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남로 3천명 '환호'...대전역광장 촛불바다
[현장-지역종합] 전국 43개 지역서 동시개최...해외 6개 도시 동참 | ||||||||||||||||||||||||||||||||||||||||||||||||||||||
[오마이뉴스 특별취재팀 기자] [지역 특별취재팀]- 부산 : 정연우 정민규 기자- 광주 : 이주빈 이승후 기자- 대구 : 이승욱 김용한 기자- 대전 : 심규상 기자- 창원 : 윤성효 기자- 사진 : 안현주 기자- 정리 및 편집 : 김태경 유창재 기자
대한민국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당연한 글귀를 주문처럼 외우면서 말이다. 10시경 주최측이 준비한 모든 행사가 끝이 났지만 시민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정치적 사안을 두고 부산 시민들이 이토록 모인 것은 1987년 6월 항쟁에서 10만여명이 모인 이후 17년만이다. 주최 측 추정 2만명, 경찰 추정은 5천명에 불과했지만 워낙 유동 인구가 많은 탓에 자리에 앉은 시민들의 수만을 집계한 것이다. 좁은 2차선 도로에 모여 앉았기에 "서울처럼 넓은 도로에 앉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것"이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넓은 도로로 진출하려는 시도는 감지되지 않았다. 경성대 민주동문회 허식(36)씨는 "이태리제 기저귀는 아니더라고 옆에 밴드 붙어있는 종이 기저귀라도 자식에게 채울려고 일하는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허씨는 "후에 딸이 물으면 아빠는 12일날 치질이 걸릴 정도로 탄핵 반대를 외쳤다고 말해야 당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멋진 세상을 물려줘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한 허씨는 "끝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혹시 무직은 아니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웃으며 "회사 다닙니다. 명함 드릴까요?"라고 응수한다. 오늘 행사에는 팔각모에 군복을 갖춰 입은 해병대 예비역 이정환(826기)씨가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홀로 행사장 한 쪽 구석에서 해병대 출신인 홍사덕 의원에게 '홍사덕 말 그만 하죠 이라크 빨리가죠'와 '홍사덕 선배님 저는 이태백이 아닙니다'라는 피켓을 높이 들고 묵묵히 서 있었다. 이씨는 "해병대 선배님들이 탄핵을 찬성한다는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해병대 선배들의 행동에 "소수가 다수를 욕먹이는 대표적인 짓"이라고 일갈했다. 홍사덕 의원을 향해 이씨는 "홍 총무님, 아니 선배님! 해병대답게 당장이라도 이라크로 가시죠?"라고 부탁했다. 이씨는 "아마 홍 총무님이 이 기사를 보시면 선배로써 당연히 해병대 정신을 보여주려 이라크로 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11신 : 밤 10시40분]거리행진 도우미 100여명 조직 '평화행진'으로 마감 - 대전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촛불행사'가 밤 10시30분께 산회를 선포하면서 마무리했다. 대전역 광장을 출발해 약 1킬로미터 구간을 행진한 대전시민들의 규모는 거리에 있던 시민들도 동참하면서 약 6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도로 1, 2차선을 빽빽이 채우고 질서정연하게 거리행진을 펼쳤다. 특히 대전 행사 주최측은 거리행진을 평화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거리유지 자원봉사자 100여명을 미리 조직해 배치했으며, 다시 대전역 광장까지 돌아와 '평화행진'으로 마감했다. 대전 시민들은 다음주 27일 토요일 오후 6시에 대전역 광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산회선포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돌아가지 않고 대전역 광장에 남아 계속 촛불을 흔들면서 노래를 부르는 등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이상우(48, 대전 대덕구)씨는 "행사에 처음 참석했는데 대단히 재미가 있었다"며 "다음주에는 내가 못나오지만 아이들에게 참석하라고 꼭 권해보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인 김명환(35, 대전 유성구)씨는 "거리행진을 하는데 경찰들이 대비한다고 서있는데 오히려 시민들이 참여를 꺼리는 것 같다"며 "시민 자원봉사자가 자체질서 유지가 잘되는 것 같아 경찰은 앞으로 집회 참석하는 시민들에게 질서유지를 맡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남대전고 한 학생은 "학교에서도 반 아이들하고 (국회의 탄핵안 가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다 말이 안된다고 이구동성이다"며 "다음 번에는 반 아이들 다 데리고 나오겠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10신 : 밤 10시 15분]"내일 밤 7시 다시 만납시다" - 부산"지금까지 촛불행사에 이렇게 많이 모인 적이 없었어요.""