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후 직장을 찾다 보니 부산을 떠나 현재의 경남지역을 연고로 하는 기업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15년 전 결혼 초기엔 부산과 김해를 연결하는 국도 14호선 확장공사와 북부산 고속도로 확장공사가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바람에 참 어렵사리 혼잡한 비포장과 포장이 중첩된 공사길을 따라 낙동강 건넌 후 길다란 뱀꼬리 마냥 만덕터널 동전 던지기를
힘차게 던지기 한판하고 어렵사리 새신부가 있는 금정구로 출퇴근 하였답니다.
그후, 회사에서 직급이 오르고 경륜이 쌓이다보니 2001년도에 창원으로 발령받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엔 그래도 국도와 고속도로가 확장되어 조금은 편하게 출퇴근 할 수 있었고 창원터널도 막힘없이 술술 통행 할 수 있어
편도 56km에 이르는 길을 힘들어도 잘 다녔죠. 그러나 1년 후 장유신도시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고 나니 창원터널도 막히기
시작하고 도저히 출퇴근 자체가 어렵게 되더군요.
이때 IMF 시절 김해 삼계지역에 이주민 택지를 매수해 놓은게 있어 집사람과 의논해 집을 신축하여 이사하기로 하고
일을 벌렸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한 5년 전 까지 김해에서 그런대로 창원에서 김해로 출퇴근 잘 해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창원터널을 10년째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네요.
그래도 고달픈 직장생활 이지만 재미있게 잘 살아 왔고 집도 생기고 했지만 우리나라 주부들의 최대 관심사인 자녀 문제로 인해
또다시 부산으로 컴백하자는 부인 주장에 3개월 투쟁도 힘없이 녹다운되어 동래구로 애들 책상과 짐 약간만 챙겨 24평으로
이사가게 됩니다. 이게 1년 전이죠.
1가구 2주택 2살림을 한 1년 정도 했네요. 1주일중 1~2일은 부산으로, 나머진 김해, 창원에서 기러기아빠(?)가 되었죠.
이 생활도 못해 먹겠더라구요. 살림이 쪼개져 있어니 옷이랑 가재 도구랑 참 난감한 적이 많았습니다.
최근 저희 회사 퇴직보험 가입과 관련해서 퇴직금 찾기 붐이 일었습니다. 그때 전 이 한사람 희생하면 가족들 전체 좀 넉넉하게
살 수 있을 거랑 생각으로 17년 직장생활 퇴직금 왕창 찾아 거제동 신삥아파트 큰 평수에 올인 해버렸습니다.
나머진 지금 집 팔아 잔금 처리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앞으로 남아 있는 직장생활 약간은 걱정입니당 . 젊은 시절 창원 출퇴근과는 비교가 않되는 40을 넘긴 지금의 저질 체력으로 출퇴근 하려하니 약간은 걱정입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으로 퇴직금 하나 없는 깡통맨이지만 생활을 위해 주택을 가지게 되고 신삥 아파트를
구입하고 나니 어느순간 그래도 집걱정 없이 나의 가족에게 편히 생활 할 수 있는 공간을 주게되어 기분은 좋습니다.
퇴직금 몰빵과 가족의 행복을 맞바꾼 샐러리맨 선택 잘 한걸까요?
첫댓글 지난 4월에 제가 했던 고민과 동일하네요... 전 고금리(7.5%)를 주는 은행권 퇴직연금 계좌에 묻어버렸습니다. 회사 사택에 거주하고 있기때문에 님과 상황이 다를수 있지만... 우리 부부를 위한 퇴직후 연금으로 쓰거나 자녀가 원하면 사업자금으로 쓸일수 있기때문에 비상금 목적으로 묻어두기로 결정했습니다. 퇴직전까지 월급으로 두아들 공부시키고, 평생 살 집 마련하면 끝이죠... 인생 참 쉽죠잉~~
혹시 금융기관 이름 좀 알 수 있을까요? 저희도 중간정산을 받았는데 금리가 그렇게
높은 곳을 찾지 못했거든요.
저희도 지금 고민중인데 어느 은행인가요? 고정금리인가요?? 궁금하네요...쪽지로라도 좀 대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울 신랑도 17년 차인데...![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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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연금으로 전환하면 나중에 두 부부 쓸 생활비 정도는 나올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 에구.. 벌써부터 노후 생각하면 걱정스럽네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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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되도 사무소다니는 사람은 다닌다.
이 분은 아까부터 반말이시네요....
그러게요. 강퇴 추천합니다.
저도 울 신랑한테 퇴직금 중간 정산에서 아파트 투자 좀 하자고 살살 꼬시는데 꿈쩍도 안하네요 ^^:: 자기 노후자금이라고 남자는 늙어서 현금이 있어야 대접 받는다고 ㅋ 30년쯤 지나서 받는 그 돈의 가치가 얼마나 할지.. 어떻게 꼬셔야 넘어올지 고민중입니다.
수입있을때 100만원이랑 늙어서 수입 없을때 100만원의 체감 가치는 틀리겠죠?
이미 결정하셨으면, 그 결정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