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1일 가평자라섬을 돌아보고 양평세미원을 향해 출발하였다.
양평하면 40여년전에 8년간 근무하던 곳이라 더욱 정감이 가는 곳이다.
위치:경기도 양평군 양수로 93
세미원 연꽃박물관은 연꽃이라는 단일한 테마 아래 연꽃관련 생활 용품, 고서, 음식 등의 유물이 전시된 세계 유일의 박물관이다.
세미원 6만2천평 정원은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난 연꽃을 주로 식재하여 한강물 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觀水洗心 觀花美心) 옛 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옛말에 걸맞게 흐르는 한강물을 보며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자는 상징적인 의미로 모든 길을 빨래판으로 조성하였다.
코스: 국사원→장독대분수→백연지→세심로→세한정→배다리→두물머리→배다리→열대수련정원→홈연지→장독대분수→국사원
시간: 1시간 30분
세미원 안내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9DD465EE927A605)
국사원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05F335EE3E46C05)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E073D5EE3E47B08)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C8C375EE3E48804)
장독대분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310385EE3E4A90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BC93A5EE3E4B905)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625405EE3E4C70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9143F5EE3E4D504)
페리 기념 연못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314385EE3E4E20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9253B5EE3E4F304)
백연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EDB375EE3E5050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9183F5EE3E5150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0B9335EE3E52205)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C113A5EE3E53105)
세심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4EF3D5EE3E54108)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6FB365EE3E55005)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1F6395EE3E55C0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35C335EE3E56B05)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F15375EE3E57804)
세한정
경기도 양평군 洗美苑에 세한도(歲寒圖)를 재현한 세한정(歲寒庭)이 2013년 8월 1일 준공되었다.
세한도는 조선후기 대학자이자 서화가인 秋史 金正喜(1786~1856) 선생의 산수화들 중 대표작이다.
김정희필 국보 제180호 세한도(1844년 작품)는 가로 69.2㎝, 세로 23㎝의 크기로서, 추사 선생이 제주도 서귀포 대정에서의 귀양살이 중 자신을 잘 이해하는 제자 이상적(李尙迪, 1804~1865)이
중국에서 가져온 귀한 책들을 보내줬던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귀양지에서 그려줬던 그림이다.
요컨대, 세미원에 "약속의 정원"이라고 명명된 세한정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국보 제180호)를 기초로 재현된 정원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4AB355EE3E58605)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B763F5EE3E59405)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E673A5EE3E5A205)
“세상 인심은 오직 권세와 이익만을 좇는데, 책을 구하는 일에 마음을 쓰고 힘들여 구하고서도 그대의 뜻을 살펴줄만한 사람에게 주지 않고 바다 멀리 초췌하게 시들어 있는 이에게 보내주었군 그려. 공자께선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소나무 잣나무가 더디 시듦을 알 수 있다고 하셨네.
소나무 잣나무는 본래 사계절 없이 잎이 지지 않는 것이지.
추운 계절이 오기 전에도 같은 소나무 잣나무였고, 추위가 닥친 후에도 여전히 같은 소나무 잣나무라네.
이제 자네가 나를 대하는 처신을 돌이켜보면 그 전이라고 더 잘한 것도 없지만 그 후라고 전만큼 못한 일도 없었네.
그러나 예전의 자네에 대해서는 따로 일컬을 것이 없지만 후에 자네가 보여준 태도는 성인께서도 일컬을 만한 것이지.” (출처 : 원영스님 )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24B345EE3E5B006)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339345EE3E5BF06)
세한도의 끝부분에는 자신이 직접 쓴 글이 있다.
이 글에서는 사제간의 의리를 잊지 않고 북경으로부터 귀한 책들을 구해다 준 제자 이상적의 인품을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하며 답례로 그려 준 것임을 밝혔다.
한 채의 집을 중심으로 좌우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주위를 텅 빈 여백으로 처리하여 극도의 절제와 간략함을 보여준다.
오른쪽 위에는 세한도라는 제목과 함께 ‘우선시상’, ‘완당’이라고 적고 도장을 찍어 놓았다.
