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김 주의, 음식사진 주의
이번 여름 휴가는 국립극장에서 22/23 시즌에 귀토 재연 한다는 공지 나오기 전
부산에서 귀토를 한다기에 부산에가서 귀토도 볼 겸 부산을 가기로 결정했었어요.
그런데... 걱정이
부산의 명성(?)을 많이 들었어서
부산에서 운전 잘 하면 전국어디에서나 운전이 가능하다고 하고...
부산에선 차선변경 잘못해서 항구...로 가면 다행이고 잘못하면 고속도로 탄다그러고
실제로 부산갔을때 느꼈던건
저희동네(충청도)는 신호대기하다 신호 바뀌면 한 0.5초 정도는 기다렸다가 앞차가 딴짓하느라 안움직인다 싶으면
그때 가볍게 빵! 한번 누르는데
부산은 신호가 바뀜과 동시에 뒷차들이 앞차를 향해 뿌앙~~~~~~~하고 클락션을 누르더라고요?
그래서 과연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갔는데
잘 가다가 내가 가던 차선이 갑자기 사라지는 신비로운 경험(?) 말고는 그럭저럭 잘 한것 같네요.
오히려 목포가 더 힘들었어요. (연휴라 도로가 온통 주차장 되어서 ㅠㅠㅠ)
출발해서 휴게소에서 산 자두
태어나서 이렇게 크고 맛있는 자두는 처음 먹어봤어요.
저건 2만원이고 큰 상자 한박스에 5만원이었는데 너무 많은것 같아 저거 샀는데 그냥 큰거 살걸하고 후회를.....
부산 도착해서 (캠핑을 했거든요.)
텐트치다가 시간 가는걸 몰라서 부랴부랴 택시타고 부산시민회관 도착.
그래서 밥도 못먹고 ㅠㅠㅠ
프로그램북에 있던 사진.
득템.
두근두근....
작년 해오름 리모델링하고 가장 처음한 공연이 귀토였는데
새로 바뀐 멋진 해오름극장도 구경하고, 터치안해도 되는 신기한 티켓발권기도 구경하고....
초연때도 귀토 재밌긴 했는데 이렇게 까지 재밌진 않았는데
이번 귀토는 진짜 최고입니다.
정말 너무 웃겨서 웃다가 눈물이 통곡 수준으로 났어요.
누군가에게 창극을 영업하기에 최고의 작품인것 같아요. 정말 호불호 없고 불편한 부분 없는 창극!
첫날은 하루종일 자두밖에 먹은게 없어서 뭔가 직접 해 먹을 기운도 없어서 해산물을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바닷속 동물들의 팔란을 들으며 해산물이 먹고 싶어진 저는 ㅠㅠㅠ
전어 물회와 멍게&전복
물회는 면이랑 먹어야 제맛인데 여긴 밥을 주더라구요. (아마 배달이라 면은 불을까봐?)
달님과 건배
다음날 아침은 평양냉면
밀키트인데 그릇이 작아서 두개로 나눈거지 절대 혼자 2인분 먹은거 아닙니다.
점심엔 모님을 만나 가자미 물회를 먹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던 엄청난 양의 배.
저는 여럿이 음식 주문할때 파보나치수열로 시키는 편인데 ㅋㅋㅋㅋ
(둘이 가면 3인분은 시켜야)
그래서 물회 2개에 미역국도 시키려고 하니 직원분이 미역국 곁들임으로 나온다고 만류하시더라고요.
점심 먹고 부산시민회관 앞에서 커피와 디저트.
자잘한 실수가 있었던 첫날과 달리 완벽한 둘쨋날 공연.
처음 박성우님 목발짚고 나오셔서 설정인가 했는데
아..진짜로 다리다치신거구나.
덕분에 김우정님의 토녀와 더불어 더욱 특별한 공연이 된 부산 귀토였네요
제가 좋아하는 밴드가 있는데 그 밴드 리더분이 내한공연 앞두고 다리가 부러져서
아예 "브로큰레그 투어" 라고 이름 붙이고 앉아서 공연했는데요.
