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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本第十五(육본 제 15편)
孔子曰:「行己有六本焉,然後爲君子也. 立身有義矣,而孝爲本;喪紀有禮矣,而哀爲本;戰陣有列矣,而勇爲本;治政有理矣,而農爲本;居國有道矣,而嗣爲本;繼嗣不立則亂之萌生 財有時矣,而力爲本. 置本不固,無務農桑;親戚不悅,無務外交;事不終始,無務多業;記聞而言,無務多說;但說所聞而言言不出說中故不可以務多說 比近不安,無務求遠. 是故反本修邇,君子之道也.」 공자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행실에 여섯 근본이 있은 연후에 군자인 것이다. 자신을 확립함에 의가 있는 것은 효가 근본이 되어서이고, 상사(喪事)에 예가 있는 것은 슬픔이 근본이 되어서이고, 전쟁터에서 대오가 있는 것은 용기가 근본이 되어서이고, 정치를 함에 잘 다스려짐이 있는 것은 농사가 근본이 되어서이고, 나라에 도가 있는 것은 후사가 근본이 되어서이고, 재물을 적시에 얻음이 있는 것은 힘씀이 근본이 되어서이다. 근본을 세움이 확고하지 않으면 농사에 힘씀이 없고, 친척이 기뻐하지 않으면 외교에 힘쓸 수 없고, 일을 끝내지 못하면 많은 일에 힘쓸 수 없고, 들어서 외운 것만 말해서는 많은 말을 할 수 없다. 가까이 있는 것이불안하면 멀리 있는 것을 구할 수 없다. 이런 까닭으로 근본으로 돌아가고 가까운 것에 힘쓰는 것이 군자의 도이다. 」
孔子曰:「良藥苦於口而利於病,忠言逆於耳而利於行. 湯武以諤諤而昌,桀紂以唯唯而亡․ 君無爭臣,父無爭子,兄無爭弟,士無爭友,無其過者,未之有也. 故曰:『君失之,臣得之, 父失之,子得之, 兄失之,弟得之, 己失之,友得之.』是以國無危亡之兆,家無悖亂之惡,父子兄弟無失,而交友無絶也.」공자가 말했다. ‘좋은 약은 입에는 쓰나 병에는 이롭고, 충고의 말은 귀에는 거슬리나 행동에는 이롭다. 탕 임금과 무 임금이 신하들이 기탄없이 바른 말을함으로써 창성하였고, 걸 임금과 주 임금은 신하들이 예예(아첨하며 따름) 함으로써 망했다. 임금에게 간쟁하는 신하가 없고, 아버지에게 간쟁하는 아들이 없고, 형에게 간쟁하는 아우가 없고, 선비에게 간쟁하는 벗이 없는데, 잘못이 없는 자는 없다. 고로 『 임금이 실수를 하면 신하가 만회하고, 아버지가 실수하면 아들이 만회하고, 형이 실수하면 아우가 만회하고, 자기가 실수하면 벗이 만회한다.』라고 말한다. 이 까닭에 나라에는 위망의 조짐이 없고, 집안에는 패란의 악행이 없고, 부자와 형제 사이에 실수함이 없고, 친구 사이에는 절교함이 없다.’
孔子見齊景公,公悅焉,請置廩丘之邑以爲養. 孔子辭而不受, 入謂弟子曰:「吾聞君子賞功受賞,今吾言於齊君,君未之有行,而賜吾邑,其不知丘亦甚矣.」於是遂行. 공자가 제나라 경공을 만나니, 경공이 그에 기뻐하며, 공자에게 늠구란 고을 주어 지원할 터전으로 삼기를 청했다. 공자가 사양하며 받지 않으며 들어가 제자들에게 ‘나는 군자는 세운 공에 상을 주면 상을 받는다고 들었다. 지금 내가 제나라 임금에게 말한 것은 있으나, 임금이 그것을 아직 실행한 것이 없는데, 나에게 고을을 주려고 하니, 임금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름이 심하구나.’ 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끝내 떠나 버렸다.