기뻤습니다. 더 할말이 없네요.""오늘 부산시민들이 한뜻을 모아 탄핵무효를 외친 것은 뜻깊은 일이다.""정말 기쁘고 기억에, 인상에 남는 자리였다."밤 10시, 부산의 촛불문화 행사가 끝나고 집으로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이와 같이 말했다. 그리고 이들은 내일(21일) 저녁 7시에 같은 자리에서 다시 촛불행사를 기약했다. '탄핵반대' 문화행사로 계속된 부산에서는 마무리 행사로 참가시민들 모두가 어깨동무를 하고 가수 윤도현의 '아리랑'에 맞춰 기차놀이를 하면서 마무리지어 갔다. 한참동안 계속된 기차놀이에서 시민들은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 흥겹게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그리고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아침이슬'을 부르면서 자리를 정리했다. 주변에 흩어진 쓰레기를 모아 치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부산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4명을 행사장에 내보냈다. 행사도중에 특정정당을 비하는 내용이 있는지 여부 등 선거법 위반 사항에 대해 체증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9신 : 밤 9시50분]
참가자 수가 늘어나면서 미리 준비해 놓은 촛불이 동이나 재료를 긴급 공수해 급히 제작에 나서는 모습도 보인다. 시민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이미 탄핵은 무효화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날 대회사를 통해 송인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이 무효임과 주권을 회복했다”고 선언했다. 한선영(여.고2) 양은 시민발언대에 올라 “탄핵 안 가결 정국을 보고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분노를 삭이며 살아가야 하느냐”고 울먹였다. 한 양은 “국민들을 이렇게 무시하는 국회의원을 용서할 수 없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극단 우금치의 문화공연, 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옹달샘’ 몸짓공연, 씨알문화패의 설장구 공연, 노래 공연 등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촛불 파도 타기, 촛불 댄스 등이 이어지면서 추위도 잊고 있다. 잠시 전인 밤 9시 20분 경 시민들은 거리행진에 나섰다. 역 광장이 좁아 들어 설 수 없었던 시민들이 ‘탄핵 무효’와 ‘민주수호’를 외치며 대거 거리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늘어나면서 대열이 고리가 어디인지 잘 가늠이 되지 않고 있다. 2개 차선을 이용 진행되는 거리행진은 대전역 광장을 출발해 동방마트 -동양 타임월드 4거리까지 갔다 다시 홍명상가를 거쳐 대전역 광장으로 되돌아 오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8신 : 20일 밤 9시40분]고3 수험생 "왜 내가 이 자리에 서야 하는가" - 광주촛불문화제의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시민들은 금남로에 모여들어 최고 3천여명이 참여해 광주지역 촛불행사 최다 참여기록을 갱신했다. 문화공연이 끝난 후 촛불행사장은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백가쟁명의 꽃을 피웠다. 특히 올해 수능을 치른다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질타에 많은 시민들이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자신을 한빛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소개한 남학생은 "수험생인 나를 왜 이곳에 나오게 만들었느냐"며 탄핵정국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학생은 "장래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나중에 학생들에게 오늘의 탄핵사태를 설명할 때 역사가 아닌 해프닝으로 얘기해줄 것이다"고 말해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6명이 무대에 올라 "정치 좀 똑바로 해 달라"는 당부를 해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매일 저녁 7시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 촛불행사에 참여할 것을 박수와 환호로 결의하고 광주천변에 있는 태평극장까지 촛불행진을 했다. 