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기행 4. 캄보디아 사람들과 과일..

[봄비]

이것이 과일 중의 왕이라 일컬어지는 두리안이다.

  윗부분 가운데 삶은 고구마 같은 내용물이 먹는것이고 나머지는 껍질이다.

자르기 전의 모습인데 크기는 옆에 스티로폴 도시락 같은 크기만한데 우리 나라에서 아주 작은 수박만 하다고나 할까

껍질이 단단해서 과일 가게에서 저렇게 잘라서 내용물만 도시락에 담아서 주는데

값은 10달러를 주고 샀는데 과일 중에 아주 비싼 편이다.

베낭 여행을 많이 한 큰 아들은 자기는 과일 중에 망고스틴과 함께 가장 맛 있었다 하고

지금도 생각하면 먹고 싶어 침이 고인다 하면서 꼭 먹어 보라고 권하기도 해서 체험 해 보기로 했다.

문제는 냄새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되길 인분 냄새가 난다 하고 식감 또한 상한 두부를 씹는 느낌 같은 것.

현지인들도 대부분 싫어 하고 호텔로 가지고 들어 가려다 프론트에서 냄새 때문에 제지를 당해서 도로 과일 가게에 가서

비치 파라솔 아래 탁자에서 맛을 봤는데 주인도 찡그리면서 쳐다 보는 걸 이것도 체험이라면서 아들이랑

절반 정도는 먹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얘기 하는 것 같은 거부감은 없었지만 다 먹지는 못하고 결국 절반 정도는

남기고 나왔다. 호텔에서 다른 여행객에게 말 했더니 용기가 놀랍다고 박수를 쳐 주었다. ㅎㅎㅎㅎㅎ

프놈펜의 대표 호텔(나가 월드 호텔)로 각국 귀빈과 국빈들은 모두 이 호텔에 온다는군요.

로비에 있는 조각상인데 남자인지 여자인지 아리송..

트윈룸으로 너무 깨끗했고 욕실과 냉장고등 부대시설도 깔끔 했으며

텔레비젼도 GS 제품이고 에어컨도 소음없이 완벽했다.

두리안은 사오다 제지를 당하고 기대했던 망고스틴은 없어 망고로 만족해야 했으며

야자는 차지 않으니까 맛이 없어 어제 저녁에 사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더니 껍질이 약간

변색 됐지만 시원하니까 먹을만 했다. 망고는 수밀도 복숭아 맛처럼 달콤한 즙이 많아 매우 맛 있었다.

전 세계 맥주맛 컨테스터에서 3위를 차지 했다는 빨간색 캔의 앙코르 맥주와 파란색 캔의 타이거 맥주맛을

봤는데 역시 세계인이 추천한 앙코르 맥주 맛이 좋다고 아들 녀석 돌아 올 때 10캔을 사서 돌아 왔다.

아침에 일어 나서 본 창 밖의 프놈펜 시가지. 위락 시설이 있는걸로 보아 유원지인듯 싶기도 했다.

프놈펜에서 유적지가 많은 씨엠립으로 가는 고속도로인데 중앙선도 그어져 있지 않았다.

말하자면 시외버스인 셈이다.

여기에는 그래도 중앙 차선이라도 그어져 있는데 길이 움푹 움푹 패인 곳이 많아 가다가 한 번씩 들썩 들썩

엉덩이를 들었다 놓아야 했지만 하늘과 구름과 야자수가 멋진 조화를 이루어 너무 기분을 맑게 했다.

차창으로 보니 꼭 우리 나라 디딜방아 같은 것이 보여서 차를 세우고 한참 구경했다.

참 깨끗하고 맑게 생긴 소녀가 곡식을 볶아서 옆에 있는 공이로 찧어서 팔고 있었는데 맛 보라고 했다.

언니로 보이는 처녀 둘은 디딜방아를 굴러 주는데 한 웅큼 집어서 맛 보라고 권하는데 너무 순박해 보였다.

동네 아이들인데 슬리퍼가 눈길을 끌었다 우리 초등학교 아이들 겨울 실내화를 신고 있는 아이도 있었다.

V를 해 보이며 포즈를 잡아 보라고 했더니 곧잘 따라 하고 디카를 보여 주니까 함박웃음을 웃는데 너무나 천진했다.

이 사내아이는 처음에는 쑥스러워 하더니 자꾸만 끌었더니 포즈를 잡아 준다.

아들이 가지고 간 간식거리를 나눠 주자 너무들 좋아 하는 모습의 천진스러움이 그대로 묻어 났다.

