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 6봉 종주 (10차)
* 위 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죽장면, 영덕군 남정면
* 일 자 : 2014.06.14 (토요일)
* 동행자 : 호젓한오솔길 홀로
* 산행코스 : 보경사 주차장- 우척봉(천령산 775m)- 삿갓봉(716m)- 매봉(816m)- 향로봉(930m)- 삼지봉(내연산 710m)-
문수봉(622m)- 대전 3리- 사령고개- 보경사 주차장
* 산행거리 : 28.3 Km
* 산행시간 : 7시간 21분 소요 (약간 더운 날씨에 경제 속도로 걸어서)
이상한 초여름 날씨가 바람 불고 흐린 날이 일주일 이상 이어져 시원하니 좋기는 하지만, 곳에 따라 소나기 천둥으로 우박까지 쏟아져 여린 농심이 멍들게 하고, 바다에서나 일어나는 돌풍 용오름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육지에서도 나타나 경운기가 날아가고 비닐하우스가 폭삭 내려앉는 등 민심을 혼란스럽게 하던 이상기온 현상이 주말을 맞이하여 화창하게 예년 기온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흐리던 날씨가 활짝 개여 더위를 몰고 온, 이번 주에는 일요일에 출근이 잡혀있어 장거리 산행은 신청하지 안고, 토요일 근교 산행을 다녀 오려고 이곳 저곳 생각을 하다가 결론을 내린 곳이 내연산 6봉 종주길이다.
포항 근교에서 장거리 코스로 잘 알려진 내연산 6봉 종주는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산행이 아니고, 매년 11월 15일부터 이듬해 5월 15일까지 산불경방 기간이라 우척봉에서 수목원까지 산행이 금지되는데, 더욱이 올해는 봄 날씨가 가물어서 매년 5월 15일에 해지되던 산불경방 기간을 수목원 측에서 6월 8일까지 연장하여 단속하는 바람에 실제로는 이번 주가 처음 종주길이 열리는 샘이다.
가을에는 송이버섯 철이 되면 또 우척봉 등산로를 통제하여, 산불경방 기간이 해제되어 무더운 한여름이 오기 전인 초여름이나, 송이철이 끝나고 산불경방 기간이 되기 전인 가을철 몇 주 동안이 종주를 하기에는 적기인 듯하다. 여름철은 초록 우거진 그늘 길을 오르락 내리락 걸어가는 조금은 지루한 산행길이고, 가을은 단풍과 낙엽이 어우러진 비단 길을 이루지만 산행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너무 짧다.
별로 갈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찾아나선 6봉 종주길이 벌써 9번을 다녀오고 이 번이 10번째가 되는 샘이다. 포항 산꾼들의 체력 훈련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6봉 종주 산행은 보경사 주차장을 출발하여, 십이 폭포가 숨어 있는 청하골(갑천계곡)을 감싸 안은 우척봉, 삿갓봉, 매봉, 향로봉, 삼지봉,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돌아 원점회귀 하는 코스로 볼거리 별로 없는 육산 오솔길을 걷는 조금은 무료한 산행 길이다.
소나기 한줄기 뿌리고 지나간 금요일 저녁에 마눌에게 모래는 출근하고, 내일은 산에 간다 해놓고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더워 보이는 맑은 해가 중천에 걸려있다. 평소에 잠을 너무 안 자는 것 같아 오늘 같은 날 그냥 푹 자라고 깨우지 않았다고 한다. 여름철 장거리 산행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침을 먹고 서둘러 준비하여, 시외로 빠져 나가니 연일 흐리다가 갑자기 데워지는 기온에 사방이 뿌연 수증기가 차올라 시계가 흐리다.
아침 9시 30분이 지난 조금 늦은 시간에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 가로부터 하나 둘 주차되어 가는 넓은 주차장은 초여름 햇살에 달아 올라 후끈거리기 시작한다. 서둘러 산행 준비를 하여 출발 신호인 핸드폰 GPS를 누르고, 비행기 모드로 전환(산행 중에는 전화 사절)하여 배낭에 넣고, 하산 시간을 오후 6시로 예상하며 보경교를 향하여 걸어간다.
* 내연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가 쪽부터 차곡차곡 주차되어간다.
조금 멀찌감치 가 쪽에 주차하고,
* 올라가면서 돌아본
주차장엔 벌써 초여름 더운 열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한다.
* 까만 열매를 떨어트리는 벚나무 그늘을 지나,
* 우척봉 관문인 보경교를 건넌다.
* 입산통제 안내판,
올해는 봄 날씨가 가물어서 6월 8일 까지 수목원 쪽에서 통제되었다.
