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가 웜년들! 패션꿘이노. 나년은 단추 종류, 냄저 구두 앞코 타입, 매듭 종류, 옷 소재 이런 잡다한 디테일에 환장하는 웜년이노. 빨간약 먹기 전에도 귀찮아서 화장이나 하이힐처럼 불편하고 아침잠 깎아먹는 건 못해먹는 년이었노. 그래도 남리남리한 헝겊떼기 말고 '진짜 옷' 자체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관련 잡공부도 이것저것 한 년이라 웜년들을 위해 편한 패션팁이나 쪄보려고 하노.
야망보지 직장보지들이 절바지만 입고 다닐 수도 없는데 그렇다고 패션지 쇼핑몰 들여다보고 있기도 시간 아깝고 그마저 다 여혐버무리라 돈쓰며 짜증만 난 경험 많을거노. 경험상 여자가 큰일하며 4계절 나는데 딱 아래에 있는 아이템만 있으면 패셔니스타도 가능하다. ------------------------------------------ 피부색, 체형, 키, 생활패턴 상관없이 모든 보지를 위한 편안한 4계절 기본템 +a (설명 스압이니 귀찮은 년들은 굵은 글씨만 보라이기)
I. 티셔츠 01. 화이트 반팔티 02. 그레이 반팔티 03. 블랙 반팔티 04. 화이트 나시티 05. 그레이 나시티 06. 블랙 나시티 07. 후드티
- 좆선처럼 간절기 일교차 다채롭게 빻은 나라에서는 긴팔티보다 반팔티, 나시티를 사서 겹쳐입는게 어느 계절이든 훨씬 옷입기 편하노. - 위에 뭘 걸치느냐에 따라 어깨와 팔 움직이기가 반팔보다 나시티가 더 편할 수 있어 다 갖춰두면 편하다. - V넥/U넥은 각자 맞게, 흰색은 젖꼭지 안비치는 재질로. 몇개 되지도 않으니 웬만하면 가서 만져보고 사는 게 한남충 난닝구같은 기안내 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노.
II. 셔츠 08. 화이트 셔츠 09. 블랙 셔츠 10. 노버튼 or 노카라 셔츠 11. 진한색(네이비 or 버건디 or 브라운) 울 남방
- 직장 생활하는 보지는 웬만해서 기본 각진 카라의 화이트와 블랙 셔츠는 한번쯤 입을 일이 생긴다. - 그 외에 편하게 입을 넉넉한 사이즈의 노버튼/노카라 셔츠는 평소 웬만한 하의에 입어도 적당히 편하고 격식있는 차림이 가능하다. 노버튼의 편리함은 정말 혁명적. - 틀딱들 입을만한 얇아빠진 린넨 재질은 구김관리 귀찮으니 집에 쇼타노예 없으면 피해라. - 진하고 도톰한 울 남방은 가디건 대신 걸치기 편하다. 보통 여성용으로 잘 안팔거나 핏과 소재가 좆같으니 그냥 냄저용 가을/겨울 남방 사면 되노.
III. 하의 12. 블랙 스트레이트진 (계절따라 2벌 마련도 추천) 13. 데님 스트레이트진 (or '보이프렌드'핏 or 롤업진) 14. 블랙 테일러드팬츠 (정장바지) 15. 면 치노 팬츠 (슬랙스) 16. 블랙 쇼트팬츠 (세미캐주얼~정장) 17. 화이트 쇼트팬츠 (세미캐주얼~정장) 18. 데님 쇼트팬츠 19. 밴딩 면 반바지 (냄저용, 주머니 깊은) 20. 블랙 정장 스커트
- 스키니진은 보지건강 종아리건강 재기시킨다. 적당히 종아리에 여유가 있는 스트레이트 진을 사자. - 화이트진은 일단 깨끗하게 세탁/관리하기도 어렵고 몸 구석구석을 부각시키는 비실용적인 옷이노. - 데님은 어차피 캐주얼한 옷이라 편한 선에서 스트레이트핏, 배기핏, 롤업 취향껏 사면 된다이기. - 학식이면 슬랙스만 있어도 되지만 직장보지면 위엄있는 테일러드 팬츠가 하나 있어야 응디 재기시키는 치마 노비 신세를 면할 수 있노. - 반바지는 데님 반바지 외에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사서 여름 출근에 같이 돌려 입는 게 실용적이다. - 겨울 모직 반바지 뭐 이런거 살련살이지만 겨울에 다리 내놓고 다니는 건 자집애들 패션 아니노...?
IV. 니트류 21. 풀오버 스웨터 22. 연그레이 or 오트밀색 가디건 23. 진네이비 or 블랙 가디건
- 니트류는 절대 많이 살 필요 없다. - 아크릴 100% 대신 울이 많이 들어간 걸로 잘 돌려입자. - 램스울은 가볍고 따뜻한데 까슬까슬하고, 메리노울은 좀 덜 따뜻하고 싸보이는데 관리가 편함. 캐시미어는 가볍고 따뜻하고 고급진데 비싸고 관리 어려움. - 크림색/화이트 니트는 막상 사면 때만 잘타지 안입는다. 가디건은 기본적으로 다른 옷과 맞춰 입는 거라 그레이나 오트밀이 무난하게 막 돌려 입기 좋다.
