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부터 5월 10일까지 낚시대 하나 메고 전국 돌고 왔네요.
보이져의 성능은 정말 최고인것 같습니다. 몸무게 70kg, 짐무게 70kg을 거뜬히 짊어지고 125cc는 까딱없이 2100km를 달려주었습니다.
낚시는 장소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종 야영장비와 낚시도구까지 챙기니 70kg에 육박하던군요.
내심 퍼질까봐 걱정도 했지만 100키로까지는 거침없이 달려주었습니다.
연비도 2만원 주유하면 11.5리터 정도 들어가는데 360km넘게 달려주었던 것 같구요.
속도는 60~100사이로 달렸습니다. 음악들으며 경치구경하며 가기는 60~70 정도가 가장 좋은 것 같았습니다.
부천에서 엔진오일 갈고 인천에서 배타고 제주도로 넘어갔습니다.
13시간 정도 걸려 아침에 도착한 제주항 모습입니다.
지루하긴 하지만 술이 있기에 먹고 뻗었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먼저 도착한 협재해수욕장..
제주도에 있는 해수욕장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네요.
제주도는 자체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바람개비들이 정말 곳곳에 널려 있더군요.
이것도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듯 합니다. 해안가를 돌다보면 정말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낚시터에 도착해서 낚시 준비를 합니다. 많이 잡는 건 바라지도 않고 그저 오늘 일용할 양식만 주면 고맙겠네요.
제주도에선 에깅을 할려고 준비해 갔습니다. 무늬오징어란 녀석을 보고싶어서죠. 풍경이 어찌나 멋지던지 잡히던 말던 풍경에 빠져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다 하루동안 사람과 한마디도 나누지 못할때도 있었구요.
그럴땐 외로움이 정말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그럴땐 저녁에 텐트를 펴서 갓 잡은 고기와 술 한잔이 외로움을 달래줍니다.
못 잡을땐 깡술을 마실때도 있지만 제주도는 고기반 물반이란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고급어종은 못잡지만 잔챙이라도 술안주꺼리는 끊임없이 올라와 줍니다.
열대어처럼 생기기도 한 것 같고....음 아무튼 살기위해 안주꺼리를 위해 가져간 조립식 불판에 맛있게 구워 한점 먹어보지만
이름도 모르는 이 고기는 그렇게 맛있지는 않네요. 사진만 그럴듯 하게 찍혔습니다.
간을 안하고 그냥 간장에 찍어 먹었는데 붕어를 먹는듯한 맛이라고 할까요.
암튼 그래도 술안주가 이것밖에 없으므로 철저히 발라 먹어줍니다.
먹을만큼만 잡았기 때문에 남아 버린건 없었고
하루를 버틸려면 이거라도 먹어야 합니다.
아침에 소리가 크게 들려 일어났는데 텐트 바로 앞에서 드라만 촬영을 하고 있더군요.
무슨 드라마인지 별 관심은 없지만 여배우가 해변을 거니는 한컷 촬영하기 위해 이 많은 사람들이 움직였습니다.
남자 셋 아기하나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무슨 드라마 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배우 얼굴도 자세히 못봐서 누군지 모르겠고..
제주도 여기저기를 이동해 다니다 보면 개떼처럼 말들이 널려 있습니다.
저것들이 상팔자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소처럼 일을 하나 개처럼 끌려가 보양탕이 되기를 하겠나
비싼 몸이라 널려있는 풀만 뜯어 먹으며 일생을 보낼텐데
말팔자가 상팔자란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물때에 따라 여기저기 포인트 이동을 하다보니 제주에서만 500키로 가까이 뛴 것 같습니다.
보이져 등짝이 휘어질 듯한 저 짐을 보면 역시 보이져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퍼질꺼라는 생각을 버리고 보이져를 믿으세요. 지구 끝까지 여러분을 데려다 줄 겁니다.
사진이 너무 긴것 같아 나눠서 올려야 될 것 같네요.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우와~~ 멋지세요^^ 저도 올여름엔 여친이랑 제주도 가볼까하는대~와우!! 아..낚시..어제 청평갔을때도 정말 낚시대 안가져온게 한이 되었었는데!! 진짜 야생을 보이져와 함께하셨네용^^ 부럽습니다!!
정말 괜찮은 여행이네요~제가 여행하는 기분이 듭니다..사진잘보았습니다^^
와 사진정말 멋지네요
다른 말이 필요 없는데요 정말 최고에서 ^^ 멋있는 에세이 입니다 ^^
와~ 판타스틱합니다 ^^
삼각대 고정 시키고 타이머 누르고 보이져에게 달려가는 님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나도 꼭 가고 말꺼야.... 오진님 많은 정보 부탁이여.......ㅋㅋ
대단하십니다..^^
중랑구 사시나여?대단하십니다 난 언제 제주도 바이크타구 가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