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질병(1) 뇌수막염
*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세균성·바이러스성·결핵성으로 나뉜다. 요즘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전체 뇌수막염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경우, 처음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가 심할 땐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진다. 주로 1~9세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데, 한창 기승을 부릴 때는 생후 3개월 이하의 아이나 10세 이상의 어린이들도 안전하지 않다. 활동성이 많은 남자아이의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 행동이 느려지면서 열이 나고 심하게 보채면서 토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뇌수막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해열제와 영양 주사 등으로 치료하며 보통 1주일 이내에 치유된다. 다른 전염병들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 감염 경로와 예방법은? 주로 침이나 가래, 콧물 등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면 감염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대부분을 이루는 장 바이러스는 주로 대변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용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체크한다.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한다. 소금물로 양치질을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 기저귀를 간 뒤에도 엄마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 뇌수막염 예방주사가 필요한가요? 미국과 유럽 지역은 이 질환의 발병 빈도가 높아서 2개월 이상의 모든 소아에게 정기 접종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현재 예방 백신이 없는 상태이지만, 세균성 뇌수막염은 예방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중에서도 가장 많은 헤모필루스 B형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합니다.
* 감기가 발전되어 뇌수막염으로 갈 수 있나요? 감기와 뇌수막염은 모주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증상이 유사(기침, 발열, 콧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기가 발전되어 뇌수막염이 되기보다는 유사 증상으로 인해 두 진단이 오인될 수 있습니다.
* 척수를 뽑지 않고 뇌수막염 여부를 알 수는 없는 건가요? 뇌수막염의 검사는 뇌척수액을 통한 검사가 조금 더 정밀한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살핀 뒤에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척수액을 뽑아서 검사를 해야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 장염과 뇌수막염은 초기 발병이 어떻게 다른가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원인은 엔테로 바이러스가 80% 정도입니다. 따라서 엔테로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과 뇌수막염은 초기에 나타나는 감기 증상, 설사, 발진 등이 비슷해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감기와 뇌수막염을 구분할 방법은 없나요? 감기와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은 기침, 발열, 콧물 등으로 때로는 설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증상이 비슷해 구별하기 힘들지만, 감기는 비교적 쉽게 증상이 나아지는 편인데, 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은 구토와 고열, 신경학적 증상 등을 동반하며 잘 낫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름철 질병(2) 일본뇌염
* 일본뇌염은? 해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대표 전염병 중의 하나다. 일본뇌염은 작은 빨간 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제2군 법정 전염병이다. 15세 이하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고, 유행할 때는 모든 연령층의 노약자가 그 대상자이다. 잠복기는 7~14일이며, 초기에 두통과 발열,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이 나타나다가 더 악화되면 의식장애와 고열, 혼수, 마비가 일어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 감염 경로와 예방법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신경을 침범하는 급성 전염병이다. 일본뇌염의 유행 시기는 6월 말부터 10월 초순인데, 올해는 지난 5월에 벌써 뇌염 모기가 나타났다. 일본뇌염의 확실한 예방법은 예방 접종이다. 2000년부터는 변경된 표준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라 만 12~24개월부터 일본뇌염 백신 최초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예전에는 만 3세부터 접종을 시작했는데, 1~2년 앞당겨진 셈이다.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하고 1년 뒤에 세 번째 접종을, 만 5세와 12세 때 각각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예방접종을 한다. 예방접종은 1년 내내 가능한데, 최초 접종은 일본뇌염이 유행하기 직전인 매년 4~6월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예방접종만큼 중요한 예방법이다. 가축 사육장, 고인 물, 미나리밭 등 모기가 많은 곳은 집중적인 살충소독을 하며, 어린이는 가급적 야간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인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해야 하나요? 일본뇌염은 높은 치사율(5~30%)에다 완치 후에도 20~30%가 기억상실, 사지운동장애 등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특히 감기를 달고 산다면 면역력이 그만큼 약한 아이라는 증거이므로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여 아이의 상태에 따라 접종하세요.
* 다른 예방접종은 항체가 생겨야 예방이 되는데 일본뇌염은 예방접종을 하면 무조건 예방되나요? 일본뇌염 백신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항체가 생길 확률은 96%, 방어율은 80~91%로 나타났습니다. 면역력 지속 효과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고가 없으나 추가 접종을 한 경우에는 1회 접종했을 때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이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 예방접종 후 아이가 열이 나고 접종 부위가 단단해지면서 부어 있습니다. 뇌염주사 때문에 오히려 뇌염에 걸린 건 아닌가요? 접종자의 1% 미만에서 백신 접종 후 두통, 발열, 국소, 복통,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고 곧 좋아집니다. 증상이 지속되면서 악화되면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세요.
여름철 질병(3) 수족구병
* 수족구병은? 록삭키 바이러스가 발병 원인으로 4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잘 생긴다. 손발과 입 주위에 물집이 생기고, 보통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한다.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고, 입 안이 아파서 잘 먹지 못해 고생한다. 이럴 때는 찬물이나 아이스크림을 먹이면 도움이 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집에서 쉬게 하고 잘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 감염 경로와 예방법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수족구병이 유행하면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등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손발을 깨끗이 씻기고 양치질을 자주 시킨다. 수족구병 앓는 아이와 접촉을 하지 않도록 하고 그 아이가 사용하던 용품은 만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 수족구병 걸린 아이와 손을 잡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손을 깨끗이 씻었는데요. 단 한 번 접촉만으로도 수족구에 걸리나요? 한 번의 접촉으로 질병을 옮긴다는 보고는 없지만, 위험한 것은 사실입니다. 바이러스가 그만큼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완전 격리시키는 것이 전염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 수두랑 수족구는 증상이 어떻게 다른가요? 수두는 전염성 질환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며, 2~10세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배와 등에 작은 반점이 생기다가 빠른 속도로 얼굴, 팔, 다리로 수포와 구진(빨간 반점), 농, 딱지 등이 생기고 2주 후에 딱지가 떨어집니다. 반면 수족구는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손, 발, 입에 물집이 생기고 대부분의 경우 1주일 내에 좋아집니다.
* 임신부가 수족구병에 걸렸어요. 태아에게 기형을 초래하진 않을까요?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콕사키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낳은 아이가 선천성 질환을 얻을 수도 있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감염되었을 때 태아 기형, 태아 양막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임신부는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여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출처:레몬트리/미즈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