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 위 치 : 경남 산청군, 하동군, 함안군,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일원
- 높 이 : 1,915m
<단체기념사진>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5. 4. 16. 01:00
2. 나 들 목 : 중산리주차장
3. 참석인원 : 31명(새내기 9명)
4. 등산코스
- 기본코스 : 중산리주차장-중산탐방안내소(매표소)-칼바위삼거리-장터목대피소-제석봉-천왕봉-법계사-로타리대피소-칼바위삼거리-중산탐방안내소(매표소)-중산리주차장(원점회귀)
병행코스 : 중산탐방안내소-순두류자연학습원(버스)-법계사-중산탐방안내소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KBS춘천방송총국 ➠ 중산탐방지원센터
▶ 거리 및 소요시간 : 다음지도/397,3km/4시간30분, MAP/404,4km/4시간26분, Mappy/405km/4시간18분, 올레내비/404,1km/4시간39분
- 다녀온길 : 중앙고속 – 영동고속 – 중부고속 – 경부고속 – 대전통영고속 청산IC -
원리삼거리 - 중산리탐방지원센터
- 동원차량 : 강원 70바 1720 김 현 자
6. 날씨상항
◆ 날씨예보
7. 활동상황
○ 01:00 --- KBS춘천방송국 앞 출발(여주휴게소 경유)
○ 05:38 --- 중산리주차장
○ 05:50 --- 중산리탐방지원센터(매표소) - 버스탑승 이동
○ 06:10 --- 아침식사
○ 06:30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06:35 --- 스트레칭
○ 06:40 --- 들머리진입
○ 06:48 --- 재난안전관리반, 야영장입구 이정표 지점
○ 07:13 --- 칼바위
○ 07:17 --- 칼바위갈림길
○ 08:12 --- 너덜지대 돌탑군
○ 08:22 --- 유암폭포
○ 09:34 --- 장터목대피소 휴식
○ 10:29 --- 고사목군락지
○ 10:31 --- 제석봉전망대
○ 10:33 --- 제석봉
○ 10:53 --- 통천문
○ 11:10 --- 천왕봉 정상
○ 12:30 --- 천왕봉 출발(후미)
○ 12:44 --- 남강발원지(천왕샘), 점심식사(후미 8명)
○ 13:32 --- 개선문
○ 14:03 --- 법계사갈림길
○ 14:05 --- 법계사 경내
○ 14:22 --- 로타리대피소
○ 14:47 --- 망바위
○ 15:18 --- 갈바위갈림길 원점회귀
○ 15:24 --- 칼바위
○ 15:57 --- 중산리탐방지원센터(매표소)
○ 16:22 --- 중산리주차장 도착(후미)
○ 16:25 --- 중산리주차장 출발
○ 21:57 --- KBS춘천방송국 앞 도착[산청, 신탄진휴게소(저녁식사) 경유]
Ⅱ. 지역특성
<천왕봉전경>
1. 지역유래
- 산청군 시천면은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천왕봉(1,915m)이 위치한 청정지역으로 중산리, 내대계곡 등 자연 관광자원과 개발 잠재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남명 후학 양성지역으로 숭덕사상 및 주민 자긍심이 높은 지역이다. 앞으로 설치될 지리산산청케이블카는 시천면민과 산청군 발전의 새로운 도약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곶감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명품곶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남명조식[1501년(연산군 7년) 경상좌도(慶尙左道) 예안현(지금의 경북 안동) 온계리에서 퇴계 이황이 태어나고, 경상우도(慶尙右道) 삼가현(지금의 경남 합천) 토동에서 남명 조식(南冥曺植, 1501~1572년)이 태어났다. 16세기 학파 형성기에 영남학파의 두 거봉이 된 이들은 같은 해에 태어나서 퇴계는 70세, 남명은 72세까지 장수를 했다. 퇴계가 경상좌도 사림의 영수라면 남명은 경상우도 사림의 영수로서 이 두 사람의 제자들은 동인 정파를 형성했다. 그러나 영남학파를 바탕으로 한 이 동인 정파는 다시 퇴계학파의 남인과 남명학파의 북인으로 분립되었다]선생의 얼을 계승, 발전시킬 한국선비문화연구원 건립은 과거, 현재와 미래의 올바른 민족정신과 가치관을 창출 전승하여 새로운 정신적 지표마련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한다.
- 오늘 나들목인 중산리(中山里)는 지리산 산상(山上),산하(山下)의 중간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중산(中山)이라고 한다.
2. 지리산 살펴보기
<지리산국림공원안내도>
-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한국 8경의 하나이고 5대 명산 중 하나로, 웅장하고 경치가 뛰어나다. 그 범위가 3도 5개 군 15개 면에 걸쳐 있으며 4백 84㎢ (1억3천만평)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남한 제2의 고봉 천왕봉(1,915m), 노고단(1,507m)으로 이어지는 1백리 능선에 주능선에 만도 반야봉(1,751m), 토끼봉 등 고산 준봉이 10여개나 있으며, 85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있다. 정상에서 남원, 진주, 곡성, 구례, 함양 고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능선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흘러내리고 있다. 하나는 낙동강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 산청을 거쳐 흐르고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으로부터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흘러드는 개천인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등 10여개의 하천이 있으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루고 있다. 청학, 화개, 덕산, 악양, 마천, 백무, 칠선동과 피아골, 밤밭골, 들돋골, 뱀사골, 연곡골의 12동천은 수없는 아름답고 검푸른 담과 소, 비폭을 간직한 채 지리산 비경의 극치를 이룬다. 이들은 또한 숱한 정담과 애환까지 안은 채 또다른 골을 이루고 있는데 73개의 골, 혹은 99개의 골이라 할 정도의 무궁무진한 골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 비경 중 10경 은 노고 운해, 피아골 단풍, 반야낙조, 벽소령 명월, 세석철쭉, 불일폭포, 연하선경, 천왕 일출, 칠선계곡, 섬진청류로 비경을 이룬다. 지리산은 사계졀 산행지로 봄이면 세석 및 바래봉의 철쭉, 화개장에서 쌍계사 까지의 터널을 이루는 벚꽃, 여름이면 싱그러운 신록, 폭포, 계곡, 가을이면 피아골 계곡 3km에 이르는 단풍과 만복대 등산길의 억새, 겨울의 설경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한국의 산하 선정 인기명산 1위