V. 원피스 24. 블랙 민소매 원피스 25. 저지 롱원피스
- "아이구 원피스는 자집애들이나 입는거 아닝교?" 클리 떨어질까봐 걱정하는 년들 많은데... 일단 맞다. 근데 잘 활용하면 투피스보다 훨씬 편하노. 아무 장식 없는 블랙 민소매 원피스 사면 출근부터 행사까지 사골 수준으로 우려먹는다. 리본/레이스/캡소매/진주비즈 따위의 남리남리한 장식은 자켓이나 가디건 걸치기 앵나 걸리적거리니 제발 자집애 같은 짓 하지 말고 심플한거 사라. 반소매보다는 민소매가 여기저기 찰떡이다.
- 저지 롱원피스는 그냥 데일리 노브라로 입고 가디건이나 자켓 걸쳐버리면 세상 편하다.
VI. 자켓/점퍼 26. 블랙 테일러드 자켓 27. 화이트/그레이 면 자켓 28. 라이더/데님 자켓 29. 후드 집업 30. 야상 자켓 31. 집업 트랙탑 or 스타디움자켓(바람막이) 32. 덕다운/구스다운 점퍼
- 26은 그냥 성인이면 필수다. - 화이트나 그레이 면 자켓은 봄~가을 세미캐주얼인데 장례식만 다닐거 아니면 이런거 한 벌은 필요하노.
VII. 코트 33. 트렌치코트 (베이지 or 네이비 or 블랙) 34. 블랙 테일러드 울 코트
- 트렌치코트는 야상 점퍼랑 적절히 호환 가능하다. 굳이 사려면 꼭 A라인 대신 H라인으로 골라라. 트렌치코트는 냄저용도 퍼지는 라인을 넣는 옷이라 A라인 트렌치코트는 너년들 상상 이상으로 남리남리해서 바지랑 입으면 굉장히 우스꽝스러울 수 있노. - 34는 디자인은 심플하게, 소재는 좋은 걸로. 코트는 니트보다도 소재가 중요한데, 울이 높아야 한다. 폴리에스테르 비율이 높으면 무거운 부직포다이기. 좋은 거 사면 10년도 입으니 좀 투자해라.
VIII. 신발 35. 블랙 로퍼/옥스퍼드 36. 블랙/브라운 워커 37. 샌달 38. 캔버스화 39. 런닝화
- 펌프스 신으라고 개지랄 떠는 회사 많이 없어졌노 볼 넉넉하고 굽 3~5cm의 로퍼나 옥스포드화를 사자. - 워커는 은근히 만능템이다. 튼튼한 거 사면 비오는 날 장화 대용으로도 좋노.
IX. 가방 40. 빅 숄더-크로스 백 (서류가방 대용) 41. 백팩 42. 소형 크로스백
- 흰 에코백은 개념녀 찾는 김치남이나 꼬이고 때 진짜 앵나 탄다. 쇼타 노예 없으면 절대 사지마라. 개인적으로는 캔버스백 자체를 비추함. - 흔히 '프라다 원단'이라고 불리는 포코노 원단 실용적이다. 흑좆나 가볍고 적당히 방수도 되고 겉보기에 고급짐. - 40, 41 모두 가로*세로 혹은 세로*가로 길이가 최소 30cm*40cm은 되어야 쓸 수 있다. 그 이하는 못쓴다. 버려라. - 40, 41 모두 어깨끈이 넓고 튼튼야 하는 건 기본.
X. 기타 43. 스카프 or 목도리 44. 양말 45. 벨트
- 겨울에는 왠지 목도리가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이것저것 챙기기 귀찮은 년들은 겨울에도 스카프 괜찮다. 얇은 거라도 목에 일단 두르면 따뜻하다. - 양말은 검은색이 가장 실용적이노. 검은 바지와 신발 사이의 틈을 신경 안써도 되게 메워준다. - 벨트는 가죽이 좋고, 색은 구두 색과 맞추는 게 좋다.
당연히 이것도 코르셋이 없는 글은 아닐 거라 생각하노. 하지만 아무리 꾸밈이 남자들의 일이라 해도 요즘은 여자들도 깔끔하고 댄디해 보여 나쁠 건 없다더노. 오히려 간단한 팁이 있으면 여자들도 큰일 하면서 자잘하게 신경 덜 쓰일 것 같아서 쪄봤노. 커뮤 퍼가도 좋고 끠드백도 환영하노.
첫댓글 없는것도 많네
패딩은요!!!
패딩은..??? 어디있죠.. 겨울에 어떻게살아남아요.. ㅠㅠ
32가 패딩이자나 ㅋ
정말 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