거칠고 메마른 붓질을 통하여 한 채의 집과 고목이 풍기는 스산한 분위기가 추운 겨울의 분위기를 맑고 청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마른 붓질과 묵의 농담, 간결한 구성 등은 지조 높은 작가의 내면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인위적인 기술과 허식적인 기교주의에 반발하여 극도의 절제와 생략을 통해 문인화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문인화로 평가되고 있다(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김정희필 세한도).
세한도는 그림처럼 여백이 많아 화면은 춥고, 허름한 집 한 채와 나무 네 그루가 휑하니 서 있다.
그림만 봐도 늙고 병든 추사의 유배 생활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원영스님 제305회).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35A345EE3E5CD06)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3BF345EE3E5DC06)
배다리
배다리는 이미 고려 정종이 1045년(정종11)에 유사에 명하여 임진강에 부교를 설치했던 일이 있고, 조선시대 연산군이 청계산에 수렵을 가기 위해 민선 800척을 동원하여 한강에 다리를 놓은 적이 있다.
특히, 조선시대 정조는 화성에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을 옮겨놓고 자주 능행을 다녔다.
현륭원을 갈 때는 노량진에서 한강을 건너야 했는데, 왕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너지 않는다고 하여 그때마다 배다리를 설치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F3C375EE3E5EA0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686355EE3E5F805)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D5E3F5EE3E60605)
양수리[두물머리]
명칭 유래
양수리는 두 물줄기인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두물머리는 양수리의 우리말이다.
자연환경
양수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해 한강을 이루는 곳이다.
북한강은 금강산(金剛山)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면서 강원도 철원에서 금성천을 합한다.
이후 화천군 화천읍을 지나 남쪽으로 흐르다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남한강은 강원도 삼척시 대덕산(大德山)에서 발원해 영월에서 평창강을 합하고, 충청북도 단양을 지나 서쪽으로 흘러 달천을 합친 후, 충주를 거쳐 경기도로 들어간다.
이후 섬강과 청미천(淸渼川)을 합치고, 북서로 흘러 여주를 관류하면서 양화천(楊花川)과 복하천(福河川)을 합한다.
양평에서는 흑천과 만난 후, 서쪽으로 흘러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EC73A5EE3E61405)
인증샷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D863F5EE3E62305)
느티나무
수령은 400년이며,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마치 한 그루처럼 우산형의 수관(樹冠)을 형성하고 있는 두물머리마을의 정자목이다.
중심부에 있는 가장 큰 나무는 근원부부터 갈라진 모양을 보아 원래 두 그루였던 것이 합쳐져 자란 것으로 추정된다.
중간 크기의 나무는 지상부 1.2m 부위에서 갈라지는 두 줄기가 서로 교차되면서 장방형의 공간을 만들고 있는데 큰 나무 쪽으로의 가지는 거의 발달되지 않아 수형이 불균형하다.
물가에서 가장 가까운 작은 나무는 강쪽으로만 가지가 발달하여 큰 나무 쪽으로는 가지가 거의 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20A3D5EE3E62F09)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988415EE3E63D06)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906335EE3E64B06)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7C1385EE3E65805)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96E335EE3E66706)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1D5375EE3E6750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889365EE3E68605)
인증샷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5A63D5EE3E69309)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9D6335EE3E6A006)
배다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894405EE3E6B10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22B375EE3E6C00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AC5415EE3E6D306)
열대수련정원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99D355EE3E6E205)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7C03C5EE3E6EE0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7A4345EE3E6FC06)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7E43C5EE3E70A04)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11B3E5EE3E71805)
장독대 분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A36395EE3E72805)
어머니의 진심
조선 현종임금 때 호조판서 김좌명(金佐明) 댁에는
집안 살림을 도맡아 관리하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최술(崔述)이란
젊은 아전이 있었다.
최술은 원래 가난한 상놈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영리하였다.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https://search2.kakaocdn.net/argon/0x200_85_hr/9Rin9N553dR)
범상치 않은 아들을 보고 비록
상놈의 자식이지만 천하게 기를 수 없
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엄하게 예의범절을 가
르치고 글을 가르쳤다.