- 3도 5개 군에 걸쳐 있는 광활한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은 산세가 수려한 명산이기도 하지만 어머니 품속처럼 푸근한 산이라 한다. 사계절 두루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한국의산하 연간 접속횟수가 28만으로 2위인 설악산 13만과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7-8월 여름휴가를 이용한 여름산행지로 가장 인기 있다. 여름의 시원하고 수려한 계곡과 산에서 2박 3일이 소요되는 지리산 종주산행이 보편화되면서 이 시기에 가장 많이 찾는다. 또한 지리산은 피아골과 뱀사골의 단풍이 아름다운 단풍명산으로 10월 중순에서 하순사이 단풍산행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 신라 5악 중 남악으로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5m)을 주봉으로 노고단(1,507m), 반야봉(1,751m) 등 동서로 100여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이뤄 `지리산 12동천'을 형성하는 등 경관이 뛰어나고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생태계 보고이며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1967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Ⅲ. 산길여정
<지리산 중산리(장터목)코스 등산안내도>
- 지리산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렀고, 또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였으며, 옛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리산은 우리 모두산악회에서 최근 2009. 4. 29 중산탐방지원센터-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중산탐방지원센터 원점회귀, 2010. 9. 30 백무동탐방지원센터-장터목-천왕봉-백무동탐방지원센터 원점회귀, 2012. 3. 22 거림통제소-세석-장터목-천왕봉-중산리탐방지원센터 일정취소, 2012. 8. 23 성삼재-노고단-화엄사(현장입산통제로 마이산 일정조정운영), 2013. 6. 6 성삼재-노고단-화엄사, 2014. 5. 5 정령치-바래봉코스를 정기산행일정에 반영하여 다녀온바 있다. 본인 개인적으로는 퇴직 전 오늘 코스를 처녀 체험한 이후 2009. 1. 5 ~ 1. 7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성삼재-노고단-벽소령-장터목-천왕봉-중봉-치밭목-대원사에 이르는 약42km 구간을 종주한바 있다. 앞으로 기회가 닫는 대로 노고단-반야봉코스를 정기산행일정에 반영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2년 후 지리산 종주를 오래전부터 염원해 왔었다. 오늘 중산리(장터목)코스는 2010. 9. 30 이후 5년여 만에 다시 추진한 일정이기 때문에 많은 성원을 기대하고 오늘을 기다려 왔었다. 지난 1주일동안 감기몸살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보인 관계로 은근히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해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상을 열었다.
- 2015. 4. 15.08:00발표 날씨예보는 경상남도 산청, 함안, 하동군 일원은 오전 맑고, 오후 구름 많음으로 예보하였지만 전라남도 구례군은 오후 한 때 비로 예보하는 바람에 이 지역 기상추이를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였었다. 그러나 비 내리는 시간대가 오후 6시경이라는 점에서 안심할 수 있었다. 원거리, 장거리산행인 점을 감안하여 비 내릴 것이 확실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일정 순연이나 취소도 각오하고 있었다.
- 금년 무박일정은 지난 3. 26 보길도에 이어 두 번째이다. 보길도 일정을 트레킹일정으로 본다면 산행으로서는 처음인 셈이다. 금년 들어 현재까지의 정기산행일정을 살펴볼 때 대부분 부담 없는 일정으로 짜였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한마디로 본인 스스로도 몸 상태 면에서 준비가 안 됐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싶었다. 겨울을 넘기면서 몸이 편했으니 편했던 만큼 오늘 개 고생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었다.
- 빠른 길 찾기 정보에 따라 버스 운행시간을 4시간30분으로 잡고 05시30분경 목적지 도착을 예상했었는데 예상시간 대에 무사히 중산리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아니한 새벽녘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일원 상가나 민가는 인적 없이 쥐죽은 듯 고요하였다. 흔하디흔한 개짓는 소리나 새벽을 알리는 꼬끼오 소리조차 없었으니 적막감이 배가된 듯 싶었다. 그런데 문제는 중원리주차장은 분명한데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주차장은 주차장인데 예전의 주차장이 아니었다. 여객버스터미널과 함께 상가가 조성되고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 혼란을 가중시켰다. 선결과제는 중산리탐방안내소나 매표소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었다. 주차장 일원을 한 바퀴 돌면서 자문을 구할 곳을 찾아다녀보았지만 허사이었다.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결국에는 총무님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매표소를 검색한 후 버스를 타고 매표소 방향으로 진입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곧이어 일방통행구간으로 접어들면서 “관광버스진입불가” 라는 현수막이 장애물로 등장하였다. 그러나 버스를 돌릴 상황이 아니었다. 순식간에 출입통제 구간을 나 몰라라 하고 통과하였기 때문이다. 에라. 모르겠다. 갈 데까지 가보는 거지 뭐? 아마도 그 순간 간덩이가 부어서 배 밖으로 튀어나왔던 모양이었다. 드디어 매표소 앞 소형차주차장 앞에 이르렀다. 그러나 버스를 돌릴 공간을 확보할 수 없었다. 급기야는 공원 관리요원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버스를 돌리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버스는 아침식사 용품을 내려놓자마자 꽁지가 빠져라하고 중산리주차장으로 향했다. 일방통행 구간에서 올라오는 승용차와 만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현장의 상황을 접수한 후에서야 출입통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진입방향으로 매표소가 있었고 연이어 중산리탐방안내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원래는 중산리주차장에서 도로로 진입하여 이곳까지 도보로 올라와야하는 구간을 버스를 타고 올라오는 우를 범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른 새벽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우발사안이었던 것이다. 상황이야 어찌되었던 그 바람에 20여분 상당 시간을 번 셈이었다.
- 지리산 중산리 산상 매표소 주차장일원과 상가 앞 옥외식탁에서 아침식사를 마쳤다. 아침식사를 마치기는 했는데 식사용품 처리가 문제이었다. 버스는 이미 중산리주차장으로 내려간 이후이기 때문에 현장 보관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매표소를 찾아가 선처를 호소해 보았지만 책임질 수 없다는 냉담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그 정도의 선처도 안 되겠느냐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자 한걸음 물러서면서 매표소 뒤편 으슥한 곳에 보관하라는 배려가 떨어졌다.
