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프로도맛창롬이제야알아봐서정말미안
여시들: 미쳤나 콧멍에서 알페스가 왜 나와..?
> 내가 영화를 보면서 샘이랑 프로도 사이에서 이상한 기류를 느꼈단 말야. 근데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전세계 사람들이 동의했어
구글에 sam frodo 검색하면 자동완성 1위… sam frodo gay
영화에서 묘했지? 책에선 더함… 더하고 샘이 잠자는 프로도 보며 아예 사랑한다고 그럼
반제 제작진도 팬픽 ㅈㄴ 돌려봄
여시들: ..? 남x남 난 그런거 싫어..
> 여시들이 싫고말고가 문제가 아니고 그래서 키스갈겼냐? 이것도 문제가 아냐.. 전세계인이 인정했어 이건 시공간을 초월한, 순수 사랑.. 지고지순한 사랑 그 자체라고…
전세계 톨킨덕후들 아침에 일어나면 ‘내게도 샘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생각하고
밤에 잠자리에 들 때면 ‘아니… 내가 누군가에게 샘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다짐함 이거 진짜야
나도 요즘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샘.. 마이 디어 샘..’ 이래
여시들: 근데 왜 시초란 거야?
> 대략 6천년 전에 일어난 사랑이라
여시들: 그런데 알페스는 Real Person이라고 실존인물 엮는걸 말하는거야
> 실존인물 맞는데?
톨킨의 세계관이 현대 판타지의 시초인 거 알지? 그런데 이 사람이 너무 미치게 짜놓아서 가만히 읽다보면 판타지가 아냐.. 이건 역사야… 이거 진짜야
세계관 본인이 정리한 거랑 또 톨킨학자들이 연구해서 정리한 것만 오조오억 무더기고
반제 1권에 프롤로그랑 초반만 조금 읽어봐도 아.. 이 사람이 중간계에 갇혀서 못 나오고 있구나 느낄 수 있어. 밑에서 좀 더 얘기할게 아무튼 호빗족은 멸종위기종이 맞아
저거 위에 지도. 톨킨이 다 직접 다녀온거고 포토그래픽 메모리로 책 쓴거야
여시들: 알았어 아무튼 난 알페스 그런거 싫어
> 걱정마.. 전세계 베스트셀러.. 1위가 성경.. 2위가 반지의제왕… 그 모든 이들이 알페스 먹으려고 반제를 읽은 건 아니었지…
저자 J.R.R. 톨킨 소개
옥스포드 나와서 또 옥스포드 교수까지 해먹었고
나도 자세히는 몰라 그냥 개천재였대
영어를 종 부리듯 다루며 범접할 수 없는 언어와 문학의 마술사라 어려서부터 언어를 직접 창조하기 시작..
수십개의 언어를 만들었는데 그 중 제일 틀이 잡힌 게 엘프어였고
엘프어에 서사를 부여하기 위해 반지의제왕 썼다 함.. 미쳤나
1954~55년에 반제 발간하고 1973년 사망
아 세계2차대전 때는 정부가 톨킨 보고 암호 해독 맡아달라고 함
반지의 제왕 지금 입문해야 하는 이유
1. 알라딘에서 다음주부터 번역 개정판 예약판매 시작 (지금은 양장본이고 후에 보급판도 나온다고 함)
2. 영화 전편 올해 재개봉 예정 (리마스터링)
3. 드라마도 올해 스트리밍 예정 (지구최초 제작비 1조원)
4. 그 외로도 20주년이라 이거저거 나올듯
5. 내가 요즘 읽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잘나갔으면 함
반지의 제왕 감상포인트
1. 원래 쓸랬는데 안 쓸래.. 읽은 후 알아보는게 더 재밌을걸.. 그냥 톨킨과 반지의제왕 찾아보면 나오는 정보긴 함,,
내가 사실 아직도 1권 읽고있는 중이란 말야
근데 왜 벌써 콧멍에 왔는지 알아? 내 경험담을 들어줘
-경험담-
[에덴의 동쪽]이란 책이 하도 띵작이라길래 읽기 시작 (작가 스스로 본인의 찐광기 다 갈아넣었다고 한 책) -> 처음부터 배경지역 묘사가 나오는데 계절의 변화마다 토양과 곡물과 강물이 어쩌고저쩌고...… -> 어쩌라고..? 일단..설명하는 이유가 있겠지 정독하자… -> 존나 흙 얘기만 읽다가 챕터1 끝남(ㅅㅂ) -> 와 진짜 기네….띵작이라니까 참자 -> 근데 진짜 기네… -> 미친건가…? -> 참고 꾸역꾸역 읽음.. 장장 5개월 걸림..
