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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작년에 3유(세원감)에서 유탈(원가탈)하고 올해 동차로 최종 합격했습니다.
합격수기를 쓰기엔 조금 늦었지만^^;;
유탈하신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는 고득점으로 합격한 것이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데 운이 좋게 합격한 사람입니다.
이 점을 참고해주시고,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유탈하신 분들 마음이 많이 쓰라리실 겁니다..
저도 작년 이맘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게 이렇게도 힘든 것인지, 공부를 하다가도 때려 치고 싶고,
‘그때 이 문제 이것만 제대로 풀었어도..내가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지 않을 텐데..’하는 자괴감,
CPA 합격 플랜카드에 같이 공부한 친구들은 붙어 있고 나만 쏙 빠져있는 것들을 보는 우울감,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정신과에 가보아야 할지까지도 고민도 했습니다.
유탈하니 먼저 이 공부를 계속 붙잡고 하는 것이 맞나 고민했습니다. 학기도 많이 남고,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어서 딛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힘들 때마다 밥사주고, 술 사주고, 위로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조금 더 수월하게 이겨낸 거 같습니다.
다시 공부하기로 하였으니, 먼저 불합격한 이유를 파악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불합격한 이유는 단순하게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동차때 세감을 버렸으니, 그때부터 유탈의 리스크가 크게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동차인 친구나 동생들에게 저는 두 과목 버리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최선이 2유예이고, 중박을 치면 3유예인데 설령 3유예더라도,
그 과목을 공부하고 떨어진 수험생과 같은 3유예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다른 3유예생들과 비슷하게 공부를 시작하고 따라가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습니다.
과목을 버린 순간부터 유탈의 위험성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두 과목 버리는 것이 전략적으로는 끌릴 수는 있지만 까딱하다가는 다유가 뜰 확률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 유탈의 위험을 부담하는 것 같습니다.
세감을 버렸으니 유예 때 양이 많은 세법, 낯선 감사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밖에 없고,
원가는 양이 적어 상대적으로 시간을 적게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하는 것들을 그대로 따라하려고 하다보니, 실력을 쌓는 게 아니고 진도 빼기에만 급급하였던 것 같습니다.
주변 유예생들이 연습서 3회독에 강사별 GS를 다 풀고 전국 모의고사도 몇 개년치를 구해서 푸는 것을 보고, 불안했습니다.
제 스타일대로 공부하는 것이 돌이켜 생각하면 맞는 것인데,
유예생의 불안감과 조급함으로 진도를 빼고, 문제를 많이 풀고, 회독 수를 늘리고 싶은 것에 집착했습니다.
유탈을 하고보니 실력이 쌓이지 않았는데, 문제만 푸는 것은 공회전, 자기위안에 그칠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공부할 때는 흔들리지 않고 제 스타일대로 꾸준히 가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느린 편이기 때문에 많은 양을 소화할 수가 없으니,
기본에 충실하며 얇은 책을 진득하게 보고 반복하는 것으로 전략을 짰습니다.
2. 소개
공부를 위해 합격수기를 찾아 보는 것은 도움이 되나, 자신이랑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의 수기를 참고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회독이 느린 편이고, 꼼꼼하게 짚고 정리하고 넘어가는 성향입니다.
그래서 남들이 하는 몇 회독을 하고 들어간다 이런 식의 접근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3회독 이상을 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그럴 능력이 안되었습니다.
성향적인 측면에서, 암기하는 것을 싫어하고,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접근을 좋아하여
공부할 때는 재무관리가 성향에 잘 맞았습니다.
수능을 공부할 때에도 국어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회계사 시험에서는 원가에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제 히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재시 1차 합/세감버 3유/유탈 후 3차 동차합)
2017년 8월 - 전역 후 혼자 도서관에서 공부(군대에서도 짬짬이 공부 했습니다)
2018년 2월 - 초시 불합격(342점)
2018년 1학기 – 학기병행
2018년 2학기 – 고시반 입실
2019년 2월 – 재시 합격(387점)
2019년 6월 2차시험 – 세감버 동차로 3유예(세원감)
2020년 6월 2차시험 – 유탈(원가탈)
2020년 9월 – 고시반 재입실, 학기병행
2021년 2월 – 1차 합격(406.5점)
2021년 6월 – 2차 동차합격
성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유예 때 실력을 그만큼 쌓지 못해 부끄러울만큼 처참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올해 동차합격할 때 역시 저공비행으로 운이 좋게 합격하였습니다.