- 주차장 한편 상가 바로 옆에 주차장에서 법계사방향 순두류자연학습원까지 운영하는 두류여객(주)소속 전남 71자 8912호 소형버스정류장 한 대가 대기 중이었다. 주말에는 두류동에서 첫차 07:00, 막차 17:30 매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고, 평일에는 첫차 08:00, 막차 16:30 까지 운행한다. 하산 때는 순두류에서 주말 첫차 07:30, 막차 18:00, 평일 첫차 08:30, 막차 17:00까지 매 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 오늘은 장터목 기본코스 팀 23명과 법계사 병행코스 팀 8명으로 나눠 두 팀으로 운영하였다. 기본코스 팀은 장터목코스로 곧바로 진입하였지만 법계사 병행코스 팀 8명이 문제이었다. 두류동에서 순두류자연학습원까지 버스를 이용할 요량이었지만 첫차가 08:00부터 운영되기 때문에 버스를 타려면 1시간20여분 상당 현장에서 대기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스 이용구간 3,2km이지만 이 구간 도보이용구간은 3,3km 불과하기 때문에 갈등이 빚어졌다. 현장에 대기하는 것 보다는 도보 3,3km를 걸어서 올라가는 편이 더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결국 버스이용계획을 접고 걷는 길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 지리산 장터목코스는 지리산국립공원 내 1박2일 코스 중 하나이다. 천왕봉의 일출을 볼 수 있는 지리산의 대표적인 탐방코스이기도 하다. 대부분 당일 산행일정으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장터목대피소를 경유하여 1박하는 일정으로 기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터목 대피소는 ‘장터’라는 옛 지명의 유래와 더불어, 제석봉을 거쳐 옛 지리산의 아픔과 역사를 볼 수 있는 코스이다.
- 오늘 기본코스인 중산리탐방안내소 - 칼바위 삼거리 –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 - 천왕봉 – 법계사 – 로타리대피소 - 중산리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장터목코스는 재난안전관리반, 야영장입구 기준 12.4km / 9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중산리주차장에서 야영장입구까지 편도 약 20여분 소요되는 구간 소요제원은 포함되지 아니한 제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운영시간 약9시간/15:30까지 중산리주차장 하산을 예고하고 들머리에 들었다.
<중산리계곡 유암폭포>
-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발원한 계곡이 중산리계곡이다. 중산리(中山里)란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지리산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어 일찍부터 지리산 등정의 출발지로 이용됐다. 5백여 년 전 말(馬)과 하인, 제자들을 대동하고 지리산을 올랐다던 김종직(金宗直)을 비롯하여 김일손(金馹孫), 조식(曺植), 이륙(李陸)과 같은 학자들도 중산리에서 천왕봉에 올랐다고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계곡답게, 또 남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덕천강의 발원지답게 계곡미도 빼어나다. 공원매표소를 지나 오늘날 지리산 등산로를 개척한 허만수(許萬壽)를 기념해 세워놓은 비석 옆으로 오르면 천왕봉 등산로이자 중산리계곡을 이루는 주요 골짜기인 법천골로 들어가게 된다. 해발 1,750m에 위치해 있는 장터목 바로 아래에 있는 산희샘에서 시작된 법천계곡은 법천폭포, 유암폭포, 무명폭포를 비롯하여 소(沼)와 담(潭)이 곳곳에 있어 교향악 같은 우람한 소리와 실내악처럼 고요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산청 쪽인 중산리와 함양 쪽인 백무동에서 각각 9km 거리에 위치, 양쪽 모두 무거운 등짐을 지고 올랐을 때 어느 쪽도 손해 봄이 없어 장터목을 삼았는지 아니면 산청에서는 법천계곡, 함양에서는 한신계곡으로 해서 오름에 따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가을에는 계곡을 가득 메우는 단풍이 좋아서였는지 모를 일이다. 중산리계곡을 이루는 지류로 순두류가 있다. 중산리 매표소에서 찻길 따라 이어진 곳이 순두류이다. 지리산의 다른 호칭인 두류산에서 나온 말인 순두류는 글자 그대로 두류산이 순하게 흘러 평지를 이뤘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순두류 계곡이 시작되는 평원에는 한때 화전민이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경남자연학습원이 있다. 학습원이 있어 순두류까지 차로도 갈 수 있지만 행락 차량은 매표소에서 통제한다. 천왕봉과 중봉 사이에서 발원한 계류가 용추폭포를 거치면서 수량을 더해 써리봉에서 흘러오는 계곡물과 만나면서부터는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수려한 경관이 펼쳐진다. 10여 년 전만 해도 너럭바위마다 촛농이 마를 날이 없을 정도로 치성드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빼어난 계곡에다 천왕봉에서 흘러내린 산 기운이 순두류에 머물고 있다 하여 기도 효험이 높다는 것이 그들의 믿음이었다. 실제 순두류가 좋은 기운을 머금은 땅이었는지 한때는 인삼 재배지로 각광받기도 했으나 빨치산의 등장으로 오래가지 못하고 요즘은 산삼 캐는 발길 뿐이란다. 그러나 법천골과 순두류의 계곡을 즐기려면 산행채비를 하고 떠나야만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가족끼리 자연 속에서 하루 머물다 떠난다는 계획으로 중산리계곡을 찾는다면 덕산에서 중산리에 이르는 도로변 어느 한 곳에 오붓이 앉아 흐르는 물결에 시름을 떠나보내며 모처럼 가족 간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에 더 없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칼바위삼거리 이정표>
- 07:17 경유
- 이 코스 중 들머리에서 칼바위삼거리 구간은 난이도 중급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산책코스정도로 무난한 구간이기 때문에 이 구간에서 워밍업으로 몸을 풀었다. 칼바위 삼거리에서장터목대피소 구간은 산행난이도가 상급으로 분류하는 코스이다. 법계사 방향 역시 상급으로 분류한다. 이 구간은 암석 및 목재 데크가 많고 경사가 심해서 산행 초보자이거나 체력적으로 준비 안 된 분들은 부담스러움을 느끼는 코스이다. 장터목방향은 중산리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로 시원한 계곡소리와 함께 사계절 다양한 식생들을 관찰할 수 있는 탐방로이다. 이 갈림 길목에 중산리 1,3km 장터목대피소 4,0km, 로터리대피소 2,0km, 법계사 2,1km, 천왕봉 4,1km를 안내하는 이정표와 안내시설물들이 즐비하게 걸렸다. 언 듯 보아도 중요 분기점임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장터목대피소>
- 09:34 장터목대피소 경유
- 들머리에든지 3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장터목에 도착하였다. 언 듯 보아도 예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인상적이 것은 잘 정비된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세석대피소 방향은 통행을 제한하는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산불조심기간 중 입산을 통제하고 있는 현장의 분위기를 직감할 수 있었다. 바람을 피해 취사장에 짐을 풀고 휴식시간을 갖았다. 휴식 중 준비해온 간식을 나누면서 오늘 우리 모두와 처음 소중한 인연을 맺으신 분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갖았다. 휴식시간 중 산상에서 마시는 따끈한 커피 한 잔이 오늘따라 왜 그렇게 맛있는지 지금도 그 기억을 지울 수 없다. 오늘은 평일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취사장을 통째로 전세 낸 듯 하였다. 2인1조 팀 산행이나 개별산행 길에 오른 세 분을 만난 것이 고작이었기 때문이다. 후미일행 분들과 합류하기 위해 평소보다 긴 휴식시간을 갖았음에도 현 위치를 확인하는 선에서 휴식을 마치고 제석봉으로 향했다.