* 사유지라고 딸기 나무를 심어놓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금줄을 쳐 놓았는데, 가운데로 길이 나 있어 그냥 통과한다.
* 들머리에서 돌아본 풍경,
* 길가에 까치수영이 무리로 피어난다.
* 올해 처음 만난 까치수영 접사로 몇 장 담아본다.
* 우척봉 초입 바람 잠잠한 소나무 숲길
오르막에서 가뿐 숨을 몰아 쉬며 진땀을 흘리고
올라선 참나무 숲 오솔길엔 바람기가 조금 있는 것이 걷기가 수월하다.
* 유서 깊은 우척봉 오솔길
단체 산꾼들을 비롯한 수십의 산님들을 추월하며 올라간다.
* 우척봉 정상부의 촉촉한 낙엽 길은
늘 걸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우척봉의 초록 융단 길 지나,
* 우척봉 헬기장에 올라서니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고,
* 까마귀 한 마리 창공을 비행하며 맞이한다.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계리에 위치한 천령산(775m)은 조선 후기 까지는 신구산이라 했고 하늘같이 높다 하여 일명 "하늘재"라고 부르던 것을 일제시대에 천령산으로 바꾸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이 산의 주봉은 우척봉이다. 천령산의 남쪽에는 옛 청하현의 진산인 호학산이 있다."
* 1시간 여분 걸려
오늘의 첫 봉우리 우척봉에 도착한다.
* 우척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 할 초록 능선과 멀리 매봉 마루금이 하늘을 가른다.
* 정상석 뒷모습은 천령산 이다.
* 정상에서 혼자 막걸리를 마시며 쉬고 있던
'가로세로'님을 만나, 선채로 막걸리 한 잔과 바나나 안주 한 개 얻어 먹는다.
* 내연산 수목원에 주차하고
이 곳 천령산으로 왔다가 향로봉 쪽으로 산행을 하고 돌아갈 요량이란다.
틈만 나면 내연산을 이리저리 '가로세로'로 마구 질러 다니며 산행을 하는 산꾼 중에 산꾼이다.
* 우척봉을 내려서는 전망 바위에서 바라본 수목원 쪽 전경,
가야 할 능선은 초록이 넘실대고,
삿갓봉 매봉을 돌아 향로봉으로 향하는 마루금이 가물거리는
이 곳의 탁 트인 조망이 6봉 종주길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이라고 해야겠다.
* 골짜기 깊은 곳 삼거리와
올록볼록 한 꽃밭등 능선은 향로봉으로 이어진다.
우척봉 내려서는
초록 오솔길에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준다.
* 잠시 후 삼거리에서 올라와 수목원으로 향하는
자연 관찰로인 수목원 둘레길을 만나고 시원한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 고도 차가 별로 없는 둘레길은
때로는 낮은 능선을 따라 걷다가,
* 산봉우리를 만나면
우회하여 꼬불꼬불 돌아서 간다.
* 옛날 가래골에서
청하현을 넘나들던 외솔배기 고개에 도착한다.
* 아무도 없는 외솔배기 쉼터 전경,
외솔베기는 옛날 가래골(현재는 삼거리 골짜기에 집터 흔적만 있음) 주민이 청하장을 보러 다니는 길목 산길언덕 정자나무 쉼터이다. 밤에 술과 고기를 먹고 지나면 범짐승이 흙을 퍼붓고 선한 사람이 밤길에 나무 밑을 지나면 두려움을 포근하게 감싸며 여인들이 외솔베기 나무에 공을 들이면 효험이 있다 하고 나무에 해를 주면 사람이 목숨까지 잃었다는 유래가 있는 외솔베기는 현재까지 이 자리를 지키면서 오랜 역사 동안 등산객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 초록 속에 묻힌 외솔배기를 뒤로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 봉우리를 외면한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 이곳 시원한 둘레길에서
좌측으로 삿갓봉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막을 올라가다가,
앞에 가는 세 사람의 산님을 만나고 길을 비켜주어 추월하려는데, 돌아서는 낮 익은 모습이 청산(해거름) 님이다.
우연히 산길에서 만난 반가움에 악수를 나누고,
잠시 몇 마디 안부를 나누며 몇 발짝 같이 걷다가 먼저 가라고 하여 앞서 올라간다.
* 헬기장이 있는
삿갓봉에 올라서니 내리 쬐는 햇살에 후끈한 열기를 느낀다.
* 삿갓봉에서 바라본 수목원 전망대,
* 뿌연 운무로 동해 쪽 조망이 별로인 것 같다.
* 수목원 쪽을 향하여 걸음을 재촉한다.
