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아파트가 18층이고 제가 10층에 살고 있습니다.
슬슬 지은지 10년이 다 돼 가서 그런지 엘리베이터가 종종 고장이 나서 먹통이 될 때가 있습니다.
한달전쯤 저녁 슈퍼 가려고 계단을 나서니 엘리베이터 고장... 쩝.. 걸어가야 되는구나 하고 비상계단을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분명 몇년 전 계단을 이용할 때는 계단에 전등을 켜는 스위치가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스위치가 없는 겁니다.
헐헐... 내일 관리사무소 가서 좀 따져야겠구나 하면서 껌껌한 계단을 더듬더듬 거리면서 내려가서 일을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관리사무소에 가서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계단에 왜 전등이 안 켜지냐고... 그랬더니 대답이 참...
초반에 스위치로 전등이 켜지다 보니 전등을 켜고 안 끄는 사람이 많아서 스위치를 없애버렸다는 겁니다.
근데 웃긴 것이.. 스위치를 켜고 다시 스위치를 끄려면 다시 올라가거나 내려가서 꺼야 된다는 겁니다. ㅋ
완전 어이없는 전기공사였다는 거죠. 그리고 더 웃긴 것이.
그러면 스위치가 없는 센서등으로 바꿔야 되는 게 아니냐 하고 물었더니. 예산부족을 이유로 스위치만 몽땅 없애버린 겁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는 밤이면 불도 안 들어오는 껌껌한 계단을 더듬거리며 오르락 내리락 해야 됩니다.
자기들도 잘못 됐다는 걸 아니 조만간에 시정하겠다고 해서 그냥 왔는데.. 아직까지 공사는 커녕 계획도 잡지 않은 모양입니다.
사람 하나 다쳐서 손해배상 청구 당해야 공사 시작할려나...
이럴땐 어디로 따져야 되는 걸까요?
관리사무소에는 아무리 말해도 들어줄 생각도 안 하는 것 같더군요.
시공사인 lh에 문의를 해야 할까요?
첫댓글 구청에서도 관리사무소에서도 시공사에서도 나몰라라한다면.... 방송의 힘을 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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