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차 국도ㆍ국지도 건설계획 수립에 …국도 3개 노선 반영 요청 언양~범서 국도 24호선 우회도로 최대 현안…2021년 이어 재도전
울산시가 2026년부터 시행되는 국토부 제6차 국도ㆍ국지도 건설계획에 지역 현안 3건 반영을 건의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언양~범서(다운) 우회 도로와 청량~범서(다운) 도로, 국도와 국도를 잇는 웅촌~서생 도로 등이다.
국도ㆍ국지도 건설계획은 도로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된다. 제6차 건설계획은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오는 2024년 제 6차 국도ㆍ국지도 5개년 계획 후보 사업에 전국 지자체들이 제시한 사업을 우선 반영한다. 울산시가 1년 앞서 선제적으로 3건 반영을 건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계획수립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전국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도로건설 수요를 조사하고, 타당성 분석과 우선순위를 도출한다. 이어 기획재정부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국토부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열어 2025년 12월에 최종 확정된다. 따라서 기재부의 타당성 분석이 관건이다.
이번에 울산시가 신청한 사업 중 최고 현안사업은 국도 24호선을 우회하는 언양~범서(다운) 도로 사업이다. 울산시는 지난 2021년 언양~범서 우회도로를 국도 24호선의 대체 도로로 신설하기 위해 국도 24호선의 지선 반영을 추진했다. 국도 지선은 고속국도나 국도의 본선과 인근 도시ㆍ항만ㆍ공항 등을 연결해 접근성을 향상시키거나 교통 물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도로를 말한다. 국도 지선은 국가적 물류를 위한 도로인 만큼 개설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약 5천45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이 사업은 기재부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탈락했다,
국도 24호선은 울산도심과 언양권을 잇는 유일한 도로로서 만성적인 정체를 겪고 있다. 특히 국도 24호선 주변으로 선바위 공공주택지구와 태화강변 공공지구, 도심융합특구, 고속전철(ktx)역세권 도시개발지구 등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울산시는 다운2공공택지지구에서 언양 직동교차로까지 우회하는 도로를 신설하여 국도 24호선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도 7호선과 14호선, 31호선 주변에 울산시가 수립 중인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울산 남부권 신도시 조성사업계획과 연계되는 청량~범서(다운) 우회도로와 웅촌~서생 도로 사업도 건의했다.
청량~범서(다운) 우회도로는 차량정체가 심한 신복로터리를 경유하는 국도 14호선을 율리 공영차고지에서 구영리를 거쳐 다운2공공주택지구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웅촌~서생 도로는 국도 7호선과 14호선, 31호선을 잇는 국도의 지선 지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이상찬 건설주택국장은 "국도 24호선 주변으로 대규모 공공주택지구와 도심융합특구 등 개발사업이 계획되고 있고, 국도 14호선 주변으로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는 등 우회도로 개설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앙정부에 3개 도로개설 필요성을 설명하고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제6차 건설계획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앞서 3개 국도 사업에 대해 여러 차례 건설계획에 반영을 요구했으나 경제성 부족(B/C)으로 반영되지 못했다.
이에 울산시는 국도 24호선과 7호선, 14호선 주변으로 개발계획이 수립되고 있는 등 환경변화를 반영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