고시반에 입실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같이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극을 받고
GS, 전국모의고사, 스터디 등 자료도 풍부하게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생길 때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주말엔 같이 맥주 한 잔 마시면서 1주간의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3. 1차 기간(9월~2월)
3유였기 때문에 동차 때 붙은 과목인 회계와 재무관리가 기억이 하나도 안 났습니다.
회계는 김재호 선생님 연습서를 풀었고
재무관리는 이영우 선생님 동차 재무관리 강의를 들었습니다.
회계는 연습서를 챕터별로 발췌하여 시간재고 푸는 스터디를 했고
재무관리는 진도를 나가면서 이영우 선생님 동차 모의고사 4회분 푸는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회계와 재무관리 1회독을 마치고 두 과목의 연습서는 거의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후 세법 강경태 선생님 연습서를 풀었고, 원가는 강경태 FINAL을 풀었습니다.
(세법 강경태/원가 강경태 선생님은 동명이인으로 다른 선생님입니다!)
이 두 과목도 1회독을 하고 더 이상 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1차를 만만히 보았다가 떨어지면, 진짜 답이 없기 때문에
겸손한 마음으로 경경상을 조금 일찍 시작했습니다.(12월 초중순에 시작했습니다.)
1차는 과목별로 다음과 같이 공부했습니다.
[경제학]
장선구 선생님 요약 강의 수강 → 김진욱 객관식 경제학 풀이 → 연도별 기출문제 풀이
경제도 기억이 안나 객관식 강의나 일특을 들을까 했는데, 장선구t 요약강의로 빠르게 리마인드 했습니다.
요약강의는 이론만 설명해주고, 문제풀이는 따로 안 하기 때문에 가볍게 리마인드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강의수도 짧아 부담이 적었습니다. (25강 정도 되었습니다.)
리마인드가 어느정도 되니 스스로 학습하여 객관식을 풀 수 있었고,
재시 때 김진욱 선생님 강의를 들어서 그때 쓰던 객관식 교재를 다시 풀었습니다.
[일반경영학]
최중락 파이널 특강 강의 수강 → 김윤상 OX(프린트) → 기출실록
일반경영학은 전수환t 베이스였으나 최중락t 교재가 좋다고 하여 파이널 특강을 들었습니다.
암기과목이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점은 잘 못 느꼈고, 선지 분석을 꼼꼼하게 해준다는 점은 차이가 있습니다.
‘대가 교수님의 교재의 어느 부분에 이렇게 나와 있고, 이 선지는 어느 시험에서는 이렇게 나왔고 이렇게 변형되어 출제되었다’ 이런 식으로 언급을 해주십니다.
(강의 → 암기할 것을 따로 정리 → OX → 기출풀이 → 암기할 것들에 피드백)
저는 잘 때 뭘 듣다가 자는 편인데, 유투브에 전수환t 연도별 기출문제 해설해주시는 게 있습니다.
라디오 같이 재밌는 거 들으면 집중하느라 잠이 안 오는데 이거 들으면서 바로 곯아 떨어졌습니다.
(전수환t 유투브 : https://www.youtube.com/watch?v=Yo2zR9q4LEg&list=PLNhUKrLMwjHRis5hRTgEDnpHcVCwvN4a9)
[재무관리]
김민환 기출문제 (연도별/주제별) → 이영우 설날특강
재무관리는 연습서를 봤기 때문에 객관식은 풀지 않았고, 바로 김민환t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먼저 맨 뒤의 주제별 문제를 2번 정도 풀고, 연도별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가 적기 때문에 한 번에 2~3개년치씩 풀어 금방 풀었습니다.
기출문제는 이미 많이 풀었기 때문에 질리는 감이 있는데, 이영우t 설날특강을 구해서 풀었습니다.
5회분이며 난이도가 조금 있습니다. 기출변형, 2차 주제를 간소화 시킨 문제가 특징입니다.
기출이 질렸다면 풀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해설이 없기 때문에 직접 해설을 만들었습니다. 2021설날특강 해설이 필요하시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특강 자료라서 아마도 문제를 구하시기 힘드실 겁니다..)
