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요성령집회 / 박문성 선교사(태국)
말씀 : 야고보서 5:11
제목 : 인내, 그리고 열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
♬ 세상이 당신을 모른다 하여도 주님은~ 그 이름 마음에 새겼네~
세상이 주 이름 모른다 하기에~ 오늘도 그 이름 열방에 새기리~♬ 아멘!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저희가 주안교회 청년부와 2017년도부터 청년부들은 저희가 매년 만났었는데,
여러분들과 이렇게 함께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 소개를 드립니다. 제 이름은 박문성 선교사이고, 한국에서 비행기로 다섯 시간 반이 떨어진 태국의 치앙마이에 있습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선교를 한지는 11년 되었고, 개척 사역을 한지는 10년째 되었습니다.
태국의 대학에서 성악과 합창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국 현지에서 아내 고봉희 선교사와 함께 2015년부터
'언약의 동역자'라는 비영리 법인체를 세우고 아이들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기숙사 사역과 침술 사역, 핵심제자 사역, 전도공연 사역, 카페 사역 등을 감당하고 있지요.
제가 여러분에게 잠깐 영상을 보여드리고 계속해서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0년의 기간 동안 선교지에서 수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어요.
말로 다할 수 없을만큼 가슴이 아팠고, 배신도 많이 당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이들을 품고, 이들을 믿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태국에 들어갔지만, 이들은 저희를 배척했고, 우리를 속였고,
주고 또 주어도 또 달라는 소리만 하는, 하나님이 인내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는 그런 시간들을 계속 보내게 하셨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들을 광야로 내몰 때에, 그냥 보내셨나요?
아니지요.. 구름기둥과 불기둥, 메추라기와 만나로 이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그들이 춥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그렇게 이스라엘 민족들을 이끌어 가셨지요..
저희 선교지에서도 그렇게 고생만 한 줄 알고, 그렇게 배신만 당한 줄 알았는데,
되돌아보니 모두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저희 주안교회와는 2017년도부터 인연이 있었어요.
여기 주안교회 청년들이 제가 있는 곳에 단기선교를 와서 봉사하면서 인연이 되었습니다.
주안교회 청년부 국장으로 계셨던 빈태국 목사님과 대학 동기입니다.
빈태국 목사님과 같이 음악도 하고 비전도 나누고.. 2003년도에 같이 단기선교를 태국으로 갔다가,
저는 그곳에서 성령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서 1년 동안 단기선교를 가게 됩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지금의 아내인 고봉희 선교사를 그곳에서 만났고,
그 다음에 다시 헤어졌다가 미국에서 다시 훌러 신학교에서 운명처럼 또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아 이거는 결혼을 하라는 싸인이구나.. 저 사람과 함께 하나님과 선교의 길을 가도 되겠구나..
그렇게 결혼을 해서 선교사로 태국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 태국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태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 관광의 나라이지요. 매우 더운 나라이고, 냄새 나는 두리안이 있는 곳입니다.
맛있는 망고가 있기도 하고요.. 특히나 치앙마이는 은퇴하신 분들이 골프도 많이 치러 오시고요..
겉으로 보면, 미소의 나라이고, 관광의 나라, 아름다운 나라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태국은 불교가 94%, 이슬람이 5%, 기독교가 0.9%, 힌두교가 0.1%인 복음화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적 불모지입니다.
개신교 선교 역사가 한국보다 60년이나 앞서 있어서 거의 200년에 가까운 선교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국교가 불교이다 보니, 그리고 제자가 세워지는 것이 부족하다 보니 아직 복음화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태국으로 하나님은 저를 선교사로 보내 주셨어요.
저는 처음부터 선교사를 꿈꿨던 것은 아닙니다.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었고, 유명한 가수가 되기 위해서 장신대를 들어갔고,
그때는 몰랐어요. 장신대를 가게 되면 오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음악 사역자로 가라는 그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장신대를 가고, 미국을 갔어요. 미국에 음악공부를 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깊은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신학을 하게 되었지요.