- 장터목대피소에 머무는 동안 옛 추억 하나가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쳤다. 2009. 1. 6 지리산종주산행 2일차에 이곳 취사장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니 겨우 13:00를 넘긴 시간대 이었다. 여기서 1박 하기로 사전 예악이 되어있었으나 숙소에 입실하여 쉴 상황은 아니었다. 급기야 예약을 취소하고 천왕봉 정상을 찍고 중봉을 거쳐 치밭목 사설대피소까지 목적지를 바꾸기에 이르렀다. 당시 치밭목대피소는 전기. 통신시설이 갖춰지지 아니한 지역이었다. 휴대전화 역시 서비스제외 지역이었다. 저녁취사시간 일정시간에 자가발전기를 돌려 전원을 공급해 주던 시절이었다. 이런 상황변화를 가족에게 연락할 방도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가족들과 연락부재 상황에서 실종신고 되는 바람에 난리법석을 떨었던 우스꽝스런 상황을 접했던 지가 엊그제인데 벌써 6년여 세월을 훌쩍 넘긴 시점에 이곳에 다시 서고 나니 감회가 새로울 뿐이었다.
<제석봉>
- 10:33 제석봉 경유
- 맑은 날 남해 앞바다와 남해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장터목에서 천왕봉 구간은 1.7km,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구간이다. 장터목에서 제석봉을 향하는 탐방로는 힘겹지만 정상 직전 마지막 구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제석봉의 고사목 과 어우러진 지리산 경관은 일품이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구간 잔설이 남아있어 착지가 불안하였지만 그렇다고 준비했던 아이젠을 꺼내 착용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를 않았다. 지리산 장터목대피소의 명칭은 옛날부터 그 높은 곳에서 장이 섰다고 해서 장터목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곳을 중심으로 지역주민 물물교환 등 상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이 의심스럽기도 하였지만 그냥 믿고 넘어가는 것이 미덕일 듯 싶었다.
- 장터목에서 천왕봉 1,7km 구간은 제석봉의 고사목지대와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 등 경관이 빼어나고 낭만적일 오르내림으로 이어진다. 제석봉은 높이가 해발1,806m로 지리산에서 중봉 다음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다. 천왕봉은 동쪽으로 중봉을 서쪽으로 제석봉을 나란히 거느리고 자리하고 있다. 제석봉은 옛날 산신의 제단인 제석단이 있어 더 한층 유명해졌다. 이 제단은 양지바른 곳에 자리했고 옆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항시 솟아나는 샘터가 있어 명당임을 알 수가 있다. 제단 주변은 평편한 공지여서 과거에는 등산객들의 야영장소로 각광을 받았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제석봉 일대를 뒤덮고 있는 고사목군락이다. 10만여 평의 완만한 비탈에 고사목들이 서 있고 바닥은 풀밭이다. 고사목 그 자체는 재난으로 생명을 중도에 마감한 나무들의 시체여서 살벌한 느낌을 갖게도 한다. 그러나 고사목 들이 한 두 그루도 아니요, 10만여 평에 걸쳐 듬성듬성 서있는 모습은 그 자체가 특이한 경관이 되고 있다.'이곳 은 전나무 구상나무들의 고사목 군락지로 고사목 자체가 귀중한 자연경관이다. 고사목의 훼손금지는 물론 이곳 에서 야영과 취사행위를 금지한다. 등산로 이외 지역의 출입도 금지된다. 그러나 이곳의 고사목들은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이곳의 고사목들은 해발 1,700m 이상의 높은 곳에서도 재질이 뛰어난 나무들이 성장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한편 50년대의 지리산의 아픔을 40 년째 침묵의 증언을 하고 있는 것에서 시사하는바 크다. 고사목들도 '살아있는 자연경관' 으로 잘 보전이 되어야 할 것은 물론이다. 제석봉에서 고사목 사이로 서쪽을 바라보면 반야봉과 노고단이 선명히 떠올라 있는 모습이 발길을 사로잡고 볼거리를 제공한다.
<통천문>
- 10:53 통천문 경유
- 이곳을 통과하지 않으면 하늘로 올라 갈수 없다는 곳이 통천문이다. 하늘로 통하는 문이 라는 통천문을 지나면 최고봉인 천왕봉정상으로 이어진다. 통천문은 하늘을 오르는 문이라는 뜻으로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관문인 셈이다. 통천문은 천연 암굴로 사다리를 타야 올라갈 수 있다.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출입할 수 없었고 선인(신선)들도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동쪽으로 개선문(개천문), 남서쪽으로 통천문을 거쳐야 한다. 이 외에 칠선계곡을 지나는 날카로운 비탈길과 대원사에서 중봉을 거쳐 오르는 험난한 길 등이 있다. 법계사방향 개천문은 하늘을 여는 문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은 개선문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 통천문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젖 먹던 힘까지 다 쏟아야만 했다. 통천문 바닥에 남아있는 잔설이 착지를 어렵게 했기 때문이다. 아이젠을 착용했다면 문젯거리도 아니었다. 아이젠 착용을 거부하고 그냥 통과하자니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철제 난간에 대롱대롱 매달려 두 팔의 힘에 의존해야만 했다. 그러자니 온갖 포즈가 연출되면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앞뒤에서 도움을 주자니 도움 줄 공간이 허락하지를 않았기 때문에 각자 능력껏 재주를 부려야만 했다.
<천왕봉정상석>
- 11:10 정상 도착
- 들머리에든지 4시간30분 만이다. 이정도 운영시간이면 하산시간을 3시간으로 잡는다 해도 7시간30여분이면 일정을 갈무리할 수 있는 시간대 이었다. 그러나 언제나 선발 팀 기준이 아니라 하루 일정상 대미를 장식하는 분들은 후미 팀에 속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 분들의 일 거수 일 투족이 늘 관심사이었다. 오늘 역시 예외일 수 없었다.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면서 능선일원에 휘몰아치는 바람이 심상치가 않았었는데 장터목에서 정상 어간 마지막 1,7km 구간 내내 바람과 씨름을 하느라 진땀을 빼야만 했다.
- 정상에 오르는 순간 낮은 포복자세를 취해야만 했다. 갑자기 불어 닥치는 돌풍에 몸을 가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서서 바람에 저항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스틱에 의존하여 버텨보려고 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넙죽 엎드리는 촌극이 벌어졌다. 바람의 강도는 가늠할 수 없었지만 자칫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판이었다. 인증 샷이고 뭐고 다 거둬치우고 암벽에 몸을 숨기고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각자 음폐. 엄폐물을 찾아 대피하느라 분주하였다. 정상의 상황은 진정될 기미 없이 내내 같은 상황으로 이어졌다. 소백산, 대청봉, 선자령 등에서 체험했던 한겨울 칼바람은 바람의 세기 면에서 저리가라 이었다.
