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대의 입맛 맞춤 여행 ■
CHORD – In
지> 윤병대의
허> 맞춤 여행
CHORD – Up & Down
지> 맛 여행 전문가 윤병대씨와 떠나보는‘입 맛 맞춤여행’입니다.
여러분 기대에 딱 맞는 여행지 정보는 물론이고
입맛에 꼭 맞는 먹거리 정보까지
숨어있는 여행지의 참맛을 찾아 떠나보죠
지금 바로 맛있는 여행을 출발 해 볼까요.
CHORD – Out
지> 윤병대씨, 안녕하세요~
윤> 본격적인 여름피서가 시작된 만큼 올 여름은 어디 가서 어떻게 시원하게 보낼까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미 계획을 세워 숙소도 준비하고 멀리 떠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여건이 되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오늘은 지역 내에 가까운 피서지를 소개 해 볼까 합니다.
MC> 아무래도 이런저런 이유로 휴가를 가지 못하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그런 분들을 위한 피서지가 어디인지 소개해 주시죠.
윤> 울산시에 확인을 해 보니까, 도심 속에서 아이들과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더군요.
비싼 워터파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이 지역별로 14곳이나 위치해 있는데요, 우리 집 앞 아이들 울산 물놀이 공원이 어디에 있는지 지금부터 알려 드리겠습니다.
중구는 남외동 동천, 다운동 척과천 두 곳은 입장료가 있고, 성안동, 복산 두 곳은 무료로 이용가능한데, 이렇게 4곳의 물놀이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신다면 더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남구는 무거동 와와공원, 삼산동 강변공원, 달동 동평공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이렇게 4곳의 물놀이장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인공폭포, 바닥분수, 워터 슬라이드, 워터 터널 등 워터파크 부럽지 않은 놀이기구까지 설치되어 있으니 더위를 식혀보세요.
동구는 방어동 후릉공원이 가장 큰 물놀이장 이고, 전하동 바드래공원, 동부동 감나무골공원 이렇게 총 3곳의 물놀이장이 있습니다.
북구는 명촌근린공원, 신천어린이공원, 양정생활체육공원 3곳의 물놀이장이 있는데, 유아를 데리고 가는 엄마들도 안심하고 방문하실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워터파크 못지않은 집 앞 물놀이장들을 보니 굳이 덥다고 멀리 워터파크, 수영장 찾아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지역별 특징을 잘 살펴 아이들과 함께 더위도 식히고, 평소 가보지 못한 다른 지역도 다녀보며 즐거운 시간도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MC> 도심 속에 물놀이장이 많이 있다고 하니, 잘 확인 해 보시고 짬을 내셔서 하루쯤이라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윤> 제가 2년전 울산 교통방송에 처음 방송을 하려고 찾았을 때 혁신도시와 성안동의 달빛누리길을 걸어보고 상당히 감명을 받았었는데, 이곳을 함월공원 치유의숲이라고 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이곳이 의외의 도심 속 휴가지로서 역할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안동은 지역 특성상 그린벨트로 둘러싸인 자연속의 주거공간인데, 울산 전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태화루 못지않은 아름다운 전망대도 있고, 전망대 입구에는 잔디마당과 운동시설, 정자와 삼림욕의자, 평상 등도 있고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서 성안동으로 가시면 아이들과 분위기 좋은 카페에 들어가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흙을 만질 기회가 잘 없는데, 직접 흙으로 접시 같은 간단한 식기를 만들 수도 있고, 머그잔에 원하는 그림을 사진으로 전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이 곳 가마에서 굽는 동안 식사와 음료를 마시고 만든 컵은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여름에 아이들에게는 뭐니 뭐니~ 해도 물놀이인데, 앞에서 소개 해드린 성안물놀이장은 평소에는 그냥 어린이 놀이터 였지만, 여름철이면 무료 물놀이장으로 바뀌는 것 같더군요.
이곳에 가셔서 워터 슬라이드도 타고, 쏟아지는 물통에 물도 흠뻑 맞아보고, 물총을 사서 물싸움도 하시고 더운 오후시간을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더위가 끝날 쯤 함월공원 내 미끄럼 방지 매트, 침목계단을 통해 울타리가 잘 되어있는 조성된 치유의 숲으로 가시면, 조합 놀이대에서 출렁다리도 건너고, 트리하우스, 데크로드, 파고라 등이 설치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놀다가,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과 함께 몸과 마음을 치유하시고, 집으로 돌아가시면 뿌듯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MC> 가까운 곳에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소개 해 주셨네요.
윤> 그래도 어른들 모시고 조금은 밖으로 가야 피서기분이 난다고 하시면, 예부터 울산의 대표 피서지로 유명한 울주군 작천정 인근 골짜기가 좋은데, 올해는 가뭄으로 계곡물이 말라 아쉽습니다만, 자수정 폐갱도를 활용하여 조성한 국내 최초의 인공동굴로 가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여름에는 추위를 겨울에는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동굴에서 각종 전시물과 스릴만점의 서커스 공연도 보고, 동굴 외부에는 눈썰매장과 놀이시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조금 더 여유가 있으시면 길이 500m에 달하는 대형 수로를 고무보트를 타고 동굴을 탐험하는 색다른 체험도 해 보시면 됩니다.
