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둘리코스 - 럭셔리 트레킹

[낭만고양이]

처음으로 가보는 설악산이다

오색약수터에서 대청봉을 찍고 공룡능선을 타고 설악동으로 내려오는 A코스 (12시간 후덜덜 -ㅁ-;)

오색약수터에서 대청봉을 찍고 내려오는 B코스 (9시간 후덜덜 -ㅁ-;)

설악동에서 천불동계곡으로 갔다 설악동으로 내려오는 C코스 (4시간 ^ㅡ^)

산악회 회원분들 대부분이 A코스를 목표로 올라갔다 B코스로 내려왔다는 이번 산행

비를 흩뿌리는 날씨 때문에 더 힘들었다던 분들

하지만 몇몇 사람이 C코스도 아닌 둘리코스로 산행을 했으니

낭만고양이 안나푸르나 티티카카 솜다리 하얀날개 - 5명 우리만의 산행

이름하여 럭셔리 트래킹~

시작합니다

 

비룡폭포를 향해가는 개천길

 

원래는 계곡 바닥이 거의 드러날정로도 마른천이라는데

 

전날부터 계속 비가 온 까닭에 개울은 지나가지도 못할정도로 물이 콸콸콸

 

현재 시간 AM 6:30 아침을 먹고 출발~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덕분에 너무나 예쁜 허리띠를 하고 있던 산

이산안에 비룡폭포가 있다

고봉산님이 계속 구룡폭포라고 했다가 무안당했던 비룡폭포

"20년전엔 구룡폭포였는데 다 숨고 한마리만 날고있다" 던 비룡폭포 ^^*

등산로 초입까지가 산책길처럼 잘 꾸며져 있다

왠 다리긴 외국인 한분 열심히 뛰어다니고 계셨다

폭포로 가는길

좁은 돌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나중에는 이런 철다리와 계단으로만 폭포까지 이어진다

비가 와서 미끈미끈~ 한번은 계단에서 구를뻔 했다 -ㅁ-

가는 길 옆이 계속 이런 계곡과 폭포로 이어진다

이것이 비룡폭포

비가 와서 수량이 많은 덕에 폭포가 장관이었다

폭포에서 간단히 과일로 요기를 하고 있는데

 

다람쥐 한마리가 나타나서는 방울토마도 하나를 물고 갔다

 

머리보다 큰 방울토마토 -ㅁ-; 너무 귀여워서 구경하러 갔더니 쪼로록 도망 가버린다

 

둘리능선행 4명의 아낙과 사진사1명 도합 5명의 일행

 

등산로 입구에서 한잔~

 

'이쁜이네' 서비스를 얼마나 잘주시는지 시킨건 파전 하나에 서비스 안주가 3가지 나온다

 

텁텁하고 뒤끝이 안좋아서 막걸리를 안좋아하는데

 

여기서 파는 더덕막걸리는 향기도 좋고 텁텁하지도 않고 어찌나 맛있던지..

 

직접담근 머루주를 서비스로 주셨다 과일쥬스처럼 맛있었다

 

현재시간 AM 8:00 벌써 하산주를 마시고 있다 ㅋ

 

하산주를 하고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주인아저씨께 혹시 권금성까지 가는 등산로가 있냐고 물어보자

워낙에 가파르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지금 야생동물 보호기간이라 폐쇄된 상태라고..

오전 이른 시각이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출발~

케이블카 안에서 바라본 풍경

 

저 개천이 비룡폭포 가는길에 걸었던 길이다

 

스르릉.. 부드럽게 움직이는 설악케이블카는

 

덜컹~ 덜덜덜덜~ 하던 남산케이블카와는 틀리더군

운무에 휩싸인 설악산은 그 태를 전부 보여주지 않았다

 

역시.. 약간만 보여주는게 섹시하단걸 아는게야 -ㅅ-

운무에 휩싸여 고고한 섬처럼 서있는 노적봉
 

약간의 변덕을 부린 설악산은 잠깐동안 동해바다를 보여주고는 곧 운무로 산을 덮어버렸다

 

산장엔 오페라가 울려펴지고 안개같은 비가 창을 뚫고 흩날렸지..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은 산장을 작은 박물관으로 만들었어

방명록에 적혀있던 꿈들은 지금은 어느 골짜기를 떠돌고 있을까..