시민들의 촛불행진을 마지막으로 이날 행사는 밤 9시경 막을 내렸다. 한편, 시민들은 자원봉사단원들과 함께 주변의 쓰레기를 깨끗이 치우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부산 촛불행사에서는 각종 문화행사와 함께 부산의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민들의 '촛불행사' 지원을 위한 현장모금이 이뤄졌다. 시민들은 길다란 나무막대기에 자동차 모양의 모금함을 매달고 "우리도 차떼기 하자"면서 돈을 십시일반 거두었다. 부산행사 주최측은 모금액은 행사가 끝난 후 공개할 방침이다. 문화행사가 이뤄진 무대 위에는 부산대 민교협 이민환 교수가 '상록수'를 노래해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청소년들이 시민발언대에 적극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 희망공동체 청소년 7명은 한꺼번에 무대에 올랐는데, 이중 중학교 3학년인 양지희 양은 "며칠 전 뉴스를 보면서 국회의원들이 탄핵안 가결을 하는 것으로 보고 울었다"며 "아침 일찍 나와 서명하고 설문지 작성을 했고, 또 참지 못하고 여기에 나와 탄핵무효에 대한 캠페인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많은 청소년들이 '탄핵반대에 참여한다'고 외쳤다. 또 '홍트리오'라고 밝힌 부산의 일가족 4명이 밴드를 만들어 노래 공연을 벌여 많은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대전역 광장 시민 포화상태 - 대전오후 8시 현재 대전역 광장에서는 '촛불행사' 문화공연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무대 위에서는 통기타 공연과 어린이들의 노래공연, 사물놀이 등이 이어가고 있다. 대전역 광장에 모인 촛불행사 참가자는 4000여명으로 늘어 대전역 광장은 포화상태다. 잠시 후 밤 9시경 '거리대행진'이 펼쳐질 예정이며, 행진이 시작하면 거리의 시민들까지 합류할 것으로 보여 그 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 시민들은 무대 옆 대형 멀티비전으로 통해 보여지는 <오마이 TV>의 서울 '촛불행사' 실황을 보면서 간간이 환성을 지르기도 했다. 특히 이날 대전역 촛불행사의 시민발언대에는 참가신청자가 몰렸다. 그중에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발언이 눈에 띄었다. 대전 성모고등학교 3학년 백지선양은 "학교에서는 민주주의를 해야한다고 가르치는데 정착 정치권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모습을 봤다"며 "공부만 할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왔고 나라살림을 하는 사람부터 민주주의 공부를 새로 해야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여학생인 허란양은 "국회에서 탄핵안 가결을 하는 장면을 TV로 보면서 처음에는 장난인줄 알았다"며 "우리나라 국회의원 수준이 코미디언 수준인 것에 놀랐고 이것이 장난이 아니고 실제상황인 것에 더욱 놀랐다"고 말했다. [7신 : 20일 밤 9시20분]"이 자리에 있어 가슴이 뿌듯" - 대구20일 대구 동성로는 탄핵 무효의 함성과 촛불로 하나가 됐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한 아기의 엄마부터 휠체어를 타고 나온 장애우, 수녀복을 곱게 차려 입은 수녀들, 손자의 손을 잡고 참석한 백발이 선연한 할아버지까지... "희망이 보여요. 제가 이 자리에 있었다는 것에 가슴이 뿌듯합니다.""국민들도 이젠 지켜보지만 말고 외쳤으면 좋겠어. 가슴 뭉클하네요."20일 오후 8시 30분 '탄핵무효' 대구시민한마당은 마무리 됐다. 하지만 참석했던 시민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역사의 한 장면에 자신이 있었다는 '감동' 때문이었다. 행사에 참여했던 대학원생 김해진(28)씨는 "우리나라도 이제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며 "처음에는 탄핵 사태를 지켜보면서 분노만했지만 이젠 정치를 바꾸기 위해 국민들이 힘을 합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버지에서 아들까지 3대가 함께 행사에 참석했던 이태호(38·학원)씨는 "그동안 국민들은 잘못된 것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면서 "이제는 말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너무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한마당은 참석자들이 서로서로 어깨를 걸고 <아침이슬>을 부르는 것으로 끝이 났다. 시민들이 "27일 다시 만나자"며 다른 참석자들과 안타까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민들은 또 사회자가 구호를 선창할 때마다 '탄핵무효 민주수호'가 적힌 인쇄물을 높이 치켜들며 화답했다. 