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의 명물 중앙로 거리에 있는 Bulls 像(황소), 혹
여의도에 있는, 강세장(호황장)을 기대라는 황소(bulls)상과 친척? ^_^
▲ 속초 중앙시장에서 속초 관광수산시장으로 개명을 했군요. 그래도 사람들은 중앙시장으로만 부릅니다.
중앙시장 길건너, 그러니까 제가 있는 쪽이 가을동화에 나온 갯배 타는 곳이고요.
▲ 여기가 젊은 친구들에게 뜨고 있는 '석닭강정'입니다. 가게 안에서 일하는 사람 수를 헤아려 보세요? 기업이죠?
▲ 클릭하시면 큰 그림으로 만석닭강정 사장님의 열정과 노력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옆이라 버스탈 젊은 친구들이 한 Box, 두 박스씩 사갑니다. 안 사가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 정도죠.
▲ 중앙시장에 '만석닭강정'만 있는 게 아니고 여기 중앙닭강정, 시장닭강정 등 한 골목에 닭강정 가게가 즐비합니다.
▲ 잘 리모델링된 중앙시장 통로 왼쪽에 있는 가게 모두가 닭강정 집입니다.
▲ 중앙닭강정, 시장닭강정 등 큰 가게가 있지만 젊은 친구들이 찾는 집은 그래도 대부분 만석닭강정입니다. 입소문의 힘.
▲ 닭강정 가게 건너편에는 말린 생선을 주로 팔지만 이집처럼 오징어 순대를 파는 집도 있죠. 만원에 3마리 샀죠.
▲ 뜨거울 때 칼질하면 김밥 옆구리 터지니, 집에 가서 차가울 때 칼질해야 잘 썰어진다는 쥔 아주머니의 설명.
▲ 계란물에 퐁당 빠뜨린 오징어순대도 있지만, 선입견상 안 팔린 거를 가공한 느낌이라 오리지널을 샀습니다. 쉬지 않게 하려면 계란물에 퐁당.
▲ 어, 만원이 아니고 8,000원이네요. 3마리 8천원. 랩에 둘둘 감고 포장해서 주는데, 중간에 뜯지 못할 정도로 튼튼하게 포장.
▲ 정선5일장에서 먹은 메밀전병이 속초중앙시장에도 있습니다. 하기야 강원도 음식이 갈냉이와 감자라 이살할 게 없죠.
▲ 김치를 송송 썰어넣은 정선5일장 메밀전병과 달리 이곳은 붉게 물들인 무채로 메밀전병을 만들더군요.
조상들이 먹어본 결과 무와 메밀이 어울리면 소화도 잘돼고 가장 궁합이 잘 맞아 소로 무를 선택했겠죠.
▲ 정선에서는 '메밀부치기'로 부르던데, 속초에서는 뭐라 부르는지요? 메밀빈대떡? 메밀부침개?
▲ 청초호 생선구이집(원조)에서 점심을 먹고 곁들여 오징어순대에 막걸리까지 먹었지만, 메밀전병(천원) 맛 보았죠.
▲ 만석강정이 1st라면 여기 2nd인 집이 있습니다. 시장닭강정. 전체적인 파이가 커져서 이곳 시장닭강정에서도 많이 사갑니다.
▲ 시장닭강정 젊은 여주인은 시식을 권하고 언제라도 전국택배 된다는 설명과 함께
명함주며 택배 가격과 좀더 저렴하게 집에서 받는 방법을 일러줍니다. 4집이 함께 택배 시키라는 적극적인 홍보.
▲ 몸집을 키우다 보니 잘 되는 세(3)집이 가게를 키웠습니다. 만석, 중앙, 시장닭강정.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기존 후라이드 통닭에 맞서.
▲ 중앙시장에서 약 13분~ 15분 정도 걸어서 속초시외버스 터미널 오니, 만석닭강정 천국입니다.