저는 태국 치앙마이에 들어갈 때만 해도 굉장히 큰 포부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아프리카에 '지라니 합창단'이라는 것을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굉장히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을 모아다가 합창단을 만들어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부르고,
이 아이들에게 소망을 주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그런 굉장히 멋진 어린이 합창단입니다.
저도 그런 합창단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 핑크빛에 물들어서 그곳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태국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더웠어요.
저는 더위를 무지 무지하게 탑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하나님께 묻습니다.
"하나님, 왜 알래스카가 아니고, 태국이지요?"
더워 죽겠는데, 차라리 추운 곳으로 보내 주셨으면 더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요..
포부를 가지고 들어갔지만, 점점 그 포부는 낮아지기 시작했고, 없어지기 시작했고,
견뎌야 하는 것, 힘든 것, 자꾸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저를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명과 소명으로 가득 차서 열정적으로 시작했던 사역들이 점점 인내하는 시간들, 억지로 참아내는 시간들로 바뀌어 버렸지요.
* 하나님의 열매들
(마태복음 28:19-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 아이들이 이번에 3월 29일부터 4월 22일까지 한국에서 공연을 했었습니다.
저희는 세 군데 아까 말씀을 드렸었지요.
영상에서도 나왔지만, 호웨이 쑴쑥 센터, 반뽕 센타, 그리고 락차이 센타... 세 곳에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선교 첫 해에 제가 들어가서 제가 가진 포부와는 다르게 굉장히 어렵게
마음이 돌아오고 있었을 때 쯤, 하나님께서 호웨이 쑴쑥 마을이라는 곳으로 저희 부부를 부르셨어요.
그곳에서 저는 진짜 인내함이 무엇인지, 오늘 야고보서 5장 11절의 말씀처럼
욥이 했던 그 인내함을 겪으면서 사역하고 있는 한 분을 만납니다. 그 이름은 짜혜 목사님이라는 분입니다.
저희가 들어가기 3년 전에 중풍병을 앓으셨고,
그 이전부터 20년 동안 호웨이 쑴쑥 마을의 전도를 위해서 그곳에서 살아 오셨어요.
그러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하고 나가려고 했었는데, 그 마음을 품고 떠나려고 했을 때, 중풍병이 들어버린 거예요.
완전히 반신불수가 되었습니다.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그 목사님께서 이제 그것을 '싸인'으로 받아들이신 거예요.
"이곳을 떠나지 말고 이곳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라는 싸인이구나!"
호웨이 쑴쑥 마을의 복음화를 위해서 13년을 병상에 누워서 기도하면서 인내하면서 포기하지 않으셨지요.
그 결과로,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를 호웨이 쑴쑥 마을에 들어가게 하셨고,
그곳에서 보잘 것 없지만, 그곳에서 동네 아이들을 블러다가
한국어, 기타 교육 등을 시키면서 이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지금은 그곳에 기독교 센터를 짓게 되었고, 기숙사를 짓게 되었고,
그 마을 세 곳의 학교에 한국어 수업을 하게 되면서 전도할 수 있는 계기를 다 마련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짜혜 목사님 그 한 분의 기도가 이렇게 크게 역사하게 만든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 같으면 13년이라는 세월 동안,
나중에는 호스를 끼고 음식물을 호스로 섭취하시면서까지 이 마을을 위해서 기도하시다가 재작년에 돌아가셨거든요..
저희가 들어가서부터 그 상태로 9년을 계속 살아계셨던 거예요.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요..
그런데도 그 마을을 위해서 그 목사님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 상태로 인내하면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인내의 결과로 호웨이 쑴쑥 마을이 저렇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지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하나님을 원망할 만도 했었는데,
자신의 상황을 원망하지 않고, 오직 인내함으로, 기도함으로 마지막까지 하나님께 구했던 우리 짜혜 목사님,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는 것 같이 길이 참음으로"
호위 쑴쑥에 귀한 복음의 열매를 맺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자 짜혜 목사님의 인내의 열매인 것입니다.
선교 사역을 하다 보면, 참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저의 10년의 선교의 사역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고 하면, "인내"입니다.
"인내" - 참음, 견딤, 버텨냄....
