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차가 바이퓨얼입니다.
기름으로 시동이 걸리고 이후 LPG를 이용하여 운행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LPG가 떨어지면 다시 휘발유로 전환이 되어 휘발유로 뛰게 되지요.
어설픈 전문가인 제가 차에 대해서 조금 안다고
저에게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LPG와 휘발유가 교체되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줄창 휘발유만 소비되고
LPG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카센터 사장이 겁도 안나게 LPG엔진에 대해서 잘아는 척을 해대서
정말 그런 줄 알고 시간약속을 잡고 그 카센터로 차를 몰고 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 사장님이 잘알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차가 입고되자 사장님은 LPG차량을 쳐다도 보지 않고
종업원이 낑낑대며 '왜 안되지? 왜 안되지?'를 주문처럼 되뇌입니다.
가만 옆에서 지켜보던 저는 일단은 연료펌프를 살펴보고
이단은 가스를 차단하는 솔레노이드 밸브를 뜯어 보면 된 것 아니냐고
아는 척을 하고 싶었지만.....그래도 자동차 수리 국가대표선수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입다물고 있었습니다.....나중에 되돌아 보니 입다물고 있기를 천만 잘한 겁니다.
종업원은 엔진과 센서를 스캔할 수 있는 진단기를 들고서 차 안에 들어가 나오지를 않습니다.
모르니까 수리맡긴 이에게 이리저리 설명이 안되니 아예 차에서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인터넷 검색해서 동일한 고장사례를 찾아 내서 차에서 나옵니다.
가스연료펌프가 문제이고 부품가격만 50만원!! 수리비까지 포함하면 70만원이랍니다.
종업원의 작업태도에 제가 감동먹었습니다.
저는 뭐가 안되면 일단 의심나는 부분을 무작정 손댑니다.
원인 규명?? 개나 주라고 해!!!
종업원은 일단 스캐너로 꼼꼼히 진단해 보더니 그마저 안되니까 인터넷을
오랫동안 검색해서 결국은 원인을 끝내 규명해 낸 겁니다.
제가 곡성에서 차를 견인해 오면서 전문가들에게 고장차를 보여주지도 않고
증세만 이야기한 결과 미션(변속기)이 고장난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무작정 변속기를 교체하려고 신품을 알아보니 230만원, 재생품이 120만원...
부품가격만 그렇습니다.
마구마구 알아보다가 결국은 군산의 폐차장에 동종의 변속기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구입해 오기로 했습니다.
동종이라지만 아닐 수도 있기에 제 차의 변속기를 떼어내 들고 가서 비교해 보고 사려고
바퀴 쪽부터 해체해 가는데....어마나....변속기까지 갈 것 없이 등속조인트 부츠가 찢어져서
내부의 구리스가 튀고 베어링이 튀어 버린 것을 확인한 겁니다.
결국 등속조인트 재생품을 구입해서 교체를 했습니다....
고장난 등속조인트가 다행히 변속기 쪽이라서 완 포인트 수리가 가능했지만
고장난 곳이 변속기 쪽이 아니었으면 멀쩡한 변속기를 교체하고
바퀴쪽 등속조인트 고장은 고장난 그대로 일 뻔 했습니다.
전문가와 어설픈 전문가
종업원처럼 전문가는 원인을 정확히 알 때까지는 수리시작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설픈 전문가이다 보니 짚히면 무조건!! 일단 수리에 들어갑니다.
전문용어로 저같은 처방을 대증요법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결혼 전문가님!!! 마늘님이 열받으면 대증적으로 처방하시나요?
아니면 왜 열받았는지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응을 하시나요?
머리 하얗게 셀 때까지 그 간단한 접근방식을 몰라 여전히 헤매고 있는 어설픈 전문가가 바로 저네요.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대증요법
배웁니다 ㅎㅎ
급한 저는 우선
대증요법 처방
개선 않됌 원인파악 요
ㅎㅎㅎ
저처럼 대증요법만 좋아하다가는 부담만 커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