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는 처음으로 접 해보는 문화유산들을 보니
지금까지 너무도 무관심하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서야 그 날의 순간들을 대충 정리하여 올려 봅니다.
2012년 11월 18일(일요일) 오전 10시에 사직공원 입구 양림파출소 앞에서
우리 1기 수강생들이 모였습니다.
처음 들른 곳 " 빛고을 문화재 지킴이 센터"가 있었습니다.
이 번 우리 교육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은 곳이며,
옛날 일제시대 방공호로 파놓은 곳 입니다.
방공호를 들어가니 마지막에 얕은샘이 있었습니다.
설명판을 읽어보니 "꽃바심 샘"이랍니다.
"바심"이란 얼마간 걷어들인 곡식 이삭을 비비거나 훑거나 치거나하여
낱알을 터는 일이랍니다. 저도 처음 들어보는 낱말입니다.
잘 정리된 방공호에 전기도 들어오고, 양림동 일원을 소개하는
설명판도 세워져 있고, 정성들인 흔적이 엿 보입니다.
시 지정 민속자료 제 2호 "최승효(최상현)가옥"
1920년대에 지은 독립운동가 최상현의 가옥으로 대문 구경만 하였습니다.
시 지정 민속자료 제 1호 " 이장우가옥 "
이장우가옥 이라하니 옛 서방의 동광주조장이 생각나고, 초기에 자전거로
술배달하여 돈을 벌어 학교를 설립했으니 그 것이 동강학원입니다.
애인없이는 살아도 장화없이는 못 산다는 그 서방, 그리고 동신중.고등학교....
사직도서관 앞의 "선교기념비"
선교기념비 앞에서 열강하는 김세진선생과
야외수업태도가 A+인 우리 1기 동기분들!!
사직도서관 잎에 우뚝 서있는"프라타나스"
예전에 국민학교에 많이 심어져 있던 나무인데, 길게 줄이 달려있는
열매를 따서 친구들 뒤통수를 때리고 다녔던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여러종류의 호도나무 열매를 가지고 열강하는 김세진선생
그 옆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장혜경동기
이장우가옥 뒷편에 서있는 "팽나무"
주택의 "호랑가시나무"
근디, 깍지벌레등 해충들이 많이 산다네요...
죽어가는 흑호도나무 가지에 앉아있는 "청딱다구리"
"죽어가는 흑호도나무"
자세히보니 좁은 면적에 학교 운동장을 넓히다 보니 성토를 하게되고,
콘크리트 구조물로 나무를 보호하였으나 비가오면 구조물은 집수정 역활을
하고, 나무는 숨이 막히고, 아무튼 애석한 일입니다.
상수리(참나무열매)에 대하여 설명을 하는 김세진선생
미국에서는 이 상수리를 주어가면 절도죄에 해당 한답니다.
그 이유는...다람쥐 식량을 훔쳐간 죄로....
양림동산의 "선교사 묘역"
일제시대 이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의 전용 집단묘역입니다.
1906년 오웬을 시작으로 선교사와 그 가족이 묻혀있으며 현재
22기가 존재하며,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가치를 지닌 묘역이랍니다.
"유진 벨(한국명:배유지)묘지"
서울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인 파란눈의 한국인 인요한박사의 외증조부
내려오는 대리석계단에 "인휴"가 세겨져 있었습니다.
선교사"인휴"는 인요한박사의 아버지로서, 순천의 검정고무신으로 불리며,
전남의 섬지역과 농촌에 600여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1984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신 분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종이상자가 즐비하여 자세히 봤더니
양림동산에 심을 "털머위"모종 이었습니다.
70여년 전에 심어진 벗나무인데 올 여름 "볼라벤"태풍에
이렇게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져 버렷습니다.
양림동산에 조경용으로 심을 "원추리"모종을 소운반하는 인부들....
광주광역시 지정기념물 제 15호 우월순 선교사사택(Missionary Wilson's House)
선교사 우월순에 의해 1920년대에 지어 졌으며 광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서양식 주택이랍니다.
"산돌 손양원목사 순교시비"
"생태 문화유산 지킴이 교실" 우리 제 1기 동기분들....
광주광역시 지정기념물 제 17호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수피아여학교 커티스 메모리얼 홀(Curtis Memorial Hall)"
이 건물은 수피아여학교를 설립한 이 지역 선교의 개척가인 유진 벨 목사를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하였으며, 선교사와 그 가족들의 예배당으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수피아 교정에 세워진 "광주 3.1만세운동 기념탑"
" 소심당 조아라 기념비 "
돌아가신 조아라여사는 광주에서 오래사신 분들은 거의 다 아는 분입니다.
광주의 대모님으로 모셔도 의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수피아교정의 "낙우송(落羽松)"
낙우송 아래서 "20년 후를 위하여..."라는 약속을 하고 20년마다
약속을 지킨 여학생들이 대단합니다. 지금은 모두 할머니들 이겠지요...
"한옥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곳에서 강현구선생도 만나고....
오후에 동복초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동복초교 정문에 서있는 "느티나무"
"문형태장군 공덕비"
이 비를 세운 시기가 1968년도이니 당시에 박정희대통령에게 인정받고
승승장구하여 4성장군으로 국방부장관까지 했으니 화순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기도 했지요... 그 후 정치에 입문하여 국회에 입성 후
화순 이양의 문형태장군과 곡성의 정래혁장군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정치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다가 서로 낙마하는 진풍경을 만든 분이지요..
옛날에는 동복현, 능주목 이었으니 화순읍보다 규모가 컷겠지요.
예로부터 세워진 선정비를 한 곳으로 모은 곳입니다.
화순 동복 연둔리 "숲쟁이마을"에 도착하여
강현구선생의 열강을 귀담아 듣고있는 동기분들의 수업태도 Good!!
화순 남면 사평리 냇가의 440년 된 "느티나무"
그 옆에서 자라고 있는 특이한 수형의 느티나무
전라남도 기념물 제 69호
화순군 남면 사평리에 위치한 "임대정 원림(臨對亭 園林)"
임대정에서....
사평 기정떡에....
막걸리 한 잔 씩에....
강현구선생의 구수한 말솜씨에...
화순 도곡면 신성리의 우산각에 도착하여
강현구선생이 능주에서 유명하고 맛있는 족발을 구입해 오셔서
소주한잔 씩 곁들여 맛있게 복용하였습니다.
그 곳에서 의미있었던 현장체험을 종례하엿습니다.
강현구, 김세진 두 선생님들과 우리 1기 동기분들!!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끝"
첫댓글 이 부분에 관심도 있고 다른 단체들은 어떻게 꾸려나가는지도 볼려고....
광주 양림동 일원과 화순군 일원을 돌아보았습니다.
한편의 우리 지역 향토 역사 드라마를 본 것 같습니다.
사진과 설명글이 잘 조화를 이루는
익힘성이 너무 좋은 글과 사진 잘 둘러보고 갑니다.
오~메!! 감사합니다.
이렇게 칭찬까지 듣다니...
따뜻한 볕이 가득한 숲마을
양림동
살아보고 싶었던 동네였는데~~~
생태문화유산 지킴이 1기.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