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윌리엄스, 생애와 '바다교향곡' 초기의 작품 중 대표작으로는 이 시기 마지막에 작곡되어진 “바다 교향곡 (A Sea symph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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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ughan Williams - A Sea Symphony - Oramo)

본 윌리암스(Vaughan Williams) 성악곡의 특징

본 윌리암스의 작품 중에서 1930년까지는 가곡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이후부터 가곡작품이 현저히 적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가곡에 대한 대중적인 인기가 점차 감소되기 시작했다는 점과 본 윌리암스 자신도 그의 재능을 큰 합창곡이나 오페라에서 나타내고자 했기 때문이다.

초기에 본 윌리암스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준 작곡가를 들자면 패리(Parry)와 스탠포드(Stanford)를 들 수 있다. 패리에게서는 영국 말이 주는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억양에 영향을 받았으며, 스탠포드에게서는 성악부와 반주부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방법과 아일랜드 민요를 순수한 스타일과 대중적 스타일로 편곡하는 기법적인 영향을 받았다. 또한 영국의 민요는 본 윌리암스의 성악곡에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그는 영국 민요 수십곡을 성악과 피아노 곡과 합창으로 편곡하였지만 민요처럼 들리는 것은 거의 없었다.

본 윌리암스의 작품세계를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눌 수 있는데 초기는 1908년까지의 작품들로 이 시기에는 주로 성악작품이 많이 작곡되었다. 또한 중기는 1910∼1930년까지의 작품들로 이 시기에도 성악곡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특히 종교적인 주제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보여 준 특질 속에서 그의 예술적 완성미를 보여 준 작품들을 작곡한 시기라 할 수 있겠다.

후기는 1930년이후의 작품들로 그의 음악적 재능이 보다 큰 형식의 합창곡이나 오페라(opera)에서 발휘된 시기라 할 수 있겠다. 이렇듯 본 윌리암스는 그의 일생 중 초기에 주로 성악곡을 많이 작곡하였던 바 초기 성악곡을 중심으로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본 윌리암스의 초기음악작품을 보면 주로 성악곡에 주력한 시기라 할 수 있겠다. 초기의 작품 중 대표작으로는 이 시기 마지막에 작곡되어진 “바다 교향곡 (A Sea symphony, 1903∼9)”을 들 수 있다. “보리수의 초원(Linden Lea, 1901)”이라는 가곡은 그가 학생시절에 쓴 작품으로 신선하고 풋풋한 매력 때문에 오늘날 까지도 순수한 민요로 잘못 생각 할 정도로 많이 불리우고 있다. 이 곡은 1902년 4월 “보칼리스트(Vocalist)” 라고 하는 새로 발간된 단명한 잡지의 창간호에 처음 발표되었다. 또한 “여행의 노래(Songs of Travel, 1901∼4)”에는 작곡가의 서정적인 기질이 잘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여섯 번째의 “가없이 빛나는 하늘(The Infinite Shining Heavens)”과 여덟 번째의 “밝게 울리는 목소리는(Bright is Ring of Words)”에 잘 나타난다. 이 연가곡은 시적인 독창성과 씩씩한 분위기를 잘 묘사하고 있다. 1903년에 작곡되어진 “생명의 집(The House of Life)”등과 더불어 이 초기의 노래들은 특히 가사에 충실하고 있다.

비평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첫 번째 작품으로는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위한 노래인 “모르는 지방을 향하여(Toward the Unknown Region, Whitman, 1905∼6)”을 들 수 있다. 이 곡에는 그 자신의 화성적 언어와 scoring이 잘 나타나 있다.

1904년부터 1906년까지 본 윌리암스는 새로운 찬송가를 편찬하기로 결정한 위원회의 음악분야 편집자로서 활약하였다. 그는 “찬송가는 현존하고 있는 가장 훌륭한 찬송가 곡조의 사전이 되어야 한다고”생각했으며 현재의 곡조가 특별한 각운(脚韻)에 적합하지 않으면 새로운 곡을 의뢰하기도 하였다. 1905년에 킹즈 린(King's Lynn) 근처에서 수집한 민요에 감동하여 3개의 “노포크 광시곡(Norfolk Rapsodies, 1905∼6)”을 작곡하여 특색 있는 시적 tone을 순수하게 표현했다.

