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여행기-2

[심현섭]

<둘째 날> - 아! 곡부여.

고속도로 휴게소

나에게는 오늘 일정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곡부를 간다기에 선뜻 함께 가기로 한 것이다. 아침부터 가슴이 설렌다. 이종진 선생(이하 송담)이 준비해온 컵라면으로 아침식사를 때우고 7시쯤(?) 곡부를 향해 출발했다. 4시간쯤 소요되는 거리란다. 청도를 벗어나는 길목에 교주만대교라는 다리를 건넌다. 중국인들은 세계 최장의 다리라고 자랑하는 다리란다. 그 길이가 무려 40Km라니 길기는 길다. 안내하던 kc가 말했다.

“중국인들은 그렇게 말하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다른 나라 어딘가에 이보다 더 긴 다리가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kc도 정확하게 어딘지는 모르고 있다. 바다를 건너가는 다리인데 중간에서 다리가 두 갈래로 갈라진다. 아마 그것을 다 합쳐서 나온 거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교주만대교를 지나 얼마쯤 갔을까? 모두들 출출함을 느낄 때 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다. 나와 송담은 이미 컵라면을 먹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었다. 한 개에 5원(900원정도)이다. 중국의 물가도 예전과는 전혀 다르다는 낌새를 차리기 시작한 시점이다. 제법 비싸다는 말이다. 또 하나는 이곳에서부터 한국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한 시점이기도 하다. 휴게소의 간판에 한글로 ‘슈퍼마켓, 레스토랑’이라는 말들이 병기되어 있었다. 어깨가 으쓱해졌다.

곡부로 가는 길

곡부로 가는 버스는 몇 시간째 평야를 뚫고 달린다. 끝없이 이어지는 옥수수 밭은 과연 넓은 나라라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 그 넓은 평야가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우리나라는 시골에 노는 땅도 많은데 산동에는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 가끔씩 보이는 두세 명의 농부들. 그런데 농가도 잘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 살다가 나타나서 농사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옥수수밭 사이로 가끔씩 보이는 파란 새싹처럼 돋아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멀리서 보기에는 보리나 밀 같아 보이는데……. 그렇게 펼쳐지는 평야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것이 또 있었으니 그것은 미루나무였다. 밭두렁에도 고속도로변에도 빈터만 있으면 미루나무다. 아니 온 밭을 아예 미루나무 밭으로 만들어 놓은 곳도 적지 않다. 왜 저렇게 미루나무만 심었을까? 처음에는 무척 궁금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알만했다. 내가 어릴 적 우리 집 앞에 무척 큰 미루나무 두 그루가 서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는 그 미루나무를 인근의 성냥공장에 파셨다. 바로 그거다. 미루나무는 지금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것이다. 우리도 오늘 아침에 벌써 나무젓가락을 두 개나 사용하고 오지 않았던가. 나의 추측이 틀림없을 것이다.

중국인을 칭찬해주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다.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는 상록수를 심어서 가지런히 전정해 놓아 운전자의 눈을 아주 편안하게 해준다. 정말 잘하는 일이다. 어쩔 수 없어 나무를 심지 못한 곳에는 초록색으로 된 세로 판을 세워 나무와 비슷한 효과를 내주고 있다. 얼마나 잘하는 일인가! 우리가 빨리 배워야할 미풍이다.

어느덧 버스는 곡부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있었다.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멀리로부터 찾아오는 벗이 있으니 정말로 즐겁지 아니한가?”

이 얼마나 반가운 말이던가? 드디어 공자님의 고향. 곡부에 도착했다.

공자의 유적지 - 공묘(孔廟)·공부(孔府)·공림(孔林)

곡부로 들어서는 길은 널찍한 신작로다. 수 킬로미터가 일직선으로 쭉 벋어 있는데 짙게 깔린 연무와 함께 뭔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근래에 확장한 도로에 최근에 들어선 신식 건물들이 제법 늘어서 있지만 유난히 튀는 빌딩은 없다. 모두 의도된 가로풍경 인 것 같다. 버스가 쇼피아오따팅(뒤에 나옴)의 주차장에 멈추고 일행들은 각자 표를 구입했다. 공자님의 유적지는 공묘·공부·공림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이 세 곳을 관람하기 위한 입장료가 150원(거의 3만원)이다. 또한 정문까지 운반해준다는 전기자동차 승차료가 15원이다. 여기서 놀랠 수밖에……. 청도에서 탄 시내버스는 1원이었는데. 모두들 점심도 먹지 않고 정문으로 들어간다. 나와 송담은 중국식 국수 한 그릇씩 사먹고 뒤쳐져 들어갔다.