그간 추웠던 날씨가 많이 풀린탓인지 시민들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촛불문화제를 즐기는 모습이다. 대열 맨 앞줄에서 부인 및 세 아이들과 노래를 따라 부르던 김학재(39.유촌동)씨는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던 날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아빠로서 훗날의 부끄러움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과 유치원에 다니는 두 딸을 데리고 나온 이경태(40.매곡동)씨 부부는 "아이들은 어려서 잘 모르지만 탄핵이 잘못됐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의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촛불문화제를 직접 보여줘 훗날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삼아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탤런트 노영국씨가 마이크를 잡고 '아침이슬' '고래사냥' 등을 불러 시민들의 흥을 북돋웠다. 노씨는 "광주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왔다"며 "이번에도 광주의 힘을 보여달라"고 말해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정치의 봄 기다렸건만 온갓 부패만 오고있다"광주 20여명의 불교신자들, '민주헌정 수호 108배'
정의행 불교연대공동대표는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인 이번 탄핵은 명백히 국민주권에 대한 쿠테타"라며 "개혁론을 들먹거리고 탄핵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하여 고압적으로 간섭하는 극우냉전세력의 궐기를 선동하는 등 작태가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조현옥 시인은 '촛불은 우리의 눈물입니다'라는 시에서 "촛불은 부처님의 말씀에서 나오는 빈자 일등의 촛불입니다"라며 "그 촛불은 아무도 끌수 없습니다. 어떠한 권력자도 그 촛불을 끌 수 없습니다"라고 촛불문화제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전남 화순에서 왔다는 불교신자 이재숙(44)씨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정치의 봄은 아직 오지않고 있는데 온갓 부패한 것들이 오고있다"면서 "다 똑같다는 말들을 하는데 이것은 정치냉소주의를 부추기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16대 국회의원)그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오후 6시 경부터 "17대 총선에서는 엉터리로 뽑지말자고 자성하고 탄핵무효와 민주헌정 수호를 바란다"면서 108배를 올렸다. [5신 : 20일 밤 7시40분]"대구가 봉이가" "20대여 일어나라" - 대구탄핵무효를 외치는 대구시민의 촛불문화행사가 20일 오후 5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4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대구에서 '탄핵무효' 촛불행사가 열린 가운데 최대인파가 몰렸다. 이번 촛불문화행사는 시민들의 자유발언대로 시작해 이어 나갔다. 연단에 오른 한 시민은 "국회의원에게 놈자를 붙이는 것 자체가 아까운 이야기다"며 "오늘 4·15총선에는 짐승보다 못한 16대 의원들을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규석 범국민행동 대구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이땅의 주인이다"며 "3·12 쿠데타가 일어난 것에 대해 촛불을 들고 무효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서있자"라고 호소했다. 문화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탄핵무효 국회해산이 적힌 붉은색이나 파란색 종이카드를 들고 올렸다가 내렸다 하면서 열기를 높였다. 행사에는 각가지 선전 도구들도 등장했다. 한 시민은 커다란 우산 끝에 '대구가 봉이가', '20대여! 일어나자!' 등등의 문구가 적힌 선전 문구를 가지고 나왔다. 또 일부 시민들은 '탄핵무효'가 적힌 스티커를 얼굴과 팔 등에 붙이고 문화행사에 참가했다. 이외에도 일부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붉은악마를 연상케 하는 차림으로 목에 '탄핵무효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있기도 했다. 오후 7시부터 행사참가자들은 거리행진에 나섰다. 행사장인 대구백화점을 출발해 대구 구한일극장 앞에서 봉평네거리, 대구백화점 앞쪽으로 돌아오는 2km 구간을 걸었다. 이들은 도로 2차선을 차지하고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행사와 관련해 경찰과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창원 학생들 "야당 생각하면 재수없어요" - 경남