본 윌리암스는 이 곡에서 2개의 민요를 짧게 인용했으나 부수적으로 사용하였다. 또한 기악적인 작품이나 오케스트라 곡에서는 민요를 사용치 않았으나 melody line에는 민요적인 소재를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바다 교향곡(A Sea Symphony)”은 초기 작품시대의 맨 마지막에 작곡된 곡으로 처음에는 “바다의 노래(Songs of the Sea)”를 발표하였다. 이 곡의 구성은 전체적으로 볼 때 합창 교향곡으로서 tone은 낙천적이고 유쾌하며 휘트만(Walter Whitman, 1819∼92)의 가사에 쓴 오케스트라와 성부를 위한 교향곡이다.

“웬록크의 끝에서(On Wenlock Edge, 1909)”는 라벨에게서 3개월간의 사사 후에 지은 곡으로 하우스만(A. E. Housman)의 6개의 시중 첫 번째를 주제로 하여 테너와 피아노, 현악4중주를 위한 연작가곡이다. 이 곡은 인상주의 경향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음조의 색채와 다양성은 자연스러운 가사와 어울려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다.

1911년에서 1914년 사이에 쓰여진 최초의 오페라인 “소몰이 휴(Hugh the Drover)”의 음악적 특징은 음조적이고 민요적이며, 화성적으로도 모난데 없는 작품이었으나 남의 이목을 끌지는 못하였다. “4편의 찬송가”는 1912년에서 1914년 사이에 쓰여졌으며 1911년에 발표된“다섯개의 신비의 노래(Five Mystical Songs)”보다 상당한 진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viola의 심사숙고한 데스칸트(descant)가 잘 조화를 이루어서 “다섯개의 신비의 노래”보다 더 신비감이 엿 보인다. 이후로 본 윌리암스의 성악작품은 몇 편의 오페라를 제외하면 거의 성악독창곡을 작곡하지 않았으며 오케스트라 반주의 합창곡, 오라토리오, 뮤지컬, 무대음악, 영화음악에 더 주력하였다.

본 윌리암스(Vaughan Williams)의 음악적 특징

본 윌리암스의 음악에 있어서 규모와 형식, 다양성 등은 동시대의 영국작곡가 중에서도 매우 뛰어나다. 그는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선율을 중요시하였으며, 민속가락 속에서 영국정신의 살아 있는 표현을 발견하였다. 그는 영국의 정신이 나타나는 모든 것에 몰두하였고, 이러한 경향은 그의 수많은 찬송가와 찬미가에 응집되어 있다. 그의 작곡 스타일의 기본요소는 튜더(Tudor)시대의 다성주의자(pollyphonist)와 엘리자베스 시대의 마드리갈 작곡가들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영국의 음악에 있어서 바로크시대의 퍼셀(Purcell)과 헨델(Handel)을 제외하면 특별히 내세울 만한 작곡가들이 없이 영국음악의 부흥기라 할 수 있는 스탠포드(Stanford), 패리(Parry), 엘가(Elgar), 델리우스(Delius), 본·윌리암스등이 활동하는 시기에 이르게 되는데 본·윌리암스가 민족주의를 지지하며 영국적인 색채를 가지게 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의 음악적 표현은 매우 자연스러우며, 전음계적(Diatonic)이다. 선법의 사용, 강한 리듬, 대위법, 단순한 선율 등의 작곡기법은 민속음악의 원천으로부터 온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모방이나 차용이 아닌, 수많은 수정과 보완을 통해서 전혀 새로움을 느끼는 음악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영어는 본 윌리암스의 성악곡에 강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로제티(Rossettis, 1830∼1882)와 같은 전 라파엘 시대의 시인들의 작품으로부터 헤르베르트(Herbert), 테니슨(Tennyson, 1809∼1892), 셰익스피어(Shakespeare, 1564∼1616), 스티븐슨(Stevenson, 1850∼1894)등의 시(詩)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민주적인 성향을 띤 월터 휘트만(Walter Whitman, 1819∼1892)의 시에도 공감을 느껴 많은 작품에 활용하고 있다.

그는 반음계적 화음을 피하였으며 플랫이 붙은 제7음을 대단히 좋아하였는데, 이는 민속음악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의 음악에 나타난 리듬은 2박자 개념에서 3박자 개념의 패턴으로 갑작스럽게 옮아가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형식에 있어서 그는 웅대한 형식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힘 때문에 크게 주목을 받았다.

본 윌리암스의 방대한 작품은 그의 모든 장르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그의 음악은 신선하고 투명하다. 또한 그의 음악은 작곡가의 긴 훈련기간에도 불구하고 직선적이며 거친 구석이 엿 보인다. 아마 이러한 것은 그의 성격 때문일 것이다.