[상법]
심유식 재시생 상법 강의 수강 → 김혁붕 객관식 상법신강 → 정인국 연도별 기출문제
리마인드를 위해 심유식t 재시생 상법 강의를 빠르게 들었습니다.
고득점을 노리는 과목은 아니기에 투입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강의노트를 계속 보면서, 객관식 상법신강을 1회독하고 틀린 것만 더 보고 연도별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세법]
강경태 연습서 → 객관식 세법 → 하끝 → 연도별 기출문제
연습서를 1회독 하고, 객관식에 들어갔습니다. 객세를 최대한 전수로 1회 풀었습니다.
틀린 거 한 번 정도 더 보고 하끝과 기출문제로 마무리 했습니다.
버렸던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법) 가산세, 미환류, 연결, 농특세, 연구개발 신성장, 분할
소) 동업기업과세특례, 기부금 세액공제, 사업소득 기부금, 연금계좌세액공제(복잡한 파트)
부) 간이과세(개정되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외) 증여세 뒷부분, 양도세 국외양도
지방세 가성비가 좋다고 들어 지방세를 챙기고 맞혔습니다. 가성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챙기시는 걸 추천합니다.
세법 책이 객세와 하끝 두 부류라고만 생각하는데,
요즘에는 좋은 책들이 나와서 굳이 객세를 풀지 않아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영서t나 양소영t의 얇은 문제집도 나와서 두꺼운 객세가 부담되면 얇은 책을 반복하고,
마무리로 기출문제로 양치기를 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문제의 경우 이전에는 하끝으로만 공부했는데,
전부 다 OX형으로 공부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것 같아 객관식으로 풀었습니다.
하끝은 약 20년치의 선지가 거의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선지만 골라서 공부할 수가 없습니다.
기출문제로 자주 나오는 선지를 직접 익히고, 함정을 어떻게 내는지 스스로 고쳐보고,
지엽적인 부분은 제끼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하끝 계산문제는 적은 문제로 전범위를 정리하기에 좋았습니다. 하끝은 2~3번 정도 풀었던 것 같습니다.
[원가관리회계]
원가회계도 공부하려고 하끝을 샀는데, 결국 못 보고 들어갔습니다. 따로 객관식을 풀지 않았고, 회계학(재무/원가/정부) 통합 기출문제를 풀면서 곁다리로 풀었습니다.
[재무회계]
김재호t 기출BEST → 김재호t 기출BEST 모의고사 → 김재호t FINAL → 연도별기출(회계학 통합)
연습서 이후에 기출BEST를 풀고, 기출BEST 모의고사로 빠르게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수석하신 남동신님의 수기를 보고 계산기로만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손으로 푸는 것 보다 머릿속으로 분개를 끊는 연습하고, 계산기 기능도 잘 쓸 줄 몰랐는데 공부해서 연습했습니다.
(GT 활용, 현가계수, 연금현가계수, 차변에 M+, 대변에 M- 등)
그런 것 치고 점수가 상당히 민망한데, 회계를 잘 못하기도 하고,
채점을 2번이나 했는데 실제 점수랑 차이가 심했습니다. 아마도 마킹오류라고 생각합니다^^;;;
남동신님의 합격수기 :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2676
계산기 활용 : https://cafe.daum.net/account2000/7BO/208
김재호 선생님 파이널 모의고사 부분만 타임어택 연습을 했습니다.
모의고사 부분 2번 풀고 틀린 것 한 번씩 더 풀었습니다.
마무리로 김기동, 이승근, 이재혁 공저 회계학 연도별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정부회계]
김강호t 하끝을 들었습니다.
2. 2차 기간(3월~6월)
[세법]
강경태 연습서 + 연습서 스터디(이승철) → 강경태 REVIEW → 주민규 GS → 이승철 유예 모의고사
연습서를 1회독 하면서 고시반 친구와 스터디를 했습니다.
6주 1회독 스케줄을 짜고 진도별 스터디를 했습니다.
친구는 이승철 교재에서 괜찮은 문제를 뽑아오고,
저는 강경태t 교재에서 문제를 뽑아 시간재고 풀었습니다.