그동안 창원 두 곳과 마산에서 분산 개최되던 촛불집회가 20일 저녁 6시부터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렸다. 진주는 오후 5시부터 시청 앞 광장에 모여 시내 번화가인 차없는거리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으며, 김해는 가락공원에 모여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창원 300여명, 진주 200여명, 김해 2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창원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의 참석자들이 많았다. 부모의 권유로 행사장에 나왔다고 밝힌 창원 안남중 1년 임하영 양은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야당 국회의원들 생각하면 재수없어요”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 의원들이 미쳤나 봐요”라고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사단법인 경남여성장애인연대 회원 15명이 휠체어를 탄와 목발을 집고 참석하기도 했다. 송정문 회장은 “지금까지 마산 창동 네거리 집회에 참석했는데, 오늘은 창원에서 한다고 해서 30여분 가량 힘들게 왔다”면서, “거동이 불편한 회원들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참석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우상가 앞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탄핵무효 1000만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서명 탁자를 마련해 놓고 지나는 사람들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한 주부는 “탄핵반대 서명이네. 이 서명은 꼭 해야 한다”면서, 같이 가던 친구를 불러 같이 서명을 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경남시민단체연대 등 여러 단체 관계자들이 나와 행사를 지켜보기도 했다. 이인식 마창환경운동연합 의장과 허정도 부마항쟁정신계승위원회 위원장 등 인사들은 양초를 종이컵에 끼워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검정색으로 된 모형 국회 안에 시체를 만들어 행사장에 갖고 나오기도 했다. 이날 저녁 6시30분경부터 본행사가 시작되었다. 윤민석씨가 만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노래를 틀어놓고, 시민들은 몸을 흔들면서 따라 부르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창원YMCA 지종근 간사는 “부패정치 분리수거, 4월 14일 다음날”이라는 구호를 시민들과 함께 외치기도 했다.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행사는 저녁 8시까지 계속되었다. 창원중부경찰서 경찰들이 현장에 나와 살펴보기도 했으며, 이날 행사는 경찰과 아무런 마찰이 없는 속에 진행되었다. [4신 : 20일 밤 7시]"이완용은 나라를 팔고, 민주당은 광주를 팔았다"[현장] 탄핵무효·부패청산 광주전남 국민행동 촛불행사 - 광주
차분히 자리잡고 앉은 시민들은 "탄핵무효, 국회해산" 등의 구호에 동조하며 팔을 하늘로 치켜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토요일 오후를 맞아 가족단위로 금남로를 찾은 시민들이 속속 자리잡고 앉아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용채 탄핵무효 광주전남 국민행동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16대 국회는 그들의 주인인 국민들의 발등을 물어뜯었다"며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국회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시간이 갈수록 많은 시민들이 금남로로 발길을 향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띠고 아예 친구들과의 약속을 촛불문화제 행사장으로 잡는 청년들도 많아 시간이 갈수록 참여 시민은 늘어날 전망이다. 시민들은 잠시후 7시부터 시작될 촛불문화제를 기다리며 탄핵정국과 관련된 연설들을 경청하고 있다. 목포도 목포역 광장, 순천은 조은프라자 앞 등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있다. [3신 : 20일 오후 6시40분]오마이TV 대형 스크린으로 보여줘 - 대전같은 시각인 오후 5시50분 대전역 광장에서는 오후 6시로 예정된 촛불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대전역 중앙에 설치된 무대에는 '탄핵무효 민주수호'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그 옆으로는 초대형 스피커가 세워졌다. 