-> 그러고 마지막장을 읽는 순간… 모든 게 파도처럼 밀려오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주루룩… 주룩… 흐르더라…? 진짜로..
반지의제왕도 다 읽는 순간 사람들이 눈물 주룩..주룩 흘리고 기립박수 치기로 소문이 자자하거든
그래서 영화 300번 보고 드디어 책을 들었지..
프롤로그 두 장 읽자마자.. 느낌
또 왔다... 찐광기
느린 전개 못 견디는 여시들은 하차 위험 있겠더라고
위험구간 극복 비법 알려줄게
읽는 방법
1. 반드시 소설 전에 영화를 먼저 보자 (댓글보고 추가: 책 먼저 읽은 여시들은 책 먼저를 추천하네요.. 사실 어찌보면 그게 당연한데.. 미안해 내가 와꾸에 집착해서 그래...)
이유 1) 영화 안봤으면 나 또 다 읽는데 6개월 걸렸을듯
진짜이유) 책이 술술 잘 읽히려면 남자 와꾸가 중요하겠지? 그런데 말야.. 톨킨은 와꾸 묘사를 일부를 제외하곤.. 거의 전멸시켰어
나 아직도 샘 메리 피핀 생김새를 모르겠음
근데 톨킨이 환경 묘사에는 광기를 부리거든? 그래서 이 와꾸묘사의 부재는 입맛 맞춰 먹으라고 분명 고의적인게 아닐까 싶어. 그래서 와꾸를 머릿속에 잘 그리고 싶으면 영화 필수야
프로도 캐스팅에 약간의 논란이 있었는데 내가 프로도 비쥬얼은 반드시 정립했어야가지고, 200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해외 양덕 포럼들을 뒤지고 연구했어
논란1) 50살인데 영화 프로도는 너무 어리다: ❌ 이것은 알못들의 주장이야. 호빗들은 33살이 막 성인이 되는 나이고, 프로도는 반지를 지니고 있어서 17년이 지나도 늙지 않는다노 그래서 50살 아기야
논란2) 영화 프로도는 너무 예쁘다: ❌ 책에서 묘사가 딱 한 줄 나오는데
1권 제10장
"A stout(완강한✔️) little(작은✔️) fellow with red cheeks(볼이 발그레✔️); taller than some(키는 호빗 평균 이상✔️) and fairer than most (미모는 쵝오✔️) with a cleft in his chin(갈라진 턱✔️): a perky(발랄✔️) chap with a bright eye(눈에 별이 박혀벌임✔️)” - 간달프
논란3) 호빗족은 디폴트로 통통한데 프로도는 너무 말랐다: 프로도도 호빗의 유전자를 피해갈 순 없었지. 하지만 톨킨은 비쥬얼 장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어. 위에서 정확히 어떤 식의 미모인지는 안 알려주면서 잘생김 암튼 잘생김이라고 못 박은거 보면 알 수 있지? 그래서 살도 태클 안 받아
Sam was now struck most by the leanness of his face and hands. 'Too thin and drawn he is,' he muttered. 'Not right for a hobbit…’
샘은 프로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너무 마르고 야위었어… 전혀 호빗 같지 않아…”
맞아. 프로도는 반지의 고통으로 살이 다 빠져버려. 그리고 고통이 안 가셔서 살은 영영 돌아오지 않아. ❌ 사실 1권 초반부터 살 절반 빠지고 계속 쭉쭉.. 빠지거든.. 진짜 슬프다노.. 프로도 체중고나리 금지.. ❌
아라곤
"Tall as the sea-kings of old(다리가 2미터), he stood above all that were near; ancient of days he seemed and yet in the flower of manhood; and wisdom sat upon his brow, and strength and healing were in his hands, and a light was about him."
레골라스
엘프들은 무족권 퀸카킹카야
자 어때? 반제가 명연기 명캐스팅으로 극찬 받은건 다들 알고 있지? 그러니 영화 비쥬얼로 편안히 읽으면 돼.. 하지만 그 전에..
