.
확정 된것 마냥...자꾸 뒤죽 박죽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저도 빠른개발을 열망했던 소형입니다,,빨리가는 조건으로 4,5억원을 추가분담할 입장에 처한다면 그때도 같은생각이실까요?그 많은수익이 나는 1구역에서 조합원분양가가 6억8천이나 되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신있는 의견 감사합니다. 한 사랑님글에 모두 다 동의할것이라 봅니다. 근데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할지 가슴이 답답합니다. 빠른 재개발을 위해 추진위가 욕심을 버려야 했었는데......
한사랑님의 글에 저도 한표를~ 거기에 한남2구역은 추진위동의율에서부터 출발했고 성수는 0%에서 출발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많은 차이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진위원회의 구성에 동의한 토지등소유자는 조합의 설립에 동의한 것으로 본다"는 조항이 있지만
성수 몇 지구였는지 추진위 설립당시에 조합 설립시에는 동의서를 모두 다시 받는조건이 붙었었고,그런 연유로 그 해당 지구뿐만 아니라 성수 1.2.3.4지구 모두 그렇게 진행하게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성수지구는 여러모로 특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