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충북 괴산 어느 마을에서 길천사들을 보살피고 있는 한 여대생입니다.
큰 수술을 받으러
충북에서 서울까지 가게 된 길아이 곰돌이를 도와주세요..
2014년 8월 31일,
아주 작은 ...
너무 말라서 등뼈가 다 드러나고 사고를 당한듯 꼬리가 잘린 약 2주 정도 된 아기고양이를
만났었습니다.
그 작고 경계심 강한 아이에게 밥과 간식을 챙겨주며 처음 맞이하는 겨울을 이겨내지 못할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매일 아이를 챙겨주고 아이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곰처럼 순둥순둥한 미모에 반하여 곰돌이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겨울을 견디고 봄이 온 어느날
2015년 4월 초,
곰돌이가 임신을 하였습니다.
1년도 되지 않은 작고 어린아이가 아이를 가진것이었습니다.
어린 아이의 출산이였기에 더 걱정이 되었고..
아무 탈 없이 출산을 해주길 바라며 꾸준히 아이를 보살펴 주었습니다.
그런데 곰돌이가 어느날부터 안보였습니다.
그러다 대략2달 뒤인 2015년 6월 초,
한참 안보이던 곰돌이가 아가들을 낳은 뒤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 사택에 나타나서는 배고프다며 애절하게 울었습니다.
한동안 안 보여서 무슨일이 생긴걸까 매일을 걱정 했었는데
이렇게 제 앞에 나타나준 곰돌이에게 고마우면서도 대견하면서도
혼자서 힘겹게 출산을 했을 곰돌이에게 저와 사모님이 꾸준히 밥을챙겨 주었습니다.
그렇게 곰돌이와 재회를 하고 대략 2개월이 지난 2015년7월22일 수요일,
곰돌이가 한쪽다리를 절고 다닌다며 걱정 섞인 목소리로 사모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엔 젤리부분이나 다리 근처에 상처가 난 줄 알고 다니던 동물병원 원장선생님께 부탁하여 소염진통제를 처방받았습니다.
얼른 아이가 낫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약을 열심히 먹여보았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마침 다음주에 곰돌이의 중성화 수술이 예약되어 있었고7월30일 목요일 저녁,
아이를 포획하였습니다.
포획을 한 상태로 금식을 시키고, 그 다음날인 2015년 08월01일 토요일,
병원에 가서 중성화수술을 하였고 곰돌이 다리 엑스레이를 찍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결과를 듣게되었습니다.
곰돌이가 다리를 계속 절고 다녔던 이유가 단순한 외상이 아닌.
뼈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곰돌이의 다리뼈 중간 부분이 부러졌었고,
그 부러진 뼈가 다른 곳에 붙어버린 상황이라 하셨습니다.
또한 큰 수술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어 수술은 서울에 가서 해야 된다는 원장선생님의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서둘러 이동봉사자를 구하였고,
2015년 08월07일 금요일 새벽12시에 곰돌이는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곰돌이가 서울로 올라갔다는 소식을 알게 되시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께서 곰돌이보다 곰순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하셔서 곰순이라고 바꿔 불러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서울까지의 먼길을 올라간 후
정밀 검사 받은 결과,
왼쪽 앞발의 상완골 골절이 복합절골로 여러조각으로 갈라진 골절상태였습니다.
또 혈액검사 결과,
중성화 수술을 했던 8월1일보다 염증수치가 증가하였으며, 간수치(ALT)가 정상보다 높은 진단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선, 잘못 붙은 뼈가 완전히 더 붙게 하지 않기 위해서 바로 수술이 시작 되었고,
여러 수의사 선생님의 상의 끝에 결정된 수술 계획대로
오른쪽 왼쪽 골절부위를 플레이트 금속판으로 지지하고 정형외과 스크류(나사)로 각각을 고정하는
4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곰순이는 다행히도, 그리고 정말 고맙게도 수술을 잘 마치고 입원실에 있습니다.
아직 아이가 걸을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걸을 수 있을것이라고
믿고싶습니다.
곰순이를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기기 전,
제 주변의 몇몇 분들께서는 무슨 고양이를 위해서 그런것까지 하냐며
차라리 안락사를 시키라고 했었습니다....
제 딸 곰순이,
꼭 네발로 당당히 걸을 것입니다.
좋은집에 입양가서
예전처럼 네발로 걸을것입니다.
다른 아이들과 레슬링도 하며 뛰어놀것입니다.
염치없습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학생신분이라는것을 무기로 쓰려는것이 아닙니다.
감사하게도 수의사 선생님께서 제가 학생이라는 점과 아이가 길아이라는 점을 감안해주셔서 할인을 해주기로 하셨습니다.
하지만,
학생신분으로
많은 길천사들을 보살펴주고 있다보니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큽니다.염치없지만....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곰순이가 네 다리로 뛰어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병원비 청구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X-ray (1컷) 18,700원 6 112,200원 40%
혈액검사-YAPA 40,000원 1 40,000원 40%
혈액검사-CBC (전혈구 검사) 20,000원 1 20,000원 40%
흡입마취 88,000원 2 176,000원 40%
마취(모니터링) 55,000원 1 55,000원 40%
수술비 1,100,000원 1 1,100,000원 40%
플레이트 165,000원 2 330,000원 40%
스크류 33,000원 12 396,000원 40%
X-ray(1컷)-수술후 18,700원 4 74,800원 40%
X-ray(1컷)-일주일마다 18,700원 8 149,600원 40%
입원(수술후) 55,000원 30 1,650,000원 40%
부목(poiycats) 55,000원 2 110,000원 40%
합계 : 4,213,600원
할인 : 1,685,440원
TOTAL(VAT포함) : 2,528,1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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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했습니다. 따뜻한 맘이 참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