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
"선배님. 그 손 놓으시죠."
"엇...바다야?-0-^"
내가 재열오빠의 손에 끌려갈려는 찰 나, 굿 타이밍으로 바다가 들어왔다.
그리고 저벅저벅 나와 재열오빠 사이로 걸어오는 바다.
바다의 말 때문에 술집 분위기는 그야말로 얼음이었다.
바다야.=_=갑자기 왜그러니.-0-
왜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고 그러니;=_=
당황한 나는 내 팔목을 잡고 있는 재열선배와 바다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리고 주복이는 흥미로운듯 그런 우리 세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주복아.ㅠ0ㅠ 좀 말려보지 않겠니?-_-^
"훗...너 뭐라그랬냐?"
"누나 손 놓으라고 말했습니다 선배."
재열오빠도 화난거 같았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야.-0-^
남자 둘이 나를 사이에 끼고 뭐 어떻할려고-0-
"훗...주인이가 니 누나냐?"
"아닙니다."
"그럼?"
"제가...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깜짝 고백을 하는 바다.-0-^
공개적으로 그런 고백을 하면 어쩌자는거야=0=
주위에서는 휘파람 소리와 야유가 들리고...
주복이는 뭐가 재미있는지 그저 입만 방긋거리고 있었다._,.
주복이가 입으로 말한 말은...
_우주인복터졌네_였다.-_-^
써글놈.=_=
니가 그러고도 내 동생이야?
니친구 바다 좀 말려봐.ㅠㅠ저러다가 재열오빠한테 맞기라도 하면 어떻해.ㅠㅠ
고운 얼굴 다 버리겠다.-0-
난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재열오빠를 바라보았다._,.
그리고 재열오빠는 바다의 말에 피식 웃더니 내 손목을 놓았다.
"훗...그러냐?...그렇단 말이지."
"죄송합니다."
"너니까...봐준다. 너니까 내가 양보하지."
"감사합니다 선배."
다행이도 무사히 넘어가려나봐.-0-^
재열오빠에게 살짝 인사를 하던 바다는, 아직까지 얼굴을 펴지 않았다.
"그러니까 인상 좀 펴라 이자식아^-^"
재열오빠는 그런 바다의 등을 탁 쳤고, 바다는 그제서야 표정을 풀었다.
그래. 바다는 웃는게 이쁜데.^o^
재열오빠는 천천히 다른 테이블로 걸어갔고, 그모습을 지켜보던 바다는 다시 고개를 돌려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민망도하여라=0=^
"저어...바다야. 내 얼굴 닳겠어.ㅠㅠ"
"잠깐만요...잠깐만."
"어?..."
갑자기 내 두어깨를 붙잡고 가만히 서있는 바다.
왜그러는거지 바다가?...
왜 안심이라는 표정을 하고 있는거야?
고개숙이고 있던 바다는 다시 얼굴을 들어 나를 보곤 환하게 웃었다.
"헤헤. 누나^-^미안. 놀랬죠?"
"아니...놀라긴-0-^"
"나요. 열심히 알바하다가 지금 누나 와있다는 소리 듣고 막 뛰어왔어요^-^"
"아...^-^"
어쩌란 말이니 바다야.=_=
아...그랬지.
참...나는 둔한가보다.
바다가...날 좋아한다했었는데.
나같은거 좋아하는 바다가 이해되지가 않지만, 그래도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거...
좋은거 같아.
"야 오바다! 이 형님은 안보이냐?"
그때 불쑥 끼어드는 주복이.
난 니가 너무너무 싫어=_=
누님이 위험한데도 모른척 하는 동생이 어딨어?
"아.큭큭...있었냐?"
"아쭈~이제는 막나가는거냐?"
"내눈엔 주인누나밖에 안보였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말을 불쑥불쑥 내뱉는 바다._,.
덕분에 내 얼굴은 홍당무가 되었다.