▲ 속초시외버스 시간표와 요금표 아래에도 만석닭강정이 한 무더기입니다. 집에 가서 15,000원 닭강정 가족과 실컷 먹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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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 중앙시장 닭강정 (만석) ◈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그렇게 치킨을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길모퉁이마다 치킨집이 있고, 일을 마친 후, 직장동료들과 치킨과 맥주를 즐기니까요.
원래 프라이드 치킨은 우리나라 음식이 아닙니다. 닭백숙이나 삼계탕이 우리 거죠.
1970년대 초에 생맥주가 소개되면서, 프라이드 치킨도 소개되었는데
이제는 치킨과 맥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고,
입을 개운하게 해주는 하얀 무도 우리만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죠. 마치, 와인과 치즈마냥?
신맛이 나는 하얀 무와 함께 맥주, 소주와 어우리면 환상궁합이 되는 치킨(Chicken).
짜면서 맵고, 뜨거우면서 시원한, 소금 맛이 나는가 하면 설탕 맛이 나는,
바삭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미국사람들이 한국치킨을 맛본 후에 하는 말들이라고 합니다.
새벽 2시까지 집으로 배달해 주는 배달치킨은 우리만의 문화죠.
인건비 비싼 미국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없는 일이지만, 밤거리 터보엔진을 구사하는
청소년, 청년들의 일거리로 자리잡은 오토바이 배달에 무감각해진 어른들의 의식도 문제이고요.
제가 명동에 처음 나갔을 때 본 게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Kentucky Fried chicken) 할아버지 상(像)입니다.
친구따라 처음 먹어본 치킨 한 조각. 카! 죽이더군요.
도저히 못 먹을 맛입니다. 미국 냄새 싫어하는 저는 흰 우유도 안 먹는 사람이라
치킨에 두텁게 양념과 밀가루를 발라 튀겨낸 미국식 후라이드 치킨은
바삭하지도 않고 버터밀크에 담갔나? 역겨워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겉은 튀겨진 거 같은데 속은 느물느물?
튀겨진 후에, 달콤한 마늘간장 소스를 바르거나, 매운맛을 가진 한국고추 소스로 버무린
새콤달콤하면서 찐득찐득한 고추장으로 만들어진 붉은 소스로 버무려서 만든
우리네 치킨과는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Kentucky Fried chicken)은 제가 중학교 시절 맛보았고
미국 치친의 강자 '버팔로윙'이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는 모르지만,
금빛이 나며, 껍질 밑에 있는 지방들을 녹이면서,
속살이 보이게 하며 껍질도 더 얇아지는 튀김 방법 앞에 승부가 안 될 겁니다.
중국에서도 예전부터 이런 방법을 썼다고 하네요. 'Paper Fried Chicken' 일명 종이장 치킨.
양념을 거의 하지 않은 치킨에 미세한 밀가루 가루를 뿌리고,
섭씨 177도에서 약 10분 동안 일단 튀겨진 후에, 기름을 2분 정도 쭉 빼고
다시 10분 동안 튀기면, 치킨은 더욱 더 부드러워지고, 더 꽉 차서 아담해지며, 금빛이 난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종이장 껍질이 좋습니다. 퍽퍽한 살은 사양이죠. ^_^
한번씩 드셔보셨을 양념 통닭 '처갓집'이란 회사이름은 참 잘 지었습니다.
사위가 장모님 댁을 방문할 때, 장모가 사위를 위해서 암탉을 요리해 준다는 것에서 유래된 컨셉이니까요.
다른 말로 한다면, 사위에게 귀한 씨암닭을 잡아주니,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것이죠.
암닭, 그것도 씨암닭을 사위에게 잡아주는 우리의 전통이 지금은 미국식으로 장모와 사위가
견원지간(犬猿之間)으로 변해간다니, 점점 씨암닭 먹을 기회는 줄어들겠죠.
양념치친을 즐기던 제가 한 7년 전부터는 생각이 바꼈습니다.
봄마다 구례 산동 내려가 미리 산수유꽃을 보면서 주위에 튀김치킨용 닭을 사육하는 광경을 봤습니다.