다른 선생님 교재를 푸니, 시너지가 있었고 진도별 스터디라서 쳐지는 것도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 - 스케줄표)
세무회계 스터디 스케줄
<법인세 1주차>
1. 익금
2. 손금
3. 감가상각비
<법인세 2주차>
1. 자산부채평가•귀속시기
2. 충당금•준비금
3. 부당행위계산의부인
<법인세 + 기타 3주차>
1. 과세표준•세액계산
2. 법인세납세절차
3. 합병
4. 상속•증여세
<소득세 1주차>(2020.04.08)
1. 이자•배당소득
2. 사업소득
3. 근로•연금•기타소득
4. 소득금액계산특례
5. 소득공제
<소득세 2주차>(2020.04.15)
1. 종합소득세의 계산
2. 종합•퇴직소득세납세절차
3. 양도소득세
<부가가치세>(2020.04.22)
1. 과세거래•영세율•면세•매출세액
2. 매입세액
3. 차가감납부세액
4. 간이과세
1회독 후 강경태t 리뷰를 2~3일에 1회씩 공부가 계획대로 안 될 때 무지성으로 풀었습니다.
기출문제를 시간재고 푸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가 잘 안될 때 풀었습니다.
계획을 잡고 언제까지 끝내겠다고 하지는 않았고 틈틈이 풀어서 시험 약 3~4주 전에 거의 다 풀었습니다.
(앞부분 진도별 모의고사는 풀다가 너무 어려워서 중단했습니다.)
주민규t GS(3회분)을 시간재고 두 번 풀고, 틀린 것만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시험 2주 정도 전에는 이승철t 유예 모의고사(4회분)로 다졌습니다.
난이도가 꽤 있고, 지엽적인 부분이 많지만 정리하기에 괜찮은 문제가 많았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틀린 부분을 써머리에 틈틈이 옮겨 놓아서 막판에 정리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연습서 xxx페이지에 xxx부분 때문에 틀렸다면 써머리에 레퍼런스를 걸어두었습니다.
그래서 써머리를 볼 때 ‘아 여기 내용은 알지만 문제에서 이렇게 틀렸었다’하고 리마인드할 수 있었습니다.
[재무관리]
이영우 연습서 + 연습서 스터디(김종길) → 이영우 동차모의 → 김민환 연도별 기출
재무관리도 역시 1회독을 하면서 고시반 친구와 진도별 스터디를 했습니다.
저는 이영우t 교재이고, 친구는 김종길t 교재에서 문제를 발췌하여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른 선생님 교재를 보면서 보완할 수 있었고, 공회전을 방지했습니다.
1회독 이후 GS를 할까 했는데 과투입이라고 생각하여, 연습서를 반복하고 이영우t 동차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4회분이며 난이도는 연습서랑 거의 유사합니다. 기본기를 정리하고 가볍게 풀기 좋았습니다.
이후에 연습서 틀린 부분을 발췌하여 반복하고, 연도별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전부 다 풀지는 않았고, 나올 것 같은 주제를 많이 담고 있는 연도의 기출문제를 위주로 풀었습니다.
[회계감사]
도정환 유예 강의 → 말터디 3순환 + (홍상연)기출문제 3개년 → 권오상 단특 2회
도정환 선생님의 유예강의를 빠르게 듣고 바로 말터디를 시작했습니다.
하끝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주변에서 말터디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회동에서 전화로 말터디할 분을 구해 시험 약 2주 전까지 말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다섯 과목을 가져가는 게 처음이기 때문에 감사에 시간을 많이 투입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동차를 하면 좋지만, 과욕을 부리다가 결과가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붙으면 땡큐, 떨어져도 OK’ 마음으로 가져갔습니다.
말터디 1순환 때는 기본서로 예습하고 하끝으로 암기했고, 이후에는 하끝만 보면서 달달 암기했습니다.
1순환 때는 암기가 잘 안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한 번 할 때마다 공부시간 1~2시간, 말터디 30분~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이후에는 매일매일 암기시간 30분~1시간, 말터디 30분~40분을 투자했습니다.
말터디 순환이 끝날 때마다 기출문제를 1회씩 써보고 답지를 교환해서 쓰는 연습을 보완했습니다.
마무리로 권오상t 단기특강을 2회 풀고, 하끝에다 전부 옮겨 적어 암기를 보완했습니다.