孔子在齊,舍於外館,景公造焉. 賓主之辭旣接,而左右白曰:「周使適至,言先王廟災.」景公覆問災何王之廟也. 孔子曰:「此必釐王之廟.」公曰:「何以知之?」孔子曰:「『詩云:皇皇上天,其命不忒,天之以善,必報其德. 此逸詩也皇皇美貌也忒差也』禍亦如之. 夫釐王變文武之制,而作玄黃華麗之飾,宮室崇峻,輿馬奢侈,而弗可振也,振救 故天殃所宜加其廟焉,以是占之爲然.」公曰:「天何不殃其身,而加罰其廟也?」孔子曰:「蓋以文武故也.若殃其身,則文武之嗣,無乃殄平,故當殃其廟,以彰其過.」俄頃,左右報曰:「所災者,釐王廟也.」景公驚起,再拜曰:「善哉!聖人之智,過人遠矣․」子貢三年之喪畢,見於孔子. 子曰:「與之琴,使之絃,侃侃而樂,作而曰:『先王制禮,弗敢過也.』」子曰:『君子也』子貢曰:『閔子哀未盡.』夫子曰:『君子也』子夏哀已盡,又曰:『君子也.』二者殊情而俱曰君子,賜也或敢問之.」孔子曰:「閔子哀未忘,能斷之以禮;子夏哀已盡,能引之及禮. 雖均之君子,不亦可乎.」 공자가 제나라에 있을 때 외관(바깥 객사)에 머무르니, 제 경공이 공자에게 왔다. 빈주의 인사말이 이미 오가고 있는데, 좌우 측근이 ‘주나라 사신이 마침 와서, 선왕 사당에 화재가 났다고 말했습니다.’라고 아뢨다. 경공이 공자에게 어느 왕의 사당에서 화재가 났는지 뒤집어 물었다. 공자가 ‘이는 필시 이왕의 사당일 것입니다.’라고 했다. 경공이 ‘어떻게 아시오.’라고 물었다. 공자가 ‘시에 「 아름다운 하늘, 그 명을 어기지 않네. 하늘이 선으로 그 덕에 보답한다네. 」라고 했습니다. 화도 또한 이러하니, 이왕이 문.무왕(문왕과 무왕)의 예제를 바꾸어, 검고 누런 화려한 복식을 짓고, 궁실을 높게 하고 여마를 사치하게 하고, 그만두지 않으니, 고로 하늘의 재앙이 마땅히 그 사당에 내린 것입니다. 이것으로 판단하여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경공이 ‘하늘이 왜 그 몸에 재앙을 내리지 않고, 그 사당에 벌을 내린 것이오.’라고 물으니, 공자가 ‘아마 문.무왕 때문입니다. 만약 이왕 몸에 재앙을 내리면 문.무왕의 후사가 끊어지지 않겠습니까. 고로 의당 그 사당에 재앙을 내려 그 잘못을 드러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잠시 후에 좌우 측근이 ‘화재가 난 곳이 이왕 사당입니다.’라고 아뢨다. 경공이 놀라 공자에게 두번 절하며 ‘훌륭하오. 성인의 지혜가 보통 사람보다는 대단히 월등하오.’라고 말했다. 자공이 삼년상을 마치고 공자를 뵀다. 공자가 ‘자공에게 거문고를 주고 타게 하거라.’라고 말했다. 자공이 화락하게 연주하다가 일어나서 ‘선왕의 제례(제도와 예법)는 감히 무시할 수 없구나.’라고 말하니, 공자가 ‘군자로다.’라고 말했다. 자공이 ‘민자(민자건)가 (상사(喪事)에서) 슬픔을 다하지 않았는데, 사부님께서 이를 보고 군자라고 했고, 자하가 슬픔을 심하게 다했는데, 또한 군자라고 하니, 두 사람이 상황은 다른데 함께 다 군자라고 하시니, 저는 헷갈리어 감히 묻습니다.’라고 말하니, 공자가 ‘민자가 슬픔을 다하지 않음은 능히 예로 절제한 것이고, 자하가 슬픔을 심하게 다함은 능히 슬픔을 승화하여 예에 이른 것이니, 그들을 군자로 같이 보아도 또한 옳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孔子曰:「無體之禮,敬也;無服之喪,哀也;無聲之樂,歡也. 不言而信,不動而威,不施而仁. 志夫鐘之音,怒而擊之則武,憂而擊之則悲,其志變者,聲亦隨之. 故志誠感之,通於金石,而況人乎!」 공자가 ‘격식이 없는 예의가 경건하고, 상복을 입지 않는 초상이 슬프고, 소리가 없는 음악이 기쁘다. 말하지 않아도 신망을 얻고 움직이지 않아도 위엄이 있고 베풀지 않아도 어질다. 종의 소리도 치는 사람의 뜻에따르니, 노하여 치면 억세고 걱정하여 치면 슬프다. 사람 뜻이 변하면 소리도 따라 변한다. 고로 뜻이 진실로 절감해야 악기에도 미치는 것이니, 하물며 사람이야