오히려 더 레어한 공연이 되어서 자랑거리(?)가 되었는데
이번 부산 귀토 공연도 그럴것 같아요.
창극단 공연은 넓은 무대에서 다들 각자 재미난 무언가 하고 있을때가 많아서
도대체 누구를 쳐다봐야 할지 망설여질때가 있는데
저는 그때면 최용석님 쪽을 보는편. ㅎㅎㅎ
진짜 아기토끼 같고 귀엽던 김우정님.
누워서 소리해도 쩌렁쩌렁하던 자라.
이 날은 공연 끝나고 다른 소리님들과 부산시민 순아님의 초대로 파티를 했습니다.
멋진 건배사 동영상 꼭 봐주세요. 준수님 필청! ㅋㅋㅋㅋㅋ
이것이 바로 현지인 추천 맛집의 클라스!
나중에 매운탕도 먹었는데 사진을 안찍다니ㅠㅠ
순아님 덕분에 정말 맛있게 잘 먹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예쁜 머그도 너무너무 감사해요.
이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
부산역에서 내려 숙소(캠핑장) 돌아오는길에 그냥 한번 찍어본 사진.
그렇게 먹고 와서도 어제 먹다 남은 와인 버리면 아까우니까 또 한잔 ㅋㅋ
부산에서의 마지막날 아침.
캠핑 한다고 이것저것 잔뜩 준비했으면서 바보같이 부탄가스를 쓰던것 한개만 챙겨가서 ㅠㅠ
고추장에 비벼먹은 부산에서의 마지막날 아침.
그래도 준수님 머그에 커피 마실 물 까지는 끓일 수 있었어서 다행이었어요.
부산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먹은 밀면.
그 다음 코스는
전라남도 강진군 작천면.......
을 지나 목포에 갔습니다.
목포 가자마자 먹은것은 쑥꿀레.
(실은 이거 먹어보고 싶어서 목표행을 결정했어요.)
부산에서 해산물을 실컷 먹었어서서 해산물은 딱히 안땡기기도 했고
연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목포에서만 먹을 수 있는 민어 파는 곳은 줄이 너무 길고
혼자 가면 환영을 못받기도 하고 해서...
그래도 목포출신 지인이 추천해준 식당 위주로 갔어요.
여기 순두부가 맛있다고 해서 갔는데 순두부는 매진이라 그래서 비빔밥. 그리고 노란콩물
(검정콩물 먹으려 했는데 그것역시 매진)
전라도에서는 콩국수에 설탕 넣어먹는거라면서요?
그리고 목포막걸리를 먹으러 갔습니다.
안주는 그냥 상큼한거... 묵사발.
다음날 아침.
조기백반 1인분인데 네마리나...
유명한 독천식당.
연포탕도 먹고 싶었는데 이 날은 연포탕이 안되고 낙지비빔밥만 된다고 해서....
목포는 프랜차이즈 거의 없고 (하긴 프랜차이즈 목포사람 누가 먹겠어요. 맛있는게 그렇게 많은데)
까페도 프랜차이즈보다 개성있는곳이 많더라구요.
저는 여기 추천합니다.
오거리숭커피 라는 곳인데
이렇게 귀여운 유달산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것 만으로도 ㅋㅋㅋ
딸기철엔 딸기케이크도 있는것 같더라구요.
콜드브루 이름이 목포의눈물이라니 너무 멋지네요.
그리고 까페 2차 미미가토라는 곳이었어요.
9월에 준수님 목포공연 있으시던데
혹시 목포가시면 여기 꼭 가세요.
목포어묵 오선당
저세상 어묵비주얼.
어묵 타르트도 진짜 맛있었어요.
다 예쁘고 맛있어보여서 고민하다
심사숙고(?) 해서 고른 어묵 몇개
목포를 떠나 그 다음 간 곳은
전북 부안 변산해수욕장
해 지는것 보려고 간건데 흐려서 그건 못봤네요.
그래도 바다를 보며 마시는 생맥주는 최고.
저녁은 떡볶이 밀키트
원래 첫날 밤에 해먹으려던건데 다른것 먹느라 가지고만 다니다 결국 마지막날 먹게 됐어요.
