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섬>
옛날 옛날에 이현도란 섬이 있었다. 그섬에는 자우림과 재키림이라는
울창한 숲이 있었다. 자우림에는 깨끗한 물 오연수가 흐르고 산에는
거대한 암석 최불암이 있었다. 또 이종범,김범룡,태사자 등 여러 동물
이 살고 있었고 산 중앙에 최재성, 전유성이 있었다. 자우림에서 재키
림으로 가려면 임백천을 건너야 하는데 차인표를 내고 김희선을 타고
건너야 한다. 재키림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게 김보성이다. 김
보성에는 장동건,손지창 등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깔려있다.
멋진 깃발 안성기도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김보성에는 관광객들을 위
한 박원숙이 있다. 거기에는 최진실과 이경실이라는 방이 있다. 그방
엔 아주 무서운 유령인 진미령과 조미령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있다.
박원숙 앞엔 박찬호라는 호수가 있고 아름다운꽃중 꽃인,서춘화,하춘
화,김미화가나란히 피어있고 양파와 고구마가 잘 자란다. 재키림의
큰 자랑거리인 역발산에는정보석,현철 등이 많이 생산되고 꼭대기 최
주봉에 흐르는 최민수로 만든 술! 이봉주가유명하다. 최주봉에서 보이
는 넓은 바다 송해에선 지저귀는 양택조가 아름답다.
<은전 한닢 8수생 버전>
내가 노량진 대성학원에서 본 일이다. 푹 삭은 8수생 하나가 교무실에
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한문제 틀린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황송하지만.이 성적표 가짜가 아닌지 봐주십시오"
하고,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담임선생님의 입을 쳐다
본다.
담임 선생님은 8수생을 물끄러미 내려보다가 성적표를 펼쳐 보고,
"잘봤네"
하고 내어준다.그는 "잘봤네"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성적표를 받아서
가슴깊이 집어 넣고 절을 몇번이나 하며 간다.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
을 꾸물거리다가 그 성적표를 작년 담임 선생님에게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로 한문제틀린 성적표이오니까"
하고 묻는다.
"너 컨닝했지"
8수생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예요"
"그러면 다 찍었단말이냐?"
"누가 저에게 컨닝하라고 보여줍니까? 컨닝하면 걸리지
않나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
8수생은 손을 내밀었다. 작년 담임은 웃으면서
"잘봤다"
하고 던져주었다.
그는 얼른 집어서 가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뒤를 힐끔힐끔보며 얼
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서서 그 성적표가 빠지지
나 않았나 만져보는 것이다.거친 손바닥이 누더기위로 그 성적표를 쥘
때, 그는 다시 웃는다.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옥상위 으슥한 곳
을 찾아들어가더니 시멘트담밑에 쭈구리고앉아서 성적표를 놓고 들여
다보고 있었다.
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간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
다.
"어떡해서 그렇게잘보셨습니까?"
하고 난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칠하면서 손을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빼앗아가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고 하였다.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
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건 컨닝한게 아닙니다..찍어서 맞춘 것도 아닙니다. 저 같은 놈이
어떻게 찍어서 맞춥니까? 한 문제도 찍지 않았습니다..찍어도 백에 한
번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나는 한문제 한문제 얻은 점수를 쌓았습니
다..이렇게 모은점수로 고득점을 맞았습니다.이러기를 네번하여 겨우
이귀한 성적표를 얻었습니다..이 성적표를 얻느라고 8년이더 걸렸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