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을 덮는 등불]
왕하 8:16~24
여러분, 알라딘과 요술램프 아시죠? 알라딘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램프의 요정 지니를 불러내면 지니가 뭐든 다 해결해 줍니다. 그런데 현대인에게는 램프 증후군이 있다고 합니다. 일어날 가능성이 하나도 없는 일을 마치 램프의 요정을 불러내듯이 수시로 생각하면서 걱정하고 근심하고 불안해하는 범불안장애를 말합니다. 우리가 오늘 함께 묵상할 본문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약속하신 등불 때문에 여호람의 허다한 죄를 덮고 남유다의 왕위를 이어가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본문을 통해 악을 덮는 등불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우리 인생은 악을 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엘리사 시대의 북이스라엘 왕과 남유다 왕의 이름이 여호람으로 같아서 16절부터는 북이스라엘 왕을 요람으로 부릅니다. 여호사밧 통치 16년에 여호람과 공동 통치를 시작하고, 2년 뒤 요람이 북이스라엘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5년 뒤 여호사밧이 죽고 여호람이 단독 통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두 나라는 모두 가장 악한 시대를 지나는데, 영적으로 전혀 다른 길을 가던 남유다는 왜 이렇게 가장 악한 시대를 살게 됐을까요? 여호사밧은 여호와 앞에서 정직히 행한 선한 왕이었지만, 그가 산당을 폐하지 않고 영적으로 하나가 될 수 없는 북이스라엘 아합왕과 화평을 택하고 아들 여호람을 아합의 딸과 불신 결혼을 시켰기 때문입니다. 세상적으로 똑똑하고 부자인 아합 가문과 결혼동맹을 맺으면 더 큰 부귀와 영광이 아들에게 채워질 것이라 믿고, 다윗을 반역하고 나라를 세운, 금송아지 섬기는 북이스라엘의 아합과 사돈이 된 것입니다. 십자가는 타협하는 화평이 아닙니다. 여호사밧의 잘못된 판단으로 유다는 악의 구렁텅이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후, 여호람은 선하고 믿음 있는 아우들과 그들의 신하를 죽이고, 악한 아내와 하나가 되어 본격적으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합니다. 본가의 믿음과 처가의 재물을 가진 최고의 환경에서 하나님을 배반합니다. 여러분, 잘 먹고 잘살면 전부 하나님을 배반합니다. 이방의 벤하닷 왕도, 믿음 없는 북이스라엘의 요람 왕도, 다윗의 후손인 남유다의 여호람 왕도 자기 힘으로 애썼지만, 예수가 없는 인생의 결과는 악일 뿐입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되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고(롬3:23), 우리가 마음으로 항상 생각하는 것과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하다(창6:5)'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악을 행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둘째, 약속의 말씀 때문에 멸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의 요람보다 훨씬 더 악한 남유다의 여호람을 멸하지 않으신 것은, 하나님이 다윗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 22-23절을 보면,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비추는 등불이 되신다고 합니다. 다윗의 자손에게 항상 주겠다고 약속하신 등불은 악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가득 채운 허다한 죄를 비추시고, 최고의 사랑으로 덮으시고 구원의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주님이 일방적으로 손 내밀어 주신 약속 때문에, 우리의 모든 악이 그리스도의 등불로 덮여 멸망을 면하고 살 기회를 다시 한번 얻게 되었습니다.
셋째, 배반을 당하므로 등불이 되어주십니다.
다윗이 에돔을 점령한 뒤 에돔은 줄곧 유다의 속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에돔이 독립을 선언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여호람은 모든 병거를 동원하여 정벌하러 갑니다. 여호람은 실력이 하나도 없는데, 자존심이 하늘을 찌릅니다. 에돔의 배반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징계이기 때문에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에돔은 독립에 성공합니다. 여호람은 북이스라엘의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에 대해 알고 있었고, 다윗의 등불 때문에 멸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이 유다에게 등불을 주셨다는 것만 믿고서 그 등불 안으로 자신이 들어가는 적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엘리야가 편지에 예언한 대로 창자가 빠져나와 죽었습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등불을 멀리서 보기만 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기를 거절한 결과입니다. 나라의 악을 보고 울어야 하는데, 울지 않으니까 반역을 당하게 하십니다. 이것을 삶의 결론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등불로 나 자신을 밝힌다는 것은 말씀을 오늘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는 것입니다. 등불로 자신을 밝힌 인생은 절대로 허무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왕위를 대신할 한 사람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이것이 악을 덮는 등불이 된 것입니다.
공동체 고백은 교회 온 지 15년 만에 목자가 되신 신임 목자 간증문입니다. 교회 생활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었고 의료선교사가 되고자 의대에 진학했습니다. 결혼 초부터 공예배와 십일조를 빠짐없이 했지만, 고난 없이 신앙 좋은 사람도 있는데 왜 고난이 축복이라고 함부로 일반화하시냐며 설교와 교회를 비판했습니다. 그래도 “붙어만 있으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큰 부담이 되어 떠나지 못했습니다. 아내를 무시하고 판단하며 갖은 혈기로 힘들게 했지만, ‘나는 신앙까지 좋은 최고의 남편’이라 자부하며 왕처럼 군림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수술 중 운동신경이 손상되어 환자분이 수술 직후 걸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손상된 신경이 재생되길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한계상황에 도달하자 수많은 말씀과 간증이 퍼즐처럼 맞춰지며 비로소 나에게 주신 말씀으로 들려 회개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습니다.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 의인인 줄 알고 열심히 살다가 심판의 날에 영문도 모른 채 수치를 당할 인생인데, 이 시대의 선지자 김양재 목사님의 말씀을 라이브로 보게 하시고 깨닫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우리 인생은 악을 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인정하며 날마다 큐티하며 등불의 말씀을 나 자신에게 비추면 내 악을 덮어주십니다. 이렇게 악을 덮는 등불의 역사가 가정과 회사와 직장과 교회와 이 나라에 일어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