저는 말을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멋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잘 생기지도 않았고, 체격이 건장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를 10년 동안 태국 선교지를 위해 사용하신 것은
아마, 그냥 잘 참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조금 전에 아까 영상에서도 계속 나왔습니다만,
2017년에 기적과 같이 하나님께서 반뽕 센터를 짓게 하셨습니다. 짓기 시작했을 때, 거기서 건축 사기를 당하게 됩니다.
건축 사기를 당해서 저희들이 지어야 될 모든 돈을 건축업자가 들고 도망을 갔습니다.
마땅한 후원 교회조차 없었던 저희들에게 있어서 그 돈은 정말 성도님들의 피땀 뭍은 돈(헌금)이었기 때문에
너무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그 배신감은 뭐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 이렇게 하라고 선교지에 보내셨습니까? 하나님, 정말 아끼고 아끼고 모아서 하나님의 성전을 짓겠다고
이렇게 시작을 했는데, 하나님, 이게 뭐지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나님, 도와주세요."기도하고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지 않았어요. 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돗자리 하나 펴 놓고,
그 더운데 나무 그늘을 쫓아 다니면서 이렇게 돗자리를 바꿔가면서 기도하는 일 밖에 없었어요.
여러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한국에서 청년들이 자신의 휴가를 내어 오기 시작했습니다.
1박2일, 2박3일, 3박4일... 자신의 그 천금같은 휴가를 빼서 태국에 날아왔고,
새벽부터 밤까지 그 건축하는 것을 도와주고, 싱긋 웃으면서... 제 영이 가장 충만해서 돌아갑니다.
그 친구들을 보면서 고맙고 감사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으로 인해서 상처 받고 사람으로 인해서 고통스러워하던 저를
또 다른 사람으로 인해서 그 가운데서 회복하게 하셨어요. 하나님을 원망하고 싶었지만, 인내하며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거두어 가시는 분도 하나님이셨기에 원망하지 않고 그냥 계속 기도했어요.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반뽕 센터를 21일 만에 짓게 하셨어요.
2-3개월이 되어도 지어지기 불가능하다고 하는 그 반뽕 센터를 21일 만에 하나님께서 지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주안교회 성도 여러분,
저희의 삶이 참 어렵습니다. 그리고 저보다도 더한 어려움 가운데 계신 분들이 많이 있는 줄 압니다.
그러나, 제가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 기도한 것처럼,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거두어 가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그 고백을
날마다 같이 하며 인내하며 하나님 앞에 날마다 순종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를 하나 해 볼까 합니다.
이제 저희들 조금 전에 보여드렸던 영상 속에서 절과 딱 붙어 있다고 말씀드렸던 그 락차이 보셨나요?
그게 세 개 동이 이렇게 있었잖아요. 파란색 건물, 초록색 건물, 회색 건물... 이렇게 세 개 건물이 있었잖아요.
거기가 락차이입니다. 그곳이 지어지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원래는 락반 센터에서 이 아이들을 교육했고, 3년간 렌트를 해서 이 아이들을 지도해 오다가
어느 날 집주인이 "6월에 집을 비워 주세요"라고 이야기합니다. 호텔을 지을 거니까 나가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갈 데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이 아이들을 버리고 갈 수 없으니, 하나님 도와 주세요."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락반 마을 뒤편에 있는 락차이 땅을 보게 하셨고,
그곳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쓰레기장을 저희가 구입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곳에 락차이를 짓게 하셨습니다.
기초를 파고 기둥 하나를 딱 세울 때, 구청에서 연락이 옵니다. "멈춰!"
"왜?" - 물어보니까, 뒤에 여기 삼성 같은 큰 기업에서 후원하는 절이 우리 땅의 50배의 땅을 사서 그 뒤에 절을 짓는다는 거예요.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래서 저희는 다 멈춰 놨어요.
아까 보신 것처럼, 차 안에 모기장을 치고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응답하시지 않는 것 같았어요.
"하나님, 반뽕에서도 그렇게 큰 고통으로 인내하게 하셨는데요. 이건 또 무슨 일이지요?" 하면서
또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을 기도의 자리로 내모셨어요.
