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팔공산을 대표하는 사찰 은해사는 나날이 주변이 깔끔해지고 있다.
넓고 쾌적한 외부 주차공간, 깨끗하게 단장된 은해사 공원, 그리고 상가 시설은 이리저리 난무하지 않고 한곳에 모아 놓았다. 공원을 지나면 산문이 나오는데 바리케이드가 쳐져있다.
일단 차량 출입을 통제하지만, 운부암이나 다른 곳에 간다고 하면 열어준다.
그런데 목적지가 은해사까지라면 굳이 차를 몰고 들어갈 이유는 없을 거 같다.
천왕문 안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소나무숲이 먼저 반긴다. 산문 입구에서 보화루 까지 이어지는 소나무숲은 은해사의 보물과 같다. 하늘을 찌를 듯이 키 큰 노송들의 자태가 너무도 아름답다.
최근 이 노송들 사이에 야자매트를 깔고 송천길이라 새로이 명명하였다.
기존의 시멘트 길로 가다 보면 은해사 부도군, 연리목 등을 먼저 볼 수 있고 은해교를 지나 보화루 에 닿는다. 은해교 밑으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계곡 한쪽에는 커다란 단애가 형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은해사에서 무슨 행사를 했는지 경내뿐만 아니라 보화루 로 오는 길 내내 연등이 가득 걸려 있다. 은해사 경내는 향나무 보호수와 극락전의 경관이 멋진 법인데 연등 때문에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극락전은 원래 대웅전이었으나 아미타여래가 봉안되어 있기때문에 극락전으로 바꾸었다.
원래의 대웅전 편액은 추사의 글씨였고 성보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 그 외에 보화루 편액 역시 추사의 글씨이다. 극락전 외에 명부전, 설선당, 심검당, 조사전, 삼천 불전 등의 전각이 있다.
최종 행선지 운부암의 본찰 은해사는 9세기 초, 조카인 애장왕을 시해하고 즉위한 신라 41대 헌덕왕이 창건한 사찰이다. 이렇게 은해사는 죄를 뉘우치고 업장을 소멸하고자 했던 창건자의 염원을 담고 있으며, 조선시대 에는 제12대 왕 인종의 태실을 지키던 사찰이었다.
지금도 신일지 앞의 산중에는 인종의 태실이 묻혀 있는데 그런 연유로 봉우리의 이름을 태실봉이라 한다.
운부암 가는 길은 호젖하기 그지없다. 운부암을 향해 걷다 보면 길옆의 작은 계곡이 발걸음을 따라온다. 은해사에서 신일지까지 가는 길도 소나무와 기타 활엽수들로 운치 있지만 역시나 이 길은 운부암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백미다. 켜켜이 사방댐을 지나서 소나무길 오르막을 조금 힘들여 올라가면 신일지에 닿는다.
이때의 화재로 인해 극락전을 제외한 천여 칸의 모든 건물이 소실되었다. 그 후 재원을 확보하여 3년여간의 불사 끝에 1849년 중창 불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때 지어진 건물이 대웅전, 향실, 고간, 심검당, 설선당, 청풍료, 보화루, 옹호문, 안양전, 동별당, 만월당, 향적각, 공객주 등인데 이 중에서 대웅전과 보화루, 불광의 삼대 편액이 김정희의 글씨로 채워졌다. 현재 은해사 본사 내에는 19개 건물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은해사는 역사와 자연 속에서 쉼을 찾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붓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행복한 개인과 사회를 만들기 위해 리더십 아카데미 불교 대학 등의 교육 포교에 힘쓰고 있다.
🎼 🎶🎵 music
1. 영산강 처녀 ㅡ 주현미
2. 조약돌 사랑 ㅡ 진성
3. 천년지기 ㅡ 금잔디
4. 정에약한 남자 ㅡ 고영준
첫댓글 은해사 들레길 트레킹구간의 동영상 이제보니, 새로운기억이 떠오르네요.
동영상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