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마복산
539m
전라남도 고흥군의 포두면 옥강리에 위치한 산이다(고도:539m). 조선 시대에는 마북산(馬北山)이라고 불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봉수조에서 기사를 살펴볼 수 있다. 거기에 "마북산 봉수는 동쪽으로 팔전산에 응하고 남쪽으로 유주산에 응하며 서쪽으로 천등산에 응한다."라는 기사 내용이 있다. 『해동여지도』 등 대부분의 고지도에도 마북산(馬北山)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와 『조선지형도』에는 마복산(馬伏山)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선이 상포항으로 침범하여 육상하려 하였으나 동남쪽으로 뻗어 있는 마복산의 산세가 마치 수천 마리의 군마가 매복하여 있는 것처럼 보여 왜인들이 상륙을 꺼리며 일시 퇴진하였다는 풍수지리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지금도 포두면 세동리 쪽에서 산을 바라보면 한 마리의 말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하며 말이 목을 쳐들고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고 한다. 특히 말의 목 부위에 돌출된 바위들은 기운을 한 곳으로 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풍수지리에서는 이를 '천마가 바람처럼 날면서 포효하고 있다'는 천마시풍(天馬嘶風)의 형국이라고 한다. 주민들이 산 이름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여 풍수지리에 적용한 것인지, 풍수지리에서 지명을 빌어온 것인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명의 역사가 20세기 초기의 자료에서 비롯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마복산은 소개골산(小皆骨山)으로도 불리는데 산의 아름다움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 : 흥양농협주유소 –향로봉 – 마복사 –마복산 –바복송 –집석바위 –해재 –내산마을 갈림길 –외산마을회관
시간 : 7.5km ( 휴식포함 4시간 )
첫댓글 다도해의 남해 바다와 어울러진 마복산 멋지네요~
한번 가보고 싶은 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