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간 및 코스 : 제1구간(부산구간) 3~4코스
○ 일자 : 2019년 4월20일(토)~21일(일)
○ 기상 : 흐린후맑음, 12~21℃, 미세먼지 좋음
○ 출발 및 도착시간
3코스 → 09:08~14:56 ☞ 5시간48분
4코스 → 15:25~18:05 ☞ 2시간40분
→ 06:45~10:38 ☞ 3시간53분
○ 총소요시간 : 12시간21분 (트레킹 9시간43분, 휴식 및 식사 2시간38분)
○ 거리 : 41.2km (3코스 21.3km, 4코스 19.9km)
○ 세부코스 : 대변항~대변고개~죽성성당~황학대~죽성리해송~봉대산봉수대~신천소류지
~기장군청(죽성교)~기장경찰서~강송교~이천항~이동항~온정항~동백항~칠암항~임랑해변
(3코스끝:스탬프)~월내항~월천교~월내교~길천교차로~갈구재골~봉태산숲길(고경사입구)
~온곡교~명산교~연산교~신고리현장타운~작은대밭~신리삼거리~신리항(야영))~신리교차로
~신리항~신암항~서생중교~나사마을표지석~나사해변~바다민박~평동항~간절곶~대송항
~송정항~솔개공원~대바위공원~진하해변팔각정(4코스끝:스탬프)
○ 난이도 : ★★★
○ 소요경비 - 교통비 : 119,664원 (버스비 :1,200, 통행료 32,400, 유류비 86,064원)
- 숙박비 : 0원
- 식대외 : 44,000원 계 : 163,664원
○ 코스 후기 및 소감
- 충주에서 새벽3시반에 기상하여 준비물 챙겨서 4시10분에 곧장 숙소로 정한 신리항 골매돼지국밥
식당으로 출발하였다. 이른 새벽이라 차는 속도를 충분히 유지하며 달린다. 경주휴게소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신리항에 도착하니 7시28분이다. 주차후 차 유리판 아래에 잠시 차한다는
사과쪽지를 남겨두고 기장군3번 버스를 20분 정도 기다려 타고 중간 한신아파트에서 139번 버스로
환승 후 대변항입구에 도착하여 제3코스를 시작한다.
메모를 할려고 시계를 보니 9시08분이다.
- 대변항 부근은 이곳 특산물인 멸치의 축제기간이 4/25~28일까지라 멸치 다듬는 어민들의 손길이
바쁘다. 지난번 2코스 출발시 첫 진입로 진입에 실패한 후 고생을 하여 이번에는 벨트쌕을 준비하여
지도와 코스기록표 등을 편하게 꺼내볼수 있도록 허리에 차고 지도는 미리 손에 들고 출발한다.
여기서도 느낀 점이지만 이 해파랑길은 갈림길 진입로 등의 정작 필요한 안내표지판이나 리본은
참 많이도 아낀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도에 의지하여 한참을 찾아 어민들이 미역을 손질해서 말리고
있는 산기슭을 간신히 찾아 대변고개 산길을 오른다. 여기도 처음부터 산길 오르막이다. 군데군데
진달래와 양지꽃, 이름모를 야생하들이 제각기얼굴을 내밀며 산객을 유혹한다.
- 중간 봉대산 봉수대로 가로질러 가는 길이 있지만 내친걸음 그래도 직진하여 월전항을 지나 죽성
성당을 둘러보고 황학대를 왼쪽으로 지나쳐 유명한 죽성리 해송을 보기위해 언덕길을 올라간다.
죽성리 해송(곰솔)은 수령이 300년 가까이 된 해송으로 한그루가 아니라 5그루의 나무가 어우러져
한나무처럼 보인다. 주변 경관이 참으로 뛰어나다.
- 이제 봉대산 숲길을 찾아가야 하는데 국도를 지나 등산로가 보여 올라보니 꽤 가파른 길은 한참
올라간다. 정상 봉수대에 올라보니 조망이 참으로 좋다. 여기가 해발 300m 가 넘으니 해발 100정도
에서 시작하는 불암산의 중간 이상되는 높이이다. 땀을 훔친 후 이제 하신길로 접어드니 한참을
안보이던 안내리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 기장군청을 끼고 돌아 한참을 가니 일광해수욕장이 나온다. 동해안을 올때
마다 느끼는 생각이지만 바닷물이 참으로 깨끗하다는 것이다. 땀을 흘린터라 바닷물속에 뛰어 들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좌측에 해수욕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한국유리공장이 있는걸로 보아 모래에서
유리원료를 추출하는 유리의 특성 때문에 이곳에 공장을 지었겠으나 참 씁쓸한 생각이 든다.
- 부근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이동항과 온정항을 지나 동백항에 이르니 미역축제가 한창이다.
이런 축제장에 단골 행사꾼인 풍각쟁이가 온 항구를 들썩이게 만든다. 정작 미역에는 관심이 없고
풍각쟁이 공연에 가득 모인 관광객들이 아이러니하다. 해안을 따라 걷는 곳곳에 만개한 유채꽃이
반가이 맞이한다. 전망 좋은 곳엔 기업규모의 식당들이 고급스런 방갈로형 공간을 만들어 데이트
나온 젊은이들의 발길을 끈다.
