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간산으로 1박2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한라산에 가지 못하였으니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큰 주제가 빠진 셈이다. 한라산 탐방 예약을 하고 22일(금) 새벽같이 비행기를 타려는데 문자가 왔다. 폭설로 한라산이 통제되어 산행이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제주로 떠난 발길을 돌릴 수는 없다. 공항에 내려서 영실탐방안내소 쪽으로라도 접근해 보려했으나 버스가 안 다닌다. 버스를 타고 우선 서귀포로 갔다. 날은 흐리고 눈발이 비친다. 땅에는 내린 눈이 쌓여 있다.
서귀포에 내리니 제주시보다 눈이 적다. 길에 눈은 다 녹고 나무에는 눈이 묻어 있었다. 서귀포항을 지나 발길 가는대로 가다보니 천지연폭포 앞이다. 경로 우대를 받아 무료로 입장하여 폭포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1980년대 초(81년 봄 같음) 학생들과 제주로 수학여행 와서 천지연 폭포를 둘러보던 생각이 났다. 그들은 지금 잘 살고 있겠지?
천지연 폭포를 나와 제주시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한라산 에 못 오른 대신 사라봉에 오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사라봉 가는 길엔 눈이 쌓였다가 녹아내리는 바람에 걷기에 불편했다. 서귀포보다는 눈이 많다. 사라봉 입구에서 언덕길이 시작되는데 계단 위에 눈이 녹지 않아 조심스럽게 짚어가며 사라봉에 올랐다.
일찍 숙소에 가서 잠을 청했다. 비행기 시간이 12시 50분이라 오전 중 부지런히 제주 시가지를 걸어 보기로 했다. 숙소인 건입동에서 시가지를 걸어서 용두암까지 우선 가보기로 한다. 언덕 위에서 바다를 내다보는 풍경이 멋이 있다. 인상깊은 건물들과 나무들을 계속 촬영하며 걸었다. 서울은 영하 10도 정도일텐데 여기는 춥지가 않다, 영상 기온인 것 같다.
용두암 주변과 바다를 둘러보고 이번에는 목적지를 신제주 연동의 제주특별자치도청으로 정하고 걸었다. 길과 나무와 건물을 살피며 걸었다. 11시에 지인을 만나 몸국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공항에서 헤어졌다. 12시 전에 도착했는데 줄이 길다. 전 날 비행편이 많이 취소되어 육지로 나가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12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떠났다. 한라산 없는 제주도, 원하지 않았지만 그 여행 결과가 이 사진들이다.
▲ 제주공항에 착륙한다.
▲ 서귀포행 버스를 기다린다. 길에선 내린 눈이 녹고 있다.
▲ 서귀포에 도착했다.
▲ 천지연 폭포 쪽으로 길을 잡았다.
▲ 천지연 폭포에 도착했다.
▲ 사라봉 가기 위해 제주시 가는 버스를 타러 간다.
▲ 사라봉 근처에 도착했다.
▲ 계단이 정상으로 인도한다.
▲ 사라봉 정상의 정자 위에 올라 몇 컷트 찍는다.
▼ 2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