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

[쇠북종]

국기

6.25전쟁 때 사진속에서 한 노인이 지나가는 군인들을 환영하는데 왼손에 태극기와 오른손에 인공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있었다. 적이 아니라 같은 편이라는 표시를 해야 피해를 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행동이다. 그런데 서로의 공방전속에 어느 편 군인인지 알 수 없는 노인의 고육지책이었다. 깃발은 자기가 속한 사회를 대표하는 표시다. 그래서 근대에 들어 각국마다 깃발을 만들어 나라를 표시하고 상징성을 부여했다. 국기는 각 나라마다 이름이 있다. 영국 국기는 잉글랜드기와 스콜랜드기, 북아일랜드기를 합쳐서 만든 유니온 잭이고, 프랑스 국기는 자유, 평등, 박애의 상징으로 삼색기라 하고 미국 국기는 50개주를 뜻하는 50개별과 독립 시 13개주를 뜻하는 13개 줄무늬가 있는 깃발로 성조기라 한다. 중국 국기는 붉은 바탕에 큰 별은 공산당, 네 개의 별은 노동자 농민 지식계급 착한자본가계급을 나타내고,  별의 노란색은 황인종을 표시하는 오성홍기라 한다. 일본은 태양을 표시한 일장기, 대만은 파란하늘에 하얀 태양이 있는 청천백일기, 북한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기의 준말로 인공기라 한다. 해방 후 북한도 처음에는 태극기를 사용하였지만 후에 인공기를 만들어 썼다.

국기의 특징을 보면 공산국가는 붉은 피를 뜻하는 빨간색을 바탕으로 하고 별 그림이 많다. 이슬람국가는 진리의 시작 또는 유일신 알라를 뜻하는 초승달이 그려져 있고, 유럽국가 중 십자가가 있는 국가는 기독교 국가임을 표시하고, 영연방국가는 왼쪽 상단에 유니온 잭이 있다. 또 많은 국가가 삼색으로 된 국기를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뚜렷하지 않다. 가로로 세가지 색이나 세로로 세가지 또는 가로, 세로무늬를 배합하고 의미를 부여하여 쓴다. 모든 국가의 국기는 직사각형이지만 특이하게 네팔 국기는 삼각형 깃발을 두 개 달린 모양이다. 국기에는 별, 달, 해와 같이 세상에서 최고를 상징하는 것이나 그 나라의 전통적인 문양을 주로 쓴다. 이와는 별개로 국제적인 구호단체인 적십자사는 스위스의 국기의 색깔을 반대로 하여 빨간 십자를 쓴다. 이는 제네바 협약에 의해 채택되었고 적십자사 창립에 기여한 앙리 뒤낭의 나라가 스위스기 때문이다. 십자가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이슬람국가는 십자가를 쓰는 대신 붉은 초승달을 그려 넣고 적신월사라 하고 이스라엘은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유대인의 육각별인 붉은 다윗별을 쓴다. 유럽연합 기는 둥근 원형에 12개의 별을 넣었다. 여기에서 숫자 12는 12월, 12시처럼 서양에서 완전한 숫자를 의미한다. 유엔기는 북극에서 본 세계지도를 올리브 가지가 감싸는 형태로 세계의 평화를 뜻한다.

우리나라의 국기는 가운데 둥근 태극모양이 있기 때문에 태극기다. 태극은 우주를 나타낸다. 태극기에는 우주사상이 들어있다. 다른 나라들은 일차원적인 상징을 나타내는데 비해 세계에서 가장 철학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 붉은 색과 파란색은 음양을 나타내며 서로 맞물려 상생을 뜻한다. 우주가 음양으로 이루어짐을 나타낸다. 동양에서는 우주가 생성되기 전이 무극이고 우리가 사는 이 우주가 태극인 것이다. 이런 동양사상은 지금 과학적으로 증명된 천문학으로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고 기독교의 천지창조와도 같다. 네 귀퉁이의 검은 줄무늬는 팔괘 중에 네 개는 생략하고 네 개를 대표로 그렸다. 이를 건곤감리라고 하는데 하늘과 땅 물과 불을 뜻한다. 가로 순서로 하면 건감리곤이다. 태극기는 태극의 둥근 원의 지름을 1로 보았을 때 가로가 3이고 세로가 2 가 된다. 태극이 중심이 되어 국기를 그리는 규칙이 정해져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우리의 태극기에 대해서 이 정도는 상식적으로 알아야 한다.

[남대현]

감사합니다. 위종 박사님.... ^^^

[이경숙]

백과사전을 보는 거 같습니다.
정보력 수집력 관찰력 표현력 전달력
모두 백점이예요
이 귀한 것을 습득했으면 생각주머니에 잘 담아두어야 하는데 읽을 때 뿐이고 돌아서면 잊어 버리니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