"지랄.=_=저거는 못생겨서 눈에 띄지도않아."
주복이의 말 때문에, 다시 원상복귀가 되었지만.-_-^
"왜에.^-^참...근택이는?"
"박근? 아까 니가 그렇게 이쁘다는 사람이 놀려서 쫒아보냈어.좀있으면 들어올꺼야.
"
"풋 니가 또 놀렸구나."
농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주복이와 바다.
성격으로 보면 정말 다른 두 사람인데, 어쩜 저렇게 친하게 지낼수 있을까?
"내가 넌줄 아냐? 참. 오늘 공고새끼들 쳐들어왔어."
갑자기 진지모드로 나가는 주복이._,.
"뭐? 정말?"
"이겼을거 같냐 졌을거 같냐?"
"글쎄...이겼으니까 여기서 이러고 있겠지?^-^"
"새끼. 눈치도 드럽게 빠르네."
"내가 원래 한눈치 해-_-v"
주복이와 바다의 대화._,.
도무지 나는 끼어들때가 못돼.ㅠㅠ
난 현실을 깨닫고 아까전에 온 안주만 열심히 먹었다.
"근택이 이자식은 왜 안들어오는거야.-_-^"
아까 내가 놀려서 나가버린 우리 박근이.
성격이 소심한거야, 아니면 진짜 삐진척 하는거야?=_=?
괜히 내가 미안해지네.ㅠㅠ
"폰 때려봐."
"안받아. 씨발. 이새끼 또 어디서 칠칠맞게 울고있는거 아니야?"
"설마?-0-^"
그래. 설마. 박근이가 그런 쪼잔한 인간은 아닐꺼야.=0-^
그래도 왜 자꾸 불안한 마음이 드는걸까...-0-
정말 울고 있으면 어쩌지?ㅠ
계속 폰 폴더를 열고 닫던 주복이는 결국 안되겠는지 밖으로 나가버렸다.
"나 근택이 좀 찾아올께."
"어^-^ 찾으면 내가 자유시대 사왔다고 빨리 들어오라 그래."
"전해주마. 아 씨...좀만한 새끼 또 어디로 간거야?"
그렇게 주복이까지 나가버리고 테이블에 남은 사람은 나와 바다뿐이었다.
그리고 주위에는 모르는 아이들 천지_,.
주복이는 맥주를 병째로 들어마셨다.
저 고운 얼굴과 맥주를 대치시키니 어찌나 이상한지.=_=
"누나..."
"어?"
맥주병을 탁하고 내려놓던 바다는 은근슬쩍 날 쳐다보았다.
갑자기 얘가 왜이렇게 느끼하게 보이는거야.-0-^
"누나...좋아하는...사람 있죠?"
진지하게 물어오는 바다._,.
니가...어떻게 알았을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단거.
어떻게 알았을까?...
"^-^...왜? 그렇게 보여?"
"어...내눈엔 다 보여."
"뭐가?..."
"지금 여기 있어도...다른사람 생각하는거 보여."
다른사람 생각이라...
글쎄...내가 그렇게 보였나?
"아니야^-^아무 생각도 안해. 지금은."
"지금은...이면 과거형인가요?"
"응.^-^그사람 포기한지 오래야^-^"
그럼^-^잊제 정말 잊기로 했는걸?
"그럼...나 이제 말할래요. 누나...! 나랑 사..."
"야!!!씨발 큰일났어!!!"
바다가 뭐라고 말하려던 찰나에, 캔디 문을 열고 들어온 주복이.
그런데 주복이만이 아니었다.
주복이의 어깨에는 옷에 피로 얼룩진 박근이가 들쳐메어 있었다-0-
"꺄악-0-^박근이 왜이런거야? 어?-0-"
난 너무나도 놀라서 주복이에게 다가갔고, 주복이는 박근이를 퍽 하고 내려놓았다.