아이들 어머니는 아마 처음 먹어 보는 맛동산 맛이 어땠을까? ㅎㅎㅎ

정우세님들도 아시지요? 우리 어릴 때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노래에 맞춰 손동작 하며 놀았던것을요

놀랍게도 동작은 좀 단순했지만 얘들도 그렇게 놀기에 옆에서 잠시 지켜 보다가 따라 해 봤답니다.

유적지에서 원 달러를 구걸하는 애들과는 또다른 호기심에 반짝이는 눈길을 주는 얘들이 나중에 자라서 어른이 되면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했답니다. 지금도 그 아이들의 얼굴이 자꾸 떠오른답니다.

캄보디아에선 살찐 사람들을 만날 수가 없었는데 소들 역시 한결 같이 바짝 말라 있어서 애처러웠습니다.

낯 선 사람을 조용한 미소로 바라 보시는 할아버지께도 뭘 좀 대접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 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는데 아들녀석 차로 돌아 오면서는 "담배라도 드릴걸" 이란다.

놀랍게도 이 아이들 공기놀이도 했다.

높이 올려서 받고 손등 위에 올려서 꺾어 받기 하는 모습이 우리 어릴 때 놀던 모습과 꼭 같아서

더욱 사랑스러웠습니다.

우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 흔들어 주던 이 순박한 시골 아이들이 아직도 생생히 떠오릅니다.

[견향]

놀이 시설도 갖춰저있고 좀 여우로움이 보이내요 잘보고 갑니다

[봄비]

형님 호텔에서 내다 보이는 쪽은 프놈펜 중심지여서 그렇고예 조금만 외곽지 나가면 비참합디다..

[천지연]

우리나라 60년대쯤 되어 보입니다,
우리 어릴때 놀던모습 그대로군요,
좋은사진 많이도 가져와서 편히 구경 잘하고
캄보디아의 생활습관도 잘 보고 갑니다.

[봄비]

우리나라 60년대는 그래도 살 만 했고요 50년대 정도 되는 것 같아요.

[洛 旅]

전에 다녀왔는데 다시보니 새롭네요 잘 보았습니다 고마워요

[봄비]

그러셨군요 이 문화민족이 지도자 한 번 잘 못 만나니 저렇게 추락을 하는군요.
기록에 의하면 1965년에는 우리나라에 쌀도 지원 해 주었다고 합니다.

[만산]

캄보디아 관광 앉아서 잘 하고 갑니다. 수고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봄비]

두리안이란 과일 완전 상상을 깨지예? 새콤달콤한 물이 들어 있는게 아니라 완전 반대지예? ㅎㅎㅎㅎㅎㅎ

[예쁜들꽃]

몇년전 보다 지금은 약간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섬세한 설명에 캄보디아 여행 잘하고 갑니다.

[봄비]

시골 아이들 봐도 그렇습니까? 좀 비참한 것 같더라고요..

[운봉]

봄비님의 즐거운 여행덕택에 저는 불로소득으로 구경 잘 했습니다.또한 자세하게 주석을 달아 실감을 더욱 느끼게 합니다.건강하세요

[봄비]

감사합니다. 저도 운봉님 덕분에 여기 저기 관광 잘 하고 다닙니다.

[엠에스]

캄보디아 문화생활 구경잘하고 갑니다.

[봄비]

엠에스님 아직 공지방에 꼬리글이 없던데 참석 안 하실겁니까? 빨리 꼬리 다시지예. ㅎㅎㅎㅎㅎ

[우정]

봄비님 여행 잘 하고오신 덕분에 편하게 앉아서 구경 잘하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 봄비님.

[봄비]

항상 성의 있는 댓글 너무 감사 합니다. 모레 형님과 함께 뵙겠네요..^^

[머니]

구경 잘 했습니다. 근데요 꼭 생활이 풍족하다고 행복한것은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행복지수는 그들이 더 높답니다. 봄비님이 여린마음으로 너무 안타까워 하세요.ㅎㅎㅎㅎㅎㅎㅎ

[봄비]

물론입니다. 그들은 다른 외부 생활들을 모르니까 다들 그런 삶들을 살고 있는지 알고 있겠지요.
그러니까 본인들은 전혀 불행 하다고 느끼지는 않을겁니다. 그리고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을테니까요.

[진달래]

골고루 많이도 담아왔네 생활상은 넉넉지 않지만 살아가는 모습은 그림으로 그려지네 구경 잘했읍니다 감사해요.

[봄비]

차 타고 지나 가다가 디딜방아 보니까 우리 예전 모습 보는 것 같아 무척 친근하게 느껴졌고
아이들도 우리 어릴 때처럼 천진난만 그 자체더라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