Ralph[rafe] Vaughan Williams는 1872년 10월12일 영국의 글로체스터쳐(Gloucestershire)의 다운 앰프니(Down Ampney)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그 곳의 교구목사였고 본 윌리암스 집안은 법조계의 전통을 갖고 있었으며, 어머니 쪽으로도 "종의 기원"의 저자인 찰스 다아윈(Charles Dawin)이 있을 정도로 훌륭한 전통을 가진 집안이었다.

그는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짧은 피아노 곡을 작곡하였으며 2년 뒤에는 에든버러(Edinburgh)대학에서 음악과정을 밟고, 피아노와 바이올린도 배웠다.

1890년 8월의 여름동안 뮌헨을 방문하여 그곳에서 처음으로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의 발퀴레(Die Walkure)를 관람한 후 큰 예술적 경험을 하게 되었다. 또한 그는 영국의 왕립음악원(Royal College of Music)에 들어가서 그 곳에서 패리(Parry)와 스탠포드(Stanford)아래에서 공부하였다. 2년 후 그는 캠브릿지(Cambridge)의 트리니티 컬리지(Trinity College)에 들어가서, 음악과 일반과목을 이수하였다. 또한 슈베르트의 미사곡을 연주하는 합창단을 조직하기도 했으며, 음악클럽에서는 그가 작곡한 작품들이 연주되기도 하였다.

1895년 가을에 본 윌리암스는 왕립 음악원으로 돌아와서 일년을 더 다니게 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그의 일생에 있어서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되는 Holst를 만나게 된다. 둘은 자신들의 작품을 상대에게 보여주며, 서로의 작품에 대한 솔직한 비평을 나누기도 하였다.

1897년 10월, 아들린 피셔(Adeline Fisher)와 결혼하여, 베를린으로 가서 7개월동안 브루흐(Max Bruch)에게 사사를 받게 되는데 브루흐는 본 윌리암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1901년에는 캠브릿지에서 영국음악가가 가질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학위인,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시기에 본 윌리암스는 민속노래의 부활에 깊이 몰두하게 되었으며 민요협회(Folk Song Society)에도 가입하게 되었다. 그는 민요를 감상하고, 철저히 연구하여 자신의 음악적 개성의 한 부분으로 완성하였으며 이러한 노력은 그의 음악에 있어서 민족주의 음악을 작곡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1908년 36세가 되었을 때 본 윌리암스는 파리로 가서 라벨에게 3개월 동안 지도를 받으면서, 그 곳에서 진정한 음악적 언어를 발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오늘날 우리에게 전형적인 본 윌리암스라고 구별 될 수 있는 작품은 대부분 이 이후의 작품들이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인하여, 42세라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육군 중위로 임명받은 후 참전했으며, 이 전쟁은 그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왕립 음악원의 작곡과 교수가 되어, 그 곳에서 많은 재능 있는 새로운 시대의 음악가들을 교육시켰다.

1920년부터 1928년까지는 런던의 바흐 합창단(Bach Choir)의 지휘자로 있으면서, 점차적으로 지휘자로서의 영역도 넓혀 그의 작품인 런던교향곡을 자신이 지휘하기도 하였다. 1936년 이후에는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독일에서 영국으로 건너오는 피난민을 돕는 일에 관심을 쏟았다. 그는 이 시기에 애국적인 노래를 작곡했지만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영화음악에 도전하여 영화"북위 49도"의 영화음악을 비롯해서 그 뒤로도 전쟁을 테마로 하는 몇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하였다.

미국에서도 그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자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요청해서 주로 민족주의 음악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또한 1953년에는 미국의 “민족예술협회(The National Arts Foundation of America)”에서 올해의 가장 위대한 음악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본 윌리암스는 그의 생애 마지막 5년에 다시 결혼을 하였으며, 이 시기에 두 편의 교향곡과 여왕의 대관식을 위한 음악을 작곡하였다.

1958년 8월 26일 87세 때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던 바 그의 책상 서랍 속에는 새로운 opera의 초안이 들어 있었다. 사망한 이틀 후 화장되어 그의 재는 “웨스트민스트 아베이(Westminst Abbey)”에 안치되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본 윌리암스는 민족주의적인 사상과 인류애를 바탕으로 민요를 계승 발전시켜 영국음악을 한층 더 발전시킴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근대음악을 한 차원 높여 놓는데 큰 몫을 한 위대한 작곡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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