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매니아 | 치자떡!

지난 5월초 운동끝나고 친구랑 신나게 수다떨면서 집에 가다 보도블럭 하나가 빠져있는 줄 모르고 힘차게 걷다가 발목을 삐끗해버렸다. 혹시나 싶어서 파스를 사다가 붙이고 이삼일 지나고 나니 멀쩡해지더라...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2주정도 지났나~ 다시 삐었던 발목이 시큰시큰해지더니... 결국 삔지 한달만에 한의원에 가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처음 갔을때 한의사 샘한테 엄청 혼났다. 삐었음 바로 와서 침맞아야지 뭔 지랄을 하다 한달만에 왔냐고. 한의사들은 그런가? 입이 디게 험하다. (이 아저씨 환자가 할머니든 아줌마든 상관안하고 반말한다.) 결국 지금 1주반째 침을 맞고 있다. ㅜ.ㅜ 진작 왔음 한번에 끝나는거 질질끌다 맨날 피보고있다. 어찌 어찌 침맞는거까지는 참겠는데 부황뜨는건 정말 죽을 맛이다. 피뺀다고 어찌나 바늘로 찔러대는지... 이제는 찔러댈 자리도 없는데... 한번은 간호사언니가 열심히 찌르더니 피 안나온다고 그 자리를 더 열심히 찌르더라. 또 한번은 간호사 언니가 부황뜬다고 열심히 찔러 댄 자리를 다음날 의사쌤이 딱 고자리에 침을 꽂기도 하더라...ㅜ.ㅜ 침을 다 맞으면 쌤이 치자떡이라는 걸 붙이고 다니란다. 뭔 떡을 붙여~ 파스를 말하는 것이었다. 거까진 좋다. 왜 파스에다가 떡~하니 치자떡이라고 찍어놓은 것이냐. 요즘 날이 더워져 치마를 애용해주는데 이게 심하게 걸린다. 누가 볼까 겁난다. 그래도 아직 내 다리를 흘끔거리는 사람이 없기에 다행이지...... 또 하나 다행이다 싶은건~ 다친데가 다리라는 것! 내가 다니는 한의원이 유명한건지 사람들 디게 많다. 할머니, 아줌마, 그리고 젊은 언니들~ 그 중에 반정도가 허리쪽 통증으로 오는데 그 사람들...... 엉덩이 반은 까고 엎드려서 침맞는다. ㅎㅎㅎ 나야 같은 여자니까 서로 신경안쓰지만 우리 의사쌤은 남잔데~~~ 아무튼 이번 사건(?)으로 인해 큰 교훈을 얻었다. 다리삐면 무조건 침맞으러 가자! 바로바로! ↓요게 바로 치자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