- 차제에 순우리말 바람의 이름에 대해서 살펴본다. 바람에는 우리말로 된 12가지 바람의 이름이 있다. 이중 오늘 겪은 바람이라고 느껴지는 세 가지를 살펴본다. 된바람은 초속 10.8∼13.8m에 큰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큰 물결이 일기 시작하는 바람이고, 센바람은 초속 13.9~17.1m에 큰 나무 전체가 흔들리고 바람을 향해 걷기가 힘든 강풍을 의미하고, 큰바람 은 초속 17.2∼20.7m에 나무의 잔가지가 꺾이고 풍랑이 높아지고 물보라가 일어나는 돌풍을 뜻한다. 아마도 이중 센바람 정도는 될 듯 싶었다.
- 정상에는 전면에 지리산 천왕봉 1,915m, 뒤면에 “한국인의 기상이 이곳에서 발현되다.” 라는 글귀가 새겨진 천왕봉 정상석이 있다. 하늘에 주인을 받는 곳이라는 “천주”라는 남명조식선생님의 글귀도 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려면 동쪽으로 개선문, 남서쪽으로 통천문을 거쳐야 한다. 이 외에 칠선계곡을 지나는 날카로운 비탈길과 대원사에서 중봉을 거쳐 오르는 험난한 길 등이 있다. 법계사를 거쳐 올라오는 개천문은 “하늘을 여는 문”이라는 뜻으로 지금은 개선문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오늘은 통천문을 거쳐 올라온 후 개선문을 거쳐 하산하는 일정이기에 정상에 오르는 두 문을 모두 통과하는 행운을 안았다.
- 우리나라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은 지리산의 주봉이다. 지리산은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 등 3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 리에 걸쳐있는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능선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흘러내린다. 하나는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산청을 거쳐 흐르고,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에서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 등 10여 개의 하천이 흘러들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루고 있다. 지형은 융기작용 및 침식·삭박에 의해 산간분지와 고원·평탄면이 형성되어 있고 계곡은 깊은 협곡으로 되어 있다. 최고봉은 섬록암(閃綠岩)으로 되어 있고 주변은 화강암·화강편마암의 지질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쌍계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국보·보물 등의 문화재가 많이 산재해 있고 800여 종의 식물과 400여 종의 동물 등 동식물상이 분포한다.
- 지리산국립공원은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으로서 3개도(경상남도, 전라남·북도), 1개시, 4개군, 15개 읍·면의 행정구역에 속해있다. 그 면적은 483.022㎢로서 21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지리산(智異山)을 글자 그대로 풀면 "지혜로운 이인(異人)의 산" 이라 한다. 이 때문인지 지리산은 여느 산보다 많은 은자(隱者)들이 도를 닦으며 정진하여 왔으며 지리산 골짜기에 꼭꼭 숨어든 은자는 그 수를 추정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민족적 숭앙을 받아 온 민족 신앙의 영지(靈地)였다. 지리산의 영봉인 천왕봉에는 1,000여 년 전에 성모사란 사당이 세워져 성모석상이 봉안되었으며, 노고단에는 신라시대부터 선도성모를 모시는 남악사가 있었다. 반야봉, 종석대, 영신대, 노고단과 같은 이름들도 신앙을 상징한다. 구름 위에 떠 있는 고봉준령마다 영기가 서리고, 계곡은 웅장하면서도 유현(幽玄)함을 잃지 않는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능선의 거리가 25.5km로 60여리가 되고, 둘레는 320여 km로 800리쯤 된다. 지리산의 너른 품안에는 1,500m가 넘는 20여개의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개의 긴 능선이 있고 그 품속에는 칠선계곡, 한신계곡, 대원사계곡, 피아골, 뱀사골 등 큰 계곡이 있으며, 아직도 이름을 얻지 못한 봉우리나 계곡이 많다. 이렇게 넉넉한 지리산의 웅장하고 아늑한 산세는 영·호남의 지붕으로서 이 지역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며, 생명의 산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지리산의 북쪽으로는 만수천-임천-엄천강-경호강-남강-낙동강이 이어지며, 남쪽으로는 섬진강이 흘러 생명수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천왕봉 바로 아래 법계사 방향에 위치하고 있는 천왕샘을 비롯하여 주능선 곳곳에서 끊임없이 샘물이 솟아나고 있다."산은 사람을 가르고, 강은 사람을 모은다." 고 했다.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이렇게 3도 1시 4군에 걸쳐 있는 지리산은 풍부한 동·식물만큼 그 문화는 동서 간을 이질적이면서도 다양한 문화권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지리산은 단지 크고, 깊고, 넓은 것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다른 매력이 있는 산이다.
- 여기서 지리산 10경을 살펴본다. 광대무변(廣大無邊)하게 펼쳐진 산자락, 여인네들 치마 주름처럼 아름답게 휘감아 도는 능선. 어머니의 자궁처럼 아늑하게 느껴지는 계곡들. 유장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풋풋한 생기를 잃지 않은 원시림. 속박을 거부하는 몸짓으로 날고뛰는 동물들. 그리고 선계를 드러내듯 장엄하게 펼쳐지는 운해. 이것이 지리산의 전부인가? 아니다. 지리산은 사시사철 독특한 풍류로 계절마다 천차만별의 변화로 돋보이게 하는 풍광들을 9경 혹은 10경으로 말한다. 지리산 등산지도를 처음으로 제작하여 배포했던 지리산 산악회는 지난 1972년 가장 대표적인 자연경관 10곳을 들어 "지리산 10경"으로 발표하였다.
* 1경 – 천왕일출(天王日出)
- 이른 새벽 동틀 무렵 해발 1,915m의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 올라보면 끝없이 펼쳐진 회색 구름바다 저 멀리 동녘 하늘에 희뿌연 서기가 어리기 시작한다. 이것도 잠깐 동녘 하늘이 오렌지 빛으로 물들면서 휘황찬란한 오색구름 속에서 진홍빛 거대한 태양이 눈부신 햇살을 부챗살같이 뻗치며 불쑥 솟는다. 이 천왕봉 해돋이는 지리산 10경중 제1경으로 이 일출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은 삼대에 걸쳐 적선을 해야 된다는 속설도 있다.