작년 유예 때 도정환t 실강을 다니면서 녹음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수업 첫 시간 약 10~20분 정도 전에 배운 것들을 복습해주시는데,
이것들을 녹음해서 자투리 시간, 자기 전에 들었습니다. 경영학과 마찬가지로 들으면서 잠이 잘 왔습니다^^;;
녹음자료를 드리고 싶은데, 저작권 이슈가 있어서 못 드릴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녹음을 하셔서 활용하시려면, 도정환t 하끝 강의를 오디오로 녹음하셔서 자투리 시간에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녹음 관련한 사항은 네이버에 ESL007 치시면 나올 거에요!)
(참고 – 스케줄표)
[원가관리회계]
강경태 FIANL → 이승근, 홍상연 모의고사 → (오경수)기출문제
원가회계는 유탈의 원흉이기 때문에 접근을 신중하게 했습니다.
‘임세진t 연습서 필수를 세 번 풀면 원가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도 그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두꺼운 책을 매우 보기 힘들어 하고,
아무리 필수라고 해도 예제까지 다 합치면 양이 너무 많고 시간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필수를 1회독하는 것보다는 강경태t FINAL 교재를 2회독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강경태t 교재는 맨 뒤의 기타 주제(전략적원가/관리)를 빼면 60문제 정도 되는데, 임세진t 필수보다 훨씬 양이 적었습니다.
문제도 좋은 문제들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느껴서 기본을 탄탄히 하고,
진도에 급급하지 않으려고 FINAL을 메인 교재로 삼았습니다.
FINAL을 두 번 정도 진득하게 풀어 기초를 쌓고 승근모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는 쉬웠고, 전범위 모의고사는 조금 어렵기 하지만
관리회계 부분(관련원가, 대체가격, CVP)에 괜찮은 문제가 많았습니다.
FINAL과 모의고사 틀린 부분을 발췌해서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약한 파트는 연습서를 발췌해서 풀었습니다.
밑에서 설명드리겠지만, 태블릿으로 틀린 부분만 편집해서 5~6문제씩 모아서 모의고사 형식 만들어 시간 잡고 풀었습니다.
어느정도 실력을 쌓았다고 생각이 들 때 오경수 저 기출문제집을 시간재고 풀었습니다.
재무관리와 마찬가지로 나올 것 같은 주제를 담고 있는 연도의 기출문제만 골라서 풀었습니다.
유예 때는 GS도 풀었는데, 올해는 전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재무회계]
김재호 연습서 절반 + 식규걸 모의 기본편(복습X) → 김재호 FIANL 3회~6회 반복
재무회계는 다른 과목을 공부하다 보니 공부 순위가 자꾸 뒤로 밀렸습니다.
5월 중순까지 연습서를 절반도 못 풀어서, 연습서를 덮었습니다.
연습서를 풀면서 강제로 식규걸 스터디를 같이 병행했는데 풀기만 하고 복습이나 오답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활용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식규걸로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연습서로 공부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단원별로 공부하려니 루즈해지고 계속 밀려 마음만 조급했습니다.
김재호 선생님 FINAL을 3회부터 6회까지만 시간재고 반복해서 풀고
부족한 부분을 김재호t 연습서와 김영덕t 북클릿을 참고하여 보완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FINAL 3회~6회를 전수로 세 번 정도 풀고, 틀린 것은 따로 정리했습니다.
1,2회는 너무 어렵다고 들었고, 7회는 풀었는데 지엽적인 주제가 모아져 있어서 제꼈습니다.
제가 취한 전략은 매우 위험한 전략이고, 이번에 붙은 것도 운적인 요소가 큽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연습서를 볼 여건이 안되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동차로 어떤 과목을 버리시고 싶다면, 이런 식의 접근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공부
(1) 성향의 단점을 극복 - 태블릿 활용
각자마다 공부방식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공부방법에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진득히 보는 것을 좋아하고,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입니다.
완벽주의가 있어서 그냥 잘 못 넘어가는데 이런 성향에 깊게 빠지면 수험생활에 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두꺼운 연습서는 저의 단점을 더 부각시킨다고 느껴서 중요한 것만 모아놓은 얇은 책으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틀린 부분을 책에서 찾아서 공부하는 것이 루즈하고 힘들었습니다.
