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하락했다. 간밤 미국 바이오주가 하락하고 기관이 사흘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
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4.92포인트, 2.18% 내린 668.42에 거래를 마쳤다. 하룻새 2% 이상 하락한건 지난 1
1월10일 이후 근 한 달 만이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꾸준히 우하향곡선을 그렸다.
간밤 유가가 6% 가까이 급락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미국의 3대 주요 지수는 0.6~0.7%로 일제히 내렸다. 특히 나스
닥지수 내 바이오 업종이 2% 이상 하락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헬스케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결정과 달러 강세로 인해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월물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32달러, 5.8% 하락한 37.65달러를 나타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월물 선
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30달러 하락한 40.71달러로 지난 2009년 2월24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6억원, 141억원을 각각 사들였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기관이 3거래일만
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258억원 팔아 치웠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4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비차익 부문에서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전 업종이 내림세였다. 코스닥150레버리지가 5.08% 하락해 지수 하락폭을 2배 이상 하회했고, 코스닥 신성장기업(-3.79%), 제약(-3.4
8%), 오락문화(-3.41%), 출판매체복제(-3.28%) 등이 3%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81,100원 2,800 -3.34%)이 전일보다 3.34% 내린 8만1100원에 거래
를 마쳤고, 카카오(035720)(117,100원 1,600 -1.35%)와 CJ E&M(130960)(83,700원 2,300 -2.67%), 동서(026960)(32,000원 1,200 -3.6
1%)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216,500원 17,400 -7.44%)이 전날보다 7.44% 하락한 21만6500원을 기
록했고, 바이로메드(084990)(189,600원 9,400 -4.72%)와 메디톡스(086900)(475,100원 24,400 -4.88%), 케어젠(214370)(95,300원 6,100
-6.02%), 휴온스(084110)(81,500원 6,300 -7.18%) 등은 4~7% 하락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심화되며 그동안 상
승폭이 컸던 바이오 관련주들의 차익실현 움짐임도 두드러진다는 해석이다.
서울반도체(046890)(15,750원 1,100 -6.53%)는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가 수요 예측 실패로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전일 대비 6.53%
하락했고, 기관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더블유게임즈(192080)(46,900원 3,700 -7.31%)는 7% 이상 급락했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048260)(77,000원 1,800 +2.39%), GS홈쇼핑(028150)(168,800원 800 +0.48%), 인터파크(108790)(23,350원 200 +
0.86%), 원익IPS(030530)(9,310원 40 +0.43%), 인터파크(108790)(23,350원 200 +0.86%), 서부T&D(006730)(20,850원 50 +0.24%), 라노
공업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630만9000주, 거래대금은 3조5795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넥스트아이(137940)(8,730원 2,010 +29.91%)와 코아로직
(048870)(3,190원 735 +29.94%), 세우테크(096690)(6,650원 1,530 +29.88%) 등 상한가를 기록한 6개를 포함해 2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839개 종목이 내렸다.
출처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