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경매 및 오피스텔은 인기가 있었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용 부동산 상품의 인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자 올 상반기에도 법원 경매 및 오피스텔 등은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불황에도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에는 사람과 물건, 돈이 넘쳐났다. 6월 26일 기준 경매에 부쳐진 수도권 소재 아파트는 1만4,879건 이었다. 이 달 말까지 입찰에 부쳐지는 물건을 포함하면 총 1만5,380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악화된 2011년 이후부터 경매에 넘겨진 아파트가 많았고, 이 물건들이 유찰을 거듭해 올해 입찰에 부쳐지면서 물건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저렴한 값에 나온 물건들은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찰에 참여한 응찰자는 총 3만7,241명으로 이미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달 말까지는 4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물건을 낙찰받으려는 사람이 늘어나면 뭉칫돈이 몰렸다. 낙찰총액이 27일까지 1조7,191억2,353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다만 감정가보다 비싼 값에 낙찰받은 ‘고가 낙찰’사례는 전체 아파트 경매의 0.9%에 불과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즉, 응찰자들이 감정가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나온 우량 물건에만 집중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대형 복합 상가, 테마형 상가들이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LH 단지 내 상가는 여전히 나홀로 호황을 누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입찰에 부쳐진 단지 내 상가 239호 중 237호가 주인을 찾았다. 237호 상가에 밀려든 돈은 총 758억7,483만원으로 지난해(344억원)와 비교하면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입찰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예정 가격보다 높은 값을 써낸 투자자가 많아 평균 낙찰가율이 170.8%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낙찰가율이 150% 수준에 머물렀었다. 이 가운데 위례신도시와 광교신도시에서 나온 단지 내 상가는 예정가보다 3배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기현상을 보였다.
5월 입찰한 위례신도시 A1-11블록 11개 점포는 최고 304.93%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해당 점포는 1층에 위치해 있으며 내정가 3억5,047만원에 낙찰가는 10억6,870만원에 달했다. 수원광교 A26블럭의 1층 점포 역시 내정가 3억7,790만원에 낙찰가가 11억,5000만원으로 무려 304.54%에 낙찰됐다.
공급 과다로 인기가 시들해진 오피스텔은 기존 물량과 신규 분양 물량 사이에 온도차가 컸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전국 5.93%, △서울 5.48%, △경기 5.96%로 2002년 집계 시작 이후 최저수준의 임대수익률을 기록했다.
임대수익률이 떨어져도 매매가격이 상승하면 수익성을 보완할 수 있지만 매매가격도 약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 3.3㎡당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전국 824만원, △서울 1013만원으로 2012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투자처로써 매력이 떨어지는데도 상반기 신규 분양한 오피스텔에는 여전히 사람이 몰렸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고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많은 탓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전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만9,723실로 2012년 하반기 대비 5,035실 줄어들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청약접수를 받은 오피스텔 중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가 279실 모집에 1만112명이 몰려 평균 36.24대 1의 경쟁률로 가장 인기를 끌었다. ‘세종 라온 프라이빗’는 총 581실 모집에 9,361명이 신청, 평균 16.11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송도 푸르지오 시티’와 ‘내포 현대아산 빌앤더스’는 각각 3.22대 1, 3대 1 경쟁률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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