책을 넘기다보면 ‘아 여기도 봐야하는데 보고 넘어가자’하는 상황이 잦았습니다.
틀린 것을 반복해서 안 틀리게 실력을 쌓아야 하는데, 자꾸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니 독이 됐습니다.
공부하면서 태블릿으로 공부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태블릿의 PDF로 공부하니까 틀린 부분만 발췌, 편집하기도 편하고,
이것들을 모아서 모의고사 형식으로 시간재고 푸니 긴장감 있게 할 수 있어, 루즈함도 많이 줄었습니다.
완벽주의, 잘 못 넘어가는 저의 단점을 보완하는데
태블릿을 활용한 공부가 수험 공부의 효율성을 많이 높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저랑 비슷한 성향이시라면, 이런 접근도 추천드립니다!
(태블릿은 갤럭시S7을 활용했습니다.)
(2) 노트정리
저는 정리를 많이 하는 편이라, 이런 점은 막판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김재호 선생님께서도 자신만의 정리노트가 있으면 빠르게 전 범위를 훑어 리마인드할 수 있다고 추천해주셨습니다.
세법 – 강경태t 써머리(틀린 문제/함정 써머리에 레퍼런스)
재무관리 – 요약노트 작성
회계감사 – 도정환t 하끝(문제풀이/권오상t 교재 참고 시 모두 옮겨 암기)
원가회계 – 강경태 FINAL
재무회계 – 요약노트 작성
설령 완벽한 책이더라도 남이 쓴 것이라면 정이 잘 가지 않지만, 자신의 손 때가 남아 있는 필기노트, 교재를 보는 것이 기억에 오래남고 반복하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3) 공부시간
저는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평균적으로 1주에 50시간 내외로 공부했습니다.
60시간 이상 공부해보고 싶었는데, 체력이 부족하여 그렇지 못했습니다.
공부시간을 못 채워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꼭 그럴 필요는 없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공부시간만 어떻게든 채울려고 루즈하게 8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집중해서 긴장감 있게 모의고사 풀고 리뷰하는 4시간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집중하면서 긴장감 있게 8시간을 공부할 수는 없으니,
어느 정도 자신의 공부시간을 파악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일정한 루틴을 가지는 것은 중요합니다!)
(4) 성향
공부 성향이 각자 다르지만, 대개 문제풀이형st와 이론학습st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인 스타일 모두 수험생활에 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론학습 없는 문제풀이는 공회전에 불과하고,
문제풀이 없는 이론학습은 수험공부가 아닌 학술공부라고 생각합니다.
한 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둘 다 적절히 갖추어야 하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5) 실수 - 형광펜
내용은 알지만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수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실수가 단순한 실수(착오)와 반복되는 실수(오류)로 나누었습니다.
예컨대, 10,000을 1,000으로 순간적으로 잘못보거나 하는 것들은 단순한 실수이지만,
문제에서 특정 내용을 생략해서 해석하거나 어떤 조건을 계속 무시한다면 이는 반복되는 실수(오류)로 보았습니다.
단순한 실수의 경우,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틀려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렇지만 오류의 경우에는 바로잡지 않으면 시험에서도 틀릴 위험이 매우 큽니다.
이런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복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예를 들자면, 원가회계의 종합원가에서 FIFO가 아닌 Avg 정상공손원가 배부 시
기초 재고자산 수량을 빠트리는는 오류를 자주 범했습니다.
이외에도 20년도 원가회계의 검사한/통과한 이슈도 맥락이 비슷합니다.
반복해서 오류를 최대한 줄이고, 모의고사/기출문제를 풀 때 형광펜을 활용했습니다.
문제를 풀 때 다음과 같이 접근했습니다.
빠르게 스캔 + 함정, 실수할 것 같은 부분에 형광펜 → 문제 정독 → 풀이
형광펜을 쓰면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에 실수를 줄이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6) 전략적 접근
지엽적인 부분은 쳐내되, 중요한 것/나올 것 같은 주제를 찐하게 공부하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나올 것 같은 주제는 다음과 같이 파악했습니다.
작년에 출제된 주제이나, 지엽적인 내용이 있는가? -> 버린다(예 : 세법 2020년 청산소득)
당해 1차 기출문제에 출제된 주제는 무엇인가? -> 다른 챕터보다 비중있게 학습
당해 1차 기출문제에 출제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연도별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그 연도의 기출문제를 시간재고 풀거나 연습서에서 좀더 신경써서 봤습니다.