공묘(孔廟)는 공자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유적지 세 곳 중에서 가장 중심이라 할 수 있다. 공자는 서거후 ‘大成至聖文宣王’이라는 시호를 받음으로써 황제와 동등한 지위를 획득했다. 그래서 공묘는 황궁과 똑같은 형식으로 조성되어 있다. 북경의 자금성을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자금성의 정전인 태화전에 이르기 위해서는 7개의 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그것이 황제국의 궁궐에 맞는 禮制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제후국의 지위에 맞춰져 있다.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에 이르기 위해서는 숭례문에서부터 5개의 문을 거쳐야 도달하게 되어 있다.

공묘의 정전은 공자의 신위를 모셔 놓은 대성전(大成殿)이다. 대성전에 이르기 위해서는 7개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지금의 모습은 명·청 양 대를 걸쳐 완성되었다고 한다.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모든 건축물들이 놓여 있으며 그 길이가 1.3Km에 이른다. 경내에는 수백 년을 자랐을 법한 수천 그루의 檜나무가 고색창연하게 서있다. 우리는 그런 나무를 향나무라고 부른 것 같은데 거기서는 檜로 표기하고 있었다. 휴대폰의 자전에는 전나무·노송나무라고 되어 있다. 어쨌든 곧고 기품이 있는 나무임에는 틀림이 없다. 경내의 모든 기물들은 고건축물들과 잘 어울리면서 전통문화의 위대함과 연륜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정문인 仰聖門은 공원 앞쪽으로 경내와 좀 떨어져 있고 실제로 정문 역할을 하는 것은 萬仞宮牆이다. 만인궁장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金聲玉振坊이 우리를 맞는다. ‘금성옥진’이란 말은 맹자가 공자를 평하면서 한 말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자를 集大成이라고 말한다. 집대성이란 마치 아악을 연주할 때 쇠로 된 편종소리가 울려 퍼지면(金聲), 옥으로 된 편경소리가 그 울려 퍼진 소리들을 품안에 다 거두어들이는 것과도 같다(玉振). 金聲이라는 것은 시작하는 條理(질서감)이고, 玉振이라는 것은 거두어들이는 조리이다. 시작하는 조리는 지혜의 일이고 거두어들이는 조리는 聖의 일이다.”

이렇게 하여 공자는 고대 성현들의 모든 사상과 학문을 집대성한 성인으로 자리매김 된 것이다. 그래서 공자의 신위를 모신 사당 이름이 대성전이 된 것이다. 대성전이란 명칭은 송나라 휘종3년(1104년) 국자감승 조자력(趙子櫟)의 건의에 의하여 처음으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대성전은 우리나라의 성균관을 위시하여 전국의 향교에 모두 설치되어 있다.

나와 송담은 이미 일행과 멀어졌다. 우리는 진정으로 공자의 숨결을 느껴보고 유학의 본령을 되새김질하면서 천천히 대성전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드디어 대성문을 지나자 先師가 손수 심었다는 회나무가 우리를 반기고, 공자께서 72제자들에게 六藝를 강학했다는 杏壇이 앞을 가로 막는다. 공자의 제자가 된 우리로서는 그 행단에 들어 앉아 공자의 강의를 듣는 꿈을 꾸며 잠시 회상에 잠긴다. 살포시 돌아드니 이내 웅장하고 엄숙한 대성전이 굽어보고 있다. 조용히 다가가 공자님께 머리 숙여 예를 올렸다.

이제 공묘는 다 본 셈이다. 대성전 뒤에 있는 침전은 보고 싶지 않다. 일행은 보이지 않고 동쪽으로 연결되었다는 공부로 통하는 문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이다. 우왕좌왕하다 보니 전에는 잘 들리지도 않던 해설사들의 마이크소리가 그리도 시끄럽게 들릴 수 가 없다. 몇 사람만 모이면 거기에는 꼭 한 명의 해설사가 따라 붙는다. 그 숫자만 해도 기백명은 족히 넘으리라. 이래서 곡부는 공자님이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 가는 곳마다 해설사들의 마이크소리에 귀가 멍멍하다. 이제 짜증이다. 어쩌다보니 도착한 곳이 도로 정문이다.