아무리 그래도 다친 박근이를 이렇게 함부러 다루면 어떻해=0=
"하아...씨발...당했어...씨발...공고새끼들...다 죽여버리겠어!!!"
주복이는 땀에 젖은 얼굴이었다.
그리고 흥분해있었다.
저런 주복이의 얼굴은 처음인데. 너무 무서워.-0-^
"무슨일이냐?"
그때, 조용히 일어서서 다가오는 재열오빠.
재열오빠도 주복이와 박근이를 발견했는지 휘둥굴하게 눈을 굴렸다.
"도대체...누가 이런거야?..."
"박근택이...이렇게 만든 새끼들 다 죽여버릴꺼야!!!"
주복이는 뛰어나가려고 했다.
하긴...옛날부터 흥분하면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
엄마도 아빠도. 현민오빠도 나도.
그때 그런 주복이를 제지하는 재열오빠.
"진정해. 도대체 누가 이런거야?"
"하아...하아..."
"누가...내 후배 건드렸어.^-^?"
차가운 재열오빠의 목소리에 모두들 고개를 돌렸다.
바다가 내 귀에 귓속말을 하기 시작했다.
"후아...일났다 누나."
그게 무슨 말이니 바다야?-0-
"어? 그게 무슨 말이야?-0-?"
"재열선배...지금 엄청나게 꼴받았어."
"그걸 어떻게 알아?-0-"
"재열선배 진짜 화나면...막 웃는다? 지금처럼."
바다의 말처럼, 재열오빠는 무척이나 화난모양이었다._,.
자기가 아끼던 후배를 이렇게 패놓다니...
도대체 얼마나 팼길래 박근이가 저렇게 된거야.-0-ㅠ
"누구냐?..."
"공고새끼들로 보였습니다."
"후우...그래...좋아.싸움을 걸었으면...받아줘야지?^-^"
"선배...이미 오늘 싸움으로 모두들 약간 지쳐 있습니다."
"원래 그래야 싸움 할 맛이 나지^-^ 가자."
재열오빠의 말에 모두들 우르르르 나가기 시작했다._,.
재열오빠를 중심으로 무슨 군단처럼 몰려나가는 아이들.
그리고 내 옆에온 바다._,.
"누나. 누나는 근택이...치료 좀 해줘요.^-^그리고 어서 집에 가요. 위험하니까."
"응? 아...응. 그럴께-0-^"
"잘가요 누나."
"몸 조심해 바다야-0-다치면 안돼-0-"
"^-^걱정 말아요^-^"
그렇게 캔디에는 나와 근택이만 남겨져 있었다.
#
"여기가...어디에요?=_="
"깨어났구나 박근아~~-0-ㅠ"
"누나? 주복이 누나요?"
"응.ㅠㅠ그래. 나란다."
"씨...왜 나랑 누나랑 같이 있는거에요?=_="
"그게 말이야...ㅠㅠ"
박근이에게, 주복이가 박근이를 끌고온것부터 시작해서, 재열선배가 화나서 싸우러 갔다는 이야기.
그리고 어쩌다보니 내가 널 이 공원까지 데려왔다는 이야기까지 모두 설명했다.
"아씨.=_= 일났네."
"왜?-0-^"
"내가 먼저 시비건거란 말이에요."
"그게 무슨 말이야?-0-^"
"내가 공고새끼들 지나가길래, 시비걸었는데 때로 덤비잖아요. 그래서 맞고 있었던건데.=_="
머리를 잡아뜯는 박근이.-0-^
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_=
어휴. 정말 우주복 친구치고 제대로 된 애 못봤어.=_=
아., 바다만 빼고=0*
"그런데 누나...지금 뭐하시는거에요?-_-"
"나? 너 약 발라주고 있잖아^0^"
아까 박근이를 눕혀놓고, 간신히 뛰어서 약국에서 사온 빨간약♬
아까전부터 박근이가 다친 이곳저곳에다 발라주고있었다._,.