* 둘레길은 수목원 뒤를 돌아서
* 출발한지 2시간 30여분 만에
수목원에서 삼거리로 내려가는 임도를 건너 매봉 자락으로 올라간다.
* 매봉 입구에 설치된
내연산 숲길 안내도는 지도가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 매봉 입구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토마토와 물을 마시면서 잠시 쉬어간다.
* 가파른 매봉 오름 길에는
바람기가 별로 없으니 잠시 할딱이며 무더위를 느낀다.
* 정상석 두 개 나란히 서 있는 매봉을 스치듯 지난다.
* 매봉의 초록 오솔길,
아직 산나리와 각시원추리 같은 여름 꽃들이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 작은 봉우리 몇 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오솔길 따라 걸으면,
* 수목원에서
매봉의 왼쪽으로 감아오는 둘레길을 만나고,
* 둘레길을 따라 잠시 걸으면 꽃밭등에 도착한다.
꽃밭등은 옛부터 병해충 벌목 등으로 큰 나무가 없어지고 산등 전체에 아름다운 참꽃(진달래)이 만발하였으며, 그 시절에는 어린아이들이 참꽃을 따먹고 꺾으면서 떼를 지어 뛰어 놀던 곳이다. 산골 마을이 없어지자 언제부터인가 나무들이 많이 서식하면서 참꽃이 사라지고 꽃밭등 이라는 추억의 지명만 간직한 채 등산객들의 편안한 휴식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 사람이 아무도 없는 꽃밭등에서
고개를 넘나드는 시원한 초록 바람 벗삼아 목을 축이며 잠시 쉬어간다.
* 둘레길과 헤어지는 곳,
여기를 지나 오면서 우척봉에서 만났던 가로세로님을 또 만난다.
내연산을 요리조리 마음대로 헤집고 다니는 산꾼이다..ㅎ
* 향로봉을 향하여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지루한 참나무 능선길,
* 햇살이 파고드는
능선 길은 풀섶에서 열기가 올라온다.
* 향로봉 오름길
전망 바위에도 오늘은 사람이 없다.
* 전망 바위에서 바라보면
오늘 걸은 봉우리와 능선들이 마루금으로 이어진다.
* 수목원에서 걸어온 초록 능선길,
*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는
전망 바위를 뒤로하고 향로봉을 향하여 무디어진 걸음을 재촉한다.
* 시명리에서 고메이등을 타고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 초록 속에서 여기 저기
점심을 먹는 분산한 산님들 목소리를 들으며 향로봉 정상에 올라선다.
* 오늘의 최고봉
향로봉 정상에는 단체 산님들이 몰려와 북적이는데,
* 줄지어 정상석과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산님들 틈에서 어렵게 정상석 사진을 한 장 담아본다.
* 한 아저씨는 내 지팡이가 범상치 않아 보인다며
한번 보자고 하여 가지고 가더니, 드려다 보고 짚어보고 돌려보며 찬사를 보낸다.
* 멀리 경기도 일산에서 온 하나 산악회 라고 한다.
* 향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동해의 조망은 오늘도 운무에 흐릿하다.
* 향로봉 정상 이정표에 매달린 리본들,
* 먼 곳에서 온 산님들로 붐비는
향로봉 정상을 뒤로 하고 서둘러 삼지봉 쪽으로 향한다.
* 산에서 처음 보는 노루오줌풀꽃 반갑다.
* 하옥으로 내려가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이곳 주위에는 동자꽃 등 야생화가 많이 피는데, 아직 보이지 않는다.
시원한 이곳 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갈까 하며 왔는데, 명당에는 부부 산꾼이 쉬고 있어 그냥 지난다.
* 삼거리에서 우측 삼지봉 쪽으로 향한다.
* 삼지봉으로 이어지는 초록 오솔길,
* 밤나무등 삼거리에서 좌측 삼지봉으로 향한다.
* 밤나무등 삼거리 이정표,
* 간간히 산모기들이 달려 들기는 하여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초록 오솔길은 기분이 그만이다.
* 초록 융단이 깔린 길,
* 잠시 오르락 내리락,
*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오르막을 오른다.
우측으로 돌아가도 나중에 만나지만 거리가 조금 멀다.
* 내연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초록 융단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 그냥 데굴데굴 구르고 싶은 비스듬한 초록 융단,
* 내연산 여름 산행의 또 하나의 볼거리라고 해야겠다.
* 잠시 비스듬한 오르막길 걸어 삼지봉에 도착한다.
