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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삶의 이야기 먼길 떠나는 연습
최윤환 추천 1 조회 385 21.01.06 19:58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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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1.06 20:56

    첫댓글 아, 그러셨군요.
    그래도 지극정성의 孝를 받으시고 天壽를 다하셨으니 好喪이네요.
    여운이 남는 글 고맙습니다.

  • 작성자 21.01.07 00:17

    댓글 고맙습니다...
    나중에는 그 병원의 중환자보호실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2개월 넘게 했지요.
    하루 면회 4차례... 의식이 전혀 없는 어머니라도 얼굴 한 번 내려다보고, 손가락조차도 까딱도 못하는데도 엄니의 손을 잡아야 했기에.
    나는 집에도 가지 않고는 병원에서 살았지요. 거지 그런 상거지가 바로 나였지요.
    나한테는 하나뿐인 어머니였기에..

  • 21.01.06 21:03

    아 예전 글이군요 전 어쩌나 환자 간호가 여간 어려운게 아닌데 했어요

    어머니께선 자식을 많이 앞세웠군요
    마음에 묻은 자식 잃은 슬픔에 많이 지치셨겠어요
    어차피 먼저가고 나중가고 하는 죽음 이지만 남은 자의 슬픔은
    하늘이나 알까 뉘라서 알까요

    요즘 처럼 어서 봄이 왔으면 하고 기다려 보긴 처음 입니다
    모쪼록 건강 조심하세요 ..

  • 작성자 21.01.07 00:31

    예.
    제 어머니는 자식 셋을 순식간에 앞세웠지요.
    큰누나는 얻어온 떡을 먹다가 목에 걸려서 질식사. 큰형은 옴병에 걸려서 며칠 만에 죽었고, 쌍둥이동생은 뱀 물려서 22시간만에 죽었고..
    폭폭한 삶을 살았던 엄니였지요.
    차 멀미가 극심해서 자동차를 타는 것조차도 극도로 싫어했지요.
    서울 올라와서 함께 살다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다투면 너는 누구 편들래? 하면서 하나뿐인 아들인 나한테 말씀하시대요..
    아들의 아내인 며느리와 다툴까봐 극도로 몸을 사렸던 엄니.
    엄니의 성깔은 무척이나 사납고. 논리적이었기에... 엄니 자신을 억눌렀지요.

    운선 작가님
    댓글 고맙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21.01.07 00:44

    효자 아들이 아녀유.
    내 누이들한테 엄청나게 미움이나 받았지요.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고...
    저는 남한테 말하지요. '늙은 부모를 모시지 말라. 자칫하면 욕이나 얻어먹는다'면서요..
    왜? 정말로 힘이 들지요.
    치매노인을 보살핀다는 게.. 그거.. 힘이 너무나 듭니다.
    아들이 혼자인 나는... 어쩔 수 없이..

    댓글 고맙습니다.

  • 21.01.07 00:15

    모처럼 마음에 드는 글 읽었습니다
    삶의 과정에서 꼭 있는 일이라
    마음 숙연해 집니다

    그렇고 그렇게 살다 가는 인생
    애틋한 마음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21.01.07 00:28

    이제는 그 엄니 놓아드렸습니다.
    엄니는 막내딸(다섯 번째 딸)이었기에.. 내 어머니한테도 어머니 아버지 오라버니 언니들이 있었을 터.
    사후에는 그들을 다시 만나기에.. 지구에 남은 저를 생각하지 않겠지요.
    영혼이 있다면 저는 엄니를 훨훨 놔드리고 싶습니다.
    또다른 세상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실 테니까요.
    댓글 고맙습니다.

  • 21.01.07 02:23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래전 삶방 처음 오실 때 쓰신 어머님에 대한 글을 기억합니다.
    마지막을 함께 하실 수 있었군요.
    글을 읽는 내내,
    어머니 임종을 지키지 못한 제 자신이 무척 죄스러워 무거운 마음입니다.

  • 작성자 21.01.07 14:27

    댓글 고맙습니다.

  • 21.01.07 06:53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셨을테니 어머님이 그 마음 헤아려 가벼운 걸음으로 가셨을 듯 합니다.

  • 작성자 21.01.07 14:32

    댓글 고맙습니다.
    최선을 다 한 것은 아니고요.

    지금도 후회하는 것이... 공직생활을 1 ~2년 일찍 접고는 어머니 곁으로 갔더라면 하는 후회가 이따금 듭니다.
    치매기 진행 중인 늙은 어머니는 ... 혼자서 살았지요.
    하나뿐인 아들이 사는 서울로 올라가면.. 혹시라도 며느리와 다툴까 봐서... 혼자서 산다고 하셨지요.
    충분히 그럴 겁니다. 엄청나게 성정이 무섭고, 까다로운 어머니한테는 제 아내가 눈에 안 찼을 겁니다.
    자식이 넷이나 딸린 저는... 정년퇴직할 때까지도 어머니를 모시지 못했지요.
    고작해야 격주마다 토요일에 시골내려갔고, 시골일이 있으면 주말마다 내려갔지요.
    그만큼 제가 서울의 아내와 자식한테 등한시 했다는 뜻이지요.

    지나고 보니까.. 저는 받기만 했지 되갚지도 못한 불한당이네요.

  • 21.01.07 08:27

    올해 팔순이 되신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께 한번이라도 더 안부전화 드리고
    한번이라고 더 챙겨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가슴뭉클한 글이였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 21.01.07 14:34

    예.. 맞습니다.
    날마다 전화하세요. 목소리를 들으면 부모님의 건강상태, 심리상태를 확인할 수 있지요.
    어쩌다가 찾아뵙는 것보다는 전화로 목소리를 들려드리세요.

    제가 빙그레 웃습니다.
    이 덧글을 붙이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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