실제 안으로 들어가 보면 폭염이 언제였냐는 듯 겉옷을 걸쳐도 추위를 느끼는 바깥과 단절된 세상입니다.
MC> 여행을 다니는 것만큼이나 맛있는 것을 먹는 재미도 중요한데 울산에서는 뭘 먹어야 할까요?
윤> 어디를 다녀오셨든 저녁시간에 맛있는 것 드시러 나서봐야 될 텐데, 울산에는 재래시장을 새롭게 단장해 개장한 야시장이 두 곳이나 있으니 그곳으로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난 5월에 문을 연 수암 한우야시장은 전국 유일한 한우 특화 야시장으로, 술과 먹거리를 함께 판매하며 메뉴가 겹치지 않고 다양해서 좋습니다.
특히나 양옆으로 점포가 늘어선 시장통 한가운데 불판을 올린 둥그런 테이블에서, 한우구이를 일반 식당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야외에서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구워먹는 색다른 경험이 더 즐거운데, 복작거리는 와중에도 금세 테이블마다 서넛씩 자리가 꽉 차더니, 이내 한우 굽는 연기와 고소한 냄새가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1+ 등급 이상 등심과 갈빗살을 시장에서 구입해 상차림비 4,000원만 내면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한우구이가 입안에서 녹는 맛깔스런 한우에다가, 시원한 소주 한잔까지 곁들이면 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열대야에 집에서 에어컨 바람만 쐬는 것보다 한우로 몸보신하고 볼거리도 많은 야시장을 찾는 것도 제격입니다.
가지각색의 먹거리·볼거리를 갖춘 다채로운 이동식 점포에는 불초밥부터 생과일주스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음식이 입맛을 당기므로, 무더위로 잠 못 드는 주말 밤을 불 밝힌 야시장에서 여름밤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수암 야시장은 주말에만 개장되기 때문에 주중에는 큰애기 야시장으로 가셔야 합니다.
MC> 큰애기 야시장 인기몰이 이후에 한우야시장이 개장했다드니 그 곳으로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윤> 삼복더위면 이제 풍습이 되어버린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는 것입니다.
울산에 유명한 삼계탕이 여러 집 있습니다.
달동에 있는 탕이 나오기 전에 닭갈비와 인삼주 서비스가 나오는 집도 있고, 성남동에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국물이 맑은 깔끔한 삼계탕도 있고, 옥동에는 100m 거리를 두고 여름이면 한 판 승부를 벌이는 두 집이 있습니다.
한집은 상황버섯을 사용하고 또 다른 집은 주왕산 약수를 사용합니다.
상황버섯을 사용하니까 일단 색상부터 노란색을 띠며 한방약재를 사용함으로 국물이 진합니다.
삼계탕에 따라 나오는 인삼주 대신 이 집은 상황버섯주가 나오는데, 작은 닭을 사용하여 살이 부드럽고, 고명으로 대파가 올려 진 것으로 봐서 백숙이라기보다는 닭죽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상황버섯에 도전을 받고 있는 주왕산 약수로 만드는 삼계탕은 중닭정도를 사용하며, 전복도 한 마리 들어있습니다.
약수를 사용한 탓인지 국물이 고소하고 진합니다.
어느 집을 찾아 가시든 무더위에 지쳐있었는데 원기회복을 위해 삼계탕을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MC> 울산에 유명한 삼계탕이 여러 집 있었네요, 역시 여름에는 삼계탕이죠?
윤> 이열치열에는 뜨끈한 국물이 최고입니다.
그 중에서도 휴가라며 쉬신다고 밤새 더위와 술로 지치셨다면 다음날은 해장이 필요한데, 팔팔 끓는 국물을 한 술 떠서 입으로 후~ 불어 식히는둥 마는둥 후루룩 마시면 혓바닥과 입천장이 데인 듯 따갑지만, 그래도 수저질이 계속되는 것은 복어탕입니다.
성안동 함월산 언덕배기에 자리한 줄서는 이집은 국물 맛이 깔끔함과 담백함에 있습니다.
탕과 함께 나오는 콩나물은 너무 질기지도 무르지도 않고 사각거리는 식감이 경쾌합니다.
국물이 식도를 지나며 서서히 징후가 나타나고 온 몸이 반응해, 뱃속에서 후끈 열기가 치솟으면 얼굴빛이 벌겋게 물듭니다.
콧잔등에 땀방울이 맺히고 등줄기는 이미 땀으로 흥건해집니다.
무더운 여름 남들 다 떠나는 휴가는 못가지만, 가까운 물놀이장도 찾고 야시장도 다녀오고, 이열치열 뜨거운 국물로 새로 충전하면 오장육부가 춤을 추며 더위는 저만치 사라질 겁니다.
해장국 드셨다고 술이 깨지는 않으니까 음주운전은 절대 안됩니다.
MC> <맞춤여행> 오늘은 우리지역 울산의 피서지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
지금까지 맛여행 전문가 윤병대씨 였습니다.
윤> 감사합니다.
▶ 45분 교통정보
첫댓글 울산이 예전과 다르게 즐길거리 먹거리가 많이있네요~
울산이 친정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