무대 앞으로 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있으며, 계속해서 시민들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무대 앞로 오고 있다. 무대 앞에 앉지 않는 시민들은 주변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주최측은 행사진행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고, 지나는 시민들이 참여해 행사에 쓸 '촛불'을 제작하고 있다. 그 한편에서는 피켓을 만드는 모습도 눈에 띈다. 대전역 주변에는 촛불행사 시작전부터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대전지역총학생회 등에서 제작한 현수막들이 에둘러 걸려있다. 특히 대전역 행사장에서는 멀티비전을 통해 <오마이뉴스>가 생중계하고 있는 광화문 촛불행사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오후 6시20분. 대전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참가시민은 30여분만에 1500여명으로 늘어났다. 대전역 광장에 가득찬 시민들은 움직이기에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질서를 유지하며 자리를 잡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대전 촛불행사 주최측은 애초 참가자를 5000여명을 예상했다. 한편 청주에서도 시민 2000여명이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부산 태화백화점 앞 도로 1차선을 막고 설치된 무대에서는 시민들이 올라와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발언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이어지고 있다. 무대 옆에는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부산행사를 보여주고 있다. 또 '젊은 벗'이라는 학생극단에서는 풍자가면극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이들은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와 조순형 민주당 대표의 얼굴을 커다란 가면으로 만들어 쓰고 국회를 풍자하는 공연을 했다. 특히 촛불행사 진행자들은 무대 앞에 앉아 있는 시민들 사이를 반으로 나누고 그 위에 폭 30cm 넓이의 흰색 천을 깔았다. 흰색 천 중간중간에 국회의사당 그림을 그려놓고 그 위에 시민들이 직접 그림과 글을 쓰고 있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그리는 그림은 '파리' 그림으로 '국회의사당에 파리가 모여든다'는 것을 풍자하고 있다. 또 '탄핵반대', 탄핵무효' 등의 글을 써어 놓는 시민들도 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오마이뉴스> 호외가 시민들에게 배포됐으며, 참가자들은 자리에 앉아 기사를 보면서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광주에서도 1000여명 참석 촛불 행사 시작 탄핵무효·부패청산 광주전남 국민행동은 20일 오후 6시 촛불행사가 시작됐다. 오후 6시 20분 현재 시민 1천여명은 촛불행사 예정장소인 삼복서점 앞을 벗어나 전남도청앞 광장으로 가는 길목인 광주YMCA앞 대로변까지 진출했다. 16대 국회 상여와 무대차량을 앞세운 시민들은 현재 도청앞 광장을 가로막고 있는 경찰들과 대치를 이루며 촛불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촛불행사가 예정된 이날 광주 시내 곳곳에서는 시민단체들의 탄핵규탄 관련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광주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현지스님)과 평화실천광주전남불교연대(상임대표 행법스님)은 이날 오후5시 광주 원각사 앞에서 '탄핵무효 민주수호 불교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신도와 시민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시국기도회에서는 오후 6시 개최예정인 백만인대회 적극 참여와 민주주의 수호를 결의했다.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행법스님은 "16대 국회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도 무시한 채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인 이번 탄핵은 명백히 국민주권에 대한 쿠데타"라며 "민중을 탄압하고 독재자와 침략자를 꾸짖으셨던 부처님의 뜻을 받드는 불자들은 저들의 쿠데타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소리높였다. 같은 시각 광주공원에서는 노동자, 학생 500여명이 모여 '파병철회 국회해산 진보정치 실현을 위한 결의대회'를 광주전남 민중연대 주최로 개최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동자 학생들은 "비정규직 철폐, 보수정치 심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탄핵정국을 규탄했다. 