孔子見羅雀者所得,皆黃口小雀. 夫子問之曰:「大雀獨不得,何也?」羅者曰:「大雀善驚而難得,黃口貪食而易得, 黃口從大雀則不得,大雀從黃口亦不得.」孔子顧謂弟子曰:「善驚以遠害,利食而忘患,自其心矣,而以所從爲禍福. 故君子愼其所從,以長者之慮,則有全身之階,隨小者之戇,而有危亡之敗也.」 공자가 참새를 그물질하는 사람이 잡은 것을 보니, 모두 부리가 누런 어린 참새이었다. 공자가 그 사람에게 ‘큰 참새는 유독 잡히지 않으니, 어째서인가.’라고 물었다. 새잡는 사람이 ‘큰 참새는 잘 놀래서 잡기가 어렵고, 어린 참새는 먹기를 탐내서 잡기가 쉽소. 어린 참새가 큰 참새를 따라다니면 잡을 수 없고, 큰 참새가 어린 참새를 따르면 역시 잡을 수 없소.’라고 말했다. 공자가 뒤돌아보며 제자들에게 ‘잘 놀래어 해로움을 멀리하고 먹기를 이로워하여 화를 잊으니, 이는 그 마음에서 비롯된다. 따르는 것으로써 화복이 결정된다. 고로 군자는 그 따르는 바에 신중을 기하니, 어른의 사려를 따르면 자신을 온전하게 하는 안전이 있을 것이고, 아이의 어리석음을 따르면 위망의 파멸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孔子讀易至於損益,喟然而嘆․子夏避席問曰:「夫子何歎焉?」孔子曰:「夫自損者必有益之,自益者必有決之,易損卦次得益益次夬夬決也損而不已必益故受之以益益而不已必決故受之以夬吾是以歎也․」子曰:「然則學者不可以益乎?」子曰:「非道益之謂也․道彌益而身彌損․夫學者損其自多,以虛受人,故能成其滿博哉․天道成而必變,凡持滿而能久者,未嘗有也․故曰:『自賢者,天下之善言不得聞於耳矣․』昔堯治天下之位,猶允恭以持之,克讓以接下,允信也克能也是以千歲而益盛,迄今而逾彰;夏桀昆吾,昆吾國與夏桀作亂自滿而極,亢意而不節,斬刈黎民如草芥焉,天下討之,如誅匹夫,是以千載而惡著,迄今而不滅․觀此,如行則讓長,不疾先,如在輿遇三人則下之,遇二人則式之,調其盈虛,不令自滿,所以能久也․」子夏曰:「商請志之,而終身奉行焉․」
子路問於孔子曰:「請釋古之道,而行由之意可乎?」子曰:「不可․昔東夷之子,慕諸夏之禮,有女而寡,爲內私婿․終身不嫁,嫁則不嫁矣,亦有貞節之義也․蒼梧嬈娶妻而美,讓與其兄,讓則讓矣,然非禮之讓矣․不愼其初,而悔其後,何嗟及矣․言事至而後悔吁嗟又何及矣今汝欲舍古之道,行子之意,庸知子意不以是爲非,以非爲是乎?後雖欲悔,難哉․」
曾子耘瓜,誤斬其根․曾皙怒建大杖以擊其背,曾子仆地而不知人,久之有頃,乃蘇,欣然而起,進於曾皙曰:「嚮也參得罪於大人,大人用力敎,參得無疾乎․」退而就房,援琴而歌,欲令曾皙而聞之,知其體康也․孔子聞之而怒,告門弟子曰:「參來勿內․」曾參自以爲無罪,使人請於孔子․子曰:「汝不聞乎,昔瞽瞍有子曰舜,舜之事瞽瞍,欲使之未嘗不在於側,索而殺之,未嘗可得,小棰則待過,大杖則逃走,故瞽瞍不犯不父之罪,而舜不失烝烝之孝,今參事父委身以待暴怒,殪而不避,殪死旣身死而陷父於不義,其不孝孰大焉?汝非天子之民也,殺天子之民,其罪奚若?」曾參聞之曰:「參罪大矣․」遂造孔子而謝過․
荊公子行年十五而攝荊相事,孔子聞之,使人■觀其爲政焉․使者反曰:「視其朝淸淨而少事,其堂上有五老焉,其廊下有二十壯士焉․」孔子曰:「合二十五人之智,以治天下,其固免矣,況荊乎?」