* 2경 – 노고운해(老姑雲海)
- 지리산 서쪽 해발 1,507m의 높이로 솟아있는 노고단은 이 산의 수많은 봉우리들 중에서도 영봉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화엄사 계곡을 따라 오르는 10㎞의 노고단 산행코스는 중간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져 숨이 턱턱 막히기도 하지만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경관은 4시간 남짓의 힘든 산행을 한층 뿌듯하게 해줄 만큼 장엄하다. 특히 노고단 아래 펼쳐지는 '구름바다'의 절경은 가히 지리산을 지리산답게 만드는 제 1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으며, 5월에 산철쭉이 고원 전체를 분홍색으로 물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한 여름철과 가을에 걸쳐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화엄사 계곡의 끝머리 바위 턱에 앉아 파도처럼 밀려갔다 밀려오며 계곡을 덮고, 능선을 휘감아 돌다 저 들녘 까지 이르러 온통 하얀 솜이불을 깔아놓은 듯 펼쳐지는 운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잠시 인간의 세계를 벗어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만큼 신비롭기 그지없다. 노고단은 지리산 종주코스의 출발점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임걸령 - 반야봉 - 토끼봉 - 벽소령 - 세석평전을 거쳐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 능선 길은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밟아보고 싶어 하는 영원한 동경의 코스다. 봄에서 초여름까지 노고단의 비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원추리 꽃이다.
* 3경 – 반야낙조(般若落照)
- 해발 1,732m의 지리산 제 2봉인 반야봉은 멀리서 바라보면, 여자의 엉덩이 같이 보인다는 봉우리로 전남과 전북의 경계지역이기도 하다. 노고단에서 바라보면 바치 여인의 젖가슴처럼 봉긋 솟아있는 봉우리다. 노고단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3시간 30분가량의 산행코스인 반야봉은 사방이 절벽지대로 고산식물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반야봉에 오르는 기쁨은 낙조(落照)의 장관에서 찾는다. 여름날 해거름에 반야봉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서쪽 하늘의 황홀한 낙조는 아마도 자연이 인간을 위해 베푸는 시시각각의 축제 중에서도 가장 경건하고 가장 의미심장한 축제가 아닐까? 때로는 구름바다를 검붉게 물들이며, 때로는 마지막 정염을 불사르는 선홍의 알몸으로 서서히 스러지는 태양과 마주하는 순간, 사람들은 아득히 먼 시원(始源)의 날에 시작된 한 편의 장엄한 드라마가 끝난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 4경 – 벽소명월(碧宵明月)
- 벽소령은 빼어난 경관과 지리산 등줄기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입지조건에서 밀림과 고사목 위에 떠오르는 달은 차갑도록 시리고 푸르다. 시인 고은씨는 "어둑어둑한 숲 뒤의 봉우리 위에 만월이 떠오르면 그 극한의 달빛이 천지에 부스러지는 찬란한 고요는 벽소령 아니면 볼 수가 없다."고 찬탄하였다.
* 5경 – 연하선경
- 세석평전과 장터목 사이의 연하봉은 기암과석과 층암절벽 사이로 고사목과 어우러진 운무가 홀연히 흘러가곤 하여 이곳에 앉아 있으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천왕봉을 향해 힘차게 뻗은 지리산의 크고 작은 산줄기 사이사이에는 온갖 이름 모를 기화요초가 철따라 피어 지나는 이의 마음을 향기롭게 한다. 이끼 낀 기암괴석 사이에 피어 있는 갖가지 꽃과 이름모를 풀들은 한 폭의 그림처럼 지리산과 어우러져 마치 신선의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고산준령 연하봉의 선경은 산중인을 무아의 경지로 몰고 간다.
* 6경 – 불일현폭(佛日顯瀑)
청학봉(淸鶴峰과) 백학봉(白鶴峰) 사이의 험준한 골짜기 속의 깊은 낭떠러지 폭포로 오색무지개가 걸리고 백옥 같은 물방울이 서린다. 60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장쾌한 폭포 소리가 온몸을 파고드는 냉기는 몸과 마음이 얼어 붙는 긴장감마저 느끼게 한다.
* 7경 - 피아골단풍(직전단풍, 稷田丹楓)
- 10월 하순경에 절정을 이루는 피아골 단풍은 현란한 "색(色)의 축제"다. 산도 붉게 타고, 물도 붉게 물들고, 그 가운데 선 사람도 붉게 물든다는 삼홍(三紅)의 명소. 피아골의 단풍은 가을 지리산의 백미다. 조선시대 유학자 조식 선생은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할 정도로 단풍이 좋다. 조식 선생은 "온 산이 붉고 물이 붉어서 사람 마음도 붉다"는 삼홍시를 읊었다고 한다.
* 8경 – 세석철쭉(細石)
- 봄이면 난만(爛漫)히 피어나는 철쭉으로 온통 꽃 사태를 이루는 해발 1,600m의 세석평전은 30리가 넘는 드넓은 평원으로 남녘 최대의 고원이다. 이름 그대로 잔돌이 많고 시원한 샘물도 콸콸 쏟아지는 세석평전에는 수십만 그루의 철쭉이 5월초부터 6월말까지 꽃망울을 터뜨리며 한바탕 흐드러진 잔치가 벌어진다. 핏빛처럼 선연하거나, 처녀의 속살처럼 투명한 분홍빛의 철쭉이 바다처럼 드넓게 펼쳐지는 절정기에는 산악인들의 물결로 세석평전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시인 김석은 세석 계곡 훈풍이 꽃 사이로 지날 때마다 꽃들의 환상적이고 화사한 흔들림, 그것은 남녘나라 눈매 고운 처녀들의 완숙한 꿈의 잔치라고 이곳의 철쭉을 노래하기도 했다. 지리산 철쭉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의 처절하도록 서럽게, 그러나 꺾이지 않는 의지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진달래와 더불어 봄의 지리산을 단장하는 명물로, 뭇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9경 – 칠선계곡(七仙溪谷)
- 지리산 "최후의 윈시림" 지대로 자연자원의 보고이다. 계곡 전체가 청정한 선경으로 일일이 그 이름조차 명명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다.
* 10경 – 섬진청류(蟾津淸流)
- 산이 높으면 물도 맑다. 지리산을 그림자로 한 채 남서로 감돌아 남해에 이르는 섬진강은 그 물이 맑고 푸르러 한 폭의 파란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하고 양쪽에 펼쳐진 백사장도 하얀 명주 천을 깐 듯 아름답다. 급류를 타고 오르내리며 은어 떼를 낚는 어부의 모습도 아름답기만 하다. 지리산 산자락을 그림자로 한 채 남해로 흘러드는 섬진강의 푸르고 맑은 강물과 하연 백사장과 더불어 이 강에 뜬 돛단배는 지리산 역사와 사연들을 들려주는 듯하다.
