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4월 23일자.
1. '조남일후보 사퇴' 광주서구을 선거구도 요동
4·29 광주서구을 재보궐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옛 통합진보당계 무소속 조남일 후보가 23일 후보직을 사퇴해 선거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조남일 후보의 지지표가 어디로 쏠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조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정권 심판을 위해, `야성회복'과 `일당독점 타파'의 광주 민심과 시민사회의 요구를 대승적으로 수용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는 특정 후보 지지선언은 없다고 밝혔지만, `지역 일당독점구도 타파'라는 사퇴명분은 사실상 반(反)새정치민주연합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조 후보의 사퇴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에게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이용섭 전 의원, 조영택후보 지지호소…본격 지원
이용섭 전 국회의원이 23일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정권교체를 통해 서민과 부자가 상생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동반성장하며 지방과 수도권이 균형발전하는 나라를 만들수 있도록 조 후보를 선택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이번 보선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를 선택해 주셔야 문재인 지도부가 우리가 바라는 제1 야당으로 개혁할 수 있고 야권의 분열을 막고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다"면서 "항상 대의를 위해 결단했던 시민들이 또 한번의 위대한 선택을 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3. 강은미 “진짜 비새정치 대표주자로 독점 깰 것”
4‧29 광주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광주시민사회가 비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간 단일화를 촉구하고, 무소속 조남일 후보가 사퇴하는 등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강은미 후보가 “진짜 비새정치민주연합 대표 후보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독점을 깨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후보는 23일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엄중 심판하고, 130석이라는 의석을 갖고도 집권여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 새정치민주연합에게 경고장을 날리고 더 강력한 야권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진보정당 정의당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비새정치민주연합 유일 후보, 강은미가 노동자 정치, 진보 정치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는데요, 강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와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대결을 가리켜 “서구을 보궐선거가 새정치민주연합 집안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광주 독점을 정당화하며 또 다시 표를 달라고 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나온 후보는 호남정치론으로 지역주의를 조장해 호남을 스스로 고립시키는 위험한 행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4. 광주서 24~25일 민주노총 총파업 등 대규모 집회
광주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등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립니다. 민주노총광주본부는 24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민주광장에서 조합원 등 2500여명이 참여해 '박근혜정권의 노동자·서민 죽이기에 맞서는 민주노총 광주본부 총파업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는데요, 이번 총파업에는 파업 지지를 선언한 농민단체와 학생 등도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여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노총광주본부는 이번 총파업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등을 내세우며 거리 투쟁을 벌이는데요, 이어 2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는 공무원 연금 개혁에 반발하고 있는 공무원노조원 1만여명이 참여하는 호남권 결의대회가 열립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집회를 시작으로 노동절까지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일 방침입니다.
5. '빗나간 수요예측' 광주 광산구 과밀학급 심각
광주 광산지역 과밀학급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당초 수요조사 용역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옥자 광주시의원은 23일 제238회 광주시의회 제5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시교육청의 잘못된 수용계획으로 광산지역 초등학교 여러 곳이 과밀학급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김 의원에 따르면 시교육청의 올해 기준 공동주택 가구당 학생유발률(SGR)은 초등의 경우 주택규모 102㎡ 이상이면 0.3명, 102㎡ 미만은 0.2명이지만, 수완지구는 무려 0.6명에 이르고 있습니다.시교육청은 당시 용역을 통해 공동주택 가구수와 학교급별 학생유발률, 연도별 학생수 변화율 등을 감안해 예상학생수를 추산했으나 당초 기대보다 입주가 활성화된데다 특히, 30∼40대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입주가 폭증하면서 학생유발률이 시내 평균의 2배 수준에 달해 과밀학급이 양산됐습니다. 수용계획이 빗나가면서 광주지역 초등 학급당 학생수는 평균 23.6명이지만 광산구 고실초교는 34.4명, 수완초교는 34.3명, 신창초교는 31.2명으로 평균보다 10명 가까이 많은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