권금성 산장

 

정말 향기좋은 원두커피가 있는곳

 

권금성에 가면 저 산장을 꼭 한번 들려보기 바란다..

 

비 오는 날의 운치는 정말..

 

 

약간은 수줍어하던 비룡폭포 다람쥐와는 달리

 

정말 대범한 권금성 다람쥐 -ㅁ-;;

 

손에 잡고 있는 밤을 강탈해가고 있는 중이다

 

다람쥐가 어찌나 많던지.. 게다가 사람들과 얽혀 살아서 그런지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다

 

야생동물의 자립성을 위해서 이런행동은 하지 말아야 겠지만..

 

이미 이곳 다람쥐는 거의 가축수준이랄까 -ㅅ-ㅋ

 

외국인도 무지 무지 많았던 권금성

 

11시쯤에 내려왔는데 내려와서 보니 이때는 올라가려는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일찍 일찍 움직이는게 좋다

 

내려와서는 티티카카님과 솜다리님은 선약이 있어서 따로 가시고

 

나랑 언니랑 하얀날개님 이렇게 셋이서 움직였다

 

 

내려와서 향한 목적지는 속초항 일단 속초항 파노라마부터 보고 시작~

 

고냥이는 특이한 고냥이라 회를 못먹는다 -ㅅ-

 

나의 이런 취향을 다른 사람들은 단지 틀린 취향으로 보지 않고

 

"아니 그 맛있는걸 왜 안먹어?!!!" << 이런 반응이다

 

허나 어쩌랴 -ㅅ- 나에게 회란 물컹물컹하고 비린내나는 덩어리일 뿐인것을..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개인차를 인정하지 않는 거냐!!

 

하 지 만 !

 

여기서 먹은 오징어회는 정말 맛있었다 -ㅁ-;;

 

한번만 먹어보라는 애원과 협박이 아닌 순수하게 내가 집어먹어 본걸로는 처음먹는 회였다

 

회사 동생이 엄마가 속초에서 횟집한다고 가보래서 갔는데

 

역시.. 무지무지 많이 준데다가 어찌나 맛있던지..

 

특히 저 매운탕 국물이 끝내줘요 -ㅁ-b

 

남은 회를 샤브샤브해서 먹고 끓이다 끓이다 쫄은 국물에 물을 더 넣고 끓여먹었다

 

원래 식사량이 남들 2/3도 안돼는 우리 자매에겐 정말 대단한 일이다

 

 

고향이 남해앞바다가 보이는 마을인지라

 

남해외의 바다는 잘 안가본 나는 동해안의 수평선이 정말 신기했다

 

남해안은 섬들로 가려서 수평선이란게 안보인다

 

하지만 동해안은 누가 지우개로 밀어버리기라도 한듯이 정말 물외엔 없었다

 

설악산도 동해안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본 서울사는 남해 촌년 -ㅅ-

 

저기 저 낚시대 들고 계신분 훌치기낚시라는걸 한다는데

 

낚시대를 던질때마다 생선이 막 올라왔다 정말 신기했다 미끼도 없는데 -ㅁ- 

 

 

 

7번과 7-1번 버스가 속초항과 설악동을 한번에 연결해주고 있다

 

설악동에 가신분들 혹은 속초항에 가신분들 이버스타고 한번 가보시라!

 

설악산도 속초도 정말 좋다

 

포스트를 쓰면서 울컥 다시 가고 싶어지니 말이다

 

네이버 용량 압박으로 앞에 쓴 포스트가 날아갔지만 -_ㅜ 꿋꿋이 다시 쓴다

 

돌아오는 버스에선 나름대로 피곤한지라 쿨~ 쿨~ zZZ

 

A코스 B코스 다녀오신분들은 죄다 초최한 얼굴로 돌아와서는

 

버스에 쓰러지다시피 했지만 (산행 좋았다는 말을 못들어봤음 -ㅅ-;; 비오니 더 힘들었던듯)

 

둘리코스 다녀온 우리는 탱탱한 얼굴 산뜻한 표정 ^^~

 

힘들게 정상을 밟는것만이 산행은 아니잖아?