2. 영화를 보며 특히 프로도에 집중하자
여시들 와꾸픽 투탑은 아라곤 레골라스인 거 잘 알아. 신기한 게 다들 어릴땐 레골라스 앓다가 아라곤으로 넘어왔다더라고.. 과학인가,, 아무튼 나도 그랬는데.. 내가 최근에야 알았어. 프로도가 심각한 맛집이라노 inside and out..
영화 재감상마다 변한 나의 프로도 평가
1회 (2003년): 아니 저 미친새끼가..
2회 (2010년): 개민폐.. 진짜 샘이 다해먹네…
3회 (2017년): 와저라노.. 답답아..
4회 (2021년): 반지 운반자 프로도는 약물 중독과 같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반지의 노예로 굴복하지 않고 최후까지 버텼어. 나라면 1편 2시간 내에 뒤졌을거야. 이건 샘, 프로도 서로에게 서로가 없인 동등히 불가능한 여정이었어. 근데 프로도 맛창롬이네..
프로도는 뒤로 갈수록 반지중독 개싸이코(작가피셜)가 되는데 그걸 악착같이 견뎠던 거야… 한번만 자기 세뇌하며 다시 봐보자. ‘나는 프로도 악개다..’ > 주인공이니까 악개 될수록 소설 쌉존잼임….
3. 이제 책을 읽는데 첫번째 관문: 톨킨의 광기
프롤로그와 마주친 여시
몇년도에 뭐가.. 몇년도에 뭐 기원전 몇년에 뭐 그래서 몇년에 웅앵.. 몇종족 몇가문이 난리웅웅.. 하고 간략하게랍시고 때려박기 시작하는데 정신이 아득해질 수 있어. 하지만 멈추면 안돼. 그냥 아는 이름인 거 같으면 끄덕이고 넘어가면 돼.. 웨더탑? 아.. 프로도 어깨빵 맞은 데? rgrg.. 툭? 아 피핀? rgrg.. 이렇게
그 와중에 호빗족 소개가 나오는데
졸 . 귀 . 탱
진심 졸귀탱이니까 이불 부여잡고 봐..
내 최애 졸귀포인트: 호빗들은 선물 교환을 너무너무 사랑해서.. 퍼주기도 막 퍼주고.. 받기도 기뻐하며 덥썩덥썩 잘 받음 ㅠ ㅠ ㅠ
(근데 이게 또 핵소름 포인트가 된다..? 왜 소름인지 궁금하면 읽어보셈..)
아무튼 저러다 끝나고 본격 스토리에 접어듦
프롤로그가 광기인 줄 알았겠지만 진짜광기는 여기서 시작
다섯 발짝 디딜때마다 로드뷰 급으로 시야 서술. 소설 속 시간 10분마다 온도, 습도, 조명 변화 서술 (진짜로 온도습도조명 가르쳐줌)
내가 샘 얼굴은 모르는데 하늘의 오묘한 빛깔이랑 풀에 맺힌 이슬 그런거는 90가지로 알아
진짜로 톨킨이 여기 갇혀있다고 믿게 됨 나도 길을 잃었고
여기서도 멈추지 마. 어디인건지 모르겠어도 흐린눈으로 슥슥 넘겨
4. 두번째 관문: 뭔가 ㅈㄴ 웃긴데 간혹 웃으라고 쓴게 맞는지 모르겠음
되게 덤덤하고 은은하게 웃김.… 간달프.. 친절하다가 갑자기 존나패고
일일이 예시 말해줄 필욘 없겠지 읽어봐… 겪어봐야 앎..
아 영화랑 다른 데 진짜 개황당한거 있음 존나…. 존나 웃김 (아직도 1편 반밖에 못읽음)
내가 허벌웃음이긴 해 근데 리얼 불쑥 잔잔하게 웃겨
또 호빗들이 하는 일이 대략 먹는게 다란 말야.. 그래서 끊임없이 먹어..
페이지 넘길때마다 뭘 먹어 (소설 후반에는 못 챙겨먹겠거니 싶긴 한데 그 모습이 그려지지가 않음..)
아 이제 드디어 못 챙겨 먹겠구나 싶었는데 한 장 넘기니까 결국 또 먹더라고
5. 세번째 관문: 자꾸 노래를 부름
처음에는 빌보한테서 배운 노래라길래 그런갑다 했지
그런데 직면하는 상황에 맞추어 즉흥적으로 노래를 짓기 시작하는거야….