"아...아야. 진짜 아프네.=_="
"좀만 참아.-_-^남자가 엄살은."
"우씨.ㅠㅠ그래도 아픈걸 어떻해요?!"
"엄살쟁이=_= 이두박근이는 엄살쟁이~♬"
"그만 해요.=_-^"
몇분이 지나자, 다 발라진 약.
"너 되게 많이 다쳤더라.=0=^ 주복이도 이정도로 맞은적은 없었는데."
"때거지로 덤볐으니까 그렇죠.=_-^그나저나...잘 싸우고 있으려나?..."
"응.그럴꺼야. 재열선배도 막 화난거 같았어."
"휴우...내가 정말...=_ㅠ"
자책하지 말렴...ㅠ박근아. 힘내!!
"박근!!"
"왜요?"
"힘내!!-^-"
"=_=누나한테 그런말 들으니까 기분 나쁘네요."
"왜왜?=_="
"누나야 말로...힘내야 하는거 같은데요?"
예리하기도 하여라.-_박근아. 널 이제부터 심리박근이라고 불러줄께.=_=
"뭐 어쨌든. 일어날수 있겠어?-0-"
"나 안 약해요.=_="
"그래. 마약보다는 안약이 나아.^0^"
"-)(...머리에 돌맞았어요?"
미안...=_=나의 하이개그를 너라면 이해해줄줄 알았어.=_=
박근이는 한동안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더니 엉덩이를 툭툭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갈께요.=_="
"그래. 박근아 잘가~"
"근데요..."
"어?"
"왜 아까전부터 계속 박근이래요?-_-+"
"=_=친근감 있잖아~♡"
"누나한테 받고싶지는 않아요.=_="
매정한 녀석.=ㅠㅠ
박근이는 손을 흔들며 사라졌다.
나도...슬슬 집으로 가봐야지?
#
대문을 열고, 살금살금 현관문도 열었다.
그리고 닫는데...-0-
_콰쾅_
문을 닫는데 힘을 너무 줘버린 모양이었다.-0-^
문 부서진거...아니겠지?-0-하하...;;설마.
아무리 내 힘이 세다지만...;;;^0^;;;
"이제오니?..."
"어? 어..."
계단에서 내려오는 현민오빠.
내 문소리에 놀라서 내려온모양이었다.
"자...잤어?...^0^"
"아니...잠깐 뭐 좀 한다고. 넌?"
"응?..."
"넌 어디 갔다오는 길이야?"
"아...그러니까...그게...=0-^"
버벅거리는 나.
너 왜이래? 니가 왜 오빠앞에서 버벅거리는데?...
오빠한테, 괜히 둘러서 설명할 필요 없잖아.
오빤...이제 오빠일 뿐인데.
"아...주복이랑...뭐 좀 하러간다고.^-^;"
"그래?^-^ 나더러 같이 가자고 하지. 나도 뭐 살거 있었는데."
"으응...생각을 못했어."
"안한건 아니구?"
"어?..."
그게 무슨 말이야 오빠?...
왜 비꼬듯이...말하는거야.?
나 잘못한거 없잖아. 그런데...
"훗...농담이야.^-^주인이 너무 예뻐서...그냥 농담 해본거니까 신경쓰지마.^-^늦었다. 가서 자."
"응.오빠도 자."
"그래.^-^"
타악_
방으로 올라온 난 아까의 오빠말을 곱씹었다.
'으응...생각을 못했어.'
'안한건 아니구?'
그말의 의미가...
뭘까?...
그런데 그때,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엄마의 괴성...-0-!!
"아악!!도대체 누가 현관문을 부셔놓은거야!!!-0-"
=============================================================================
http://cafe.daum.net/cloverclick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내일또와-유나연재
[연재소설]
■□오.빠.와.동.거.중.그리고 은.밀.히.작.업.거.는.그녀.-28□■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