 

산은 도망안가고 언제나 그자리에 있으니까..

 

요렇게 설악산이랑 살짝 친해졌으니까 다음에는 대청봉에 올라봐야겠다 ^.^

 

*사진은 전~부 하얀날개님이 찍어주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

[낭만고양이]

수줍어서 맨날 블로그에 몰래 일기쓰는데 -ㅅ-;; 언니가 보더니 올리라고 압박을.. 블로그에 쓴걸 고대로 복사해와서 반말투 입니다 ^^;

[솜다리]

잘~ 썼구마..! 근디, 개천이 뭐다냐..ㅎㅎ? 그 맑은 계곡물은 외설악의 물줄기들이 모여 흐르는'쌍천'상류라네..^^ 낭만적인 숲속 오솔길이 낭만 고양이와 잘~ 어울리는 코스였지.. *^^*

[김병장]

낭만고양이님이 엄청난 후기를쓰다니 놀랍군요........수고하셨읍니다.....다음에도부탁.........

[낭만고양이]

동생아 언제휴가잡아 우리꼭 공룡타러가자 넘좋았구 설악은여러가지얼굴을가지고있을것같지않니..솜다리님 애인같이할까요 ..설악산이솜다리님애인이랍니다..ㅋㅋㅋ

[낭만고양이]

언니.. 내아뒤로 답글다니까 이상하자나 -ㅅ-;;

[솜다리]

ㅎㅎ 애인, 맞고요..^^ 나의 애인을 다른 님들도 나와 비슷하게 애틋한 사랑하면 좋겠네요.. 관심 있으면 누구라도 연락 주세요.. 함께 사랑 할 수 있도록......*^^*

[나해용]

고양이 후기 한 번 제대로 썼다. 하얀날개 협찬으로다가.

[나해용]

고양이 소설가 해도 되것다....

[낭만고양이]

아하하 나름 '낭만' 고양이 입니다

[山ㅂrㄹrㄱi]

애 마니 스셧슈...

[낭만고양이]

사실은 제블로그에 몰래몰래 협찬받아왔었습니다 ㅋ

[고봉산]

냐옹;;; 다 좋은데, 우덜 공룡에서 얼마나 잼났는데그래....흥;;; ^^*

[낭만고양이]

죄다 돌아오자 마자 뻗으셔서 재미있었다는 말을 안해주시더라구요 ^^~

[오딧세이]

회와매운탕 소주한잔 음 ~

[제갈공명]

멋진 후기임니다 ~~~~산에 올라가야 후기쓰나요 이렇게 멋지 후기도 나오는데 수고하셨습니다

[고봉산]

이건 쓰는이가 잘 쓴거죠;;;! 표현력 부재;;; 아 답답해용 나둥;;; ㅋㅋ ㅋ ^^*

[멜라니아]

햐...멋지다....사진까지 첨부하고,,,좋다...

[동산]

부럽삼...내두 갔어야 하는데..ㅋ

[낭만고양이]

둘리코스도 나름대로 많이 걸었다구요~ -ㅁ-~ 맛있는것도 많이 먹구요 ^^~ 힘들게 산을 오르는 것만이 아닌 가끔은 이런 '관광'도 괜찮죠?

[아파치]

아~~ 오징어회 그 맛 잊을수가 없네 겨울에 국대장정때 묵었는데 지금도 그맛일까 부럽다 따라갈것....

[쉬리]

goooooooooooooooooooooooooood~~~~~

[참이슬]

야~~~감탄사....후기를 사진과 함께~~~주기네요...럭셔리 트레킹~~~완전 조아......구웃~~

[초애]

너무 너무 좋았겟따..부럽다...ㅠ.ㅠ...아숩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