제가 올해 분석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예시로 참고만 해주세요)
[2021 원가관리회계 1차 주제 분석]
(계산형)
*정상개별원가
*종합원가
*전부, 변동, 초변동원가
*불확실성 의사결정 - 성과표, 확률 역산형
*표준원가 - 차이분석(FOH)
*종합예산 - 매입예산
*관련원가 - 자가제조, 외부구입 의사결정
(서술형)
*CVP - DOL, BEP, MS
*재고관리 - JIT, TOC(제약이론), PLC(제품수명주기원가계산)
정상원가 - 출제 가능성 -> 정상개별, 정상종합까지 커버
종합예산 - 1차에 나왔으나, 2019년에 매우 크게 나와 또 출제될 가능성은 적음. 가볍게 학습
관련원가 – 심화학습 필요
표준원가 - 전형적인 문제 반복학습
1차 출제 서술형 문제 정리하여 암기!(재고 파트)
원가관리 2차 기출 스케줄
05.22토 2008년 기출
05.29토 2013년 기출
06.05토 2016년 기출
06.12토 2018년 기출
[2021 재무관리 1차 주제 분석]
*경제성 평가 NPV IRR 피셔수익률
*자본구조론(MM) CF역산->CEQ 계산
*채권 붓트스트래핑 현물이자율 역산
*채권 서술형 -듀레이션, 영구채, 목표시기면역전략
*자본구조론 이자비용절세효과(VTS)
*레버리지 DOL DFL DCL 서술형
*EVA 서술형
*자본구조론 MM63 WACC 계산
*성과평가지수 젠센지수, 샤프지수, 트레이너지수 - 가능한 상황
*APT
*채권 경상수익률
*옵션 이항모형 무위험자산 복제
*국제재무관리 외화선물균형가격
기업재무 자본구조론 비중 높음.
투자론 채권 비중 높음.
재무관리 2차기출 스케줄
05.22토 2013년 기출
05.29토 2015년 기출
06.05토 2017년 기출
06.12토 2019년 기출
4. 마치며
유탈을 하면 많이 힘든데, 위로를 받는 게 그나마 버티는 힘이 되었습니다.
같은 처지였던 친구들은 같이 으쌰으쌰 했고, 이번에 같이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합격자 지인들은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챙겨주어 이제 제가 보은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혼자 이겨내시는 것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받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혼자 이겨내기에는 너무나 큰 아픔입니다.
지인 외에도 저는 김재호 선생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에게 하신 말씀은 아니지만,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선생님께도 도움을 받고, 감사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보람차고 기뻤습니다.
‘합격의 여부는 엉덩이가 결정하고, 합격의 속도는 머리가 결정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 얼마 안 되는 경험으로는 얼추 맞는 것 같습니다.
압도적인 실력을 갖추는 것이 아닌 한 CPA 시험에는 특히 2차에서 운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채점이 어떻게 될지, 내가 직전에 공부한 것이 시험에 나올지, 당일의 컨디션은 어떨지 등등..
저는 버티다 보니 운이 좋게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운이 올때까지 버티면, 오는 거 같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유탈 경험으로 인생을 조금 배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수로 대학을 갈 때는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과,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유탈을 겪으면서 노력해도 안 될 수도 있으며, 과정에 최선을 다했더라도
결과가 좋지 못하면 쉽게 받아들이는 것이 되지 않는다는 냉혹한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픔이 있는 만큼 앞으로 회계사 자격증이 주는 의미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저의 수기가 유탈하신 분들의 쓰라린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고득점한 것도 아니고, 그저 운이 좋게 합격한 사람에 불과하니,
어떤 조언을 드리는 것이 가당하기나 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여 불쾌하신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진심으로 잘 이겨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저의 수기는 언제까지나 개인의 경험에 국한되며, 참고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아는 한에서 최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신상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비밀댓글은 지양해주세요
중간고사 기간이라서 답변이 늦을수도 있는데 양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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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ㅅㅂㄱ
ㄷㅅㅂ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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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ㅅ
ㄷㅅㅂㄱ
ㄷㅅㅂㄱ 유탈 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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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ㅅㅂ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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