이 덕분에 일반 상놈의 자식과 달리
사리에 밝고 학문에 조예도 깊었다.
![[펌] 어머니의 꿈](https://search4.kakaocdn.net/argon/0x200_85_hr/6yZr6BiqGBj)
청년이 된 최술은 김판서댁에
머슴으로 들어갔고 다른 하인들과 달리 천성이
부지런하고 매사에 성실했다.
평소 다른 하인과 달리 똑똑하고 예의 바르고
어떤 일이라도 막힘없이 매끄럽게
처리를 하는 것이었다.
이런 모습의 최술을 본 김판서는 최술에게
일부러 힘들고 까다로운 일을 시켜 봤지만
아주 능숙하게 일처리 솜씨를 발휘하는 것이었다.
![어머니의 죽음](https://search3.kakaocdn.net/argon/0x200_85_hr/3RgQ1sJ5sxe)
이런 최술에게 막일을 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
김판서는 머슴에서 일약 아전 자리에
앉히고 집안 살림을 총 관리하는 벼슬을 내린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최술의 어머니가
김 판서를 찾아와 아들의 보직을 박탈해 달라며
눈물로 호소를 하는 것이었다.
![어머니의 섬](https://search4.kakaocdn.net/argon/0x200_85_hr/1nts9ezr9Lf)
남들 같으면 뇌물을 바쳐서라도
앉히려고 하는 아전 벼슬자리인데.....
상놈집안 출신으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아전 벼슬인데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벼슬을 도로 거두어 달라고 조르는 것이다.
김 판서가 이게 무슨 해괴한 소린가 싶어
그 이유를 묻자 최술의 어머니는
천천히 아뢰는 것이었다.
“저희 모자는 쌀겨도 꿀맛같이 여기며
이치에 어긋남이 없이 살아왔습니다.
대감마님 덕분에 자식이 출세하니
여기저기서 딸을 주겠다고 하여 어느 부잣집
사위가 되었으니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그런데 장가 간지 열흘 쯤 되어
이웃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말을 들어보니 자식 놈이
처가에서 쌀밥에 고깃국을 먹어보고는
'이제 어머니가 끓여주는 뱅어국은
맛이 없어 못 먹겠다.'고 투정을 부렸다는
것입니다.
벼슬한 지 얼마나 되지도 않은 놈이
벌써부터 마음이 교만하고 사치하니
더 두었다간 큰 죄를 저지르고 말 것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중죄인이 될 것이
뻔한데 어찌 어미로서 그냥 두고 볼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https://search4.kakaocdn.net/argon/0x200_85_hr/Jc1ggm6fBfp)
그냥 다른 허드레 일이나 시키면서
쌀 몇 말만 내려주시면 더 바랄게
없으니 부디 자식의 직책을 박탈하시어
새로운 마음을 갖게 해주십시오.”
김판서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이렇게 훌륭한 어머니가 있으니
그자식이 비뚤어질 리가 있나?
![어머니](https://search2.kakaocdn.net/argon/0x200_85_hr/9MnPvJvZnwP)
내 어찌 최술을 나무라겠는가? 알았네.
내 알아서 처리할 테니 돌아가게......“
김판서는 최술의 어머니가 자식이 조금이라도
잘못될까 온갖 정성을 쏟고
![어머니의 진심](https://search3.kakaocdn.net/argon/0x200_85_hr/gFXslqNM06)
올바른길을 가르치는 어머니의 인품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최술은 어머니 뜻을 깨닫고 크게 뉘우쳤으며
그 후로 더욱 겸손하게 몸을 낮추었다.
이것이 바로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어머니의 솔직한 호소가 아니겠는가?
저런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면 불효자가 있을 리 없고
공직에 나가 비리를 저지를자가 어디 있겠는가 싶다.
비록 미천한 신분에 가난하고 배움이 없는
그 옛날 어머니지만 이 시대
많이 배웠다는 고위층 사모님이나 재벌의 사모님보다
열배 스무 배 훌륭한 인품이 돋보인다.
오늘은 그 옛날 최술(崔述) 어머니의
'삶의 원칙과 철학'을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
모셔온 글