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산 입구역 - 양재천 - 탄천 - 잠실야구장 - 석촌호수까지 걷기로 계획함. 그러나 인생은 10분 뒤를 알 수 없다는거.
양재천(양재동을 가로질러 흐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산책로를 걷다가 탄천 양재천 방문자 센터를 지나,
탄천(조선시대 강원도 등지에서 목재와 땔감을 한강을 통해 싣고 와서 건너편 뚝섬에 부려놓고 이를 숯으로 만들었던 곳이 탄천 주변이었으므로 개천물이 검게 변했다고 해서 '숯내'로 불리기 시작했고, 이를 한자 이름으로 옮겨 놓은 것이 '탄천'이라고 함.) 산책로를 걸었는데, 이후 탄천은 한강과 합류함.
다리를 건너
잠실야구장 서1문을 지나는데
많은 사람들이 야구장으로 가기에 "야구 시즌도 다 끝났는데... 무슨 일이 있나?" 하면서 따라가니 입장 티켓을 검사한다.
알고 보니 '최강야구' 경기.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표를 사기 위해 매표소를 물으면서 찾아가는데 어떤 이가 "표 있는데 드릴까요?" 해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감사합니다" 했다. 그분은 지인 2명이 오지 않아 표가 남아서 주는 것이라고 함. 어쨌든 무료로 최강야구팀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음에 감사함. 와우 신난다~
걷다가 아무 생각 없이 야구장을 지나 석촌호수로 가려 했던 계획은 잠실야구장에서 13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 노는 것으로 변경되었음. ㅋㅋㅋ.
잠실야구장 최강야구 직관으로 '원하면 이루어진다'를 경험함. 집부터 걸어서 잠실야구장 가서 야구 경기를 직관하고, 걸어서 집에 오는 것이 소망이었음.
애국가는 박정현 가수가 고음을 뽐내며 멋들어지게 부름.
시구자는 류현진 선수. 응원단에서는 대박!이라며 아주 난리 났음.
이대호 선수가 칠 때마다 안타를... 경기하는 모습이 매우 멋졌음.
급조된 응원단이지만 응원 열기는 대단했음. 파도타기도 잘하고. 우리 국민 수준 매우 높다.
응원단과 함께 노래 부르며 응원하느라 목도 가고, 나중에는 힘들었지만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음.
석촌호수까지 걸어가다가 잠실 백제고분로에 '큰손 닭한마리'집에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기에 덩달아 웨이팅.
석촌호수에 도착하니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 불빛축제로 아름다운 야경으로 볼만했음.
롯데월드타워의 조명은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음.
일몰 시간에 맞춰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가봐야겠다.
#양재천 #탄천 #잠실야구장 #최강야구 #박정현 가수 #류현진 선수 #이대호 선수 #루미나리에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