공부(孔府)는 공자의 후손들이 대대로 모여 살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관아와 민가가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집성촌이다. 나는 이곳을 들어가지도 못했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공묘 앞으로 되돌아온 송담과 나는 전기자동차를 내린 그곳으로 나왔다. 도착한 전기자동차 기사에게 서툰 중국말로 사정을 말했다. 기사 아가씨가 무전기로 어디론가 통화를 하더니 타란다. 우리 둘 만을 싣고 처음 출발했던 승차장까지 데려다 준다. 그런데 전동차를 탈 수가 없다. 조별로 표를 끊었기 때문에 표를 가지고 간 일행과 떨어졌으니 탈 수가 없는 것이다. 낭패로다. 그런 실정을 알면서도 그들은 우릴 태워주지 않는다. 할 수 없이 계속 각개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공림(孔林)은 공자와 그의 후손들이 묻혀있는 공동묘지다. 송담과 나는 공림까지 인력거를 타기로 했다. 요금은 5원이다. 자전거와 리어카를 결합한 인력거다. 몇 분 타고 가는 것이지만 우리는 못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10원을 주고 거스름돈을 받지 않았다. 우리는 공림 정문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여기서 또 전기차를 타고 가도록 되어 있다. 요금은 20원이다. 약이 살살 오른다. 정말 왕짜징이다. 우린 걷기로 했다.

송담은 두 번째 여행이었기 때문에 예전에 왔던 기억을 되살리며 연신 변화된 모습을 나에게 설명한다. 그러면서 공림으로 통하는 萬古長春坊을 지나 至聖林문을 통과했다. 곳곳에 자그마한 무덤들이 산재해 있다. 우린 왼쪽 길로 들어섰다. 안내 표시도 없는 길을 한참 걸으니 洙水橋가 나온다. 수수교를 건너 조금 더 걸으니 공자의 손자 공급(孔伋), 즉 子思의 묘가 먼저 나온다. 자사의 묘 앞에는 ‘沂國述聖公墓(기국술성공묘)’라는 비가 서있다. 맹자는 자사의 문인에게서 배웠다고 하니 자사의 학문과 사상이 맹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그래서 이 계통의 학맥을 사맹학파라고 한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니 공자의 묘가 나타난다. 오른 쪽에는 아들 孔鯉의 묘가 있고 왼쪽에는 자공이 3년 상을 치루고 난 다음 다시 3년간 시묘살이를 했다는 여막터가 있다. 공자의 묘 앞에는 ‘大成至聖文宣王’이라는 비가 서있고, 그 비 뒤에는 ‘宣聖墓’라고 쓰여 있는 작은 비가 숨겨져 있다. 앞 비는 문화혁명 시절 홍위병들에게 얼마나 많은 수난을 당하였는지 천 갈래 만 갈래 찢긴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공자께 진정으로 고개 숙여 존경의 예를 표했다. 공리의 묘 앞에는 ‘泗水候墓’라는 비가 서있다. 정확하게 泗水가 어떤 물줄기인지 알기는 어려웠다. 洙水는 이미 수수교를 건넌 것으로 보아 공림을 가로지르는 작은 물줄기인 것 같다. 그래서 후인들은 오리지날 유학을 洙泗之學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공자의 유택을 뒤로하고 우리는 오른쪽으로 돌아들어 다시 정문 쪽으로 향했다.

곡부의 미아가 되다.

정문에 도착하니 약속시간이 빠듯하다. 부지런히 가야한다. 그런데 여전히 일행을 만나지 못하고 전동차 승차장까지 왔다. 그들은 또 태워주지 않는다. 우리는 이번에는 개인이 끄는 전기차를 탔다. 요금은 인력거와 똑같이 5원이다. 대화가 제대로 통한 줄 알았는데 이 사람이 이상한 곳으로 꺾는다. 우리가 그 방향이 아니라고 하니 다시 돌아 나왔는데 이제 헷갈

리기 시작한다. 들어갈 때 인력거보다 세 배는 더 와서 내려준 곳이 공묘 앞 공터를 지난 대로변이다. 요금을 더 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는 않았다. 우리는 기억을 더듬어 주차장을 찾으려고 돌아다니다 약속시간을 넘겼다. kc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금 어디세요?”

“잘 모르겠는데요.”

“그럼 무조건 택시를 타고 ‘쇼피아오따팅’가자고 하세요.”

