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 '만 레이 사진전'을 관람하기 위해 광화문에 나섰다.
세종로 사거리 서울투어버스를 타는 곳 앞 서울관광정보센터에 들렀다가 집어든 팜플렛 중에
서울성곽을 영어로 소개한 지도가 있길래 덕수궁 옆 KFC 2층 창가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며 지도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친구가 도착했는지 확인코저 우연히 시선을 들었을 때 창 밖으로 정릉길을 향해 달려가는 자전거를 보았다.
머리속을 번개처럼 스쳐지나가는 아이디어.
'그래 외국인을 위한 관광안내지도이니 볼거리들이 꽤 있겠지?
이 지도를 따라 자전거로 한 번 일주 하면서 그런 곳을 찾아가 보는게 어떨까?'
우연히 떠오른 생각을 잊지 않고 있다가 지난 월요일부터 인터넷 검색신공을 발휘하며 이런 저런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성곽코스는 사실 자전거동호인들보다는 도보여행이나 트래킹 동호인들에게 더 유명한 코스였다.
많은 수의 블로그들과 카페글들이 검색되었다. 그러다 알게 된 사실 하나.
트래킹 동호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성울성곽스탬프 투어라는 관광상품이 개발되었다는 사실!!! (2010년 7월 11일부터 시행)
* 관련 블로그들
http://blog.naver.com/besthiphop/20109516686
http://blog.naver.com/hellopolicy/150090584927
http://cafe.naver.com/jongnotour/1555
*관련 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3335942
그리하여 서울성곽 둘레길을 자전거로 일주하고 4대문의 스탬프를 모두 받아 기념품(기념뱃지)을 받아보자!!
라는 취지로 이번 번개를 마련하게 되었다.
처음 치는 번개라 기대반 두려움반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무척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이하로는 서울성곽 자전거 일주에 대한 후기다.
졸필인 관계로 재미있게 글을 쓰진 못해 주로 코스설명과 사진으로 부족한 글솜씨를 메꾸고자 한다.
[0 구간]
시간 : AM 8:00 ~ AM 8:50
구간 : 서울숲 앞 자택 ~ 동대문앞 집결장소
코스 : 살곶이다리 - 청계전자전거도로 - 청계천일반도로 - 동대문
약속장소로 가는 도중 청계천변에 특이한 건물이 있길래 사진기도 테스트할 겸 한 컷 촬영.
[집결지]
시간 : AM 8:50 ~ AM 9:10
장소 : 동대문 (흥인지문) 앞 잔디밭
참가자 : 나이스홈, 쿠로텐시 님, 푸르름 님, 신장로 님, 예쁜예지 님
모이신 분들은 모두 4분. 번짱을 포함해서 총 5 인의 투어링 그룹이 조직되었다.
간단히 서로 인사 나누고 투어의 취지를 설명한 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지도를 한 장씩 나누어 받았다. (동대문 안내소에서 배부)
동대문 스탬프를 찍고, 출발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대장정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 때는 뒤에 어떤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
주요정보 : 흥인지문 관리소 위치는 동대문역 6번출구와 7번출구 사이에 있다.
잔디밭 위 쥐색 컨테이너박스 형태의 건물인데 별다른 안내문구나 표지판이 없어 처음에는 찾기 힘들었다.
결국 전화를 걸고 나서 찾아갈 수 있었다. 사실 바로 눈 앞에 있었음에도 바로 인식하지 못한 나의 잘못도 크다.
다만 외국인들을 위한 투어링코스로 개발했을 정도라면 좀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한 인식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성곽스탬프투어 지도
출발기념사진 1 : 쿠로텐시, 신장로, 예쁜예지, 푸르름
출발기념사진 2 : 쿠로텐시, 신장로, 예쁜예지, 나이스홈
1부의 말미에...
이번에 투어를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종로에서 이런 계획상품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동호회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도보여행 카페 http://cafe.daum.net/beautifulwalking
또한 그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이런 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고 좀 더 자세하고 경로를 찾기 쉬운 지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얼마전 개정된 지도에 대한 이야기 http://cafe.daum.net/beautifulwalking/JxAS/1249
자전거 동호회도 나름대로의 활동을 많이 하고 있고, 이런저런 관광상품의 개발이나 코스개발에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이런 것들이 아직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지 못하고 있으며 해외에 대하여 한국 '상품'의 일종으로 홍보가 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솔직히 외국인들에게 하루 종일 빡세게 도보로 서울 성곽을 걷게 하는 것도 좋지만
성곽소실구간이나 별다른 문화재가 없는 구간은 자전거를 이용해서 빠르게 이동하고 문화재가 많고 볼 것이 많은 구간에서는
천천히 자전거를 끌면서 둘러보게 하는 것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보는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거기다 한강이나 몇몇 자치구에서처럼 자전거 대여사업을 연계한다면 금상첨와일 것 같고
- 새로운 서울성곽안내지도
첫댓글 정말 뜻깊은 자전거 투어였을것 같아요..
가고싶었지만 저같은 초보는 무리일것 같아서 엄두도 못냈내요..ㅋ
스탬프 모아서 뱃지 받으셨나요?? ㅎㅎ
번개 치시구 안네하시는 일 쉬운일아님니다
번짱님 종종 조은곳있으시면 부탁드림니다
성곽코스 돌아보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옵소서..^^
나이스홈님~수필처럼 아름다운 후기글 고맙습니다..물론 사진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