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내 생애 첫 맥주 작업기

[나뚜르]

안녕하세요~

가입 한지는 오래된거 같은데..

처음으로 맥주를 만들어 봤습니다~

저의 서투른 맥주 작업기를 올릴까 합니다..^^

맥주 만들기 전 몇일간 블로그, 너튜브 등을 뒤지며 맥주 만들기 검색 또 검색.

그리고, 맥만동 카페의 초보 게시판에 있는 글 정독~!

나름의 준비를 마치고,

가격비교를 통해 서울홈브루에서 양조Set와 그 외 추가로 필요 할 것 같은 도구들 구입~!

(Set : 발효조, 에어락, 수도꼭지, 스타산60ml, 온도계

추가 구입 : 비중계, 메스실린더 100mL, 스텐레스 주걱, 스티커 온도계, 발효조 오프너, 모자이크 홉)

그리고, 다이소에서 1000~2000원 수준의 추가 도구들 구입~!

(분무기, 깔데기, 계량스푼, 캔오프너, 거품기, 일회용 다시백)

그리고, 맥주 만들기의 재료~ 원액캔~!

맥만동 까페를 보니, 쿠퍼스 원액을 가장 많이 쓰길래.. 나도 쿠퍼스 1.7kg 다크 에일 원액으로 선택~!

효모가 있나 없나 걱정했었는데, 원액캔에 효모가 동봉되어 있더군요.

보당을 위한 백설탕 1kg 그리고 노브랜드 생수

자~ 이제 시작해 볼까요??

20.9.28(월)

첫번째로 도구들을 물로 세척하고, 분무기에 스타산을 물에 희석해서 채우고..

(1L당 1.5ml의 스타산을 희석하라는데..;; 내 분무기는 1L가 안되니.. 500mL 물에 0.75mL 의 스타산??

0.75mL 어떻게 계량함??  

아..몰라 그냥 대출 1mL 이상 넣은거 같음.. 농도가 높으니, 소독이 더 잘되는 거 아닐까?? 하고 합리화하며..)

도구들에 췩~췩~ 뿌려주었습니다~

끓인 물에 담가 두었던 원액캔을 따고, 발효조에 넣고,

백설탕 1kg을 끓인물 1L에 넣어 잘 녹여 준다음 발효조에 넣고,

다시 끓인 물 1.5L를 발효조에 넣고 잘~~ 섞어 줬어요~

근데.. 여기서 부터.. 멘붕이 찾아왔습니다..

팔팔 끓인 물들을 부어 놓은 발효조에 차가운 물을 섞어야 하는데.. 차게 해둔 물이 없는 거죠....;;;;;

당황~;;;;;

이대로 뚜껑을 닫고 물을 차게 해서 넣으면 되나? 그럼 그 사이에 오염이 되려나??

근데 방법이 없었어요..;; 저의 냉장고에는 이 큰 발효조가 들어갈 수 없으니..

발효조 뚜껑을 닫고 물이 차가워 질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20.9.29(화) 아침 6:30

그렇게 그날 밤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물을 꺼내 투입~

설탕과 원액을 섞을 때 넣은 물 : 2.5L + 추가 투입 물 8.5L로, 발효조 약 13L에 맞춰졌습니다.

그리고 에어레인션을 위해 열심히 쉐킷 쉐킷~!

이걸 위해 다이소에서 거품기도 샀는데.. 결국 안 썼어요..;; ㅎㅎ 주걱만으로도 충분하더군요...

그리고 효모를 살살살~~ 흩 뿌려줬어요~

이제 초기 비중 확인~!

근데 여기서 또 두번째 당황..;;;

비중이 너무 높은 겁니다.. 비중계를 제대로 읽은 거라면..OG 1.072 정도

쿠퍼스 원액캔 1.7kg가 10L 용이라는 글도 있고, 20L용이라는 글도 있기에..

난 찐~한 맥주를 만들겠다는 생각과, 20L면 냉장고에 넣어둘 자리도 없고 하니... 물 10L+a 를 넣었고,

게다가, 맥만동 글들을 보고 거기다 10L, 20L 생각 없이 설탕 1kg을 더 추가 한거였죠...

흠.. 이미 효모를 넣었는데, 물을 더 넣어도 되는 건가?? 뚜껑을 열면 오염되는거 아닌가?? 차가운 물을 넣으면 효모가 죽나?? 혼자 별별 생각 끝에... 맥만동 초보 Q&A 에 SOS~!

질문을 올린지 오래지 않아 2분이 댓글을 달아 주셨어요~ 공통 의견은 물을 더 넣으라는 것~!

그래서 다시 물을 추가했어요.

댓글에는 원액캔 1개 기준 20~23L가 적당하다고 하셨지만.. 똥고집은 있어서, 조금 더 진하게 만들어 보겠다고 결국 추가 물 5L 투입으로, 18L로 자체 합의..^^;;

물 추가 후, 비중은 1.05 정도 인듯 했는데,

거품이 없어지면, 사진을 찍어야지 하고 뒀는데.. 몇 시간을 잊고 있다가 다시 보니 거품이 더 생겼더라구요....;;;

아마 효모가 들어간 상태라, 발효가 된걸까요??

그 때 찍은 사진은 1.05보다 더 낮아 지긴 했는데.. 아.. 몰라..;; OG는 1.05인 걸로..

사진을 찍고 실린더에 담긴 맥주 맛을 보니, 흠.. 달고 쓰고 탄산끼도 아주 조금 있는 것 같고? 기분탓일까요?ㅎ

약간 쓰긴 했지만.. 나쁘진 않은 것 같았습니당~

이제 기다림의 시간이네요..

오늘 3일째인데..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에어락 공기가 계속 올라왔는데..

지금은 조용~ 하네요..;;

괜찮은 거겠죠?

맛있는 맥주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부산주당]

앞으로도 맛있는 맥주 많이 만드시길 응원합니다!!^^

[주코넛]

이렇게 소중한 초보 회원님의 첫 작업기라니.. ㅠㅠ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ㅋㅋㅋ

1. 추가로 물을 넣으신 후에 젓지 않고 물꼭지로 맥즙을 받아 비중을 재셨다면, 잘 섞이지 않아 측정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어요 😁
2. 스타산 희석액의 스타산 농도가 너무 높으면, 미온수로 헹궈야 하게 됩니다.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적절한 농도로 희석해야만 헹구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헹군다고 큰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수돗물로 인해 오염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으니 이왕이면 적절한 양을 잘 조절해서 쓰는 게 좋겠습니다.

[주코넛]

3. 에어락 반응이 일찍 끝나기도 했고, 요즘 날씨 생각해보면 아마 발효 온도도 좀 높지 않았나 싶긴 한데,
아무튼 초기비중이 높았기도 하니 발효도가 좀 낮을 수도 있을 것같아요.
발효기간 충분히 가져가시고 병입하는게 좋지 싶네요 ㅋㅋ
미천한 초보의 의견이었습니다~

[나뚜르]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온도 때문에 걱정이 되서, 얼음팩 담은 물 떠다 수건으로 발효조 감싸두고, 매일 얼음팩 갈아줬는데...
그래도 스티커 온도계 기준 22,24에 계속 색칠되어 있더라구요.. 그 이하로는 안 내려 가더군요...ㅠㅜ
오늘 비중 재 보니, 1.004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어쨌든 말씀하신대로 충분히 뒀다가 병입 해야겠네요~^^

[여리]

본 게시판에 작업후기를 올리셨고, 또한 가입기간이 3개월이 경과되었기에 정회원으로 등업되셨습니다.
앞으로 맥만동을 위해 더욱 더 왕성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등업을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