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너무 힘들었어서 감정요동치느라 두서없는 긴 글 주의 나 참고로 하루종일 먹은거라곤 물이 다야..ㅠㅠ ------------------------
남편이 나한테 거짓말하고 누군가를 만난다는 촉이 와서 살며시 물어봄 (이때까진 아주 사소한 일일줄 알았음) 근데 남편이 당황하며 담배피우러 나가더니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없애고 카톡 다 지움 난 별일 아닐거라 생각하고 물어봤다가 날벼락맞아서 추궁시작
남편: 그냥 없던일로 넘어가주라 꼭 다들어야겠냐
나: 제대로 말안하면 내일 시댁 단톡방에 말하고 병원에도 찾아갈거다
남편: 뒷일도 생각해라 여기 병원 그만두게 되면 우리에게 좋을거 같냐.그리고 그렇게 상황 악화시키면 난 이제 너랑 못산다
나: 내가 바보냐? 뒷일 전혀 생각안하고 일 저지르게?? 엿먹이고 싶은 마음이 더 큰거다. 제대로 상황 설명해라
남편: 담배피우면서 얘기하다가 친해져서 밖에서 세번 만난게 다고 밥먹거나 술먹은게 전부다
나: 그럼 그렇게 말하면 되지 왜 더 큰 상상하게 기록 다 지웠냐
남편: 거짓말하고 여자랑 그러고다닌게 잘못이잖아 미안하다
늦어서 남편은 잠들고 난 그새벽에 핸드폰 후레쉬켜고 메모리카드 버렸다는 풀숲 30분간 뒤적뒤적했지만 결국 못찾음
-----다음날
남편꺼 옛날 태블릿 발견해서 구글 타임라인 확인 정확히 4번 만났고 거의 태우러가고 태워다주고 밥집 술집가고 주변 도보 산책한거 확인. 다른건 진짜 없긴 했음.
남편 퇴근하자마자 위 내용 확인 사살하고 핸드폰 뺏어서 샅샅이 훑고 통장 카드 내역 다 확인 밑의 내용은 구글 타임라인+카드내역+남편얘기로 씀
남편이 큰돈 쓴건 대게먹은 30만원대? 그거말고는 자잘자잘 난 10살 차이나니까 거의 상사비위맞춰주려 대충 맛난거 얻어먹으면서 반억지로 말동무해주는 느낌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한번은 그여자가 근처라고 남편 불러서 양고기도 사줌 (아니 유부남을 먼저 부른다고?? 그것도 유부남 사는 동네에서?)
또 한번은 피시방도 갔다가 술마시고.. 피시방에서 도대체 뭐했냐니까 여자 로스트아크하는거 옆에서 구경했다고.......술먹고 탕후루먹고 벤치앉아서 얘기하고
나: 아니 밖에서 회사얘기를 해도 재밌으면 그냥 그사람자체가 엄청 맘에 드는거잖아??? 남편: 응
나: 핸드폰 던지고 대화 종료 ---------
남편은 자꾸 걔가 말 잘통하는 친구느낌이라함.여자라서 잘못됐던거지만..이러고 있음
물론 내가 놓친 부분이 있을수 있어도 확인할 수 있는건 다 확인해서 좀 마음은 놓이지만 그래도 카톡이랑 블박이 넘 궁금하긴 함. 결국 판도라의 상자는 못 열어서 그나마 심신의 안정을 도모한 셈인가...ㅜㅜ
와 길게 썼는데 누가 읽어주고는 있을까?! 이거 바람 맞지? 서로 어느정도 호감있는 상태에서 나몰래 4번 단둘이 만나서 히히덕거렸으면 바람아닌가?????
------앗 추가 통화내역도 많이 삭제했을거같아서 물어보니 통화한적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길래 그럼 날밝으면 114에 통화내역열람 신청해서 주라고했더니 알겠다네!
-----추가 댓글에 pc카톡으로 복구가능할수도 있다고 해서 일단 비번 물어본 상태임 뭔가 쫄리는건지 갑자기 오랫동안 답장이 없네 참 구질구질하다 싶지만.. 계속 기운없고 의욕없는 상태에서 이거라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힘이 났어 웃었다가 울었다가 체념했다가 무한 반복중
바람핀걸 어케 받아주고 사냐
나 맨날 샤이니 죠죠 노래가 브금으로 흘러.. 아주 미치것네..
가슴이 답답해지네
아 진짜 진수총각 대화...남자는 내가 잘할게..그런생각말어요 이러고만 있네ㅋㅋㅋ 진심 남자로 살기 개편하다
차라리 맞바람을펴라 답답하네 십할
아 대가리아파 그냥 이혼하지말고 같이살어~~~
죠?
재밋다
ㅌㅌㅋㅋ나만 승리카톡 생각한거 아니규나... 걍 안타깝다 평생 지옥에 살아야지 머.... 잘 잊고 살다가도 생각나면 또 울화통 터지면서 그리 사는거지.. 나라면 돈이 머라고 걍 혼자 맘 편하게 살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