- 정상일원에서는 점심을 먹을 엄두도 못 냈다.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돌풍이 끊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상 인증 샷을 남기자마자 로터리대피소 방향으로 하산을 권고하였다. 현장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벗어나기 위한 방편이었다. 점심식사는 천왕샘터나 아니면 좀 늦더라도 로터리대피소를 권유하였다. 상당한 시차를 두고 산발적으로 정상에 도착하는 일행 분들을 맞이하는 일상도 결코 만만치가 않았다. 암벽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일행 분들이 도착하면 잠시 모습을 나타냈다가 다시 숨바꼭질해야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후미 마지막 세 분이 정상에 도착하기 직전까지는 천왕봉 정상을 우리 모두에서 독점하였었다. 개별 산객 3~4명을 만나 셔터를 눌러 준 것이 고작이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진주 동명고교 3학년 수백 명이 동시에 정상에 도착하는 바람에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정상을 점령한 채 바람과 한판승을 벌리느라 난리법석이었다. 그 바람에 마지막 세 분 정상 인증 샷은 배경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의외로 많았다. 마지막 한 분 영접을 마치고 하산 길에 올랐다. 정상에서 1시간20여분 동안 바람과 밀어내기 한판승을 거두느라 곤혹을 치루면서도 비록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난관을 극복하면서 해 내고 말았다는 자부심에 보람을 느꼈고 나름대로 만족할 수 있었다.
<법계사 적멸보궁>
- 14:05 법계사 경유
- 천왕봉 정상에서 로터리대피소까지 2,1km구간은 코스 난이도가 상급에 속하는 구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천왕봉에서 출발하여 100여m구간은 급경사에 암석으로 된 돌계단이 많아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었지만 계절 특성상 큰 어려움 없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다. 이 구간에서 진주 동명고등학교 3학년 등반 팀 낙오 생들과 교행하면서 살아 온 세월의 시차 보다는 낙오자 입장에서 말로서 표현할 수 없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어차피 힘겨웠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천왕봉에서 0,5km 지점을 내려오면서 남강발원지인 천왕샘에 이르렀다. 천왕샘터 암벽 밑 안부에 이르자 앞서 출발하셨던 회장님을 비롯한 후미 팀 일행 분들께서 점심식사 준비를 하시면서 본인을 비롯한 마지막 일행 분들을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다. 돌풍이 작열하고 있는 정상에서 본인 홀로 남겨두고 앞서 내려가셨던 회장님의 뜻 깊은 배려가 여기서 돋보이는 순간을 맞이하였다. 사실 그 당시 회장님을 비롯한 일행 분들께서 그 현장에서 기다리지 않았다면 점심식사를 거르면서 로터리대피소까지 직행하였을 것은 불을 보듯 뻔 한 노릇이었다. 비록 후미 팀 신세이었지만 느긋하게 산상 오찬을 즐기면서 행복감에 도취되기도 하였다.
- 오늘 후미 팀 점심식사 장소였던 천왕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인 것을 오늘에 이르러서야 처음 알았다. 지금까지 태백산 용정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으로 알고 있었는데 천왕샘이 더 높은 곳에 위치했다는 것이다. 태백산 용정이 해발 1,470m인데 비하여 지리산 천왕샘은 해발 1,800m에 자리하고 있었으니 비교 대상이 되지 아니하였다. 거대한 암벽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모여 만들어진 천왕샘의 시원한 암반 수는 탐방객들에게 갈증을 풀어주는 급수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지금까지 계속된 갈수기 가뭄에도 불구하고 샘은 차고 넘쳤다.
- 14:05을 넘기면서 법계사 경내에 들어섰다. 법계사는 정상에서 하산 길 2km 지점에 위치한다. 산행안내 준비단계에서는 보너스 코스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메인 메뉴 상에 등장하였다. 기본코스 외에 병행코스를 염두에 두면서 기본코스와 동일선상에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냈던 것이다. 그렇다고 법계사를 폄하하고자 하는 뜻은 결코 아니었다. 기본코스에 마음은 있으되 몸이 따라주지 아니하신 분들과 동행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면서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법계사코스이었던 것이다. 두류동에서 순두류자연학습원까지 운행하는 정기노선버스가 있었다는 것이 촉매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 결과 병행코스 팀 8명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 지리산 법계사(法界寺)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1,450m에 위치하고 있다. 서기 544년(신라 진흥왕5년)에 인도에서 건너오신 연기조사(緣起祖師)께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면서 창건하였다. 법계사가 흥하면 일본의 기운이 쇠퇴한다는 전설 때문에 고려 말 왜적 아지발도에 의해 소실되었던 것을 1405년(조선 태종 5년) 을유년에 벽계정심선사께서 중창하였다. 그 후 임진왜란과 1910년 한일합방 때 또 다시 왜인에 의해 불타고 1938년 무인년에 에 청신녀 신덕순씨에 의해 중건되었으나 6.25동란 때 다시 화재를 당하여 그간 초라한 초옥으로 3층 석탑을 지켜오다가 1981년 조재련, 조재화, 조재영 불자와 신도들의 발원으로 현재의 대웅전과 산신각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 12교구 본사의 해인사의 말사이다. 유물로는 부처님 진신사리탑인 법계사삼층석탑만이 보물 제 473호로 지정되어 남아 있다. 절 뒤에는 암봉(巖峰)과 문창대(文昌臺)가 있다.
- 보물 제 473호인 법계사 3층석탑은 법당 왼쪽에 위치한다. 바위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탑신부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었으며, 몸돌 각 모서리에는 기둥을 넓게 새겼다. 각 층의 지붕돌은 두터운 편이며,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3단이다. 탑의 머리장식 부분에는 포탄 모양의 돌이 얹혀있는데, 나중에 보충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바위를 기단(基壇)으로 이용한 탑은 신라 이후로 유행하였는데, 이 탑처럼 아래 기단부를 간략하게 처리한 경우는 드물다. 양식이 간략화 되고 투박한 느낌을 주고 있어서 전형적인 신라석탑 양식에서 벗어난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된다.
