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라욘즈가 우승을 하면서 한 선수만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 선수가 올해 처음으로 라욘즈의 마운드에 올라 우승반지를 가지게 된 신용운이라는 선수입니다...
오늘은 이 선수가 얼마나 가슴에 맺힌게 많았으면 눈물을 흘렸는가 한번 적어 볼려고요...
신용운 선수는 1983년생 전주출신으로 2002년 2차 1픽으로 기아에 입단을 하게 됩니다...
1픽으로 입단을 했다면 아마시절부터 어느정도의 가능성에 대해 인정을 받았다는 말이겠죠...
그리고 혜성처럼 나타나서 2003년 시즌부터 기아의 불펜의 핵으로 성장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2004년 시즌 초반부터 셋업맨 마무리를 오가면서 혹사를 당하고 2005년 부상으로 팔곰치 수술 후 쇠퇴기를 맞습니다...
팔꿈치의 인대가 80%가 날라갈 지경까지 공을 던졌던 신용운은 재활의 길을 걷습니다...
하루 10시간이상씩 재활에 매달린 결과는 좋았습니다...2007년 다시 불펜으로 자리를 잡아가는중이였으니깐요...
하지만 금방 재활한 선수에게 팀은 선발 자리로 보직을 옮겨달라고 부탁을 합니다...그리고 다시 부상...
그리고 2008년 경찰청에 입대를 하고 경찰청에서 조차 혹사를 당하고
다시 팔꿈치 수술을 하고 2011년에 설상가상으로 어깨 수술까지 하게 됩니다...
3번에 걸친 수술 후 신용운은 자신마저도 이제는 포기라는 마음으로 야구를 비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라욘즈에서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1차로 신용운선수를 지목하죠...
용인의 삼성 트레이닝센타(stc)의 힘을 믿고서 말입니다...
류중일과 신용운의 만남...
류 감독은 22일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어 23일에는 아시아시리즈를 위해 다시 대만으로 출국했다. 22일 공항 입국장에서 류중일 감독은 "신용운이 최대한 빨리 STC에서 훈련할 수 있게 하라"고 실무 관계자에게 말했다. 경기도 용인의 STC는 삼성 관련 스포츠단 선수들이 재활과 훈련을 하는 장소. 첨단 시설과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KIA에서 40인 명단에서 제외할 정도라면, 신용운이 뭔가 부상이 아직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하며 "신용운을 당장 급하게 내년부터 실질 전력으로 쓰겠다는 건 아니다. 길게 봤을 때 내후년 시즌에 던질 수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올겨울 재활훈련을 통해 좋아지면 다음 시즌에 중용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조급하게 기용하지 않고 최대한 몸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2011년 ...류중일감독은 신용운이 라욘즈에 픽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미래의 신용운을 바라보면서 남겼던 인터뷰기사입니다...
이 기사의 글 처럼 딱 일년을 stc에서 보내고는 라욘즈의 마운드에 올렸네요,,,
라욘즈에 입단을 하고 재활에만 매달려 1년만에 올 초 스프링캠프부터 간간히 좋은 소식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2013년 5월 12일...포항에서 펼쳐진 기아와의 경기에서 2011년 만에 승리를 맛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2005년과 2009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1년 9월에는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신용운은 끝났다"는 말이 들렸다. 신용운은 "나도 그런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삼성이 2차 드래프트에서 신용운을 뽑았다. “재활이 가능하다”는 진단에서였다. 신용운은 "나보다 삼성이 더 나를 믿었다"고 고마워했다. 긴 재활 끝에, 신용운은 2013년 마운드로 돌아왔다
신용운은 1군 투수다. 하지만 삼성 2군 훈련장 경산 볼파크 근처에서 자취를 한다. 주위에서는 "(야구장이 가까운)대구 시내로 옮겨라"라고 조언하지만 신용운은 이사할 계획이 없다. "나는 언제 2군으로 갈 지 모르는 선수"라는 게 이유다.
신용운은 “내 일과가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깨를 살핀다. 아프지 않으면 야구장으로 가 공을 던진다. 상황이 오면 등판한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 어깨를 만진다. 다음날 아침 어깨가 괜찮으면 '아, 오늘도 던질 수 있겠구나'라고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장에 간다"고 전한 뒤 "사실 재활은 끝났다고 봐도 된다. 올 시즌에는 팔이 아픈 적도 없다. 하지만 수술을 세 번이나 받으니 조심스럽다. 매일 내 팔의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구위? 10년 후배 심창민(20)이 더 좋다. 삼성 투수들 중 좋은 투수가 얼마나 많은가. 나는 언제든 2군으로 내려갈 수 있다. 그리고, 경산 근처에 있으면 재활했을 때의 간절함을 계속해서 간직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요?"
