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선릉역 사거리에서는 차량들이 각 차로에 정차할 뿐 한 줄로 도로변에 멈추고 인근 지하시설로 대피하는 운전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 A 고에서는 일부 학급에서 대피하지 않고 그대로 수업을 진행했다. 담당 교사는 "자주 있는 수업이 아니라서 오늘 하지 못하면 다른 수업일정까지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수업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는 사이렌이 울리자 공무원들이 방독면을 휴대하고 지하 대피소로 이동했다. 하지만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다 보니 정체가 빚어져 제대로 대피하지 못했다. 훈련이 끝난 2시15분까지 지하층부터 지상 5층의 계단에 공무원들이 죽 늘어서 있어야 했다. 계단을 다 내려가기도 전에 훈련이 끝나 다시 사무실로 돌아갔다. 일부 부처에서는 문을 잠가둔 채 아예 대피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경남도청 일부 부서 사무실 문은 잠겨있었으나 밖으로 공무원들의 대화 소리가 새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