- 가자미를 잡아 말려놓은 건조대가 유난히 많은 칠암항을 지나 해변을 걸으니 멀리 제3코스 끝인
임랑해수욕장이 보이지만 아직 6km는 더 가야 한다. 도로변으로 접어드니 여기는 벌써 등나무꽃이
탐스럽게 피어있다.
- 임랑해수욕장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3시 가까이 되었다.
오늘의 목적지인 신리항 승용차 있는 곳까지 갈려면 아직 4코스길을 9km나 더 가야 하기에 임랑행정
봉사실 옆에 위치한 스탬프를 얻고 매실액기스 물은 한모금을 하고 숨을 돌린후 바로 출발한다.
- 월내항으로 진입하니 기존 코스와 살짝 바뀌어 있어 표기를 하고 봉태산 숲길로 접어드니 여기도
철도공사로 코스가 훼손되어 먼지 폴폴 날리는 자갈길을 한참 걸어 숲길로 간신히 접어든다.
사실 이곳 길은 별로 볼만한게 없는 야산자락이고 의미가 없는 길이지만, 임랑해변에서 해안길을
따라 봉대산(봉태산과는 다름) 옆 해안길이 걸을만 하지만 그 해안길 가운데는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어 어쩔수 없이 이 길을 택했나 보다.
- 봉태산 숲길을 지나 서생면 신고리원자력발전소 현장을 우측으로 보면서 신리삼거리로 향하는
도중 작은 개울이 있어 신발을 벗고 잠시 족탕을 즐긴다. 작은 대밭을 지나 고개를 넘으니 주차해둔
승용차가 나를 반긴다. 시간은 오후 6시가 좀 지나 있다. 서둘러 장비를 싣고 신리항에 있는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면서 숙소를 물어보니 여기에는 시골 작은 어항이라 그런 마땅한 장소가 없다한다.
- 이런 비박이다.......
항구 오른쪽 끝 쪽으로 차를 몰아보니 방파제에 낚시꾼들이몇 보여 근처 아늑한 곳에 주차하고
준비해 온 1인용 BB텐트를 설치한 후 온수를 끓여 보온팩에 넣고 슬리핑백 속에 넣어둔다. 정말 오랜
만의 비박이라 소풍을 앞둔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설레인다. 이 해안가에서는 얼마나 많은 밤별들을
가슴으로 안으며 잠들수 있을까?
- 잠시 짬을 내어 내일이 생일인 큰딸이 오늘 저녁에 신랑하고 부부가 집에 온다하여 집사람이 음식
준비를 하고 있는데 자리를 같이 못하는 미안함에 폰으로 영상편지를 만들어 카톡으로 전송하였다.
허니문인 손주를 가지고 있어 입덧이 심하다던데 음식이나 제대로 먹을수 있을까 모르겠다.
- 아~~~ 장소 선정이 잘못 되었다.
밤새 낚싯꾼들의 차가 돌아다니는 바람에 거의 잠을 못자고 있다가 아예 4시부터는 걍 누워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행히 날씨가 포근해 떨지 않은게 다행이다. 5시경 텐트를 철수하고 간단히
행동식으로 아침을 먹고 일출을 본후 6시45분에 제4코스 나머지 구간으로 출발한다.
- 신리항에서 나사해변을 거쳐 평동항을 지나니 여기에 해가 떠야만 우리나라에 해가 뜬다는 유명한
간절곶이 나온다. 온 김에 소망우체통에 엽서를 써서 넣고 갈려고 500여미터 아래에 있는 안내소에
들르니 10시부터 문을 연단다. 1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아쉬운 마음에 발길을 돌리지만 휴일에 관광
오는 손님들 사정은 외면하고 자기네 편의만을 생각해 늦게 문을 여는 행정에 못내 마음이 불편하다.
- 목적지인 진하해변까지는 약 4.5km가 남았다.
송정항을 지나면서 잠시 의도적으로 코스를 벗어나 걸어보는 여유도 부리면서 솔개항을 거쳐 진하
해변에 다다른다. 스탬프는 팔각정 주변에 있다. 지금은 썰물시기로 물이 빠져 진하해변 끝에 있는
명선도로 길이 생겨 관광객들이 도보로 명선도까지 다닌다.
- 도착 시간이 10시38분이다. 약 4시간을 여유있게 걸은 셈이다.
잠시 떡매바위에 앉아 신발을 벗어보니 지난번 물집이 심해져 발바닥까지 더 크게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6일 1~2코스 트레킹시 폭이 좁은 신발을 잘못 선택하여 오른쪽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
물집이 생기고 좀 쉬어서 다 나았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목표 완주후 범위가 더 커져서 4코스
마지막 후반부에 좀 고생을 하였으나 큰 무리는 없었다.
- 도로변으로 나와 715번 버스를 타고 신리항까지 와서 짐을 추스린 후 충주로 향한다.
- 이제 4코스를 지나왔다.
한두번 경험을 해보니 이제 어느정도 요령이 생겨서 나머지 구간을 하는데 많은 참고가 될것 같다.
8월까지는 완주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