신용운은 "혹사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지만, KIA에서 많은 경기를 뛰면서 던지는 법을 배웠다.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KIA에서 만난 모든 분에게 감사 드린다"고 했다. 'KIA 필승불펜 신용운'의 기억은 강렬하다. 하지만 지금의 그도 초라하지 않다.
신용운은 “지금 나는 추격조다. 지고 있거나 크게 앞설 때 등판한다. 하지만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 나처럼 '끝'을 본 사람은 '하루'가 어떤 의미인지 안다. 던질 수 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고마운지"라고 했다.
'또 하루'를 바라보는 신용운에게 '한국시리즈 우승'도 다른 의미다. 신용운은 2009년 KIA가 우승을 차지할 때 군 복무 중이었고, 지난해 삼성의 우승을 재활군에서 지켜봤다. "나도 우승 반지를 가져보고 싶다"는 게 일반적인 반응. 하지만 신용운은 "솔직히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꿈도 꾸지 않는다. 나는 '다음 달'을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당연히 '장기계획'을 세우지도 않는다. 신용운은 "오늘 던지고, 내일 던질 수 있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그런 하루가 조금 더 이어지기만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삼성은 2차 드래프트에서 신용운을 지명하며 '장기 계획'을 세웠다. 재활에 충분한 시간을 줬고, 올해에도 '등판 기준'을 세워 마운드에 올린다. 신용운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신용운은 "류중일 감독님과 김태한 코치님께서 등판 간격과 투구수를 조절해 주신다. 당장 승리해야 하는 1군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그걸 알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다. 당장 2군으로 내리셔도 '당연한 일'로 생각할텐데"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신용운의 감사 인사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은 정말 많다. 신용운은 "기사에 모두 언급할 수 있나"라고 부탁한 뒤 "수술을 세 번이나 받은 선수를 지명해주신 김인 사장님과 송삼봉 단장님, 이성근 운영팀장님께 감사드린다. 용인 삼성 트레이닝센터(STC) 안병철 센터장님이 아니었다면 재활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재활군에서 나를 돌봐준 이한일 트레이너님 덕분에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됐다. 지금도 가장 자주 통화하는 분이다. 현재 1군에 계신 권오경, 윤성철, 김현규 트레이너님께도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할 지 모르겠다"고 거듭 인사를 전했다.
신용운은 "더 이상 바랄 게 있겠나. 이렇게 던지고 있는데"라고 했다. 그에게 류중일 감독의 말을 전했다. "삼성 젊은 투수들이 신용운을 보면 정말 많이 배운다. 세 번이나 수술을 하고, 다시 마운드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겠나. 절박하지 않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신용운은 던지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도전이다. 후배들에게는 가르침이다." 한참 말을 잇지 못하던 신용운은 "가슴 뭉클하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 더 빠른 공을, 더 많이 던지는 게 보답이라면 꼭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승리 후 신용운이 가진 인터뷰 기사입니다...
하루 하루 아프지 않게 해 달라는 소망을 담고 언제 다시 아플지 몰라 경산 볼파크 근처에서 산다는 선수...
[OSEN=경산, 손찬익 기자]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삼성 라이온즈 투수 신용운(30)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유다.
전주고를 졸업한 뒤 2002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신용운. 2003년 11승 3패 4세이브 11홀드(평균자책점 3.63)를 기록하는 등 전천후 투수로서 KIA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2005년 8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신용운은 1년 뒤 1군에 복귀해 4승 2홀드(평균자책점 0.72)를 찍으며 부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은 2009, 2010년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부상 악령과의 사투를 벌였다.
2011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에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신용운은 지난 시즌 내내 오른쪽 어깨 및 팔꿈치 재활 훈련에 몰두했었다. 신용운은 눈물겨운 노력 끝에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36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은 1.69. 그가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 자체 만으로 기적에 가깝다.
신용운은 22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 경력이 많다 보니 그의 1군 엔트리 제외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신용운은 "류중일 감독님을 비롯해 김태한 투수 코치님과 김현욱 불펜 코치님, 그리고 권오경 수석 트레이너님, 김현규 트레이너님께서 투구수와 등판 간격을 철저히 관리해주신 덕분에 부상없이 잘 소화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최근 2군 등판 때 직구 최고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신용운은 "1군 때보다 더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만 아쉬운 게 한 가지 있다. 신용운은 올 시즌을 앞두고 40경기, 40~50이닝을 소화하는 게 목표였다. "목표를 아직 채우지 못해 아쉽다"는 게 그의 말이다.