子夏問於孔子曰:「顔回之爲人奚若?」子曰:「回之信賢於丘․」曰:「子貢之爲人奚若?」子曰:「賜之敏賢於丘․」曰:「子路之爲人奚若?」子曰:「由之勇賢於丘․」曰:「子張之爲人奚若?」子曰:「師之莊賢於丘․」子夏避席而問曰:「然則四子何爲事先生?」子曰:「居,吾語汝,夫回能信而不能反,反謂反信也君子言不必信唯義所在耳賜能敏而不能詘,言人雖辨敏亦宜有屈折時也由能勇而不能怯,師能莊而不能同,言人雖矜莊亦當有和同時也兼四子者之有以易吾弗與也,此其所以事吾而弗貳也․」
孔子遊於泰山,見榮聲期,聲宜爲啓或曰榮益期也行乎郕之野,鹿裘帶索,瑟瑟而歌․孔子問曰:「先生所以爲樂者,何也?」期對曰:「吾樂甚多,而至者三․天生萬物,唯人爲貴,吾旣得爲人,是一樂也;男女之別,男尊女卑,故人以男爲貴,吾旣得爲男,是二樂也;人生有不見日月,不免襁褓者,吾旣以行年九十五矣,是三樂也․貧者士之常,死者人之終,處常得終,當何憂哉․」孔子曰:「善哉!能自寬者也․」得宜爲待
孔子曰:「回有君子之道四焉,强於行義、弱於受諫、怵於待祿、怵怵惕也待宜爲得也愼於治身․史■有男子之道三焉,不仕而敬上、不祀而敬鬼、直己而曲人․」曾子侍曰:「參昔常聞夫子三言而未之能行也,夫子見人之一善而忘其百非,是夫子之易事也;見人之有善若己有之,是夫子之不爭也;聞善必躬行之,然後導之,是夫子之能勞也․學夫子之三言而未能行,以自知終不及二子者也․」二子顔回史■也
孔子曰:「吾死之後,則商也日益,賜也日損․」曾子曰:「何謂也?」子曰:「商也好與賢己者處,賜也好說不若己者․不知其子視其父,不知其人視其友,不知其君視其所使,不知其地視其草木․故曰與善人居,如入芝蘭之室,久而不聞其香,卽與之化矣․與不善人居,如入鮑魚之肆,久而不聞其臭,亦與之化矣․丹之所藏者赤,漆之所藏者黑,是以君子必愼其所與處者焉․」
曾子從孔子之齊,齊景公以下卿之禮聘曾子,曾子固辭․將行,晏子送之曰:「吾聞之君子遺人以財不若善言,今夫蘭本三年湛之以鹿酳,旣成噉之,則易之匹馬,非蘭之本性也,所以湛者美矣,願子詳其所湛者,夫君子居必擇處,遊必擇方,仕必擇君,擇君所以求仕,擇方所以修道,遷風移俗者嗜慾移性,可不愼乎․」孔子聞之曰:「晏子之言,君子哉!依賢者固不困,依富者固不窮,馬蚿斬足而復行,何也?以其輔之者衆․」孔子曰:「與富貴而下人,何人不尊;以富貴而愛人,何人不親․發言不逆,可謂知言矣;言而衆嚮之,可謂知時矣․是故以富而能富人者,欲貧不可得也․以貴而能貴人者,欲賤不可得也;以達而能達人者,欲窮不可得也․」
孔子曰:「中人之情也,有餘則侈,不足則儉,無禁則淫,無度則逸,從欲則敗․是故鞭朴之子,不從父之敎,刑戮之民,不從君之令,此言疾之難忍,急之難行也․故君子不急斷,不急制,使飮食有量,衣服有節,宮室有度,畜積有數,車器有限,所以防亂之原也․夫度量不可明,是中人所由之令․」敎令之令
孔子曰:「巧而好度,必攻;攻堅勇而好問,必勝;智而好謀,必成․以愚者反之,是以非其人告之弗聽․非其地,樹之弗生․得其人,如聚砂而雨之;言立入也非其人,如會聾而鼓之․夫處重擅寵,專事妒賢,愚者之情也,位高則危,任重則崩,可立而待․」
孔子曰:「舟非水不行,水入舟則沒;君非民不治,民犯上則傾․是故君子不可不嚴也,小人不可不整一也․」
齊高庭問於孔子曰:「庭不曠山,不直地,庭高庭名也曠隔也不以山爲隔踰山而來直宜爲植不根於地而遠來也衣穰而提贄,穰蒿草衣提持贄所以執爲禮也精氣以問事君子之道,願夫子告之․」孔子曰:「貞以幹之,眞正以爲幹植敬以輔之,施仁無倦,見君子則擧之,見小人則退之․去汝惡心而忠與之,效其行,修其禮,千里之外,親如兄弟․行不效,禮不修,則對門不汝通矣,夫終日言,不遺己之憂,終日行不遺己之患,唯智者能之․故自修者必恐懼以除患,恭儉以避難者也․終身爲善,一言則敗之,可不愼乎․」
[출처] 六本第十五(육본 제 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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