내연산 [內延山]
경상북도 포항시 송라면(松羅面)·죽장면(竹長面) 및 영덕군 남정면(南亭面)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10m이다. 원래 종남산(終南山)이라 불리다가, 신라 진성여왕(眞聖女王)이 이 산에서 견훤(甄萱)의 난을 피한 뒤에 내연산이라 개칭하였다. 1983년 10월 1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산의 남쪽 기슭에, 포항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되는 곳에 고찰 보경사(寶鏡寺)와 그 부속암자인 서운암(瑞雲庵)·문수암(文殊庵) 등이 있다.
보경사 부근 일대는 경북3경(慶北三景)의 하나로 꼽히는 경승지를 이루어 좋은 관광지가 되고 있는데, 그 주된 경관은 내연산 남록을 동해로 흐르는 갑천계곡에 집중되어 있다. 갑천계곡에는 상생폭(相生瀑)·관음폭(觀音瀑)·연산폭(燕山瀑) 등 높이 7∼30m의 12개의 폭포, 신선대(神仙臺)·학소대(鶴巢臺) 등 높이 50∼100m의 암벽, 깊이 수십 척의 용담(龍潭) 등 심연(深淵) 및 암굴(岩窟)·기암괴석 등이 장관을 이루는 경승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삼지봉을 다녀간 산님들의 흔적,
* 삼지봉에서
이제 하나 남은 문수봉으로 향하는 길, 빼곡한 소나무 숲 속을 지난다.
* 문수봉으로 가는 오솔길,
* 말랑말랑 한 낙엽길,
* 낮은 목쟁이를 넘으며
산봉우리들을 감아 도는 등산로를 따가 가다 보면,
* 문수봉 오르는 길은 비슷비슷한 곳이 많아서
여기다 싶어 올라가보면 아니고,
몇 번이나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면서도 놓치기 쉬워 여러 번 알바를 한 기억이 있다.
오늘은 다행히도 몇 번 기웃거리다가 바로 찾아 올라간다.
* 아무도 없는 문수봉 정상에 올라선다.
*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점잖게 앉아 있는 문수봉 정상석,
* 바람도 조용한
문수봉을 뒤로하고 하산 길을 서두른다.
* 소나무 울창한 숲길 지나,
* 삼거리에서 우측
문수암으로 하산하여 보경사 안으로 내려가는 길은 여러 번 다닌 길이라
오늘은 직진하여 사령고개 쪽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 산등성이를 따라 내려오는 멋진 길을 걷다 보면,
* 낡은 이정표가 있는 커브 길에서
직진하면 사령고개로 바로 내려가는 단거리 코스인데,
우측으로 보경사 측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철조망을 쳐두어서,
부득이 좌측으로 빙 돌아 내려가서 시멘트 포장 길을 몇 키로나 더 걸어야 한다.
내려오다 보면 위에서 헤어졌던 시경계 길과 다시 만나고,
우측으로 보경사에서 쳐놓은 철조망에 조롱조롱 매달려 나풀거리던 산님들의 정성 어린 오색 리본들이
모두 가위로 싹둑싹둑 잘려서 땅바닥에 쓰레기처럼 나뒹굴고 꼬투리만 더러 달려있다.
아마도 문화재 관람과 아무런 관계도 없이 지나가는 산님들에게
꼬박꼬박 입장료를 받아 챙기는 야마리까진 보경사에서 저렇게 난도질을 한 모양인데,
욕심을 멀리 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우치지 못한 가련한 스님들의 욕심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 내연산의 산신인
할무당을 모시는 신당(백계당) 앞을 지난다.
* 백계당 안내판,
* 앞이 훤히 트인 곳으로 내려와서,
* 우측 임도를 따라 나오면,
마을 앞 시멘트 포장길이 나오고,
길가 그늘에 앉아 놀던 할머니들에게 안녕하세요 했더니,
날 보고 젊은 사람은 팔팔해 보이는데, 저기 앞에 가는 저 사람은 다 죽어 가니더 하며 웃는다.
* 우측 산속으로 난 시멘트 길을 계속 걸어서
* 잠시 숨이 차오르는 사령고개를 넘는다.
* 우측으로 보경사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철조망과 철망이 촘촘히 처진 답답해 보이는 길을 계속 따라 나오면,
* 보경사 앞 넓은 도로와 만난다.
* 보경사 앞 상가골목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
* 종종 걸음으로 주차장에 돌아오면서 산행길은 종료된다.
산행을 마치고 자동차에 돌아오니, 예정 시간 보다 1시간 정도 빠른 오후 4시 53분이다.
배낭에서 GPS 를 꺼내니,
산행거리가 무려 28.3Km 나 되고, 산행 시간이 7시간 21분이나 소요되었다.
* 내연산 등산로 지도,
* 내연산 등산로 지도,
* 오늘 걸은 GPG 트랙.
