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를 하회한 PPI 덕분에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는 등 조정 분위기가 주춤했던 미국 증시가 금요일장에서 다시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때문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주말에 이란의 보복 공격이 감행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제 5차 중동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국제유가와 CPI 등에서 물가 불안정이 다시 나타나는 상황에서의 중동불안은 국제유가를 추가로 자극하고, 또한 강달러를 유발하면서 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과 내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유발되면서 증시를 압박하는 형국입니다.
그렇다면 향후의 상황은 어떻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아래는 여러 보도 내용 등을 종합해서 개인적으로 내린 결과이니 틀릴 수도 있지만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1, 일단 이란의 대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주말에 단행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의 보복 공격 임박을 예고한 상황에서 주말에 보복 공격에 없었다면 이상의 불안을 그대로 안고 월요일장을 맞이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이란의 보복 공격에서 이스라엘 내 피해가 미미했다는 점도 다행스럼 점입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수백발 발사했지만, 대부분 민간인 지역이 아닌 군시설을 향했고, 또한 미국 등 동맹의 지원하에 대부분 요격되면서 큰 피해가 발생되지 않았습니다.
3,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첫 공격이라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재 보복 공격 가능성도 있지만, 이란이 사실상 이스라엘 내 큰 피해를 노린 공격보다는 명분상의 공격을 한 것으로도 해석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과, 이스라엘의 재반격에 반대하는 미국이 재반격시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은 이스라엘의 재반격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입니다.
이상을 종합해볼 때 일각에서 주장하는 제 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개인적으로 낮다는 판단입니다.
이란-이스라엘 관계에서 사실상 확전을 원하는쪽은 이스라엘입니다. 이란은 영사관이 공격을 받은 상황에서 명분상 보복 공격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사실상 이상의 정보를 미국쪽에 미리 알려준 셈입니다. 방어할 시간과 여건을 만들어준 셈이죠. 그리고 실제로 요격하기 쉬운 무인기 등을 동원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습을 감행한 이후 "문제가 종결됐다"며 추가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이미 던진 상황입니다.
이제 바톤은 이스라엘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과연 이스라엘이 확전을 할 것인가에 있어 가장 큰 결정 요인은 미국의 태도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자국내 별 피해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반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상 재반격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시간적으로 어느정도 기간은 이번 이란의 보복공격을 놓고 확전 가능성 등 여기저기서 불안감을 조성하는 분위기는 있을 것입니다. 언론은 뭔가 자극적인 것을 좋와하니 말이죠. 증시 입장에서는 이상의 심리적 요인을 소화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고요.
국제유가 상승==> 물가 불안==>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 ==> 강달러/국채금리 상승 ==> 증시 조정으로 연결되는 순환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국제유가의 안정 내지 하락이 필수적입니다.
실질적으로는 중동내 확전 가능성이 낮다는 개인적 의견을 피력했는데요. 심리적으로는 불안감을 해소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이번주 초중반 증시의 흐름 동향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번주 초중반을 잘 넘겨야 다시 증시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우 지수는 60일이평선 아래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버티던 박스권 등락에서 일단 아래로 단기 방향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음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60일이평선을 하향한 5일이평선 저항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상을 고려하면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3월21일의 전고점이 상투의 시그널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우 지수에 있어 다시 위로의 회복시도 과정 역시 향후에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나스닥 지수는 목요일의 상승이 금요일장에서 그대로 되눌린 모습입니다. 주초반 16,240포인트 회복이 나타난다면 다행이지만, 나타나지 못한다면 60일이평선에 대한 지지 테스트를 거칠 가능성은 있습니다. 아래로는 16,090포인트가 60일이평선 이전의 지지체크점입니다.
지난주도 한국 증시에 있어 양시장 모두 추가 조정이 나타났습니다.
주봉챠트상 코스피 지수는 2675포인트의 기준선에 접근된 상태입니다. 2675포인트가 지지된다면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있으나, 하향될 경우에는 우상향중인 20주이평선에 대한 지지를 기대해봐야 합니다.
주봉챠트상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 하락에서 20/60주이평선 위치에서 방어되며 밑꼬리가 달렸으나, 몸통 음봉으로 아직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853포인트를 기준으로 지지가 된다면 금요일에 이은 기술적 반등 시도 가능성이 있으나, 하향시에는 1차적으로 845포인트, 2차적으로 830포인트의 지지축을 기준으로 후속 흐름을 확인해야합니다.
이번주 모멘텀적인 측면에서는 환율의 후속 반응과 함께 미국 증시의 후속 흐름이 중요합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1차적으로 1380원, 2차적으로 1400원을 기준으로 후속 반응을 점검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양시장 모두 5일이평선 회복안착전에는 조정구간이 유지되는 성격이기 때문에 양시장 5일이평선 아래에서는 아직 무리한 매매는 자제 및 확인 유지합니다.
지난주 금요일장에서 선방했던 섹터는 AI반도체, 바이오, 조선, 화장품 등입니다. 이들 섹터에서 월요일장 추가 선방이 가능할지가 우선 체크점인데요. 결국 코스닥 지수의 등락에 달려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