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은 지나가고 천고마비의 계절이 되었다.
얼굴을 스치는 한줄기 찬바람에서 불현듯 한 해의 끝도 멀지않다는 생각에 세월의 무상함을 만난다.
대박영화의 지표인 천만관객 영화가 2015년에는 4편이 나왔는데, 올해는 부산행 (개봉 2016.7.20. 관객수
11,564.535명), 한 편으로 끝날듯도 하다. 올해 최고의 흥행작인 '부산행'을 중국 관객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할리우드식 스토리 구성을 빌리고 의도적인 눈물을 짜내는 한국식 감동이라는 혹평도 있었지만, 다수는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와 생동감 있는 연출,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사회 풍자 등에 열광하며 한국 상업영화가
아시아 영화의 중심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또한 부산에서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인정받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 6일~10월 15일)에서는
69개국에서 출품한 301편의 작품이 성황리에 상영되며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한때 중국 제품 중에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은 탁월한 제품을 '대륙의 실수'라고 했지만, 최근에는 '대륙의
실력'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현재 한국 영화시장에서 중국영화(홍콩-대만)는 어떤 위치인가? 솔직히
'대륙의 실소'라고 할만큼 위상이 미미하다. 그러나 예전에 대륙의 실력이라고 인정할만큼 흥행 성적이 좋았던
시기와 장르가 있었다. 특히 1970년대 부터 2000년 초까지 이소룡, 성룡, 이연걸로 이어지는 무협물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
![봉신연의: 영웅의 귀환](https://t1.daumcdn.net/movie/bda833b78f2e9365a0f3f857bf9f5c66c3acbff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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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2일 개봉한 `봉신연의 : 영웅의 귀환`은 기원전 1천년경 주나라 무왕이 은천자 주왕을 정벌한
역사적 사건인 '무왕벌주'를 바탕으로, <엽문> 시리즈를 연출한 엽위신 감독이 제작하고, 이연걸, 판빙빙,
고천락, 안젤라 베이비, 양가휘 등 중화권 톱스타들이 출연해,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CG로 무장한 대작
이지만, 흥행은 매우 부진해서 관객수 6,343명이 들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인간계에 위협을 가하는 악의 세력에 맞서 봉신 계획을 세우고 광명의 검을 찾기 위한
스펙타클한 여정이다.
봉신연의를 보고 두 편의 영화가 생각난다.
하나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9년)와 유사한 시간 관념였지만 무게감은
다르다,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며 젊어진다는 것과 평범하게 흘러가며 늙는다는 것 둘 다 괴로운 일 일것이다.
80세 노인으로 태어난 벤자민(브래드 피트)는 세월이 지날수록 점점 젊어지다가, 스윗 스팟(Sweet Spot)의
시기에 데이지와 불꽃같은 사랑을 나누고 비극같지만 행복한 결말로 끝난다.
봉신연의에서는 강태공(이연걸)의 역행의 술법에 걸려 노인에서 아기로 세월을 거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젊은 이연걸이 됐을 때 극의 전환을 이루는 전성기의 멋진 액션을 보여주기를 바랬지만, 최근에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투병으로 액션 연기는 무리였는지 극의 조연으로 머무른게 아쉽다.
둘째는 '반지의 제왕'이다. 현대 판타지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톨킨은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1937년에
'호빗'을 발표했다. 2003년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을 제작하면서 판타지 세계는 상상에서 현실로 다가왔다.
영화에는 여러 종족과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가장 강력하고 무서운 괴물로는 트롤을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중국 판타지 영화 중에 '촉산', '천녀유혼' 등에서 보듯 주로 도사와 요괴가 대결을 한다. 봉신연의의
특수효과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국내 최고의 덱스터 스튜디오와 <해리포터>, <아이언맨2>, <반지의 제왕> 등의
최고의 스태프들이 작업을 했다. 글로벌 흥행을 염두에 둔듯 극중에 고천락이 변신한 괴물은 아무리 봐도 중국
고전과는 어울리지 않는 서양 몬스터인 트롤로 보여 낯설게 느껴졌다.
![봉신연의: 영웅의 귀환](https://t1.daumcdn.net/movie/37fbbb7c154a284ecae13a7c17a9fbd42e61e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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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국 영화의 성장 동력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
전문가들은 향후 수 년안에 중국이 세계 영화시장 1위에 오를 거라는 전망을 하며 중국 진출을 조언한다.
통계를 보면. 2015년 한국은 관객수 2억 2000만명, 1인당 연평균 4.2회를 관람해 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나라이며, 매출액은 1조 7154억 원으로 세계 7위이다. 그러나 2013년부터 영화관객수가 답보 상태로
향후 국내 영화산업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을 기준으로 중국 영화시장은 관객수 8억 3000만 명, 1인당 연평균 영화관람 횟수는 0.6회이고 총 극장
수는 5.813개, 스크린 수는 2만 4317이며, 2014년에 5,919개로 하루 평균 16개의 스크린이 생겼고, 매출액은
364억 위안으로 세계 2위의 시장이다.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은 중국 무협 판타지 영화 '무신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 영화에는 중국에서 3700만 달러(415억원)이 투입되며, 이 액수는 김기덕 감독의 전작 20편 제작비를 모두
합친 금액보다 3배가 더 많다고 한다.
중국 최고 부호인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은 8조 4천억원을 투자하여 세계 최대의 칭다오 스튜디오를 2018년에
개장하면, 영화 촬영시 엄청난 보조금의 유인책의 제시했다. 또한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지금까지 할리우드에만
80억 달러를 투자했다. G2인 중국과 속칭 돈질인 물량공세로 경쟁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중국 영화시장 진출은 어떻게 해야 하나.
왕젠린회장은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중국인의 취향을 무시하고 돈을 벌 수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적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신화학자인 김선자는, "그리스 신화라고 해서 그리스 사람들만의 그것을 가공할 수 있는것이 아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예술가, 작가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며 문화산업에 응용하고 있다."며 국경이 없는
신화의 세계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야기의 보고이자 지혜의 결정체인 신화들을 톡톡 튀는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담아낼 수만 있다면 우리 영화산업은 중국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봉신연의: 영웅의 귀환](https://t1.daumcdn.net/movie/de6db7c3c3192686139217cba1c55871944c9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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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광명의 검을 찾으며 끝난다. 속편에는 당연히 광명의 검으로 세상을 구해내야 한다.
그런데 900억원을 들여 만든 영화가 중국에서 출발은 좋았으나 급격하게 하락하며 흥행 수입이 500억에도
미치지 못해서 후속편 제작이 순조로울지 의문이다
최고의 배우, 거대한 스케일, 화려한 CG, 멋진 액션이 있는 `봉신연의 : 영웅의 귀환` 예고편이다.
출처. 다음 영화동영상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안녕하세요
11월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오름나그네 감사 감기조심 즐거운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