휴가 마지막날 아침은
전날 목포에서 산 어묵과 준수님 머그에 내린 커피랑 인스턴트 수프
부여휴게소에서 먹은 잔치국수
휴게소 감자 먹으려고 했는데무슨 휴게소가 감자도 안팔아 ㅠㅠ
여름 휴가의 피날레는 모돌전.
집에 잠깐 들러 짐만 내려놓고 거지꼴로 찾아간 국립극장.
구름이 예뻐서....
동대입구역으로 걸어내려가 콩다방에서 먹은 저녁.
샌드위치 같은거 먹으려고 했는데 매진이고 복숭아 어쩌구 케익 계절한정 메뉴라고 해서 주문해봤는데
맛없어요. 먹지 마세요. ㅠㅠ (스콘은 괜찮아요.)
정보권님 오랜만이시네요.
걸어나오는 최자나리
연주도 정말 좋았어요.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군요.
더질더질.
첫댓글 각오하고 봤음에도 쫌 너무하단 생각이 드네요.😮💨 특히 현지인 맛집 클래스! 🥶 으흑.... 일단 당장 해먹을 수 있는 묵사발로 응급처치는 해볼게요ㅜㅜ
그러고보니 이 글을 다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게 준수님이 아니란 점에서 반성합니다.ㅜㅜ
현지인 맛집에서 사진 다 못찍은게 한입니다. 저것 말고도 많은데 ㅠㅠ
저 역시 지난 휴가를 곱씹으며 준수님이 아니고 다른게 더 그립네요 ㅠㅠㅠㅠ
와!! 맛기행 휴가 준수님 공연까지 완벽해요 👍🏻 목포 쑥꿀레? 는 꼭 맛봐야 겠네여ㅎㅎㅎ
쑥떡에 팥고물 그리고 조청의 상상할 수 있는 맛이고 별거 아닌 맛있데 정말 맛있었어요. ㅎㅎ
글쎄다님 글보니 그날이 그립네요 준수님 토자보고 감동이고 소리님들 하고 맛난것 먹으니 좋았습니다 ❤
멋진 공연 보고 맛있는 음식 먹으며 공연얘기 준수님 얘기 하니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감사해요. 다음에 또 함께해요.
@아글쎄다 ㅎㅎ네
소설보다 더 재밌어서 정신없이 읽어내려가다보니 지하철 내릴곳을 지나쳐버렸어요 ㅠㅠ
맛집기행 재밌었고,
마지막 휴가 준수님 모돌전 멋있어요!!!
와~~멋진 여행♡♡
아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아닙니까?!! 공연도 캠핑도 너무 힐링되고 좋아요!! 글쎄다님의 휴가 기행문이 또 기다려집니다🤣🤣
부산 귀토를 시작으로 끝은 모돌전으로 마감한 휴가일정~!!! 짱이어라~!! 그 사이 사이 맛집 기행?도 짱이시구요~^^ 멋져요!!
스크롤 바 아래로 남은 글이 줄어드는게 너무 아쉬워지는 글이었습니다😀
부산도 가고 싶고 목포에도 가 보고 싶어지는, 그리고 캠핑마저 가고 싶어지는 후기 잘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여행 전문가포스~가 폴폴!
변산 맘먹고 꼭 가보고싶은 곳인데 눈으로 글로 먼저 담으니 좋네여😁😁😁
짧은 시간 여행과 공연을 함께 즐기신 글쎄다님!👍👍 목포의 어묵타르트! 그맛 궁금하네요??🤔🤔
와우~~ 오랜 시간 함께 여행한 느낌 대단하시네요. ^^
와~우
함께 여행다니는 느낌이에요.
혼자 이렇게 다닐수 있다니 부럽고 대단합니다.
알찬 휴가기 잼나게 잘 봤습니다.
글쎄다님과 함께 여행 다녀온 기분입니다. 목포 가게 되면 추천해주신 곳에 꼭 가볼께요~
바닷속 팔란을 들은 뒤 해산물 맛은 어떠셨??ㅎㅎㅎㅎ 궁금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