김정길 광주전남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미국의 사기극에 굴복해 우리 젊은이들을 이라크로 내몬 보수수구 세력들이 이번에는 국민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우리의 단결된 힘으로 반민족, 반민중, 반민주 세력들을 완전히 몰아내자"며 결의를 다졌다. 한편, 광주공원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이완용은 나라를 팔았고, 민주당은 광주시민을 팔았다' 등의 다채로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탄핵정국과 관련된 학생들의 피켓을 본 시민들은 일행과 즉석 시국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친구들과 산책 나왔다가 공원앞 집회를 구경하던 정모(63)씨는 "국민들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탄핵은 부당하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민주당을 줄곧 지지했다는 정씨는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공조함으로써 지역민심을 많이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1신 : 20일 오후 2시] 100만개의 촛불 타오른다'탄핵무효와 민주수호를 위한 100만인대회'(이하 100만인대회)의 촛불은 국·내외 43개 지역에서 동시에 타오른다. 인천광역시와 안양, 고양, 성남, 의정부, 하남, 구리, 광명, 시흥, 안산 등 경기도 주요도시는 서울 광화문대회에 참여하며 대전·부산·광주·대구 등 주요 광역시를 비롯해 중소도시에서도 100만인대회의 촛불을 든다. 해외에서도 6개 도시의 교포들이 국내 대회와의 동참의 뜻에서 촛불을 밝힌다. 미국에서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등에서 대회가 열리며 영국과 호주에서도 각각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100만인대회의 국내외 개최 현황은 아래와 같다. < 100만인대회 지역 현황 >o 전국 및 해외 43지역에서 개최o 320대회 전 각 부문단체의 사전행사. 전국 농민회 총연맹 : 국회장례상여시위 (오후 5시 30분, 광화문). KYC 새봄 새정치의 희망을 꽃씨로 (오후 3시, 동화면세점)o 지역 행사 없이 서울로 집결하는 지역: 인천, 안양, 고양, 성남, 의정부, 하남, 구리, 광명, 시흥, 안산 등o 전북의 경우 각 시군이 전주로 집결함. 서울·경기서울 : 광화문 [오후 6시]수원 : 수원역 [오후 6시]부천 : 부천역 [오후 4시] 약식 집회 후 서울로강원원주 : 원주농협 앞 [오후 5시]강릉 : 강릉 문화의 거리 [오후 6시]횡성 : 3·1광장 [오후 6시 30분]춘천 : 명동 [오후 4시]대전·충남·충북대전 : 대전역 [오후 6시] - 대전역~도청~대전역 행진천안 : 아라리요백화점 앞 [오후 4시]서천 : 서천농협 앞 [오후 7시]청주 : 중앙공원 [오후 6시]충주 : 현대타운차없는거리 [오후7시]아산 : 온양온천역 광장 [오후 6시 30분]보령 : 대천역 [오후 5시 30분]광주·전남·전북광주 : 금남로 [오후 5시 30분]목포 : 목포역 광장 [오후 6시]순천 : 연향동 조은프라자 앞 [오후 2시]여수 : 교동5거리 [오후 6시]광양 : 광양읍 구 국민은행 앞 [오후 6시]해남 : 해남 국민광장 [오후 6시]장흥 : 장흥 군청 앞 [오후 6시]곡성 : 군청앞 [7시]남원 : 제일은행 사거리 [6시]전북 : 전주 코아백화점 앞 [오후 5시]대구·부산·울산·경남·경북울산 : 중구 성남동 메이 앞 [오후 5시]거제 : 신현읍 중곡공원 [오후 4시]거창 : 거창 읍사무소 앞 [오후 5시]김해 : 거북공원 [오후 7시]진주 : 진주시청~시내차없는거리 [오후 4시]마산·창원 : 창원 종우상가 앞 [오후 6시]부산 : 서면 주디시백화점 앞 [오후 5시]안동 : 조흥은행 앞 문화의 거리 [오후 3시/7시]구미 : 원평 분수공원 [오후 6시]포항 : 육거리 우리은행 앞 [오후 6시]대구 : 대구백화점 앞 [오후 5시]영주 : 태극당 앞 [오후 6시]제주제주 : 제주시청 부근 한국은행 옆 [오후 5시]해외미국 : 뉴욕 플러싱 공영주차장 옆 림프만 프라자 [오후 6시]미국 : LA Wilshire와 Western 지하철 역 앞 [오후 7시]미국 : 워싱턴 애날데일 서울가구 앞 [오후 6시]영국 : 런던 레스터스퀘어 광장 [19일 오후 5시]영국 : New Malden Fountain Pub [20일 오후 2시]호주 : 버우드 파크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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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그~~머리아픈 저치 야그는 안해음좋겠어~~우리는 그냥~~우정으로만~~ㅎㅎㅎㅎㅎ
ㅎㅎㅎ~~ 상호야~ 머리가 아픈 소리만 있는 것 같아서리~ 미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