그 50배가 되는 절들이 다 세워지는 것을 보기만 하면서,
멈춰져 있는 저희의 센터 땅을 보면서, 참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 이 국가와 국가 종교와 권력이 이렇게 저희들을 누르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들을 사랑하고 싶고, 이들을 품고 싶고, 이들과 함께 나아가고 싶지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주고
이 아이들에게 새 삶을 전해주고 싶지만, 하나님, 이 기회조차 주지 않는 이들을 어찌 하면 좋겠습니까?"
쪽잠을 자면서, 트럭 뒤에 텐트를 쳐 놓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면서
하나님이 이루시기를 기도하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속해서 24시간 인내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그렇게 세우셨습니다. 만들어 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 아이들을 센터로 잘 들여보내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여러분, 아시는 것처럼 2019년 연말에 뭐가 터졌지요? - 코로나가 터졌어요.
"하나님, 이제 겨우 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마련되었는데, 하나님 또 이게 무슨 일입니까?"
부모들이 막 오더니, 자기네 아이들을 다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꽉꽉 채워졌던 아이들이 텅 비기 시작합니다.
정말 부모가 없어서 갈 데 없는 아이들만 몇 명 남고, 그 성전이 비어 버렸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그저 이 십자가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하나님, 정말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순종하면서 5년 6년을 이 아이들을 키웠고,
이 아이들이 정말 이제 믿음이 자라나갈 만한 시기가 되었는데, 하나님, 어찌하여 다 가져 가십니까?
이제서야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이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서
이 아이들을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키워나가려고 하는데, 하나님, 어찌하여 다시 이런 시련을 허락하십니까?"
며칠을 이 십자가 밑에 있었는지 모릅니다. 너무너무 속상하고, 너무너무 괴롭고, 너무너무 힘이 없어서
그동안에 했던 선교 사역들이 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속이 상했어요.
각 층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끊이지 않았던 모든 곳들이 텅 비었던 것을 보면서 절망했습니다.
그렇게 절망하고 앉아 있는데, 남자아이 중에 한 명이~ 맨 마지막에 나왔던 '맥'이라는 친구,
신학교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 친구가 저한테 다가와서 제 배를 툭 칩니다.
그때 저는 열이 받았어요. '이것이 이 상황에서도 나에게 장난을 거나~'
그런데 이렇게 툭 옆에 앉더니, "박 목사님, 왜 이렇게 힘들어 해요?" 그랬어요..
그래서 "어, 힘들지~ 애들 다 떠나고 아무도 없잖아.."
"저는요..? 저는 박목사님과 고목사님 보면서 목회자가 되겠다고 결심을 했고, 신학교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잖아요.. 힘 내세요!"
아! 그런데 갑자기, 갑자기 제 마음 안에서 큰 울림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장에서 보면,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 그 말씀이 바로 사랑의 본질이라고 하나님께서 제 마음 안에 큰 울림으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희 남아있던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 아이들을 모아서, 참 좋은 기회이지 않습니까?
어디 나가질 못해요. 가게도 못 가, 도망도 못 가, 갈 데가 아무 데도 없어요.
차도 끊겼어, 마스크 안 쓰면 나가지도 못해, 그러니까 센터에 요놈들이 강제로 그냥 다 모이게 된 거예요.
그러면서 아까 보신 것처럼, 하나님의 성전 안에 들어갈 책상, 의자부터 시작해서 이걸 다 직접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오전에는 성경 공부, 오후에는 성경 읽기, 저녁에는 또 예배...
2년 반이라는 하나님이 주신 그 코로나 기간에... 누가 보면 저는 정말 다 잃어 버렸다라고 생각했던 그 시간이
지금 되돌아 보니까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을 집중해서 기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 주셨던 것입니다.
그 이후로 하나님은 사역의 방향성을 생각하게 하셨고,
소수이지만, 집중해서 가르칠 수 있는 기숙 사역을 락차이 센터에 계획하게 되었고,
사역자들과 아이들이 그곳에서 훈련 받으면서 지금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저희 아이들이 진짜 열매 맺은 모습들을 보여 드리고자 하는데,
제가 여러분과 함께 나누었던 그 이야기들을 잠시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