"삼성은 분위기가 다르다. 선수들이 야구에 대한 마음가짐이 확실히 다르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승리를 향한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다. 사실 처음에는 삼성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할 줄 알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신용운이 바라보는 삼성 선수단의 분위기다.
기나긴 재활 속에 삶의 목표를 잃었던 신용운은 "처음에 아프고 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희망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하면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강해졌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래서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른바 '83라인'은 삼성을 이끄는 최대 세력. 이우선, 안지만, 신용운, 장원삼, 권혁, 이동걸(이상 투수), 조동찬(내야수), 최형우(외야수) 등 동기가 무려 9명씩이나 된다. 수 년간 KIA에서 뛰다 삼성으로 이적한 신용운에게는 든든한 지원군. "다들 사이가 정말 좋다. 처음에 이곳에 와서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서로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레 경기 복기를 하게 되고 장단점에 대해 조언해주기도 한다.
내가 친구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나 정말 우승하고 싶다'고. 그럴때마다 친구들은 '여기 있으면 하게 돼 있다'고 대답한다". 신용운은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처음에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그런데 분위기를 보니까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한국시리즈가 어떤 분위기인지 한 번 만끽해보고 싶다. 그리고 우승 반지도 하나 갖고 싶다".
1위 수성을 위해 중요한 이 시점에 전력에서 이탈하게 돼 미안한 마음이 큰 신용운은 "이번에 올라가면 진짜 죽기 살기로 한 번 해보겠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한국시리즈에서 뛸 수 있는) 자리가 생긴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그리고 8월달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라욘즈 전문 기사를 적는 손찬익기사는 항상 믿음 100퍼를 가질수 있는 좋은 기사들이 많답니다...
결국 류중일감독과 삼성트레이닝센타 그리고 신용운선수의 노력으로 한국시리즈에서 그토록 소망하던 우승 반지를 가집니다...
그리고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죠...
신용운 - (눈물을 글썽이며)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다.
함께 고생한 친구들과 선후배들,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
그동안 재활을 하면서 힘들었는데, 보상받는 기분이다.
요즘 기사를 보면 내년에 라욘즈의 마무리가 누구일까 라는 기사가 참 많은것 같아요...
아무래도 오승환의 빈 자리를 메워줄 선수가 누구일지 궁금한거 겠죠...
안지만...심창민...외국인 용병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신용운이 재활을 좀 더 확실히 하면 이 친구가 하지 않을까 싶어요...
강한직구...변화무쌍한 변화구...그리고 승부를 할줄 아는 근성...
기아에서 셋업맨 마무리 선발 롱릴리프를 다 경험했지만 마무리만큼 이 친구에게 어울리는 보직은 없다 생각합니다...
이제 야구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진 선수...이제 야구가 무엇인지 보인다는 선수...
이제까지 자신의 운명과 맞짱을 떠 이겨낸 선수...이정도면 라욘즈의 마무리로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은데 말입니다...
내년에는 전주출신의 3명의(최형우,차우찬,신용운) 라욘즈 선수가 사고 한번 쳐 주길 기대하면서 글 하나 올려봅니다...
에피소드...하나)))
근데 신용운선수가 라욘즈에서 재활에 성공을 한다면 선동렬감독은 참 깝깝해질것입니다...
자신이 더 이상 쓸모가 없다면서 40인 로이스터에서 버린 선수를 류중일감독이 날름 줬어와서는 재활을 시켜
중추적인 불팬으로 사용을 해 버린다면....
이 상황이 벌이지면 내년 신용운으로 인한 잼난 이야기가 많이 탄생할듯 합니다만...
에피소드,,,둘)))
우리의 해병대 씩씩한 사나이 권오준...
이 친구도 벌써 3번의 수술을 받았네요...작년 연말에 토미 존 수술이 3번째였는데 본인이 자청을 해서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권오준이 내년에 돌아온다면 리욘즈의 최강 불펜진은 다시 만들어지는것입니다...
언더쳐불...언더테이커의 등장 음악과 함께 등장을 해서 쓸어버리던 선수...
우승 뒤에서 항상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지던 선수...권오준의 재 등장은 다시 라욘즈의 밝은 미래를 보장해 줄것입니다...
첫댓글 야구는 잘모르지만...긴글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ㅎ
추천~ㅎ
엥...야구를 모르시면서 잼나던가요? ㅋㅋㅋ
그냥 부상을 이겨낸 인간승리...그리고 그토록 원하던 우승반지...이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