“쇼피아오따팅. 알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해후를 하고 보니 20분쯤 늦었다. 창피했다. 미안했다. 제 시간에 와야 다음 행선지인 맹자사당으로 갈 수 있는데……. 그것도 내가 가기 전부터 강력하게 주장하여 일정에 추가한 것인데 나로 인해 가지 못하게 된 셈이다. 일행들에게는 좋은 핑계거리가 되었다. 너무 걸어서 피곤하던 차에 kc가 맹자사당으로 가겠느냐고 의견을 물으니 모두 시큰둥이다. 그렇다고 늦게 온 죄인주제에 강력하게 가자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게 맹자는 찾지 못하고 말았다. 나는 내심 곡부의 미아가 되었을 때 둘이서 맹자를 찾아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송담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 또한 일행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인지라 자제할 수밖에 없었다. '쇼피아오따팅'은 售票大廳의 중국발음이다. ‘표를 파는 큰 집’이라는 뜻이다. 이 일이 있은 후로는 집결지의 명칭을 확실하게 알아두고 다녔다.

우리의 버스는 내일의 태산 트래킹을 위해 태산 아래에 있는 작은 도시 태안을 향해 출발했다. 태안의 교통질서는 몹시 무질서하다. 사람과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한데 엉겨 오간다. 서로서로 알아서 피해가는 것이 신기하다. 그래서 한 번 막히면 꼼짝할 수가 없다. 중국의 교통질서가 대부분 이런 것 같다. 그러나 사고는 별로 나지 않는다. 과속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가까스로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다. 사천식 요리로 맛있게 저녁식사를 마쳤다. 매콤한 사천식 요리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편이라서 첫날엔 잘 못 먹던 사람들도 오늘은 맛있게 먹었다. 주류들은 오늘도 거르지 않고 주님을 사랑했다.

나의 룸메이트 송담 이종진

이쯤에서 나의 룸메이트 송담 이종진 선생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송담은 사람됨이 신실하기 그지없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나와는 은서회를 통해서 알게 되었으니 10여년이 지난 듯싶다. 대학과 대학원을 같은 학교에서 수학한 동문이요, 같은 학문을 하고 같은 길을 걷는 동지요, 때로는 인생의 선배로서 귀감이 되고, 때로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로서 더 없이 훌륭하고 좋은 知己다. 그런 송담과 함께 하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나는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다. 우리는 여행 내내 함께 자고, 함께 먹고, 함께 걸었다.

그런 송담이 여행 첫날 약간 설익은 양꼬치를 먹고 배탈이 났다. 곡부로 오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볼일을 봐야 하는데 휴지가 없다. 마트에서 휴지를 사서 볼일은 봤는데 그 휴지가 여성용 생리대. ㅋㅋㅋ. 일회용 비싼 휴지를 제대로 썼다.

그런데 그 배탈이 가라앉지 않고 공림을 돌아나 올 때쯤 또 기별이 온 것이다. 이제는 휴지도 없다. 화장실에 들어갔던 송담이 역시 휴지가 없다고 그냥 나온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저 상태로는 안 될 것 같았다.

“아 그래도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지요.”

“글쎄요. 난감하네요.”

“손수건으로라도 해결하세요.”

“아! 그러면 되겠구나.”

그렇게 해서 위기는 모면했지만 그날 온 종일 송담의 컨디션은 말이 아니었다. 저녁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즐기는 술도 마시지 못했다. 저녁에 숙소로 들어와서야 내가 건네준 정로환을 먹었다. 정로환을 챙겨간 것이 다행이었다. 송담은 나를 위해 아침식사용 컵라면을 4일분이나 준비해 오고, 점심도 사주고 인력거와 전동차 요금도 다 내줬는데 나는 겨우 정로환밖에 주지 못했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 서운해 할 송담은 아니다. 다행히 정로환 덕에 배탈이 멎었으니 나도 한 몫 한 셈이다. ㅎㅎㅎ. 이렇게 몸이 불편하면서도 자기의 코고는 소리에 내가 잠을 설칠까봐 걱정을 하는 사람이 송담이다.

송담은 요즘 논문심사 받느라고 죽을 맛이다. 加油加有! 松潭.

[장영순(00-2)]

아는 만큼 보인다고 ...뒤꽁무니만 열심히 쫒아다녔는데...후기 감사합니다.^^

[안수경(07학번)]

와~ 정말 말그대로 유익하고 재미있는 여행이었네요~~ 함께 가지 못한게 못내 아쉽습니다.. ㅠ_ㅠ..

[원기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어, 선배님들을 챙겨드리지 못했군요. 새삼 미안합니다.
송담 배탈난 거 간단히 해결해 드렸을 텐데...ㅎ

[김영숙 11-2]

교수님~~후기 잘보았습니다~~교수님 따라 다녔어야 했는데..전 교수님과 선배님 덕에 행복 했습니다~~ㅎ

[심현섭]

저 역시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3탄 4탄 계속 올릴까요?

[장영순(00-2)]

당연하죠 계속부탁드립니다^^

[김영숙 11-2]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