문수봉에서 하산길이 보경사에 막혀 빙 둘러온 것이 산행거리가 많이 늘어난 듯하다.
* 내연산 6봉 종주길 고도표,
수목원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니 고도 차는 단조로워지고, 산행 거리는 늘어난 듯하다.
< '호젓한오솔길'의 내연산 종주기 >
1차, 2004.06.27 홀로 - 무더위와 안개 속으로 초행 길: 7시간 37분 소요
2차, 2005.07.30 홀로 - 삼복더위 속으로 허우적대며: 9시간 소요
3차, 2006.02.18 홀로 - 칼 바람 속으로 눈 쌓인 빙판길 달려서: 7시간 03분 소요
4차, 2006.11.12 홀로 - 낙엽 밟으며 순 행보: 7시간 50분 소요
5차, 2009.08.01 홀로 - 무더운 삼복더위 안개 속으로: 8시간 50분 소요
6차, 2011.10.30 홀로 - 오색 단풍 촉촉한 낙엽 길 따라: 7시간 12분 소요
7차, 2012.05.27 홀로 - 초록 바람 부는 오솔길 따라: 7시간 40분 소요
8차, 2012.12.29 홀로 - 하얀 눈길 따라: 9시간 소요
9차, 2013.07.14 홀로 - 무더위와 소낙비 속을 걸어: 9시간 30분 소요(알바 약 20분)
10차, 2014.06.14 홀로 - 약간 더운 날씨에 경제속도로 걸어서: 7시간 21분 소요
처음 내연산 6봉 종주 길에 나설 때는 길 눈도 어둡고 등산로도 잘 나있지 않아서 행여 하산 길이 어두워질세라 잔뜩 긴장하여 아침 일찍 출발을 하였는데, 여러 번 다니는 단골이 되다 보니, 이제는 갈 곳이 마땅치 않아 무료할 때 부담 없이 찾아 드는 심심풀이 땅콩 정도로 되어버린 듯하다.
자동차에 돌아와 잠시 땀을 식히고, 시동을 걸어 별로 밀리지 않는 7번 국도를 달려서 집으로 돌아와 삿갓봉 오름 길에 만났던 청산님에게 문자를 넣었더니, 보경사 가까이 다 내려와간다고 한다.
가볍게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 영일만 친구 막걸리 반주에 마눌이 구워주는 고기 안주로 잃어버린 영양 보충을 하면서 어느 유월의 토요일 하루가 또 그렇게 지나간다.
2014.06.14 호젓한오솔길
첫댓글 내연산육봉 종주 잘보았읍니다
조만간 나도한번 도전해 보고싶어요
오솔길님 산행기 참고하여 한번 다녀와야 겠읍니다
휴일 근무 하신다고 수고하셧읍니다.......
날이 좀 시원한 날 골라서 다녀오세요..ㅎ
감사합니다.. 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길 되세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은
산을 사랑하는 마음 이라 합니다
내연산 6봉 10회 종주 축하드립니다
지칠줄 모르는 산행길.. 참 대단하신 청산님이십니다..ㅎ
감사합니다..
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길 되세요.
우와..이더운날에 왜이렇게 열심하사셨어요...
안그래도 친구들이 6봉 6봉 하는데...ㅋㅋㅋㅋ 정말 멋지십니다
천천히 걸으면 그리 어려운 길이 아니니 함 다녀오세요.
감사합니다..늘 즐거운 산행길 되세요.
아니,누구는 한번도 못가봤는디
열번씩?
우와 ~~~부럽다 부러버~~~
걸음을 잘 걸으시네요.
저는 곱하기 2는 될낍니다.
북한산 보다 별루 재미가 없어요..ㅎㅎ
감사합니다..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길 되세요.
대단하십니다. 나이를 거꾸로 잡수시나봐요. 갈수록 빨라 지시니...
6봉 10회 종주 축하 드립니다.^**
그냥 꾸준히 걸었을 뿐, 별로 빠른 걸음은 아니랍니다..ㅎ
감사합니다.. 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길 되세요.
저도 체력을 보충하여 내연산 6봉 종주를 이 가을이 가기전에 도전하고 싶읍니다.
산이 완만한 육산이라 속도만 내지 않고 슬슬 걸으면 그리 힘드는코스는 아니랍니다.
감사합니다.. 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길 되세요.
어제 집사람하고 자연탐방로(매봉과 삿갓봉도 올라가고)를 다녀왔읍니다.
바람이 별로 없어서 그렇지 참 즐거운 하루였읍니다.
대구로 귀가 하는길에 추어탕 한그릇 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