아니 아무리 판타지여도 뮤지컬이라니… 나 이런 건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개싫어하거든.. 몰입 깨져서
그런데 내가 알못이었어… 맞아. 이 시대는 음유시인이 아이돌인 시대였어…
오락거리라곤 시낭송과 노래부르기 밖에 없었겠지.. 어려서부터 기본적으로 프리스타일 뗀 거 같아
아무튼 진짜… 개웃김
프로도.. 놀라 나자빠지면 더듬거리면서 시조 읊음 ㅅㅂ 개웃기네….
그리고 라임이 개오졌어 톨킨이 라임 자랑하고 싶어서 쓴건가 싶기도 해
상황: 밥 > 시낭송 > 노래 > 뭔가가.. 쫓아와요… > 밥 > 뭔가가.. 우릴 향해 기어와요.. > 밥 > 노래 > 밥 > 또 와요.. > 밥
노래 그만할 거 같으면 또함
안 부를 거 같은 사람도 부름
소설 후반에도 이러는지 진짜 궁금 그래서 계속 읽어야겠어
나.. 처음엔 노래 시작될때마다 ‘아시발 또..’이랬는데
가끔 누가 노래 부르면 듣던 호빗들이 너무 좋아서 화나가지고
“더 불러줘!!” 이러거든
이젠 나도 “조팔놈이 ㅋㅋ 존나 잘부르네 ㅋㅋ 더해봐 씌앙놈아” 이러고 있음..
6. 맞다 문체..
너무 옛날 문체 같아서 읽기 힘들다 한 여시들도 봤거든?
나는 밀국여시라 원서로 읽고 있어서 그게 번역체를 말하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대사는 짱 옛스러운 거 맞아.. 그런데 이게 존맛이야..
다들 말투가 조금씩 다른데 프로도… 가방끈 진짜 ㅈㄴ 길게 말하거든.. 귀공자 스타일
나도 첨엔 뭔가.. 셰익스피어 같고 적응 안됐는데 (영화에선 살짝 더 현대적으로 말함..)
곱씹어보니까 존맛이더라고… 영국발음 맛난거 다들 알지? 거기다 이 말투까지 더하면 극대화 돼서 치사량.. 넘음.. 대존맛
너무 길게 써서 이제 그만할게..
아 그리고 영화 보고 읽는거면 진짜 개개개개벅참… 조금만 진도 나가도 알거야
영화가 진짜… 각색을 얼마나 기가 막히게 했는지… 글고 얼마나 명연기를 펼쳤는지 뼈저리게 느낌
영화랑 많이 다른데… 또 같아.. 근데 같지 않고 많이 달라… 근데 둘 다 맛있어
맛있는걸 두번 먹어…
저렇게 읽다보면 재밌어.. 나랑 같이 세계 명작 읽자
문제시 플랭크
첫댓글 여기 나 같은 여시가...반제 사랑해!!!!!!!!!
뽐뿌 지대로 왔다 영화 거의 다 까먹은 김에 책 읽구 영화도 다시 봐야지 ㅎㅎㅎㅎ
예구 기다립니다
1권이 제일 고비여....
책이 진짜 여백이 없고 글자로 너무 빽빽해서 백스텝 햇다죠ㅠㅠ
죽기전에 반제랑 토지는 읽어야할텐데
영화 재개봉하면 무조건 보러 가야지! 영화관에서 그 웅장함을 느껴야해ㅜ
나 반제 영화 너무 재밌어서 책 사려고 서점에서 펼쳐봤다가 글씨가 너무 빼곡해서 백스텝한 기억이 있어....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한번쯤 끝까지 읽어보고는 싶다ㅠㅠ
덕후여시 귀여워ㅋㅋㅋㅋ
글이 벅차올랐어ㅋㅋㅋㅋ반제 영화덕후라 알거같다ㅋㅋㅋ 근데 책은 어릴때 도전하다 관뒀는데 읽어봐야지 재밌어보여 이 여시가 묘사한 호빗들 너무 귀엽ㅋㅋㅋㅋ
영화 잼게봤는데 소설도 봐야겠다
영업당함
일단 영화보고 있는데 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재밋고 새롭다
반지의 제왕 원서읽다가 때려친 밀시인데, 다시 도전해보겠어!!!!
나 최신글인줄 알고 이번주 알라딘 개정판 기다렸자나…🥲
책 도전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