걷지 못하는 닭, 피부병이 걸려 여기저기 털이 빠진 하얀 닭, 몸이 무거워 뒤뚱뒤뚱 걷다가 포기,
바로 그자리에 주저앉아 쪼그리고마는 비만닭, 오로지 후라이드 치킨만을 위한 목적으로 키워지는
비만닭들을 보면서, 생명의 존귀함이 아닌, 먹거리만을 위한 존재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4.5톤 트럭에 태워지는 아수라장, 아비규환의 비만닭들을 보며
이렇게 키워지는 닭들을 직접 소비자들이 본다면, 교촌치킨같은 튀김통닭을 누가 시켜먹을까?
살이 없는 닭은 상품성이 없으니, 우리 입에서 씹혀지는 닭들이 어떤 과정에서 자라는가?
생각하며 먹는다고 생각하면, 한우나 육우처럼 오로지 인간의 입맛만을 위한 존재라서
저는 양념치킨 가려 먹습니다. 되도록 덜 먹으려고 노력하죠.
속초 중앙시장 만석닭강정의 성공비결은 물론 음식 맛에 있을 겁니다.
젊은 친구들 입맛을 사로잡은 비장의 소소가 있으니, 지금의 닭강정골목에서 청년들이 진을 치겠죠.
양념치킨에 밀려난 시장을 다시 세우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저는 15,000원 중앙시장 닭강정 사지 않았습니다.
두 식구가 먹을 양이 아니고 다섯 식구양이었으니까요.
닭강정 한 박스 손에 들고 가는 젊은 친구들 얼굴에서 행복감이 읽혀지더군요.
"얼른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먹어야지."
아버지, 어머니, 엄마, 아빠가 퇴근하며 집에 올 때 사온 양념통닭.
부모님의 정(情)과 추억이 양념통닭이고 앞으로 대물림될 테지만,
비만 통닭이 생명이 아닌 먹거리로 아무 의식없이 우리 입에 들어온다는 사실은 알았으면 합니다.
속초 중앙시장 닭강정 골목!
모두 대박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기회되면 한 박스 사서 조카들에게 나눠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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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징어 순대도 좋지만 메밀 부침 정말 먹고싶네요...배추잎 쪽파넣고 부친 부침개 맛있거든요...ㅎㅎㅎㅎ
예전 분들은 어쩔 수 없어서 먹는 음식이
세월이 바뀌다 보니 이제는 웰빙 음식이 되었습니다.
쥐구멍에 볕들날 있다고, 세월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의 기준을 바꾼 거죠.
가평 5일 장(5.10일)에 한번 가죠. 메밀 음식 배불리 먹게,
메밀 전병 한 개에 천원 받지만, 작게 만들어 3개 천원 받기도 해요.
메밀부치기(정선 버전)도 한 장에 500원 이고요.
메밀음식에 막걸리 한병씩 좋죠. ^_^
난 속초를 그리 다니고 심지어 3개월넘게 머물면서도 저 닭강정은 맛도 못봤네요~ 하긴 원래가 닭고기를 별로 안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나저나 이번 속초방문은 속초의 먹거리를 심층 취재한 것 같습니다. 속초시청에 이야기해서 관광진흥 공로상이라도~ ㅎㅎㅎ
언제 속초 출장 안가시는지요? ^_^ 당일로.
어떻게 젊은 친구들이 입소문, 네트워크 소문으로 알음알음 알아
만석이네 닭강정이 저렇게 대박이 나는지 신기합니다.
음식점이나 판매는 한번 찾아온 손님이 다시 찾아오고
그 손님이 다른 손님을 몰고와 꼬리에 꼬리를 이어야 번창을 하겠죠.
한번 온 손님, 몇 번 온 손님이 다시 찾지 않으면, 뜨내기 손님만 온다면,
설악항 어느 횟집처럼 결과가 나올 겁니다.
대포항에 포장마차 가지고 할 때는 장사가 짭짤이었다가
설악산 입구 해맞이공원 설악항으로 옮기니 장사가 안되는 겁니다.
단골없이 1회용 손님으로 포차영업을 한 결과죠.
속초시청보다 설악항 관광활성화를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