<로타리대피소>
- 14:22 로터리대피소 경유
- 법계사에서 로터리대피소는 0,1km지점에 위치한다. 법계사 경내를 벗어나면서 곧바로 로터리대피소 갈림길에 이른다. 이 갈림길에서 천왕봉 2,1km, 식수장 30m, 순두류 2,8km, 중산리 5,8km, 칼바위 2,0km, 중산리 3,3km이다. 여기서 진행방향 왼쪽으로 2,8km 가면 두류동행 버스를 탈수 있고, 3,3km 직진하면 칼바위삼거리에 원점회귀 후 중산리로 곧바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버스를 타기 위해 순두류까지 2,8km를 걸어가는 것 보다는 칼바위삼거리방향으로 3,3km 직행하는 편이 오히려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순두류에서는 평일 08:30 첫차를 시작으로 17:00까지 매 시간마다 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순두류버스정류장에 도착한 후 곧바로 버스 운행시간과 맞아 떨어진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망바위, 칼바위삼거리, 칼바위를 거쳐 중산리주차장까지 3,3km/2시간이 걸렸다. 매표소를 지나 마지막 아스팔트 구간 일방통행구간을 벗어난 지점에 이르면서 친구의 마중을 받았다. 다리가 아프다면 서도 예정시간을 넘기는 본인의 행적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던 모양이었다. 죽마고우의 운우지정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하산길이기 때문에 1시간30정도면 무난히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었는데 하산예정시간을 무려 40여분 상당 지체하면서 후미 팀 마지막 한 분께서 중산리주차장에 발도장을 찍었다. 후미 팀 일행 분들이 버스에 오르자마자 곧바로 귀로에 올랐다. 오늘은 선발그룹(산악마라톤팀 4명) 2시간대, 중간그룹 8시간30분대, 후미그룹 9시간40분대에 일상을 갈무리하였다. <자료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2013.6, 한국관광공사),월악산국립공원>
Ⅳ. 특기사항
- 김 영 만님 귀로 산청지역특산품 딸기 협찬
Ⅴ. 산행을 마치고
- 지리산은 한마디로 지루한 산이다. 또한 어느 코스를 막론하고 돌로 시작해서 돌로 끝나는 산이 지리산임을 새삼 인식한 날이다.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지난겨울 몸과 마음이 편했던 것 이상으로 혼쭐이 난 일상으로 기억하고자 한다. 오르내림 내내 발걸음이 무거워 헉헉대며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오늘 지리산 장터목코스를 다녀오면서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였음을 뼈저리게 실감하였다. 아무튼 우리나라 내륙의 최고봉, 국립공원 1호, 인기명산 1위, 100대 명산인 지리산을 완등하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올린다. 오후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기우에 그쳤던 점에 감사하고 무박 장거리일정 운영에 도움 주시고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면서 지리산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우리나라 제2고봉, 국립공원 1호, 인기명산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리산을 무사히 완등하심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고 축하의 인사를 올립니다.
무박 정거리여정 일정운영에 도움 주시고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 불곡산에서 뵙겠습니다.
무박에 장거리 힘이 겨웠는지?
지리산 청왕봉 빨간 쥐새끼가 반겨주는 바람에 긴장했는데 대장님이 주신 침으로 상정없이 찔러 잡아 버렸답니다 ㅎㅎㅎㅎ
앞으로는 작은 고양이 한 마리 분양 받아 가지고 다녀야 되겠쥬 ㅎㅎㅎㅎ
@원남산 나는 큰넘이든 작은넘이든 다 싫어요 ㅎㅎㅎ
회장님마져도 빨간쥐가 반겨줄 정도였다니 가히 천왕봉이네요. 대장님 아니었으면 큰일날뻔 했네요. 앞으론 수지침도 필수로 챙겨야...
여기서도 대장님 활약이 빛나시는군요.
@파아란하늘 토,일 양일동안 족구를 무리하게 해서였던것 같아요 정말 대장님 못만났으면 헬기 부를뻔 했다우ㅋㅋㅋ
통천문어서 비가내리는줄 알고 은근히 걱정 많이했어요.
다시한번 도전해본 지리산을 무사히 갔다와서 감사하구요.
정상에서 오랬동안 바위뒤에서 기다려 주신 대장님 ...
만나니까 너무반갑기도하고 ..얼굴이 빨갛게 된걸 보니까 미안하기도 하구.
바람때문에 엉금엉금 기기는 했어도 ..지금생각하니까. 잘갔다왔다고 생각이드네요.
항상감사합니다.
후미 일행 분들 챙기시면서 동행하시느라 넘 수고 많으셨습니다.
얼굴이 빨갛던가요? ㅎㅎㅎ
우리나라 제2고봉 천왕봉에 오른 님들 축하합니다,,,
고문님 성원에 무사히 잘 댕겨 왔습니다.
하루속히 컨디션 회복하시어
예전과 같은 열정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두여..
완주하신 분들 축하와 박수드립니다.. "짝짝짝"
센바람과 싸우기위해 포복자세, 인증삿이고 뭐고 ... 하는 말에 미소를 뜨우며 읽었지만
후미를 위해 정상에서의 1시간여의 장시간 기다림은
역시 모두의 대장님 이시네요...
후기 덕에 완주하신 분들의 느낌을 알게해 주신 대장님 감사의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짝짝 짝 짝짝.오~ 필승 코리아! ^^
그날 정상일원 바람이 세기는 했지만
찬바람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이었습죠 ㅎㅎㅎ
당시는 쪼깨 고통스럽고 힘겨웠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니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매김 하는 듯 하여 오히려 더 보람을 느낀답니다.
항상 방문해 주시고
보잘 것 없는 수다 읽어 주시고
댓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멋모르고 두번이나 다녀온 천왕봉이~대장님 후기에서 새록 새록 살아납니다~세석봉 고사목~~내몸통보다 작은 통천문을 오르며 놀리던 농담들~ㅎ ㅎ 요번엔 법계사코스를 여유로이 즐겼구요~센 바람속에서 의리와 책임을 다하신 울 대장님~~존경과 사랑을~쵝오! 쵝오!!!~ㅎㅎㅎ
부회장님!
성치 않으신 오굽으로 우리나라 최고봉에 있는 법계사 완등하심에 축하의 인사를 올립니다.
법계사, 봉정암, 망경사 차례로 모두 섭렵하시는 개가를 올리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는 했지만
엎드려 기어야 할정도 인지는 후기를 보면서 알았네요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법계사팀 천왕봉을 2km 앞두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그때는 너무 아쉬움이 남았지만 법계사 까지 3시간이 걸렸으니 더이상 욕심은버리고
하산하기로 했답니다
법계사 팀도 수고들 많이 하셨어요
전 다리에 알이 뱃어요..
대장님
정상에서 오랫동안 기다리시는 모습이 안봐도 본듯 합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법계사 팀 대장질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장 함 해보시니 잼 있죠?
법계사 팀 영상자료 보니 부럽더라고요 ~~~
담 주 불곡산에서는 저랑 자리 함 바꿔 보실래요 ㅎ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상에서 기다리는 것
이제는 이골이 났답니다. ~~~
그래도 저 좋아 하는 짓거리이기에
후회는 없답니다.
지나놓고 보면 추억거리가 되어 행복하답니다.
후기보다 더 긴 댓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